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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화제다. 드라마 때문에 이 책을 본 건 아니고, 우연히 드마마 방영 시기랑 이 책을 읽은 시기가 겹쳤다. 드라마 원작은 책이다. 한국 최초 프로파일러 권일용 전 경정과 스토리 작가 고나무가 쓴 책인데, 『마인드 헌터』와 비슷한 조합이라 하겠다. FBI 프로파일링의 신화같은 존재인 존 더글라스 역시 영화 제작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마크 올셰이커와 여러 권의 책을 냈다. 나는 존 더글라스와 마크 올셰이커의 최근작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를 먼저 읽고, 그렇다면 한국 상황은? 하는 궁금증이 일던 찰나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보였고 구매해서 바로 읽었다.
존 더글라스 책은 두꺼워서 바로 읽어내기 쉽지 않은데, 이 책은 판형도 작고 280쪽 내외라 출퇴근길 3일 정도만에 다 읽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경험이 고나무 작가의 문장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여타 경찰이 쓴 책 - 여러 권 읽은 건 아니나 - 에 비해 스토리텔링 면에서 훨씬 재밌다. 문장도 문장이지만, 우선 이 책에 등장하는 살인자 명단이 화려하다. 시작은 조현길. 2001년 4살 여아를 강간 살해 유기했다. 그 다음은 유영철. 노인을 살인하다 이후에는 여성을 무차별 살해한 자. 그리고 야밤 여성들을 향해 칼을 휘두르며 서울과 수도권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정남규. 한국 연쇄 살인범 중에 유영철과 함께 거론될 때 빠지지 않는 강호순까지. 이런 살인범을 권일용이 검거한 건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 추리소설 속 명탐점이라는 이미지는 현실에 맞지 않은데 경찰은 고도로 복잡한 조직이라서다. 그리고 프로파일링이 전지전능한 것도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살인 사건은 피해자 주변을 중심으로 수사를 펼쳐나가면 범인을 좁힐 수 있다. 원한이든, 금전적인 이유이든 범인은 피해자 주변 인물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무차별 살인의 경우 이게 통하지 않는다. 여기서 프로파일링이 필요해진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이 낯설었다. 이 책은 유영철 이후로 프로파일링이라는 개념이 받아들여지고, 한국 경찰 조직에서 1명밖에 없었던 프로파일러가 수십 명까지 늘어나는 데까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예전 방식으로 수사하는 형사 조직과 새로운 프로파일링 기법 간 갈등에 관해서는, 이 책에서 그리 비중 있게 다루진 않는데 실제로 갈등이 없었을 수도 있고, 내부 총질을 우려한 권일용 전 경정님의 배려로 느껴지기도 하다.
연쇄 살인은 선진국형 범죄라 일컬어진다. 자본주의 발전에 따른 빈부 양극화, 대도시라는 익명성이 연쇄 살인이 자라는 토양이라서다. 무차별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의 범행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노약자나 여성 등 건장한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약해보이는 사람을 범죄 대상으로 고른다. 그리고 또 하나 공통점은 이들은 죄책감이 없다는 사실이다. 존 더글라스와 마찬가지로 권일용 저자 역시, 이들 연쇄 살인범들이 갱생 가능하다는 데 회의적이다. 이들이 반성한다고 말하는 건 감형이라든지, 교도소 내에서의 처지 개선 등을 위한 거짓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들 살인마가 이야기하는 어린 시절의 불우한 경험은 대부분 사실이기도 하지만, 회고하는 과정에서 더욱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존 더글라스처럼 권일용 저자도 이러한 갱생 불가하고, 사회에 나왔을 때 다시 무차별 범죄를 저지를 사람에게는 사형을 하는 게 맞지 않나, 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솔직히, 나도 『테이블 건너편의 살인자』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읽으며 이러한 살인마는 사형해야 하지 않나, 쪽으로 기운다. 그래서 다음 책은 이쪽 분야 고전 중에 고전인 『마인드 헌터』를 읽어보려 한다. 그 다음은 『FBI 범죄 분류 매뉴얼』.
