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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슬비 동아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 중이다. 목차 5명의 입체주의 화가 피카소, 브라크, 그리, 뒤샹, 아르키펭코 1.피카소 입체주의의 출발은 1907년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로 시작합니다.전통적 미술 규범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파격적 실험이었습니다. 세잔과 원시주의가 이 그림에 영향을 끼쳤고, 피카소는 세잔을 존경하고 유일한 스승이라고 했습니다. 피카소는 서로 다른 양식을 하나의 화면에서 일부러 충돌시켜, 그림을 보는 순간 관객이 불편함을 느끼도록 만들었다.(33p) 2. 브라크 브라크는 피카소를 만나기 전인 1906~1907년 야수파에 참여해 색채의 자율성을 탐구했다. 그러나 그는 색채의 해방그 자체보다, 색채를 통해 형태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두었다.(48p) 그는 세잔의 구성 원리를 바탕으로 대상을 원통, 원뿔, 구와 같은 기본 입체 형태들로 단순화하고 구조적으로 배열했다. 흔히 입체주의 회화를 '다중 시점 회화'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여러 시점을 동시어 재현한 그림이라기보다 시선이 대상 위를 미끄러지고 흔들리며 머무는 과정을 시각화한 실험에 가깝다(67p) 3. 그리 그리는 1913년부터 파피에 콜레 기법을 시도하며 신문과 벽지 같은 근대적 재료를 회화 속으로 끌어들였다. 뒤상의 작품 역시 고정된 시점을 거부하고 시간의 흐름을 공간적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미래주의 실험과 공명한다.(115p) 4. 뒤샹 뒤상은 이 실험적 사진들이 제시한 시간의 시각화라는 개념을 회화의 언어로 변환했다. 5. 아르키펭코 입체주의는 회화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뒤샹이 움직임의 표현과 시간성의 문제를 회화 내부에서 실험했다면, 알렉산더 아르키펭코는 그것을 공간 속 형상으로 풀어낸 첫 조각가였다. 이 책은 미술사의 한 흐름을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입체주의를 어렵고 난해한 화풍으로 다가가지 않게 인식을 자연스럽게 서령해줍니다. 르네상스 이후 서양 미술은 단일 시점과 원근법을 통해 안정적인 공간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 책은 입체주의가 바로 그 익숙한 질서를 어떻게 의도적으로 해체했는지를 설명합니다. 사물을 한 방향에서 고정해 바라보는 대신, 이동하며 바라본 여러 순간의 시선을 한 화면에 담으려 했던 시도가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피카소와 브라크를 중심으로 한 초기 입체주의의 전개 과정에서 화려한 색채보다 형태와 구조에 집중하며 대상을 분해하고 재조합하는 방식은, 그림이 단순한 재현을 넘어 사유의 결과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작품을 분석하기보다 작가의 생각 흐름을 따라가도록 이끕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시선’에 대한 해석입니다. 이 책은 입체주의가 여러 각도를 나열한 기법이 아니라, 보는 행위 그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합니다. 이 지점에서 입체주의는 과거의 미술 사조가 아니라, 오늘날 이미지와 시각 정보에 둘러싸여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집니다. 후반부에서는 입체주의가 이후 현대미술과 시각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회화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과 건축, 영화적 시선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입체주의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사고 방식의 전환이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됩니다. 이 책은 입체주의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부담 없는 안내서가 되고, . 그림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시선이 분해되고 다시 조합되는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책이어서, 미술을 감상의 대상에서 사유의 대상으로 한 걸음 더 확장해 줍니다. #공간의 해체, 시선의 발명–입체주의 #이슬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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