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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동양철학의 진수 ‘주역’을 타로, 카발라에 연결하려는 저자의 시도가 터무니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마음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공자가 죽을 때까지 늘 곁에 두고 읽었다는 ‘주역’은 동양철학 중에서도 신비스런 철학을 품고 있어 학문적인 요소와 함께 국운과 사람의 운명 등을 예측하는 점을 보는 책으로도 활용되었으며, 그 내용 하나 하나가 난해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여서 ‘삼대가 덕을 쌓아야 비로소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할 정도의 책인데, 저자가 어느 정도 ‘주역’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그것도 타로, 카발라와 연결까지 시킬수 있을까 하는 한계를 미리 생각하였던 것 같다. 솔직한 심정으로 주역의 원론과 각각의 ‘괘’를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일반인으로서는 사실상 이해하기 벅찬 일인데, 저자는 유사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그 내용 하나 하나를 잘 연결하고 있는 것 같아 놀랐다. 무엇보다도 동, 서양 철학, 종교, 오컬트, 타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 나름의 사상, 특성 등을 연결하는데 관심갖고 있던 내게는 책 속에 나오는 상호 유사점 등의 내용이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여왔던 바와 비교하면서 읽음으로써 더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제1부 ‘생명의 나무와 마이너 아르카나’에 이은 제2부 ‘타로와 카발라, 신의 우주 설계도’이다. 저자의 말처럼 원래는 제2부에서 메이저 아르카나를 접하게 될 줄 알았는데, 제2부가 추가되어 제3부까지 나올 예정이 되었다. 이 책의 시도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동, 서양 주역과 카발라/타로가 상호 매우 흡사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책에서도 제시된 바 있지만 생명의 나무 구조도와 태극도가 정말 너무 유사함을 책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비슷하다는 것이 아니고 거의 똑같다고 하는 것이 맞는 말 같다. 물론, 진리라면 표현의 방식,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같을 수 밖에 없으므로 유사함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책은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기사, 여왕, 왕자, 공주 각각의 카드 내용과 주역의 괘를 연결하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내용에 한자와 영어 등의 혼합, 괘와 카드의 의미 접목 등은 무척 흥미로웠다.
책은 제1부 ‘생명의 나무와 마이너 아르카나’에서 다루지 못했다는 클리포트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고 이어서 저자는 이어서 타로와 주역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 그리고 각 코트카드(기사, 여왕, 왕자, 공주)의 속성, 그리고 지팡이, 컵, 검, 디스크 각 슈트와 주역의 괘를 상호 연결하면서 자세히 설명하는 것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책의 세부 구성을 보면, 일단 각 괘와 카드와의 내용 연결, 크로울리가 언급한 내용, 괘에 대한 설명, 어울리는 음악, 역사속에 카드와 연결된느 유명 인물 등을 소개하고 있어서 짜임새가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역을 읽다보면 개운하게 사람의 운명을 점치는 용도가 아님을 알 수 있듯이 타로 또한 단순히 사람의 미래와 운명을 점치는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미래는 늘 변한다’는 것이 주역의 근본 원리이듯이 타로 또한 점을 치면 늘 변화되어 이렇게 저렇게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쩜 더 큰 목적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또한 저자는 크로울리가 코트카드를 해석할 때마다 주역을 언급하고 있기때문에 주역과 코트카드 해석에 유사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 선생을 모시고 주역 공부도 시작했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의 주역 공부에 시간을 할애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책의 정리된 내용을 보며 추정하건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
내 공부가 타로든, 오컬트든, 주역이든 욕심에 의해서 자꾸 빗나가고 데이터의 분산이라는 역효과를 내고 있지만 한쪽만을 보고 진리를 운운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을 쌓고 서로 비교해 가면서 동일점을 찾다보면 확실히 내가 찾고자 하는 바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신으로 느껴져서 더욱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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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타로 카드의 의미를 정리한 해설서라기보다, 타로·카발라·주역이라는 서로 다른 상징 체계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연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취미로 타로를 공부했던 적이 있어서 가끔 보는데, 특히 코트 카드 부분은 늘 어렵게 느껴졌고, 전문 타로 리더들도 이 부분은 어려워 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타로 서적들은 대체로 코트 카드를 “성격 유형” 정도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완드의 기사는 열정적이고, 소드의 여왕은 냉철하다는 식의 키워드 중심 설명이 대부분이었죠. 물론 실전 리딩에서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만, 막상 실제 사람에게 적용해보면 그렇게 단순하게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기사·여왕·왕자·공주 각각의 에너지를 주역의 괘와 연결하면서, 인간의 기질과 행동 패턴을 보다 유동적이고 구조적인 흐름으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타로를 어느 정도 다뤄본 사람이라면 “왜 같은 카드가 상황마다 전혀 다른 얼굴로 나타나는가”라는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텐데,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 꽤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오컬트나 신비학 계열 서적은 자칫하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모든 것을 운명론적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비교적 담담하고 철학적인 태도를 유지합니다. 선과 악, 빛과 어둠, 양과 음을 단순히 대립 관계로 보지 않고 서로를 보완하는 구조로 설명하는 부분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클리포트나 음의 속성 역시 단순히 부정적 존재로 몰아가지 않고, 균형을 위한 반작용의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읽다 보면 인간 내면의 그림자 역시 배척의 대상이라기보다 이해의 대상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한 주역을 단순한 동양적 장식처럼 끌어온 것이 아니라, 실제 괘의 흐름과 코트 카드의 상징성을 진지하게 연결하려 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토트 타로를 공부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크로울리 체계는 상징이 워낙 방대하고 난해해서 읽다 보면 중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 복잡한 상징 체계를 주역이라는 동양 철학의 틀과 함께 풀어내면서, 의외로 납득되는 연결점을 많이 보여줍니다. 읽다 보면 타로가 단순히 미래를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 심리와 관계의 패턴, 그리고 반복되는 삶의 흐름을 읽는 상징 체계라는 점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반복되는 충돌이나 끌림, 이유 없이 되풀이되는 선택들이 사실은 자신의 내면 패턴과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은 꽤 공감이 갔습니다. 실제 리딩을 하다 보면 같은 유형의 사람을 계속 만나거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초심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카발라, 생명의 나무, 연금술, 주역, 크로울리 등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으면 훨씬 재미있게 읽힙니다. 반대로 이미 타로나 서양 신비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익숙했던 카드들을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토트 타로나 헤르메틱 계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 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코트 카드를 단순히 “외워야 하는 카드”가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인간 유형의 상징”으로 다시 보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이전에는 코트 카드가 나오면 해석이 막막한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는 사람의 기질과 관계의 흐름을 읽는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키워드를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 카드 안에 담긴 방향성과 에너지의 움직임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독서였습니다. 타로를 조금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분들, 혹은 동양 철학과 서양 오컬트의 접점을 궁금해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점술서라기보다, 인간과 상징, 그리고 반복되는 삶의 패턴을 탐구하는 철학서에 가까운 느낌으로 읽혔던 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