범죄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악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묵직한 책이다. 동시에 전직 경찰관이 인간적인 고뇌를 털어놓는 감성적인 책이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놀이터 장면이, 가슴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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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누구를 칼로 찌르거나 때리는 것만이 범죄가 아니고, 부당하게 일을 처리하고 임무를 다하지 않아서 무고한 사람을 죽게 만드는 행위도 사회적 범죄라고 생각하게 됐죠." (47쪽)
냉혈한을 잡기 위해 냉혈한을 이해해야 한다. 냉혈한을 이해하기 위해 냉정해져야 한다. 다만, 그러다 스스로 냉혹해질 수 있다. (중략) 권일용은 2001년 6월 초여름 조현길을 만난 그날 이후, 다른 세계로 들어와버렸다. "점심에 백반을 시켜서 조현길과 같이 먹었습니다.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합니다. '이제 이런 괴물들과 같이 밥 먹고 살아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52쪽)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 없는 일이면 굳이 신고하지 않는구나' 권일용은 한남동 현장에서 돌아오면서 '그렇다면 우리가 노인 연쇄살인 사건 수사에서 차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훗날 노인 연쇄살인범이 잡힌 뒤 그가 몸에 피를 묻힌 채 대낮에 지하철 화장실에 들렀어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82쪽)
그러나 매스미디어가 연쇄살인범을 다루는 방식은 때로 비판을 받는다. 카메라와 녹음기는 투명한 창문이 아니다. 카메라와 녹음기 앞에서 살인범의 심리는 종종 왜곡된다. 자신의 불행한 과거를 털어놓는 연쇄살인범은 이따금 동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살인범 스스로 자기 연민에 빠지거나 기억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물론 연쇄살인범의 육성이 매혹적인 비즈니스가 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건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매스미디어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비즈니스'는 범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 (95쪽)
서울구치소를 나서면서 권일용은 생각했다. '경찰이 된 후 지금까지 봐왔던 범죄자가 아니구나. 이 시대가, 우리 사회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괴물을 낳기 시작했구나.' (101쪽)
현대 자본주의 대도시의 음습한 구석에서 잉태된 연쇄살인과 연쇄성 범죄는 기존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무차별 범죄다. 무차별 범죄의 개념과 역사를 모르는 형사들은 미제사건의 유사성을 조사하는 대신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 등 원한 관계를 조사했다. 도움이 되지 않았다. (127쪽)
정남규의 경우 교도소가 '바로잡고(矯) 이끈다(導)'는 의미를 가진 제 명칭대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음이 분명하다. 유영철과 마찬가지로 정남규도 교도소와 구치소를 경험하면서 야수가 됐다. "지질한 사람은 불량배가 되고, 배짱 있는 사람은 잔인해진다" 미국 작가 노먼 메일러Norman Mailer가 1981년 미국 교도소 시스템에 대해 묘사한 말이다. 정남규가 바로 이 말대로 됐다. (158쪽)
"왜 혼자 놀고 있니?" 권일용이 물었다. "친구들 다 학원 갔어요." 딸이 말했다. 학원을 다니지 않던 그의 딸은 친구들이 학원에서 돌아올 때까지 혼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기다리고 있었따. 전날 밤을 새운 권일용이 딸의 그네를 밀어주었다. "며칠 밤을 새우고 집에 갔지만, 그날 제가 아이의 그네를 밀어줬어요. 잊지 못해요, 그 장면을. 일과 직장은 고무공이에요. 가족, 사랑, 친구, 행복, 이런 것들은 유리공이에요. 공놀이를 할 때 고무공은 떨어뜨려도 다시 올라와요. 그런데 가족, 사랑, 행복 이런 건 유리공이라서 한 번만 떨어뜨려도 깨져버리죠. 그걸 그때 생각했어요." (24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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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0(영)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얻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범죄를 알면 예방할 수 있다는 부제를 달고 범죄 관련 코너를 맡아 어느 팟캐스트에 출연하고 있다. 거기선 경찰이라는 무거움을 벗고 자신의 일상 특히 부인에게 혼난 이야기를 하면서 권위가 0으로 떨어진 캐릭터로 방송을 하고 있다. 그래서 권위0이 되었다. 가끔 TV에서 본 동글한 인상과 무게감 있던 풍채는 결코 가벼운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선 잘 웃고 웃기는 그런 분이셔서 친근했다. 책을 산 결정적 이유이다.
