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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Gone Girl, 2014 원작 - 길리안 플린의 ‘Gone Girl, 2012’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닐 패트릭 해리스, 미시 파일 11월 파워문화블로그 여섯 번째 작품은,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이다. 길리안 플린의 소설 ‘Gone Girl, 2012’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결혼 5년차가 되가는 ‘닉’과 ‘에이미’ 부부. 결혼기념일 날, 에이미가 사라지고 집안은 누군가와 싸운 듯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닉의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실종자가 에이미라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왜냐하면 에이미가 어렸을 때, 에이미의 부모가 그녀를 주인공으로 ‘어메이징 에이미’라는 인기 동화 시리즈를 출판했었기 때문이다. 거의 국민 여동생 수준의 인기를 끌었던 주인공이었기에, 사람들의 관심은 그녀의 실종 사건에 집중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행복하게만 보였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오래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닉은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었고, 아이를 갖는 문제로 부부 사이에 불화가 있었다는 등등. 경찰은 누군가 에이미를 납치해서 죽였다고 생각하고, 그 범인으로 닉을 지목하는데……. 영화를 보면서, ‘아, 미친…….’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작품이었다. 아, 미리 말하지만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고는 진행할 수 없었다. 사람은 변한다. 그건 그 사람의 외모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과 사고방식과 생활습관과 식습관 같은 것이 다 변한다는 뜻이다. 어릴 적에는 못 먹었던 음식을 커서 먹게 될 수도 있고, 어릴 적에는 마냥 착했다가 커서는 찬바람이 부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변한다는 건 과거와 달라진다는 뜻이고, 성장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어떤 사람 같은 경우는 성장이 아니라 퇴화할 수도 있다. 감정이 바뀌기에 호불호도 당연히 변한다. 그러니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노력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서로 맞춰가고 배려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닉과 에이미의 만남은 그야말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어릴 적부터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고 그런 것이 지루했던 에이미와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야심에 차있던 닉. 어쩌면 서로가 달랐기 때문에 첫 만남에서 끌렸을지도 모른다. S극과 N극이 달라붙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서 끝이었다. 서로 조금씩 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곳에 눈을 돌렸다. 닉은 바람을 피웠고, 에이미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둘은 전국 생중계로 부부 싸움을 하고 말았다. 가족, 친지, 지인, 경찰, 방송국 그리고 FBI까지 다 동원해서, 둘은 피 말리는 두뇌 싸움을 벌였다. 그 와중에 피해를 입은 건 두 사람의 가까운 친척 내지는 지인이었다.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서야 오프닝에서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뇌를 열어보고 싶다는 닉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나도 그녀의 뇌를 열어보고 싶었다. 덤으로 닉의 것도 같이. 두 사람이 과연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상상해보았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릴 넘치는 결혼 생활? 서로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면서 ‘연기 천재 대단해요!’라며 상대의 SNS에 ‘좋아요’를 누르는 생활? 그것도 아니면 한 쪽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다른 한 쪽에 이끌려가는 생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건, 정상적인 부부 관계는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있고, 지금은 그걸 외면하고 미뤄두고 있는 게 아닐까? 누군가를 만나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게, 어쩌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스치듯이 보았던, 영화 ‘장미의 전쟁 The War Of The Roses, 1989’가 떠올랐다. 그 영화도 부부싸움을 다뤘는데, 이 영화에 비하면 애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 그 영화도 다시 제대로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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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한 모임에서 처음 만나 금세 사랑에 빠진 닉과 에이미. 얼마 후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완벽한 이상형을 발견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5년 후, 다섯 번째 결혼기념일 아침. 닉은 동생 도나가 운영하는 술집에 무거운 표정으로 와 앉는다. 결혼기념일에.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고, 이유도 모르는 보드게임을 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완벽한 짝일 것 같았던 두 사람 사이에 드리운 그림자.. 얼마 후 집에 돌아온 닉은, 아내 에이미가 사라져버린 것을 알게 된다. 아내의 실종신고에 따라 곧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들. 수사가 진행되면서 영화는 에이미가 쓴 일기장을 근거로 둘 사이의 지난 이야기들을 묘사한다. 그 곳에는 실직과 함께 변해버린 닉과 그 모습에 실망하고 두려워하는 에이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 두 시간 반짜리 영화에는 대 반전이 있었으니...
2. 감상평 。。。。 。。。 본격 결혼에 회의가 들게 만드는 영화. 서로에게서 모든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커플이 점점 상대에게 실망을 느끼고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아내의 실종사건이라는 스릴러로 풀어내는 감독의 방식이 신선하기는 했다. 사실 그냥 평범한 가정불화와 감정싸움으로 지루하게 그려질 수도 있는 내용이었으니까. 하지만 감독은 여기에 매우 강렬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데 성공한다. 물론 여기에는 극중 에이미의 대담한 계획이 중심에 있었으니..
