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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만 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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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익숙함으로 가득하다. 일상 속에 포함된 공간, 인물, 상황 등은 뻔하다. 한 번씩 색다른 일이 벌어지곤 하지만 그뿐이다. 떠돌이로 살지 않는 이상, 되돌아가야만 하는 것이 일상이다. 어쩌면 떠돌이 생활도 일상으로 고착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만큼 일상의 중력은 강력하다. 하지만 강력한 중력만큼 벗어나려는 마음도 비례한다. 일종의 관성이랄까.   <스물다섯 청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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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익숙함으로 가득하다. 일상 속에 포함된 공간, 인물, 상황 등은 뻔하다. 한 번씩 색다른 일이 벌어지곤 하지만 그뿐이다. 떠돌이로 살지 않는 이상, 되돌아가야만 하는 것이 일상이다. 어쩌면 떠돌이 생활도 일상으로 고착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만큼 일상의 중력은 강력하다. 하지만 강력한 중력만큼 벗어나려는 마음도 비례한다. 일종의 관성이랄까.

 

<스물다섯 청춘의 워킹홀리데이 분투기>의 저자도 일상에 질려버렸을 것이다. 강하게 짓누르는 일상의 중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저자는 워킹홀리데이라는 제도를 통해 호주로 훌쩍 떠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수중에 돈이 없는 저자가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또 다른 일상에 불과했다. 이 책은 저자의 ‘일상탈출기’이자 ‘일상체험기’이다.

 

환상과 현실 사이

 

 

낯섦은 환상을 동반한다. 낯섦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다. 우리는 그 구멍을 환상이라는 것으로 메운다. 다른 나라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최근 국외여행이 보편화됐다고는 하지만, 여행은 여행일 뿐 직접 그곳의 삶을 산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하지만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대부분은 일상을 여행으로 착각한다. 때문에 막상 일상이 닥쳐왔을 때 좌절하고 마는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워킹홀리데이는 일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장기 ‘여행’이라는 생각이 더 컸기 때문(22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다. 앞으로 겪을 노동은 호주를 여행하기 위한 부차적인 수단에 불과했다. 누구나 그렇듯이,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은 일터에서 겪을 호주인과의 아름다운 교류 또는 호주에서 벌어질 환상적인 여행만이 존재했다.

 

환상과 현실의 간극은 상당히 컸다. 몸을 누일 숙소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생활을 위한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것까지. 뭐 하나 쉽게 풀리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바로 자신을 비롯한 속칭 ‘워킹’이라 불리는 이들이 호주 사회에서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워킹이 입국해서 일자리를 구하고 일을 하고 시급을 받는 모든 과정은 그 어디에도 기록이 없다. 일을 시작할 때 근로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가게 주인들은 사람을 고용했다는 신고를 세무서에 하지도 않는다. (중략) 최저임금 절반의 시급, 규정보다 훨씬 긴 노동시간, 식사 시간이나 휴식 시간이 없는 환경,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이런 관행들은 직접 일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들이다.(47~48쪽)”

 

“워킹홀리데이 비자 발급과 함께 받은 세금 신고 번호를 직접 사용할 일이 없음(47쪽)”을 목격하면서 저자는 본격적으로 ‘워킹’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물론 순탄하지는 않다. 차이나타운, 주스 가게, 햄버거 집, 쇼핑센터의 초밥 가게 등을 전전한다. 하지만 단순노동은 사람을 쉽게 일하는 기계로 전락시켜버린다. “도시 한가운데에는 보트가 떠다니고 하늘은 늘 청명하게 높은 시드니”에서 “밤새 일하고 돌아오는 귀가 길에 하루 종일 손이 물에 닿아 불어버린 손톱(116쪽)”을 봐야하는 괴리감 역시 견디기 힘든 고통이다.

 

저자는 도시의 비인간적인 생활을 청산하고 농장으로 떠난다. 하지만 농장이라고 다를 바는 없었다. 워킹이란 존재는 호주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용해먹기 쉬운 먹잇감이었다. 워킹을 싼값에 부려먹거나 임금을 체불하는 일은 빈번하다. 호주에 사는 교민도 마찬가지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가장 등쳐 먹는다’는 말이 공공연한 세상이다. 책에도 언급하는 것처럼 일자리를 알선하면서 높은 수수료와 체재비를 요구하는 것은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일이다.

