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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신호등이 깜빡이는 횡단보도 앞, 승복을 입은 채 냅다 뛰어버린 한 스님. 그 장면 하나가 이 책 전체의 씨앗이다. 딱히 바쁜 일도 없었건만 몸이 먼저 반응했고, 겨우 몇 걸음 뛰었을 뿐인데 숨이 차올랐다. 중년을 넘어서며 어느새 둔해진 육신을 스스로 마주한 순간이었다. 지찬 스님은 그 당혹감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선원에서 치열하게 정진하던 시절의 자신은 어디로 갔는가. 수행자로서 몸을 돌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물음이 달리기라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그를 이끈다. 헬스장에 등록하고, 처음에는 천천히 걷듯 뛰기 시작했다. 특별한 목표도, 화려한 의지도 아니었다. 단지 흐트러진 몸을 다시 세워 보겠다는 소박한 다짐이었다. 이 출발점이 인상 깊은 까닭은, 스님이 수행과 육체를 분리하지 않는 데 있다. 몸이 무너지면 의지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것, 숨이 가빠지면 생각도 거칠어진다는 것을 그는 수행의 언어로 풀어낸다. 달리기는 수행의 도구가 아니라 수행 그 자체였다.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는 대목은 호흡에 관한 성찰이다. 불교의 수식법(數息法)은 호흡을 알아차리는 수행이다. 스님은 달리기를 하면서 그 수식법이 길 위에서도 고스란히 작동함을 발견한다. 숨이 흐트러질 때 억지로 다잡으려 할수록 오히려 더 빠르게 무너진다. 반면 몸의 리듬을 믿고 기다리면 호흡은 스스로 제자리를 찾는다. 이 이치는 좌선에서도 같다. 억지로 고요를 만들려는 수행은 금세 긴장으로 변한다. 고요란 어떤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방해하지 않을 때 저절로 드러나는 상태에 가깝다. 스님은 달리기라는 몸의 훈련을 통해 이 진실을 다시 배웠다고 고백한다.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그저 아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단순함이 수행의 본질임을 몸으로 깨달은 것이다. 7킬로미터 지점에서 숨이 턱까지 차올라 멈추려던 순간, 무언가 가득했던 것이 빠져나가듯 호흡이 수월해지고 잡념이 일시에 가라앉았다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된다. 스님이 러너스 하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그 상태를, 그는 행복감보다 무념무상에 가까운 평온으로 기억한다. 젊은 시절 선원에서 몰입에 들었을 때와 같은 감각이었다고. 달리기는 그렇게 움직이는 좌선이 되었다. 스님은 달리기를 통해 욕심의 얼굴을 새롭게 마주한다. 기록이 조금씩 나아지면서 더 잘 달리고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든다. 즐거움으로 시작한 달리기가 어느새 증명해야 할 과제가 되고, 하루의 훈련을 빠뜨리면 괜한 불편함이 찾아온다. 부상 이후에야 스님은 그 사실을 직면한다. 몸이 신호를 보냈지만 마음이 듣지 않았다. 수행자도 집착을 피해 가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수행자이기에 더 깊이 그 올가미에 걸릴 수 있다. 정진한다는 자부심, 이 정도는 해낼 수 있다는 과신이 몸의 신호를 흐리게 한다. 스님은 회복력이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中道)에 가장 가까운 감각이 아닐까 한다고 적는다. 극단을 피하고 지금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 그것이 달리기에서도 삶에서도 오래가는 힘이다. 연장만 갈고닦지 말고 풀을 뽑으라는 도반의 글귀가 책 중반에 등장한다. 기록이 연장이 될 때도 있고, 침묵이 연장이 될 때도 있다. 손에 쥔 것이 무엇인가보다 그 손이 어디를 향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 달리기를 통해 스님이 배운 덜어냄의 진리다. 더 멀리 가기 위해 비워야 할 것이 있고, 오래가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다는 말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스님은 '레푸기움(refugium)'이라는 라틴어를 빌려 달리기의 의미를 정의한다. 피난처이자 휴식처. 그러나 도망치는 장소가 아니라, 다시 돌아오기 위한 자리. 달리고 나서 마음이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정돈된 상태가 된다는 표현이 정확하게 와닿는다. 무언가를 더 얻은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느낌. 이 레푸기움은 특정한 장소가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오래된 책상이고, 어떤 이에게는 조용한 차 한 잔이며, 스님에게는 길 위에서 호흡과 발걸음이 나란히 이어지는 그 짧은 시간이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역할도, 이름도, 직함도 잠시 물러나고, 지금 이 순간의 자신으로만 머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달리는 동안 판단이 줄어들고, 잘하고 있는지 따지는 마음이 사그라든다. 길 위에서 회복한 것은 체력보다 감각이라는 스님의 말이 책의 핵심을 담는다. 