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2%
  • 리뷰 총점8 22%
  • 리뷰 총점6 2%
  • 리뷰 총점4 2%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9.0
  • 50대 8.0

포토/동영상 (8)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서평]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서평]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시가 먹은 에세이” 부제부터 굉장히 시적인 느낌이다. 그 느낌을 품고 있는 문구 때문인지 별자리 그림과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라는 제목의 구성이 심플하면서도 사뭇 잘 어울린다. 그리고 시작부터 작품의 주된 분위기인 그리움과 아련한 감성을 동시에 자극해 온다. 자신이 이렇게 아픈데 당신
"[서평]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시가 먹은 에세이부제부터 굉장히 시적인 느낌이다. 그 느낌을 품고 있는 문구 때문인지 별자리 그림과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라는 제목의 구성이 심플하면서도 사뭇 잘 어울린다. 그리고 시작부터 작품의 주된 분위기인 그리움과 아련한 감성을 동시에 자극해 온다. 자신이 이렇게 아픈데 당신은 또 왜 그렇게 아프냐며 말을 건네는 작가. 어린 시절, 사랑하는 어머니를 회상하며 그 이야기는 시작된다.

 

슬픔을 먹고 자란 하늘빛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눈물이 키운 아이

아이가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를 잃게 되고, 그 이후 기나긴 세월을 그리움이라는 슬픔을 견디며 살아온 아이의 모습을 적절히 표현한 문구가 아닐까 짐작해본다. 슬픔에서 파생되는 눈물. 그 눈물은 어린 아이의 순수한 눈물이었고,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늘 함께 했기에...아이에게선 늘 눈물의 하늘색 그림자가 너울거린다. 아직 어머니의 정이 많이 필요한 때에 안전기지로서의 어머니를 잃은 아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우리 아이들에게 유년시절 어머니의 품이란 따뜻하고 풍요로움 그 자체,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그런 부분이다. 다섯 살부터 그 품을 놓아주어야 했던 어린 아이. 잠시 그 심정을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켠이 찡하게 아려온다.

 

슬픔이 아이를 키운다. 그래서 눈물이 슬픈가 보다. 그러나 한숨이 젖은 하늘도 푸르고, 푸른 하늘에 그리움들 하나둘씩 고이면 구름이 비가 되었나 보다. 그런 것이 보고픔인지를 묻고 싶다.

- 책의 내용 20

 

어머니를 늘 그리워하며 가난과 함께 살아가는 아이는 또래들에 비해 이미 성숙하다. 그렇기에 보통의 또래들과는 다른 생각과 감정을 지닌다. 대견한 마음도 있지만 아이다운 모습을 너무 일찍 벗어던진 것은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배고픔은 참을 수 있었다. 구멍 난 양말도 참을 수 있었다. 그런 것은 생활이란 것이고, 그런 것은 언제나 이겨 낼 수 있는 그저 시간이다. 실내화가 없어 구멍 난 양말 사이로 나온 발가락에 나무 바닥에서 튕긴 가시가 박혀도 그런 것은 그저 상처였다.

…… (중략)

상처는 아물지만 보고픔은, 기다림은, 그리고 남겨져서 슬픈 그리움은 아물지도 않는다.

- 책의 내용 32

 

자신에게 난 상처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받아드릴 만큼 어머니의 정()이 그리웠던 아이. 자신에게 핀 열꽃보다 더 뜨거운 눈물의 불씨로 밤을 보내는 아이. 그 밤에 젖은 솜이불이 밤새 제 울음을 먹었다고 표현하는 아이. 어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고 또 얼마나 아련했을까. 생각과 동시에 책을 읽는 나의 눈시울도 어느새 촉촉해진다.

 

다시 그날이 오면 시간이 멈춘 듯 두 눈에 온통 가득 담아 잊어버리지 않을게요.

-책의 내용 47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작가의 문체로, 주옥같은 표현들로 토해내는 에세이. 그 속에서 글귀에 대한 감탄과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 특별히 시인이 에세이 중간 중간에 자리한 시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시 한 편을 소개해볼까 한다.