우리 나라에 프로파일러가 도입된 것이 고작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강력계형사로 현장을 누비던 경찰이 어쩌다 프로파일러가 되었는지 책에 간략히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의 서술 방식은 특이하다. 권일용이 직접 썼다기보다 고나무 기자가 권일용을 인터뷰하여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프로파일러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 고나무는 이 책을 통해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의 심리적 측면을 보여주고자 했고 수사에 있어 새로운 방식을 관철시키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였다. 군대만큼 보수적인 경찰 조직이다. 흔적을 통해 범죄자의 심리를 파악하고 범죄자를 지목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까진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 방식은 지금껏 없던 방식이다. 그래서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경찰조직내에 안착되기까지 권일용은 부담은 컸다. 하지만 굵직한 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해결의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되면서 프로파일러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지금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우리에게 익숙할 정도로 경찰 조직의 일원으로 당연히 여긴다. 그때 그 연쇄살인 사건들은 정남규, 유영철, 강호순 사건이다. 2000년대 중후반 일어난 이 엄청난 범죄는 하마터면 미제로 남을 뻔 했다. 이 책에서는 이런 냉혈한이 왜 등장하였고 교정이 가능할까란 의문도 함께 제기한다. 권일용과 고나무는 냉혈한의 탄생은 현대 자본주의 대도시의 음습한 구석에서 잉태된 것으로 보고 기존(과거)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예전엔 "모든 살인 사건에는 피해가 죽을만한 이유가 있다. 이걸 찾으면 범인을 잡는 거다."(최중락 형사)라고 할 정도로 이유 있는 살인(?)이었다면 지금은 무차별적이고 무감각한 살인이 많다.
요즘, 범죄에 관심이 많아져서 범죄 관련 팟캐스트를 여러 개 듣고 있다. 아마도 직업상 아이들을 자주 마주하게 되다보니 문제성 있는 아이들에게 받은 상처나 공격에 예민해져서인 것 같다. 작년에 특히 힘들었었는데 조심스럽지만 저 아이들 중 몇몇은 어떤 어른이 될지 걱정되는 아이도 있었다. 이런 상황을 목도할때마다 자연스레 범죄와 연루되지 않을까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란 생각과 연결되었고 잘못하면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역으로 범죄자들을 보면서 저들의 학창 시절은 어떠했을까를 상상해본다. 내가 봐온 여러 유형들 중 몇 가지 떠오른다. 내가 예민하다는 것, 잘 안다. 끔찍한 생각이지만 자꾸 그런 쪽으로 연결해서 생각하게 되는 건, 나도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더 찾아보고 알려고 하는 것이고 사회적 책임감도 느낀다. 책임감 느끼는 것으로 해결할 순 없지만 조금은 더 심각하게 사안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다. 특히 최근 PC방 살해 사건의 김성수를 보며 그가 학창 시절에 어떠했을까란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
이 책은 범죄 심리학을 다룬 책 같기도 하면서 현재의 경찰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사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도 잘 보여준다. 아동약취 또는 유괴사건은 내가 우리 아이에게 상황별로 어떤 행동을 하라고 알려주어야 할지 생각하게도 만들었다. 읽다 보면 섬뜩하기도 하고 일상에 쓸데없는 두려움을 선사하는 기분도 들지만 잘 읽혀서 그리고 관심있는 분야를 더 파고든 것 같아서 보람은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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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한동안 책을 읽지 못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누군가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3개월동안 쪼개서 보게 되었다. 