지금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마음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힘. 그 힘 덕분에 다시 수행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석정 스님의 인장에는 삼락자(三樂者)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한다.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 사람. 그 즐거움은 중이 된 일, 머리를 깎는 일, 국수 잡수시는 일. 어떤 대단한 성취도 아니고, 남보다 나아야 할 이유도 없다. 그 자리에 있으면 되는 즐거움이다. 스님도 그림을 그리고 자전거를 탄다. 잘 그리지 못하고, 빠르게 달리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좋다. 결과를 향한 욕심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고, 지금 이 순간의 몸이 현재를 만끽하기 때문이다. 잘하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은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다. 거기서 우리는 비교를 내려놓고,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는 감각을 배운다. 마라톤도 그런 운동이다. 서브3만이 인정받는 경기가 아니라, 결승선을 통과한 모든 사람이 박수를 받는 드문 스포츠.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10킬로미터가 다른 누군가의 풀코스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불교적 깨달음도 이와 닮았다고 스님은 말한다. 깨달음에는 등수가 없고, 속도가 빠르다고 더 옳지 않다. 각자가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을 온전히 통과해 냈을 때, 그만큼의 깊이가 주어진다. 책을 읽고 나면 달리기라는 행위가 달라 보인다. 빠르게 달리는 것, 오래 달리는 것, 멀리 달리는 것보다 어떤 마음으로 달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스님은 몸으로 보여 준다. 수행도, 운동도, 나아가 삶도 결국은 성취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는 말이 오래 남는다. 11,450킬로미터라는 숫자보다 인상적인 것은 스님이 달리는 내내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욕심이 올라오면 욕심이라 부르고, 집착이 생기면 집착이라 알아차린다. 그리고 흘려보낸다. 내가 아닌 것은 붙잡지 않는다. 그 반복이 11,450킬로미터를 만들었고, 아직도 달리기는 진행 중이다. 더 빨라져야 한다고,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다그치는 시대에 이 책은 조용히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남의 기준에 맞춰 달리지 말고, 자신의 몸과 마음의 속도에 맞는 방향으로 걸어가라고. 멈추고 싶은 그 순간이 바로 조금 더 가 보라는 자리라고. 그리고 쉬어야 할 때 쉬는 것이야말로 오래가는 길이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 동안 그 여운이 남았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더 멀리 갈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달리기에 관한 것이기도 하고, 삶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지찬 스님의 달리기는 결국 그 물음을 독자에게 조용히 건네는 긴 편지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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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했습니다.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스스로를 풀코스 마라톤 뛰는 스님이라고 칭하는 지찬 스님의 이야기가 담겨져있습니다. 매일 좌선을 끝낸 후 10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달리는 스님이 달리기를 시작하며 겪은 몸의 변화와 마음의 흔들림 그 과정에서 새롭게 깨달은 삶의 태도를 담은 이 책은 "흐트러진 몸에 맑은 정신이 깃들 수 없다."는 출발점에서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충격적인 단거리 기록이었고 조금만 뛰어도 터질 듯한 심장을 느끼고 아파오는 무릎이 좌절감을 느끼게도 했지만 결국 스님은 자신만의 달리기 루틴을 찾아냈고 마침내 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된 스토리가 매우 감동적이기도 하고, 동시에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치의 달리기에만 집중하시는 스님의 달리기 여정은 읽는 저에게도 다시 마음을 세우고 몸을 세우며 살아가는 일에 대해 돌아보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의 속도에 대한 방향성과 쉼을 향한 스님의 달리기에 저도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읽기였습니다. #스님의 달리기 #지찬 #유노북스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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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번도 