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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읽으셨던 독자라면 반가울 내용이 첫 단편부터 있습니다. 저는 침묵을 통해 엔도 슈사쿠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깊은 강, 바다와 독약, 이 단편 선집까지 구매해서 읽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베스트는 깊은 강입니다. 일본에 엔도 슈사쿠 전집이 15권으로 간행되어 팔리던데, 한국에서도 전집째로 번역되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시장 여건상 어려움은 있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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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단편집. 아직 다 읽진 않았지만 리뷰를 쓰고 있는 김에 함께 쓴다. 엔도 슈사쿠의 책들을 찾다 보니 생각보다 작품이 몇 없었다. 장편 <침묵> 등을 읽고 나니 정발된 책이 몇 없는 건지 뭔진 몰라도 찾아보려니 몇 편 검색되지가 않았다. <침묵>의 소리 등에서도 엔도 슈사쿠는 자신과 기독교, 기독교와 어머니 등을 결부시켜 그 속에서 서사를 찾으려 했다. 그러한 시도가 이 단편집에서도 보여지는데 그 노력이 <침묵>의 소리에 실린 단편 <어머니 되시는 분>보다 좀 더 본격적이다. 거기선 어머니의 죽음 전후가 짧게 나오는 것에 그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단편집에서는 자신의 소년기와 그 당시 등장하는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들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엔도 슈사쿠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인물이었던 것 같다. 불같은 영향력을 지녔던 자신의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와 아마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큰 영향력을 준 신부를 이해해보려 하고, 그런 두 사람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은 엔도는 남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이 남긴 긍정과 부정이 미친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들에게 영향을 받고 좋은 쪽으로 발전한 한편, 어떤 사람은 그들의 영향을 받고는 그대로 사그라져 버렸다. 이런 면들을 살펴보면 영향을 받는 쪽도 강인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근본을 찾기 위해 어머니와 신부의 과거를 여행했던 엔도에게 깊은 공감을 느낀다. 어떤 영향을 주거나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알아야 하며,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를 알아야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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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밑에서 간절하던 것이 이루어지면 당연하게 여기게 되어서 감사하지 않게 된다. 간절했던 마음도 잊어버린다. 같은 처지였던 사람들은 나에게 잊혀지고 그들만 남겨진다. 계속 그얘길 돌려말하면서 반복한다. 병들고 버려졌던 시절의 자신을 돌아봐주기를, 버려진 그들을 잊지 말아주기를 바라는것같다. 다만 빙빙 돌려말하기 때문에 애매한 느낌이고, 그래서 결국 이 권태로운 일상을 바꿀 어떤 의미있는 행동, 병든 자들을 위한 행동을 한다기보단 계속 불평을 하고 불안해 하는 식. 사실 나도 이렇다. 외롭지만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감사하지 않고 불안해한다. 주인공이 전혀 낯선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무관심한것을 의식하는 대목이 있는데,(당연한거지만) 사실 나도 이렇다...외롭다...나도 일본인형 고독맨인가보다 나를 좀 돌아봐줘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