 

오늘도

하루가 길어져

노을이

비추이지 않는데

너는 어디서

볼 수가 있는지를 물어도

늘 나를 비추던

너란 약속 같은 보고픔은

어디에서 멈추는지를 물어도

답이 없는 하늘이

너 없는 빈자리를

채우고 들어와

이렇게

여전히 그리워서 그린다

늘 너를 별들이 남긴

이렇게 슬픈 별자리로

자꾸 그린다

- 책의 내용 158

작품의 표지에 등장한 별자리 그림이 바로 여기서 나온 것 같다. 그리움 하나하나가 저녁 하늘 무수히 많은 별에 투영되어 슬픈 별자리를 만드는 모습. 작가의 시적 감수성에 감탄하면서 나 또한 문뜩 별이 보고 싶어진다. 마침 새벽에 잔잔한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기에 창문을 열어 별들을 보았다. 보이는 별들이 오늘따라 슬퍼 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의 눈물 같아서 그런 것일까. 감성을 자극하는 책. 코끝이 찡해오는 아련한 마음을 오랜만에 느껴보았다.

 

슬프고 아련하지만 그 안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김준 시인의 작품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는 책이다. 지금의 자신이 가진 상황과 조건에 감사함을 느끼게 만드는 책. 가족, 부모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책이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 있을 때 충분히 해줘도 모자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평을 읽어 주시는 분들께 전하고 싶다. “오늘도 사랑하십시오.”

w******l 2015.06.30. 신고 공감 4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드디어 기다린 에세이집
"드디어 기다린 에세이집" 내용보기
김준 시인의 시집을 접한지 얼마 안되서 에세이집도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표지가 너무 몽환적인 느낌이에요!! 오늘 바로 구매 해버렸네요ㅎㅎㅎ 빨리 배송 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드디어 기다린 에세이집" 내용보기

김준 시인의 시집을 접한지 얼마 안되서 에세이집도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왔네요!! 표지가 너무 몽환적인 느낌이에요!!

오늘 바로 구매 해버렸네요ㅎㅎㅎ

빨리 배송 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m*****7 2015.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김준 작가님의 마인드와 가치관을 한번에 알수 있는것 같아요! 한번 실제로 뵈어서, 얘기를 나눠보고싶네요!! 정신적인 멘토가 필요한 나로서는 이 김준 작가님이 딱인듯!! 다른 어떤 에세이와 차별화를 두고, 뭔가가 내 마음속에 편안하게 자리 잡아주는 이러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이 작가님을 통해서 느끼게 되네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김준 작가님의 마인드와 가치관을 한번에 알수 있는것 같아요! 한번 실제로 뵈어서, 얘기를 나눠보고싶네요!! 정신적인 멘토가 필요한 나로서는 이 김준 작가님이 딱인듯!!

다른 어떤 에세이와 차별화를 두고, 뭔가가 내 마음속에 편안하게 자리 잡아주는 이러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이 작가님을 통해서 느끼게 되네요!!

 

f*****t 2015.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을 적시는 글귀들이 수놓여진 작품!
"마음을 적시는 글귀들이 수놓여진 작품!" 내용보기
문학이라는 장르의 도서는 , 학생시절 교재로 읽던 것 이외에는 거의 구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점점 마음속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같은 시기에,  얼마전 김준작가님의 시집을 읽고 내 마음의 소리를   귀기울여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에세이 역시 그렇게 마음으로 삼킬수밖에 없었던 모든 슬픔들을 승화하는 글귀들이 한자한자   수놓여져 있을 것 같습
"마음을 적시는 글귀들이 수놓여진 작품!" 내용보기

문학이라는 장르의 도서는 , 학생시절 교재로 읽던 것 이외에는 거의 구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점점 마음속이 메말라가고 있는 요즘같은 시기에,  얼마전 김준작가님의 시집을 읽고 내 마음의 소리를

 

귀기울여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에세이 역시 그렇게 마음으로 삼킬수밖에 없었던 모든 슬픔들을 승화하는 글귀들이 한자한자

 

수놓여져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빨리 받아서 마음의 휴식처를 가지고 싶네요~!

y*******r 2015.06.0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요즘 서점에 가면 문학 분야쪽에 김준 작가의 책이 많이 보이는거 같아서   이건 무슨 책이길래.. 궁금중에 구매해본 시집이 너무 감명 깊었습니다.   김준 작가의 또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에세이집도 출간되어서 바로 구매했네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빨리 배송되서 읽을 수 있었음 좋겠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요즘 서점에 가면 문학 분야쪽에 김준 작가의 책이 많이 보이는거 같아서

 

이건 무슨 책이길래.. 궁금중에 구매해본 시집이 너무 감명 깊었습니다.