보지 못해 상상이 가지 않았던 스님의 달리기라는 제목이 나의 호기심을 끌었다 스님이 달리기를 통해 느낀 감정을 표현한 글과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 덕분에 그 상황을 더 생생히 상상하고 느끼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달리기를 하며 몸을 움직이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지만 때로는 체력의 한계에 부딪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스님은 자신만의 수행을 이어가며 깨달음을 얻은 지혜를 독자들과 나누는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딱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부처님의 말씀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책 속에 불교 경전의 문장들을 포함시켜 이야기를 하는 스님 덕분에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가득했던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 끝까지 가본 사람만이 아는 감정이란 대체 무엇일지 궁금해져 하프 마라톤에라도 도전해야 하나 잠시 고민도 해보았지만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없어 그 꿈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다 삶에는 반드시 잘하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이 필요하다는스님의 한마디가 나도 그런 즐거움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라도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들으며 함께 수행하는 기분으로 읽는다면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리뷰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유노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스님의달리기 #지찬 #유노북스 #승복입은러너 #책추천해요 #책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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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울트라 마라톤도 달리는 러너 스님, 런닝을 통해 수행을 하며 그 사이 반성하고 깨닫는다. 수행을 하는 스님이라고 하면 욕심이 없고 항상 마음이 깨끗할 것같지만, 런닝하는 스님 얘기를 보며 느끼는건 "아 맞지, 스님도 사람이지.." 욕심을 가지는 건 죄가 아니다. 욕심을 표현하고 내놓고, 혹은 그 정도가 문제일 뿐이다. 새로운건 누구나 갖고싶다. 하지만 그걸 실천하는 횟수와 정도의 문제다. 결국 내 마음가짐은 내가 알수있다. 아무리 스님의 글을 읽고 느낌을 쓰더라도, 스님은 나보다는 잘 알고 나는 스님을 전혀 모른다. 수행은 모르는걸 알게함이 아니다. 그 흑백논리에서 빠져나오는 것, 비우고 나오는 것도 달리기와 비슷한점이 많다. 불교나 천주교의 수행에 관심이 있는 나는 달리기 수행에 마음이 갔다. 오.. 근데 어렵겠군 〰️〰️〰️〰️〰️〰️〰️〰️〰️〰️〰️〰️〰️〰️〰️ ✍ 어쩌면 수행이란 뗏목을 언제 내려놓을지를 미리 결정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알아차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방편을 방편으로 사용하는 태도, 소유하되 매이지 않는 연습, 그 연습은 물건을 전혀 갖지 않는 데서가 아니라 갖고 있는 동안 마음을 살피는 데서 시작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달린다. 때로는 충분히 장비를 갖추고, 때로는 부족한 상태로, 그 차이를 경험하면서 무엇이 나를 더 자유롭게 하고 무엇이 나를 더 무섭게 하는지를 몸으로 배운다. 그리고 언젠가 마라톤이든 물건이든 손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날이 오더라도 그 상실의 크지 않기를 바란다. ' 아, 여기까지 왔구나 ' 이렇게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일 있기를 새 물건을 기뻐하는 마음과 그것을 내려놓을 준비를 함께 품는 일, 나는 지금도 뗏목을 들고 있다. 다만 언덕이 어디쯤인지, 뗏목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어디쯤인지를 제대로 알아차리기 위해 오늘도 마음을 살핀다 _ 222 ~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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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즐겁게 시작한 일을 스스로 힘들게 만들까? 내가 떠올리던 ‘스님’의 모습은 모든 것에 통달하고, 외부 자극에 흔들리지 않으며 넓고 고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다. 스님도 흔들리고, 때로는 욕심을 품고, 여유로운 마음을 놓치기도 한다는 것을. 결국, 스님도 사람이라는 것을. ------ 지찬 스님은 달리기를 통해 인생을 다시 배운다. 