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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 책 제목을 보고 잠시 생각했다. ‘어떤 의미일까?’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살아내야 할 신앙인이, 하느님을 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으로 확대됐다. 이 질문의 답은 오래지 않아서 찾게 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인용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해설에서다. “하느님을 믿고 경배한다는 사실이 하느님 마음에 드시는 삶을 보증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행이 따르지 않는 신앙을 비판한 내용인데, 비신앙인들이 신앙인을 비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도만 말로만 하는 신앙생활에 의문을 던지는 거다. 무신론자들이나 실용주의자들이, 신앙이 없어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아, 이 말이 옳은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 책은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잊고 지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비판한다. 그리고 제안한다. 사실 책의 내용이 쉬운 것은 아니다.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쉽게 읽히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쉽게 여겼던 부분을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서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시한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고 삶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해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가끔 하느님을 잊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신앙인이 아니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을 고민할 때 그렇다. ‘남들도 다 그런데….’ 하지만, 이 생각은 큰 착오다. 과연, 남들처럼 그렇게 할 때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생각이 떠오를 때, 하늘에 띄우는 ‘연’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연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다. 바람? 아니다. 필요하지만 반드시는 아니다. 그럼, 무엇일까? 줄이다. 연은 줄에 연결되지 않으면 자유롭게 날 수 없다. 줄이 끊어지는 순간, 연은 곤두박질친다. 신앙인이 하느님을 잊지 않고 연결되어야 할 이유다.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자유로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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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을까?” 겉으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마음 한편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는 바로 그런 순간에 조용히 곁으로 다가오는 책입니다.
제목만 보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특정 신앙을 강조하기보다는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이야기’에 더 가깝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잊어버린 것들, 이를테면 ‘왜 살아가는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같은 본질적인 질문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여줍니다. 책은 여러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글이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장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집중하며 살아가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성과, 돈, 타인의 평가 같은 것들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리면서, 정작 마음의 평안이나 진짜 소중한 가치들은 뒤로 밀려난다는 점을 짚어줍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잊고 산다는 것’에 대해 깊이 있게 이야기합니다. 단순히 신을 잊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자신의 삶을 지탱해주는 기준과 방향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이 질문은 읽는 동안뿐 아니라, 책을 덮은 이후에도 오래 마음속에 남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 책이 결코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둡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의 상황과 마음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문체 역시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부드러워서, 마치 누군가가 옆에서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어렵거나 무거운 표현 대신,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담백함 덕분에 더 깊이 마음에 스며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멈춰 서는 시간’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살지만, 가끔은 멈춰서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이 지쳐 있는 분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방향에 대한 확신이 없는 분들, 혹은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께요. 『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는 큰 변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책은 아닙니다. 대신 아주 작은 질문 하나를 건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이 우리의 하루를, 나아가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꾸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가끔은 이렇게 속도를 늦추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해주는 책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부활시기를 보내며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이야기에 다시금 빠져들고 싶다면 『하느님을 잊은 그대에게 도서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