영화를 보면서 계속해서 무엇이 이 커플을 이렇게까지 만들었을까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단순한 성격차이, 결혼 전에 몰랐던 상대의 본성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다. 사람 사이의 문제는 정말 사소해 보이는 것으로부터도 커지긴 하니까. 그런데 감독은 문제의 시작지점에 ‘실직’이라는 요소를 배치한다. 두 사람 사이의 약한 고리에 균열을 일으키는 경제적 문제. 영화 속에서는 가볍게 두세 차례에 걸쳐 언급될 뿐이지만, 어쩌면 그 문제는 생각보다 컸을지도 모르겠다. 영화 속 두 사람은 2000년대 중후반에 만나 결혼을 한다. 그리고 2007년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를 극심한 불황으로 몰아넣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일어난다. 수많은 사람들이 빚더미에 몰렸고, 직장을 잃었다. 아마도 이 즈음 닉과 에이미도 직장을 잃고 경제적 문제를 겪게 된 듯하고,(에이미의 부모는 출판사와의 문제 때문에 막대한 빚을 지게 된다) 두 사람이 닉의 고향집으로 돌아온 이유도 어쩌면 그것이었을지 모른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IMF 사태 이후로 수많은 가정들이 깨지고, 사회 전반의 연대의식도 약화되어 버렸다. 비정규직이라는 새로운 고용형태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노동의 질은 악화되었고, 작아져버린 파이를 서로 더 차지하기 위해 비슷한 이들끼리 싸우는 일도 빈번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렇게 어려워졌다고 해서 늘 싸우기만 하는 건 아니다. 어려운 시기는 좀 더 단단히 서로 힘을 합치고 버텨나가는 게 답이다. 죽자고 서로를 공격하고 빼앗으려 하다보면 결국 모두가 함께 망한다는 게 역사의 교훈 아니던가. 하지만 영화 속 에이미와 닉은 불행히도 후자를 택해버렸다. 닉은 에이미를 속이고, 에이미는 닉에게 복수하기 위해 엄청난 계획을 꾸미지만, 그 마저 끊임없이 속으면서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 버린다. 이 끔찍한 일을 경험하면서도, 영화 속 두 사람은 사는 게 다 그런 거라는 허무한 대사를 읊조릴 뿐이다.
분명 영화 속 등장하는 싸움은 평범치 않다.(상당히 과장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가 그리고 있는 사건들 못지않게, 그것이 담고 있는 메시지 역시 과장되어 있긴 마찬가지다. 싸움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고, 또 다른 방식은 존재한다. 결혼은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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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원작 : 길리언 플린-소설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2’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벤 애플렉, 로자먼드 파이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11.10.
“집을 나가봐야 개고생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된다.” -즉흥 감상-
작품은 품에 안긴 아내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아내의 두개골을 열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는 남편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결혼기념일에 사라져버린 아내 때문에 충격을 받은 남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시간이 흘러가면서 드러나는 ‘실종과 관련된 증거들’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 한 것처럼 이야기를 속삭일 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의 풀이를 원한다구요? 음~ 몇 안 되게 지인분과 의견이 갈라진 작품이다 보니,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생각하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부모를 계획적으로 이용해먹었을 것입니다. 특히 자신을 모델로 한 작품이 유명해지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을 모두 자신에게 오도록 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법적으로 성인이 되자 귀찮기만 한 부모를 떠나 마음대로 부릴 남자를 고릅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자 새로운 계획을 세웁니다. 남편을 백수에 불륜상태로 만드는 것은 기본으로, 아내를 죽인 천하에 몹쓸 나쁨 놈으로 만들어 버리는 겁니다. 그것과 함께 과거를 세탁하고, 전혀 새로운 삶을 열어나갈 준비를 하는데요. 그 모든 과정과 마지막 장면을 보는 순간 ‘소시오패스’라는 단어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인 분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해석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지인 분은 아이들이 나오는 리얼리티방송(?)과 설정이 비슷한 몇 가지 작품을 예로 들며, 관심 받는 것에 익숙한 삶을 살아왔던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논문을 쓸 것도 아니고, 괜히 감상문에서 그런 이야기를 적었다가 명예훼손 등 다른 일이 꼬리를 물 것 같다며 너무 자세하게 적지는 말라고 하는데요. 혹시 이번 작품에 대해 다른 멋진 풀이를 해주실 분 있다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남편이 미친놈으로 보였던 여는 화면이, 본편이 끝나고 다시 나오면서 전혀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구요? 동감입니다. 그래서 도대체 감독이 누구인지 확인해보았는데요. 호오. 추억의 명작인 영화 ‘세븐 Se7en, Seven, 1995’을 만들었었군요? 그리고 필모그라피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을 괜찮다는 기분으로 만나왔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지인분 말로는 최근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드 ‘마인드헌터 MindHunter, 2017’도 감독했다고 하는데, 으흠.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 뿐입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음~ 그동안 이 작품에 대한 소문을 들으며 궁금하긴 했으나, 아직 원작을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책은 영화에서 말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혹시 영화와 소설을 다 만나보신 분이 있다면, 미리니름을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볼 것이니 말이지요.
앞서 감상문을 적은 영화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 2016’도 그렇고 이번 작품도 그렇고 제목에 ‘Girl’이 들어가는데, 정말 미성년자와 관련된 작품이 아니냐구요? 으흠. 두 작품 모두 성인 여성이 나옵니다. 하지만 제목에 ‘소녀’가 붙은 것은, 사회적으로는 성인일지 몰라도 속으로는 ‘성숙하지 못한 자아를 가진 사람들’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 있나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먼지를 털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으흠.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TEXT No. 29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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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르는 반전까지는 아니었지만, 판을 설계하고 뒤흔드는 에이미가 매력적이었던 영화.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화려한 듯 보이지만 실상은 비어있는 에이미의 내면에 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인형이 되길 강요받았고, 종국에는 자신도 인형의 길을 택했던 그녀 게다가 삶의 파트너마저, 자신의 뜻에 고분고분 따라줄 인형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서운 존재감. 안팎으로 '전시'되어야만 하는 결혼생활에 관한 잔혹한 우화이기도 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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