단순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한 달리기였지만, 기록에 대한 욕심이 생기고 마음이 조급해지는 순간, 그는 멈춰 서서 스스로를 바라본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훈련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낯선 감정에 잠시 흔들리지만, 이내 자신을 다독이며 다시 균형을 찾아간다. 우리는 누구나 가볍게 시작한 일에 욕심이 생기고, 불안해지며, 결국 스스로를 몰아붙여본 경험이 있다. ------ 어떤 일을 하든, 그 과정에서 흔들리는 나를 바라보는 것. 욕심을 내려놓고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쉼’을 허락하는 것. 이 책은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조용히 정리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욕심을 내려놓고 싶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p.41 달리기도 끝내는 성취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였다. 어디까지 갔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걷고 달리는가. 그 질문을 품고 길 위에 설 때, 덜어냄은 결핍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힘이 된다. p.87 깨달음은 특별한 체험의 순간에 번쩍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익숙함을 떠나 스스로를 다시 깨어 있게 하는 선택들 속에서 조용히 자란다는 것을. p.101 우리는 평생 수많은 스승을 만난다. 그러나 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이를 진정한 스승으로 받아들이고, 그 가르침 앞에서 스스로를 낮춰변해 보려 했던가. p.128 중요한 건 남의 속도가 아니라 내가 왜 이 길 위에 서 있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다. 타인의 기준에 기대면 흔들리고, 나의 이유에 기대면 단단해진다. p.196 달리기에서든 수행에서든, 오래가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극한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극한을 정확히 알고 다룬다. 그 차이가 지속을 만들고 깊이를 만든다. ------ #스님의달리기 #지찬 #유노북스 #에세이 #산문 #산문집 #스님 #불교 #힐링 #신간도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후감 #독서빈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리뷰 #책리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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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와 제목에 이끌리듯 보게 된 책이다. 최근에 러닝을 시작하기도 했고 나의 관심사 중 하나인 러닝이라 눈길이 갔다. 그냥 달리기가 아닌 스님의 달리기라니!!! 사실 나도 이제 막 새내기 초보 러너라 그런지 초반에 러닝을 시작했던 지찬 스님의 마음에 깊이 공감됐다.
또한 요새 내가 뛰며 느끼는 것 중 하나인 호흡. 러닝을 시작한 후, 3개월 쯤 뛰다가 한 달 반을 쉬고 다시 뛰려니 몸은 안따라오는데 3개월 전 페이스에 맞춰 뛰려니 호흡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리듬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글을 보니 괜히 위안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마음이 급하면 함께 가빠지고, 마음이 느슨해지면 호흡은 덩달아 느긋해지는 법인데,, 조급해지지 말고 나한테 맞춰 뛰자!!!
이 책을 읽으며 왠지 모르게 이 글을 내 마음에 담아두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길게 달렸던 것이 8km였는데, 사실 그 날 조금만 더 마음을 단단히 하고 뛰었으면 내 목표였던 10km를 뛸 수 있었을거라 생각했다. (몸상태가 괜찮았어서,,,) 그런데 숨이 조금 찬다는 이유로 곧 10km 뛸 수 있겠지하며 그냥 멈추고 끝냈었는데 결국 그 이후로 2-3달 동안 짧게만 뛰거나 쉬게 되었다. 요즘 날이 풀려서 다시 일주일에 2-3번 뛰려고 노력하고 있고 조금씩 다시 거리를 늘리고 있는 중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전 페이스에 맞춰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러닝의 속도, 거리보다도 나의 몸 상태를 알고 내 호흡에 맞춰 뛰는 것이 좀 더 나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뛰다보니 내 몸 컨디션에 맞게 힘든 날은 과감히 쉬기도 하고 너무 얽매이지 않으려 하고 있다. 또 러닝을 할 때에는 목표 거리를 설정하기 보다 뛰어보며 내 컨디션에 맞게 가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 주중에 마음 편히 뛰고 싶어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에 뛰게 되었다. 몸 컨디션은 사실 좋진 않아서 욕심 부리지 말고 쉬엄쉬엄 해보자라고 생각하며 뛰었다. 그렇게 뛰다보니 2키로, 3키로,,, 3km가 넘어가는 순간부터 힘들었지만, 그냥 쭉 달리자고 생각하며 계속 달렸다. 7, 8키로 쯤 가니 책의 이 구절이 생각났다.