 

김준 작가의 또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에세이집도 출간되어서 바로 구매했네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빨리 배송되서 읽을 수 있었음 좋겠네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v******2 2015.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픔과 슬픔의 언어들.. 다음에는 희망적이기를....
"아픔과 슬픔의 언어들.. 다음에는 희망적이기를...." 내용보기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준. ‘시가 먹은 에세이’라는 부제를 가진 그의 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는 시인의 섬세한 언어 감각이 드러나는 수필 모음집이다. 이 제목은 나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아프다는 말일 수 있고, 나와 다른 사람이 아파하는 방식과 대상이 다르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요 정서는 슬픔과 아픔이다. ‘아픔은 수챗 구
"아픔과 슬픔의 언어들.. 다음에는 희망적이기를...." 내용보기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준. ‘시가 먹은 에세이’라는 부제를 가진 그의 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는 시인의 섬세한 언어 감각이 드러나는 수필 모음집이다. 이 제목은 나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아프다는 말일 수 있고, 나와 다른 사람이 아파하는 방식과 대상이 다르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이 책의 주요 정서는 슬픔과 아픔이다.



‘아픔은 수챗 구멍에서 어리는 토사물처럼‘, ’슬픈 거짓말이 남겨집니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다시 못견디게 아픈가봐요‘, ’헤어짐이 끝에 선 그 하늘에 가슴이 아픈지를 물었어요‘, 겨울은 너무 아픈 봄꽃으로 핀다’, ‘우리 사랑 너무 아프지만, 이제 제게 남겨진 추억이라 불러요’ 등에 아픔과 관계된 정서들이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그에 준하는 눈물, 슬픔, 이별 등의 단어들이 있다.



저자는 ‘나’라는 말 외에 그, 아들 등을 화자로 해 자신을 표현한다. 표제작인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는 100일도 되지 않아 다른 집으로 입양을 간 저자의 동생과 그에 얽힌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시인 자신의 이야기이다. 어머니가 위암으로 인해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되었고 가난해 다른 집으로 입양을 보낸 것인데 아버지는 결국(?) 작은 아들 즉 저자의 동생을 보려고 밤마다 몰래 찾아가곤 했다고 한다.



저자는 술을 마셔도 아버지처럼 자신도 모르게 눈물로 젖을까봐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저자는 술을 싫어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참 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편의점, 피씨방, 청소, 배달, 건설 현장 일까지...저자는 산이 슬픔이라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언제나 슬픔은 산에 내린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을 슬픔을 먹고 자란 하늘빛 그림자가 너울거리는 눈물이 키운 아이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슬픔이 아이를 키우기에 눈물이 슬픈가보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러 면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동생과의 사연, 암으로 타계한 어머니와의 이른 헤어짐, 어머니 사후 시설에 맡겨지기도 한 아픔 등등.. 저자는 슬픔이란 말을 너무 많이 배우면 글들이 멈추다 말고 눈가에 젖은 시가 된다고 말한다. 시들이 운다며 저자는 그래서 울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난은 저자가 보낸 주요 고난의 이름이었다.



가난은 저자의 키를 중학교 3학년에 145cm가 넘지 못하게 했다. 시인의 가난이고 그 이전에 생활인으로서의 가난이었다. 이 무렵 공장 생활도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때 “여공원(女工員)“을 만난 저자는 무엇이 될 것인가를 묻는 그녀에게 글을 쓴다고 했고 그녀는 웃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넣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이 슬플 때 안아주면 써주겠노라고 말했다고 한다.



새 엄마와의 만남, 배다른 형제와의 만남 등도 그렇다. 저자는 죽은 사람이 좋아한다는 국화꽃보다 안개꽃이 좋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궁금한 것이 많은 물음들은 아픈가보다고 말한다. 저자의 아버지는 월남전에도 참전한 직업군인이었다. 저자는 그런 아버지를 싫어했다. 생활과 관계가 모두 어려웠으리라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저자는 특이하게도 현재는 없고 과거와 미래만이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말한다. 독학사 시험을 거쳐 저자는 서울 소재의 유명 사립의 국문과에서 공부하게 되었다.



