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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학급, 장애학생 어렵다고만 생각해 왔습니다. '능력도, 노력도 부족한 내가 장애학생들에게 뭔가 해 줄 수나 있겠어?' 하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용기가 생깁니다. 일반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듯, 이해하려고 애를 쓰듯 그렇게 하면 되는 거 아닐까요? 선생님은 언뜻 보기에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정말 특별한 삶을 살고 계시네요. 우리가 피해 가려고 애썼던 삶을 오히려 즐기시는 것 같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통합학급이 아닌 그냥 일반학급의 이야기 같습니다. 좀 많이 다른 친구가 있어서 다른 일들이 조금 더 생기는 그런 학급. 어차피 아이들은 다 다르니까요. 일반 학생들도 한 명 한 명 다 다른 눈빛으로 바라봐 주어야 하니까요. 장애학생도 그냥 남들과 다를 뿐이니까요. 장애학생과 일반학생이 아주 오래 전부터 그렇게 함께 살아온 것처럼 자연스러운, 그러나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교실과 자신의 아이를 돌보듯 느긋한 아빠같은 선생님, 좀 많이 다른 친구를 마음에 담으면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머릿 속에 그려집니다. 선생님은 작고 소소한 것에서 장애학생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려 애쓰신 것 같습니다. 화려해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오히려 마음을 일렁이게 하네요. 호들갑스럽고 어수선할 뻔한 일들을 별 것 아닌 일들로 만드는 힘. 남들과 다른 것으로 인한 불편함을 잠시 잊어도 되는 한국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이 책을 읽으니 황당한 생각들이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고 보챕니다. '너도 해 봐. 할 수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