이 구절을 생각하며 조금만, 조금만 더 뛰어보자하며 뛰었더니 결국은 10키로를 처음으로 뛰게 된 날이 되었다. 지찬 스님의 책을 읽으며 달리기는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달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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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출가한 한 스님의 달리기를 통한 수행기라고 할 수 있겠다. 보통 불교 수행자인 스님들은 좌선이나 명상 등 정적인 수행을 떠올리게 하는데 이 책의 저자인 지찬스님은 달리기! 그것도 마라톤을 통해 취미생활과 수행을 모두 충족시키는 일석이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마라톤 그러니까 달리기를 하면서 겪었던 일이나 힘든 고비를 헤쳐나가는 방법 등을 통해 운동으로서의 마라톤을 알아보는 기회도 제공하면서 장거리 달리기를 통하여 삶의 의미와 세상의 진리를 깨우쳐 가는 불교 수행적 측면에서의 안내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초전법륜경, 대념처경 등 수많은 경전에 나오는 구절들을 인용하여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불교 철학의 깨달음과 연결하여 독자들에게 쉽지 않은 불교 사상을 마치 가벼운 운동 에세이를 읽는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스님들의 책과는 독특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는 순간 끝 페이지를 향해 달릴 수 밖에 만드는 매력도 있는 책이라 단숨에 끝까지 읽어내려간 참 재미있게 읽은 스포츠 불교에세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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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스님의 달리기 by지찬 🌱 한 호흡에 괴로움이, 한 걸음에 생각이 사라진다 “달리면서 부처님 말씀을 다시 배웁니다” 승복 입은 러너의 11,450킬로미터 마음 수행기 🌱 ~ '스님의 달리기' 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지난한 시간들을 '달리기' 라는 말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인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스님이 진짜 달리기를 하신다. 그것도 풀코스 마라톤으로. 역사적으로 보아도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키신 사명대사도 있고, 일제강점기 때도 스님들이 의병활동을 많이 하셨다. 스님들이 인자해 보일 뿐이지 실은 산속에서 수행하시면서 힘도 체력도 아주 좋으신 분들이다. 이 글을 쓰신 지찬 스님도 '몸 건강 없이는 마음 수행도 없다' 고 하시면서 수행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계신다.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자 달리기를 시작했고 처음 달린 날부터 풀코스 마라톤 도전기까지 모든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달리기가 힘들었던 하루는 전날의 게으름 때문이었고 몸이 가벼웠던 하루는 그동안 쌓인 시간 덕분이었습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수행도 그렇다는 것을" 힘든 달리기를 하며 스님은 몇번이고 호흡이 차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도 싸워 나간다. 그 힘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자기만의 이유가 있고 달리면서 자기만의 수행에 정진하고 있었다. 달리기, 특히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기에 수행 그 자체다. 인간의 모든 번뇌는 욕심에서 온다. 그러나 삶은 의외로 정직해서 내가 한 만큼만 나에게 건네준다. 그 이상은 나의 욕심이다. 내가 해내지 않은 것을 얻으려 하는 것은 욕심이고 그 욕심이 과하면 옳지 않은 행동으로 이어지거나 마음이 힘들어 진다. 번뇌의 시작이다. 모두가 내 것만큼 만 바라면 세상도 평화로울진대. 달리기는 스님이 하셨는 데,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깨달음을 얻었다. 스님의 글마다 적혀있는 불교경전의 말씀들도 내 깨달음에 큰 도움을 주었다. "나라는 생각이 사라질 때 두려움도 사라진다 -법구경" "과거를 붙잡지 말고 미래를 바라지 말라 -숫타니파타" 혹시, 지금 마음을 괴롭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스님과 달리기 한번 하자. 다 뛰고 나면 분명 마음정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uknowbooks 🔅< 유노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스님의달리기 #지찬 #유노북스 #마라톤 #수행 #에세이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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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달리기>는 풀코스 마라톤, 그리고 심지어 울트라 마라톤, 트레일 러닝 대회 등등까지 섭렵하게 되는 지찬 스님의 달리기 기록을 불교 수행자의 입장으로 남겨 놓은 책이다. 요즘 러닝이 최근 10여년동안 매우 인기리에 왕성하게 보급되고 있는 국민 생활 체육이 되었다. 나도 2000년대에 20대적에 달리기 대회를 처음 나가보았지만, 재작년과 작년에는 트레일 러닝 대회를 연속 두번 나갔다. (물론 올해도 예정) 그래서 이 책을 쉽게 들을 수 있었고 공감도 무척 많이 되었다. 지찬스님은 웹툰도 그렸다고 하는데 다른 어떤 스님이 쓰셨던 한 책은 하나도 턱이나 멈춤없이 그냥 무난하게 읽혀졌지만 덮고 나서 그냥 좋은 말들의 향연일 뿐이었다. 