박재삼 시인과 김남조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한 저자는 문학상 수상 경력도 꽤 많다. 시인의 성장은 숱한 고통과 역경을 먹이로 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한 여자를 사랑한 적도 있었다는 시인.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는 시인의 말을 들으니 그의 책을 채운 것은 아픔이나 슬픔이기보다 준비이고 기다림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에게 시와 책은, 그리고 소설과 수필은 승화 이상의 무엇이었으리라. 그래도 다음 책에서는 가슴 아픈 사연보다 희망적인 말을 듣고 싶다.

이달의 사락 m******1 2015.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서평]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드라마 다모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는 말도 생각난다. 읽는 내내 목에 뭐가 걸린 것같은묵직함과 싸한 아픔이 밀려왔다. 시로 등단하여 수많은 문학상을 섭렵한 작가라는데 나는 그의 이름이낯설다. 시 한편에 삼 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된다던 함민복의 시처럼 시인은 가
"[서평]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드라마 다모의 한 대사가 떠오른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상처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는 말도 생각난다. 읽는 내내 목에 뭐가 걸린 것같은

묵직함과 싸한 아픔이 밀려왔다. 시로 등단하여 수많은 문학상을 섭렵한 작가라는데 나는 그의 이름이

낯설다. 시 한편에 삼 만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된다던 함민복의 시처럼 시인은 가난하다. 그 가난에서 시를 건지는 사람들이 바로 시인들이다.

시를 써서 부자되었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무병같은 것을 앓는 이들이다.  저자의 첫에세이집이라는 이 책은 온통 결핍과 그리움 투성이였다.



우뚝 솟은 산위에 홀로 선 소나무같다고나 할까. 외로움이 뚝뚝 흘러넘친다. 어찌 이리 고독한 시간을 견뎠을까.

자신을 살리려고 목숨을 내어놓은 어머니와 새어머니, 그리고 무뚝뚝하고 무관심했던 아버지.

어린 그를 거두어 젖가슴을 내어주셨던 할머니, 그리고 너무 일찍 그의 곁을 떠나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어린 시절 그의 결핍과 고독과 가난이 그를 시의 세계로 이끌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너무 일찍 배고픔을 참는 법을 알아서 어린 그가 지나왔던 시간들이 가엽다.



스스로 벌어 비운 속을 채우고 스스로 컸던 소년이 시인이 되었다. 시를 쓰면 배곯는다고 내몰던 아버지마저 이제는 그의 곁에 없다.

누군가 어린 그의 손을 꽉 잡아주었더라면 그의 삶이 달라졌을까.


 


자신의 얼굴을 남기고 싶지 않아, 혹여라도 자신의 모습이 남과 다를까봐, 사진이 싫었다는 그가 왜 바다건너 하와이에 둥지를 틀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너무 외롭고 고독해서 남에게 쉽게 곁을 내주었던 것은 아닐까.

억울한 일들로 전과딱지를 붙이고 가슴에는 주홍글씨같은 한만 남은 그의 족적이 너무도 속상하다.

세상은 참 녹록치 않구나...그런 그의 마음을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수시로 사라졌다 나타나서는 대박 베스트셀러를 세상에 내어놓는다는 시인의 남은 시간들이 따뜻했으면 싶다.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지 않고 기대듯 살아갔으면 좋겠다.

한 편에 삼만원 하는 시라도 부지런히 써서 쌀말이나 들여놓고 따뜻한 밥 후후  불어가며 같이 먹어줄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곁을 지키는 그런 시간들만 남아있기를...


타들어가는 땅을 적시는 반가운 비가 오는 날. 그의 글이 참 가슴아팠지만 재능있는 한 작가를 만나서 반가운 시간이었다.