어쩌면 쪼개서 보는게 오히려 더 뇌리에 더 각인시킬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국내 프로파일러들의 창설과 그리고 왜 프로파일링이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예능이나 티비에서 요즘 프로파일러들이 나와 토론을 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은 우리가 매체에서 많이 봐온 분이다. 미디어를 통해 접할때 그분이 아직 일에 종사하시는줄 알았지만 은퇴하신지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분은 바로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이다. 우선 프로파일링이란 무엇인가? 살인현장, 또는 범죄 현장에서 범인들의 행동과 범죄패턴을 분석하는 것이 프로파일링이다. 그리고 유사 범죄에 있어 미리 방지하기 위해 프로파일러는 존재한다. 과학수사의 일종으로 분류되는데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과학수사란 DNA 과학적으로 검증되는 부분들만 우리는 과학수사라는 범위를 칭한다. 그러나 프로파일링이 왜 과학수사인가? 과학이 들어가있지 않은데? 요즘에는 포렌식 수사법을 동원한 과학의 힘이 더해지면서 과학수사라는 포괄적인 분류로 보기 쉽지만 한국에 프로파일러가 처음 등장했을때 그런 과학이 없었기에 사실 과학이라 불리기는 애매한 포지션에 있었다. 하지만 이 프로파일링은 사실 현실기반이긴 하지만 정황으로부터 시작하는것이 특징이다. 범죄현장이 어떻게 일어났고 그 사실과 정황을 기반으로 범죄현장을 재구성한다. 여기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정황이다. 필자가 정황이라고 적었지만 단순한 정황이 아니고, 현실기반의 정황이라 보면된다. 정황 또한 범죄의 프로파일링의 중요점중 하나이다. 일명 케이스링크는 범죄의 연결점들이라 불리는데 정황과 사실기반의 연결점들을 연결하여 프로파일링을 작성한다. 그렇기에 데이터를 확보하기 전에 이론화하는 것은 심각한 잘못이라 말한다. 그러면 이런을 사실에 적용하기보다 이론에 끼워 맞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위에 언급하듯 유사범죄를 방지한다라는 표현을 썼다. 그럼 유사 범죄는 무엇인가? 각기 다른 범죄를 방지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연쇄살인라면 다르다. 연쇄살인이 벌어졌다면 그 연쇄살인이라는 연속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이런 분석이 필요하고 빠르게 연쇄살인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유사 범죄를 방지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모든 죽음에는 이유가 있다.' 수사반장의 나왔던 유명한 대사이다. 우리나라는 경제발전 이전에는 원한, 또는 관계에서 오는 우발적사고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렇기에 피해자의 행동에서 분명 사건의 실마리가 나온다로 생각했다. 그러나 빠르게 변한 경제발전과 IMF로 인한 경제불황으로 인해 범죄에 새로운 유형이 나타났다. 즉 관계 원한이 아닌, 알 수 없는 동기에 의한 새로운 범죄형태인 것이다. 이로써 프로파일링의 왜 필요한지가 세상에 들어난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정남규 사건이다. 정남규는 가택을 침입하여 붙잡혔는데, 가택을 침입한 범죄자가 둔기로 내려찍었다를 의심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전에 둔기로 무차별적으로 죽은 연쇄범죄가 있었는데 미궁에 빠진 상태였다. '돈을 훔치려는 평범한 강도는 망치를 사용하지 않는다. 거의 칼을 사용한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해당 경찰서로 향했고 그를 심문하였다. 그 결과 여지껏 풀지 못한 연쇄살인범이 정남규임을 밝혀냈다. 단순하게 강도상해사건으로 징역 6개월 또는 집행유예를 받든, 잠시뒤에 풀려난다. 이토록 서울을 떠들석하게 만든 악마를 프로파일링을 통해 검거한것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시대가 낳은 괴물이라고 그러나 프로파일러가 존재하기 이전에 시대가 낳은 괴물을 검거하기 위한 데이터가 없었다. 프로파일러의 필요성 미리 인지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피해자들이 나왔을 수 있다. 사실 알수 없는 동기로 벌어진 살인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수사의 난항이 많이 존재했다.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은 김대두 사건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지존파' 사건이다. 특히 지존파 사건은 '알 수 없는 동기'가 존재했다. 전혀 관계가 없는 일명 '오렌지족' 부유층을 상대를 했고 신고 또한 들어가지 않았다. 