어떤 특별함이 남지 않았고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다르다. 물론 법화경, 숫타니파아타, 중아함경 등 좋은 법문들을 실어놓았지만 그것은 비어있지 않고 적재적소에 스님 본인의 길 위에서의 경험이 아주 붙어있어서 진실의 힘을 발휘한다. 기록에 연연하고 숫자에 집착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고 반성하며 내려놓게 된다거나 하는. 초중반에는 재미있고 쉬이 읽어지는데, 나중에는 책을 잠시 덮고 멈춰서 생각하고 곱씹고 다시 책을 들어 읽어 보고 하여 속도가 더디지만 더욱 마음에 찰싹 다가왔다. 24년도 동아마라톤에 참가하고 23년 관악산 연주대 트레일러닝 대회도 참가한 이야기, 또 친동생과 함께 달린 이야기도 재미있고 뜻깊었다. 마지막 장은 장비병에 대한 이야기 같은 부분도 있다. 레푸기움이라는 라틴어는 류시화님의 글로 알게 되셨다고 했는데, 아마 피난처, 휴식처 등의 장소를 뜻하는 이 어원으로 -> 난민(Refugee)이 된 건가 하는 생각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어려운 불교적 수행의 개념들을 달리기에 비유하면서 쉽게 전달하고 있고, 그것이 경험적으로 체득된 지혜라서 더욱 잘 와닿는다. 쉽게 쓰기란 쉽지 않은데 5.0/5.0 만점을 드리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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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달리기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러닝크루라는 말이 일상어가 되고, 공원에는 형형색색의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달린다. 마라톤 대회 참가 신청은 열리는 즉시 마감되고, SNS에는 오늘의 페이스와 킬로미터 수치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넘쳐난다. 그런데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들은 지금 무언가를 향해 달리는 걸까, 아니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는 걸까. 빠르게 달리는 신발 아래, 멈추지 못하는 마음이 함께 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물음을 품고 있던 차에 <스님의 달리기>를 만났다. 저자 지찬 스님은 송광사에서 수계를 받고 20년 넘게 수행해온 출가자이면서, 동시에 지금까지 11,450킬로미터를 완주한 러너다. "흐트러진 몸에 맑은 정신이 깃들 수 없다"는 자각으로 지천명이 다 된 나이에 달리기를 시작했고, 처음에는 조금만 뛰어도 터질 것 같은 심장과 아파 오는 무릎이 그를 기다렸다. 하지만 스님은 멈추지 않았다. 좌선 수행으로 쌓아온 누적의 힘을 믿으며 오늘 하루치의 달리기에만 집중했고, 마침내 풀코스 마라톤과 100킬로미터 울트라마라톤까지 도전하게 된다.
불교대학에서 공부하다 보면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을 자주 접하게 된다. 마음과 몸은 둘이 아니라는 뜻인데, 막상 수행을 하다 보면 마음 공부에 집중한 나머지 몸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지찬 스님도 그 안일함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수행이란 무엇일까요. 마음을 닦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마음은 몸을 떠나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책 속의 고백은 수행자로서의 반성이자, 우리 모두를 향한 질문처럼 읽혔다. 스님이 달리기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건강 관리가 아니라, 몸을 통해 마음을 다시 배우겠다는 또 하나의 수행 선언이었던 셈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스님이 달리는 동안 솟아오르는 욕심과 집착을 미워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기록이 단축되면 더 잘 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마라톤 대회 전날에는 두근거림이 찾아온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훈련일까, 아니면 집착일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도, 스님은 그 낯선 속세의 마음을 억누르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아, 이런 마음이 나에게도 또 찾아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흘려보낸다. 이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관(觀)의 수행, 즉 마음의 움직임을 판단 없이 바라보는 위빠사나의 정신과 맞닿은 부분이다.
수행자라 해도 욕심과 번뇌 앞에서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마라톤 전날 두근거리는 심장, 기록 앞에서 흔들리는 마음, 부상 앞에서 찾아오는 두려움 같은 것들. 스님도 그것을 고스란히 겪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스님의 수행이 더 거룩하게 느껴진다. 달리기라는 아주 기본적인 행위를 통해 육신의 고통과 번뇌를 직면하고, 그것을 밀어내지 않고 통과해 나가는 모습이 어떤 법문보다 깊이 와닿는다.
이 책은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불교에서는 모든 고통의 뿌리를 집착에서 찾는다. 스님은 달리면서 그 집착이 올라오는 순간을 포착하고,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고, 흘려보내는 일을 반복했다. 선에서는 이것을 일러 '방하착(放下着) - 내려놓아라'고 한다. 길 위에서 배운 그 한마디가, 이 얇은 책 한 권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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