이달의 사락 h********5 2015.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시와 에세이가 하나의 몸으로 태어나서 에세이 속에 시가 있는 것인지 시 속에 에세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상태로 글들이 놀고 있습니다. 예쁜 단어와 정갈한 글이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지만 정작 읽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유년의 시절은 왜 그렇게 아픈 일들이 많았을까요? 엄마의 부재는 새엄마에 대한 사랑보다 외로움을 더 해주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시와 에세이가 하나의 몸으로 태어나서 에세이 속에 시가 있는 것인지 시 속에 에세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상태로 글들이 놀고 있습니다. 예쁜 단어와 정갈한 글이 아름다움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지만 정작 읽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글들로 가득합니다. 유년의 시절은 왜 그렇게 아픈 일들이 많았을까요? 엄마의 부재는 새엄마에 대한 사랑보다 외로움을 더 해주는 존재로 남아야 했을까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할머니의 배웅은 작가가 느끼지 못한 외로움까지 독자에게 전해줍니다. 더 아프게 만들지요. 어려서 잃은 엄마의 기억, 그를 이야기하는 외할머니의 말씀 모두 좋은 기억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따뜻한 말로 아픔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덤덤하게 군인이 직업이었던 아버지의 모습은 군인이라는 단어 하나로 충분히 차가움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주더군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읽어야 했습니다. 계속 힘들고 지치는 모습 속에서 누군가와 헤어지고 멀어지는 과정에서 그만 읽어야지 하는데도 단어의 포근함은 느낄 수 없을 만큼 손을 책에서 멀어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결국 눈시울이 붉어지는 일을 벌이고 나서야 잠깐 쉼을 가질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는 참으려고 해도, 잊으려고 해도, 지울 수 없는 이 기억들이 남긴 추억이란 말 너무 아픈데, 추억은 뭐냐고 대신 물어도 그 말들 너무 거짓말 같아요. 필요하지도 않는 이 밤에 내린 비처럼 눈에서 버려진 눈물들만큼 다른 사랑을 사랑해서, 그 사랑만 기다려서 다시 사랑할 수가 없나요. 미련하다고 늘 미련하다고 말을 해 준 당신에게 바보 같아서 정말 바보 같아서 이렇게 늘 나는 기다려요. - Page 135

 

받은 것이 없어도, 남은 것이 없어도, 그리고 지금도 가까이 하려면 더 아픈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기다립니다. 추억이라 말하는 것조차 힘들고 거짓말 같아도 그래도 기다립니다. 자신에게만 충실한 아버지의 모습에 따로 살자고 말해 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기다립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도 그래도 기다립니다. 가까이 보듬다 상처가 나더라고 그렇게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남는 것이니까요. 제가 잠시 멈칫한 부분입니다. 작가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은 가족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과 사랑이 있는 글 같아서 잠시 멈칫하고 읽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 봅니다. 가족 혹은 아버지를 말입니다.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힘들게 살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지만 글을 읽는 동안 아프고 더 힘들고 내가 살아온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작가는 언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읽는 이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으니 이젠 따뜻한 단어들로 멋진 인생을 말하면 안 될까요?

 

 


s****n 2015.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감성작가인 김준의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란 책을 읽었다. 내 마음까지 어느덧 소녀 감성을 일깨우고 글자 하나 하나에 곱씹어 되새김질을 하며 읽게 된다. ​ '봄에 내린 비에 슬픔이 묻어서 봄비가 슬픈가 봐요.' “시가 먹은 에세이” 라는 부제가 참 독특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 의미를 알 듯 하다. 에세이라지만 시같다. 특히, '그리움'에 대한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감성작가인 김준의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란 책을 읽었다.

내 마음까지 어느덧 소녀 감성을 일깨우고 글자 하나 하나에 곱씹어 되새김질을 하며 읽게 된다.

'봄에 내린 비에 슬픔이 묻어서 봄비가 슬픈가 봐요.'

“시가 먹은 에세이” 라는 부제가 참 독특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그 의미를 알 듯 하다.

에세이라지만 시같다.

특히, '그리움'에 대한 시적 감성이 풍부한 글들이 가득하다.​

​김준 작가의 어린 시절과 너무 일찍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 그리움, 헤어짐, 아픈 이별 그리고 채울 수 없는 비워져 버린 공간과 아련한 슬픔이 느껴진다.

그저 맘 편하게 읽는 에세이라기 보다는 김준 작가의 감성에 휩쓸려 스토리에 빠져 들게 만든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이 책에는 크게 고인다, 버린다, 모은다 이렇게 3가지의 테마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고인다' 테마는 주로 유년시절​의 슬픔으로 그리움의 모습들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는데 저자의 마음 아픔에 감정이 이입된 탓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

 

어쩜 이리도 가슴아프게 하는 글귀들이 많은지....

감성작가란 말이 낯설지가 않을 정도로 그의 글이, 그의 마음이 내 마음속으로 스며든다.

마치 서정적인 발라드 노래의 가사처럼....

온갖 미사여구를 가져와 쓴 것도 아닌데도 이별이, 상처가, 그리움에 젖어 든다.