우연히 탈출하게 된 여성으로 인해 지존파가 세상에 들어났다. 이토록 범죄의 유형은 세상이 바뀌면 바뀔수록 변해간다. 그 범죄에 맞춰 수사방식의 방향도 바뀐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왜 미제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범인과 시대의 갭 때문이었다.' 이 부분은 우리나라가 과학수사의 발전에 늦은 행보를 지적하는 것일 수 있다. 시대는 그만큼 나아가지 않았는데, 범인은 시대를 한발 앞서나가는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다. 다행이 현재 과학수사 기법은 첨단을 달리고 있다. 단순히 프로파일링이 범죄를 잡기 위한것이라 생각한것이 이 책을 펼치기전의 생각이였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프로파일링의 가장 첫번재 목적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이 존재하지만 모두 쓰지는 못하겠다. 다만 이 프로파일러의 탄생과 프로파일링의 역사를 기록했다는 존재만으로 이책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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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같이 여러인종이 살아가는 나라에서는 '악의 근원'을 유전적인 요소에 있다는 것에 조금더 무게를 둡니다. 톰크루즈가 주연한 '마이너리티 리포트'도 어쩌면 그런 생각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영화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다양하지 않은(?) 민족이기 때문에 '악의 근원'을 후천적인 요소에 기인한다고 이수정 교수가 말하는 것을 인용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이사회가 괴물을 낳았다." 라는 표현도 자주 등장하지요. 그말이 분명히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미국과 한국의 범죄 분석이 달라야한다는것은 분명한듯 보입니다. 1950년대에 '프로파일링'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이 우리나라 수십년 빨리 등장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범죄수사를 그대로 옮겨오기만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최초 프로파일러인 '권일용'의 프로파일링의 한국정착 고군분투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십여년이 지난 사건들이지만 잊을 수 없는 연쇄살인범들의 범죄행위와 더이상의 희생자들 없이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하기위해 프로파일링이 시작됩니다. 책에서 나오는 사건들은 지금 성인이라면 모두 잘알고 있는 희대의 연쇄살인자인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이 저지른 범죄행각들과 증거를 찾고 자백을 받아내는 과정을 그립니다. 제목그대로 악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 그들은 범인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가 마음을 열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죠. 공감하는 척이 아니라 정말 공감해야하고, 그가 마음을 열수있게 수사 과정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등의 노력을 합니다.
앵커링(anchoring) :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듯이 처음에 인상적이었던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되어 그 후의 판단에 왜곡 혹은 편파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는 어떤것도 심리적으로 먼저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게되는 죄없는 피의자가 생기지 말아하기 때문이죠. 작가는 어떤것도 미리 판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전문가인 프로파일러의 가장 큰 차이점이면서 가장 노력해야할 부분이 바로 심리적인 중립을 지키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권일용은 제주도 여아 실종사건에서 서류로 올라온 보고서만 볼뿐 용의자로 지목된 가족들과 현장의 수사관들 미리 만나지 않습니다. 앵커링 현상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모두가 짐작하고 판단해버린 결정적 용의자의 말은 결국 허위자백임이 밝혀졌죠.
