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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세르반테스를 제외한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필요가 없다?!
"소설가는 세르반테스를 제외한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필요가 없다?!" 내용보기
이 책의 제 6부, 소설에 대한 내 미학의 열쇠어들, 이라는 글의 라는 항목에서 쿤데라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떤 소설작품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맥락은 유럽 소설의 역사라는 맥락일 뿐이다. 소설가는 세르반테스를 제외한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필요가 없다.>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이라도 해설해볼 능력이 나에겐 없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저 대
"소설가는 세르반테스를 제외한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필요가 없다?!" 내용보기
이 책의 제 6부, 소설에 대한 내 미학의 열쇠어들, 이라는 글의 <소설가(와 작가)>라는 항목에서 쿤데라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어떤 소설작품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일한 맥락은 유럽 소설의 역사라는 맥락일 뿐이다. 소설가는 세르반테스를 제외한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될 필요가 없다.>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이라도 해설해볼 능력이 나에겐 없다. 하지만 어쨌든 나는 저 대목에 일단은 의문부호를 찍어두고 싶다. 얼마 읽지도 않긴 했지만, 쿤데라는 나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작가가 아니었다. 그 매력적이지 않음은 어떤 수상쩍음, 인데, 어쩐지 정직하지 못한 듯한, 어쩐지 잘 잡힌, 잘 꾸민, 뽀대일(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소설들, 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이런 책까지 찾아서 읽는 이유? 뭐, 책이 있으니까, 라고 해두자. 이 책은 그러나, 문학이 업인 사람, 혹은 그건 아니고 고작해야 인문학 백수에 불과하더라도 소설에 진지한 관심이 있었던(있는) 독자라면, 누구에게든 어필할 책, 이라고 생각해 본다. 소설에 대한 이야기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어쨌든 최소한 "뽀대" 만빵인 글들이었다.

[인상깊은구절]
소설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커다란 주제로 삼지 않는다. 그는 더듬거려가며 실존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을 밝혀보려고 애쓰는 발견자이다.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매혹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추구하는 형식에 매혹되며, 그의 꿈이 필요로 하는 요구에 부응하는 형식만이 그의 작품을 이룬다. 필딩, 스턴, 플로베르, 프루스트, 포크너, 셀린, 칼비노 등이 그렇다. 작가는 그의 시대, 그의 나라의 정신적 지도 위에, 그리고 사상의 역사 위에 그 이름을 새긴다. (p. 150)
c******r 2001.04.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