 

워킹이라는 허울뿐인 이름

 

“경찰에게 돈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한국 사람들이나, 경찰에 들킬까 봐 숙소로 돌아가 버린 네팔 사람들이나, 경찰들 앞에서 우리는 다를 바가 없었다. 우리는 그저 최저임금의 반의 반도 안 되는 돈을 받고, 하루 종일 일하면 그만인 사람들이었다. (중략) 경찰들을 보면서 나는 이것이 호주가 우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온 사람들을, 이주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219쪽)”

 

워킹홀리데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는 이 제도는 ‘호주의 이주 노동자 충원 제도’의 다른 이름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 사실을 목격했을 때 호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접는다. 호주나 한국이나. 서로 다를 것은 없었다. 차라리, 국민과 외국인 사이에 끼인 워킹이라는 존재보다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게 좀 더 나은 일상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저자가 워킹홀리데이 제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씌어 있는 “미지의 세계, 청춘의 열정으로 가득한 야생의 세계, 그러면서도 서양의 문물을 간직한 선진적 세계(228쪽)”라는 환상을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워킹 생활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환상은 현실을 살아내는 데 아무런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꿈을 꾼다. 하지만 꿈만으로는 부족하다. 또 영어만을 바라보고 1년 이상을 허비하기에는 시간이 아깝다. 차라리 저자가 워킹 경험 속에서 맞닥뜨린 “보이지 않는 것(231쪽)”을 직면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식당 설거지 담당, 새벽의 건물 청소부, 농장 노동자 등등…. 은폐되어 있는 사회의 부조리를 깨닫는 순간 저자가 이 책을 세상에 내보인 것처럼 세상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참혹하고, 희망은 요원할 뿐이다.


 

s*****1 2015.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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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외노자가 된 25살 여자의 이야기
"호주 외노자가 된 25살 여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며칠 전 생일이 지나 내 나이 만 29세가 됐다. 그러다 보니 전에는 관심 없었던 일들에 관심이 생긴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도 그 중 하나다. 만 30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없는 기회.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나라에서 그동안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검색해 나오는 책을 모조리 빌렸다. 여행 가이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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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생일이 지나 내 나이 만 29세가 됐다. 그러다 보니 전에는 관심 없었던 일들에 관심이 생긴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도 그 중 하나다. 만 30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없는 기회.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나라에서 그동안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검색해 나오는 책을 모조리 빌렸다. 여행 가이드처럼 꿀팁과 쓸모없는 팁 위주로 정리된 책도 있었고, 워홀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깨달았다는 듯 대단치 않은 개똥 철학을 푸는 책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맘에 든 것은 이 책이었다. 내가 가보지 않아도 어떤 세상인지 눈앞에 그려지는듯한 생생한 일기. 그들의 시행착오에서 내가 배울 점까지 알려주는 충실하게 공들여 쓴 책이었다.

 

 

 

혹시라도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생긴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책 보다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이도 그 중 하나다. 만 30세가 넘으면 신청할 수 없는 기회. 아무도 나를 모르는 나라에서 그동안 내가 아닌 나로 사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봤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검색해 나오는 책을 모조리 빌렸다. 여행 가이드처럼 꿀팁과 쓸모없는 팁 위주로 정리된 책도 있었고, 워홀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깨달았다는 듯 대단치 않은 개똥 철학을 푸는 책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맘에 든 것은 이 책이었다. 내가 가보지 않아도 어떤 세상인지 눈앞에 그려지는듯한 생생한 일기. 그들의 시행착오에서 내가 배울 점까지 알려주는 충실하게 공들여 쓴 책이었다.

 

 

 

혹시라도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생긴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책 보다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w*******k 2019.08.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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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준비생들의 필독서
"워킹준비생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내 중학교 친구는 서른셋인가 늦은 나이에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고 호주로 떠났다. 그때 워킹홀리데이라는걸 갔는데 아직도 하고있다. 물어보니 스시집에서 일하는데 새벽 5시쯤 출근해서 오후 4시쯤 퇴근한단다. 아파도 병원에 못가고, 영어는 도통 늘지 않는단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국제전화비가 싼 것도 아니라 늘상 안부만 묻곤했다. 그러던차에 이 책을 읽게됐고,
"워킹준비생들의 필독서" 내용보기
내 중학교 친구는 서른셋인가 늦은 나이에 멀쩡한 직장을 때려치고 호주로 떠났다. 그때 워킹홀리데이라는걸 갔는데 아직도 하고있다. 물어보니 스시집에서 일하는데 새벽 5시쯤 출근해서 오후 4시쯤 퇴근한단다. 아파도 병원에 못가고, 영어는 도통 늘지 않는단다.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는데 국제전화비가 싼 것도 아니라 늘상 안부만 묻곤했다.

그러던차에 이 책을 읽게됐고, 궁금증이 아주 많이 풀렸다. 특히 스시집 알바의 생활이 어떤건지 비로소 알게됐다. 그러니까 워킹홀리데이는 기본적으로 워킹비자. 취업이 우선이다. 취업은 본인이 알아서 해야하고, 생활도 알아서 해야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단기취업 외국인 근로자의 삶을 그대로 호주로 옮겨놓은듯하다. 다만 호주정부가 우리정부보다 더 방관적이랄까?

지은이는 깨알같은 정보를 많이 수집해두었다. 다만 시간간격이 있다보니 현재도 100% 유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쨌든 지은이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때 느낀 부당함을 각골난망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다행이다.

내 친구는 벌써 5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새벽 5시에 출근하며 영주권을 꿈꾸고 있다. 돈보다 급한게 영어라는데 한국에서 갈때랑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주급으로 받은 돈은 집세랑 먹는데 쓰고나면 여유가 없나보다. 걱정이다.
s****1 2017.0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