그리고 그들은 보고싶은 것만 보는 비전문가와 달라야합니다. 사건과 무관하거나 관심이 없는, 또는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싶어 하는것 또는 눈앞에 있는것만 보게 되죠. 심지어는 눈앞에 용의자가 지나가도 장님이 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볼 수 있는 것만 본다. 안구 구조상 사람은 옆이나 뒤를 볼 수 없으므로 고개를 돌리는 행위는 매우중요하다. 연쇄 범행이 존재 가능하며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개념은, 고개를 돌리는 행위처럼 볼 수없는 것을 보개 해준다 고개를 돌리지 않는 사람은 옆과 뒤를 보지 못하고 지나칠 뿐이다. p126
첫번째 등장하는 사건의 범행의 흔적은 어찌보면 매우 평범합니다. 희생자인 아이의 옷을 가지런히 개어놓았던것을 보고 용의자가 매우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중요한 단서로 기록하지요. 보통 사람들의 눈엔 "그게 뭐?"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범인을 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평범해 보이는 단서들을 분석하고 꼼꼼히 기록한 덕분에, 범인을 잡았을때 예측했던 그의 성향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볼수 있는 것만 보려 한다. 자전거에 나란히 타고 가는 남녀를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보자나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p235
권일용 그는 어찌보면 최초 였기때문에 숙명처럼 프로파일링의 초석을 만들어야하는 압박감에 시달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017년에 은퇴한 그가 만들어놓은 기본틀로 홀로 싸워야했던 자신과는 달리 32명의 프로파일러 후배들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수사기법의 발전만큼이나 범죄심리학의 발전이 중요함을 실감합니다. 범죄자들의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 일이 프로파일러의 주된 업무가 아니라 범죄심리학에 통달한 형사라는 것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프로파일러들을 기대하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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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뒤늦게 정주행 하고는 이게 권일용 프로파일러 님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고 바로 책을 구매를 했습니다. 이미 권일용 프로파일러 님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드라마를 보며 어, 이거 너무 누가 주인공 같은데 했는데 역시나 그분의 이야기였더라구요. 드라마를 먼저 보고 책을 읽어서 그런지 너무 드라마 속의 캐릭터들이 떠오르는 부작용(?)들이 있었지만 책은 또 책 나름 빠져드는 묘미가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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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5호6호 차분해서 아이를 내보내면 그 아이는 문제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요 진짜 못된 애들은 없거든요 아이만 혼내서는 의미가 없죠. 요즘 촉법 소년이 문제가 되고 있고 나 역시 연령을 낮춰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이 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결국 사회와 주변이 함께 해야 하는 문제인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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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강력사건에 관심이 많았고 범행 수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동기에 대해서는 이해가 전혀 안됐었는데 그것들은 이해가 되선 안되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책이 있는건 꽤 일찍 알았지만 드라마를 보고서야 읽어보게 되었다. 범죄자가 저지른 범죄를 미화하는 소설이나 드라마들과 다르게 현실 프로파일링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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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일용 프로파일러님은 유퀴즈 온더 블록이나 알쓸범잡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알고는 있었는데 책까지 나온줄을 몰랐어요. 책이 나온걸 알게 된건 SBS에서 방영하는 드라마가 책은 기반으로 했다고 해서 찾아보고 알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생소했던 프로파일러가 어떻게 탄생하고 자리잡게 되는지를 촘촘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과학수사도 아직 자리잡기 전에 모두에게 생소한 프로파일러를 도입하기 위해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가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
|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님이 어떻게 프로파일러로 시작해서 일을 하게 됐는지 알 수 읺는 책이었어요. 사실 드라마를 먼저 보기 시작했는데 올림픽으로 인한 결방 기간을 참지 못하고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소히 한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연쇄살인마들의 사건을 사건담당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책이었어요. 매력적인 연쇄살인마 싸이코패스가 아닌 범죄자 그 자체.. 자신들의 찌질함을 상대적으로 약자들을 살해하면서 표출하는...살인마들을 보면서 매력적인 싸패같은 것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어요. 악마니 뭐니 하면서 범죄자의 서사를 만들어줄게 아니라 그냥 이 쓰레기 새끼들이 얼마나 찌질한지를 보여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쓰레기 새끼들을 상대하느라 권교수님과 다른 프로파일러 분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도 모두 봤는데 책과 드라마 모두 추천하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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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그알 팬으로써 그알에 나오는 교수님들 참 좋아합니다 권일용 교수님 방송이나 유튜브 나오시는걸 많이 찾아보고 더 대단하고 저런분들 덕에 지금 내가 편하게 살고있다 생각이 들고 감사했습니다 드라마 방송 소식 접하고 본방사수 하며 드라마 보다가 원작이 보고싶어서 주문했어요 지난주에 했던 내용중에 범죄자 말이 정말 드라마지만 보는데 심리적으로 힘들더군요 직접 대면하셨을 교수님 너무 존경스럽구 원작이 보고싶어 주문했어요 그알에서 접하고 드라마로 본 내용들이지만 재밌게 잘 보고있습니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네요 프로파일링 관심있는 분들은 강추드리고 드라마 보시는 분들은 읽어보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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