 

언제라고 말할 수 도 없는 사랑한다는 말이 오랜 눈물로 고이다 버려져 당신이란 사랑이 모아 지네요. 그의 가슴속으로 추억이란 이름으로 버리지 못하는 그리움이 온다. - 본문 180 페이지

 

팍팍한 세상살이에 던져준 그의 글이 답을 하기도 하고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기도 한다.

같이 아파하며 읽기도 하고, 감성에 젖어 드는 이 시간이 특별해 지면서 내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b****7 2015.07.07. 신고 공감 0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편의 노랫말처럼, 비처럼..."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한편의 노랫말처럼, 비처럼..."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시작부터 헤어짐이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사는게 뭔지, 죽음이 무언지도 모르는 소년은 헤어짐을 배운다. 그것이 헤어짐이라는 것도 모르는 나이였다. 그저 볼수 없다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간 장항 할머니도 소년에게는 헤어짐이다. 애미사랑 못받아서 불쌍한 내 강아지라는 이름으로 할머니는 소년과 함께지만 그 순간도 오래 가지 못한다.
"한편의 노랫말처럼, 비처럼..."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내용보기

 

시작부터 헤어짐이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못하고 사는게 뭔지, 죽음이 무언지도 모르는 소년은 헤어짐을 배운다. 그것이 헤어짐이라는 것도 모르는 나이였다. 그저 볼수 없다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간 장항 할머니도 소년에게는 헤어짐이다. 애미사랑 못받아서 불쌍한 내 강아지라는 이름으로 할머니는 소년과 함께지만 그 순간도 오래 가지 못한다.

 

 새엄마와 아버지와 소년의 불편한 관계는 소년을 더욱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말을 못하는 대신 그 때부터 말보다는 글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도 아프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밤새 끓어오른 고열이 대신 말을 해준건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집에 있기 싫어, 돈을 벌기위해 시작하면서 집을 벗어나고 그곳에서 만난 처음으로 누나라고 부른 사람.. 그 사람도 소년에게는 헤어짐이다. 처음 정식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햄버거집의 매니저였던 산과 커피를 알려준다던 그녀도 그에게 그렇게 헤어짐을 알려줬다. 그리고 아버지..소년에게 있어 늘 아픈 상처같은 사람..

 

 이 모든 사람들은 소년에게 그리움이다. 그리고 사랑이다.

남녀간의 풋내나는 사랑이 아니라서 더 아프고 그리운 사랑이다.

평생을 잊을수도 없이 아프게 하면서도 성숙하게 만들어준 사랑인 것이다.

작가가 표현하는 사랑과 그리움, 아픔은 애절하다.

죽음이라는 이름으로 헤어짐을 한 사람들이라 더 안타깝다.

작가의 그 이야기와 작가가 그리움의 상대들에게 건네는 편지같은 이야기들..

글자마다 눈물로 썼다는 말처럼 눈물이 묻어나오는 글이다.

한 곡의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노랫말 같기도 하다.

사람과의 말보다 글이 더 편한 사람이라 말로 하지 못했던 그 많은 말들을 글로 담은 듯하다.

아무에게도 자신의 입으로 목소리를 들려주며 하지 못했던 아프다, 배고프다, 외롭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나 자신도 그랬다.

말로 잘하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래서 난 끊임없이 후회중이고 아프다고 말할수 없을만큼 고통스럽다. 나와 너무 닮은 사람이라 잘 알거라 생각을 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날 이해해줄거라 믿었던 사람. 그 사람에게 결국 마지막이 되어서야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한마디한 것이 전부였다. 그 한마디라도 할수 있어서 그나마 나는 작가보다 다행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덥고 비오는 여름날, 작가는 그리운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보고싶은 마음과 사랑하는 그 마음.

아마도 찌는 더위보다는 숨이 막힐 정도의 습함과 그 후 시원하게 내리고 난 후의 청량감때문이리라 생각이 든다. 설명 할수 없는 그 분위기와 느낌이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이리라.. 내가 낙엽이 날리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 매일 잠 못들고 울 듯이...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그대는 그렇게 아픈가요. 그대가 준 그 슬픈 이야기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게 하지 말아줘요. 이별이란 시간은 멈추게 되는지를 물어보아도 안간힘만 쓰던 그렇게 내게 남은 그 사랑, 눈물이란 이렇게 짠가요 p.89

 

w********3 2015.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