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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그 생생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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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가슴 속이 답답해졌다. 대체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의 유령에 잠식되어 진실을 호도하는 거짓말에 놀아나는 국가가 되어버린 걸까? 대한민국 일부 정치인과 좌파들은 왜 그렇게 반공주의를 배격하며 북한의 실체를 외면하면서 과거의 비극을 조작으로 몰아가는 걸까?     이 책의 앞부분은 기자 출신의 저자 덕에 한 편의 첩보소설을 읽는 것처럼 긴박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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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다 읽고 가슴 속이 답답해졌다. 대체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의 유령에 잠식되어 진실을 호도하는 거짓말에 놀아나는 국가가 되어버린 걸까? 대한민국 일부 정치인과 좌파들은 왜 그렇게 반공주의를 배격하며 북한의 실체를 외면하면서 과거의 비극을 조작으로 몰아가는 걸까?

 

  이 책의 앞부분은 기자 출신의 저자 덕에 한 편의 첩보소설을 읽는 것처럼 긴박하고도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준다. 고 이승복 어린이의 형 이학관 씨에게 당시 무장공비였던 김익풍 씨가 용서를 구하는 프롤로그에서 시작해, 북한 특수부대의 훈련 장면에 대한 회고, 당시 국내외 정치 상황, 중앙정보부의 정보분석관의 브리핑 등등, 보다 보면 그간 읽었던 대한민국 정체성총서 시리즈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이야 워낙 북한의 경제 사정이 엉망이니 잘 모르겠지만, 당시 북한에서 군인을 특별대우하면서 남파공작원 훈련을 ‘지옥훈련’이 아니라 ‘자상하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얘기는 인상적이었다.(오래 전 영화 『쉬리』의 훈련 장면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어차피 나가면 죽게 될 목숨들이니까 측은하게 여겼을 거야’라고는 하는데, 헐리우드 영화만 해도 특전사나 첩보요원을 죽일 듯 훈련시키는 모습으로 묘사하는 걸 떠올려 보면 상당히 의외였다.

  그리고, ‘전사로 키워서 죽음으로 내모는 시스템이 구축된 나라’(p.34)라는 표현이나, ‘1960년대까지만 해도 북한의 경제사정이 우리보다 훨씬 좋았다(p.46)’라고 하는 부분을 읽으면, 북한은 훨씬 나았던 경제 사정을 이용해 죽음의 왕국을 만든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박정희 대통령 덕에 어떻든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고.

  북한분석국 강인덕 과장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북한 동향보고를 직접 보고하는 내용(pp.68~69)도 상당히 인상적이고 감명깊었다. '정치인인 직속상관들의 정보 왜곡을 차단하고 사실만을 알고자 노력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는, 국정원장을 정치인으로 임명했던 사례들이 떠올라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지금이야 스크린에 ppt화면을 띄워 브리핑을 하지만, 저 시대에는 커다란 전지에 자를 갖다 대고 매직펜으로 손글씨를 쓴 궤도를 걸어놓고 지시봉으로 짚어가며 했을 걸 생각하니 새삼 당시 분들이 대단했다 싶기도 했다.

  당시 일련의 일들을 따라가다 보면, 대한민국이 그 어마어마한 일들 - 1.21 청와대 기습 사태, 1월 23일 푸에블로 호 납치 사건, 그리고 그 해 연말에 일어난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건 등을 겪고도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텼다는 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만약 지금이었다면?’하는 상상에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한다. 요즘이었다면 그 모든 일의 책임을 북한이 아닌 정부에 물으면서 대통령 탄핵시킨다고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1.21 사태 때에만 해도 군경민을 합쳐 26명 사망에 66명이나 부상, 당시 모든 병사들의 전역이 6개월간 연기되었고(지금이라면 3개월 연기도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울진.삼척 무장공비 사태 때에도 양민이 23명 희생되었는데, 국가적 혼란에 빠지지 않은 걸 보면 건국 세대 어르신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울분이 차오르는 것은, 북한도 북한이지만, 이 땅의 좌파언론인 때문이었다. 1998년, 김주언 언론개혁 시민연대 사무총장과,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출신의 김종배(MBC 라디오의 그 김종배 기자 맞다!)가 이승복 사건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후부터 전국 초등학교 운동장에 세워졌던 이승복 군 동상은 거의 다 자취를 감추었고, 교과서에서도 사라졌다는 것이다.

  김익풍 씨 말대로, “당시는 남한 국민의 안보의식이 투철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좀 심한 표현인지 몰라도 서울 시내가 꼭 평양거리 같습니다. 북쪽의 사상을 지닌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이들의 속마음은, 정말 북한에 가서 살고 싶다는 쪽일까? 그자들의 속마음이 정말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h******e 2024.0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