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녀 얘기는 재미있다. 사브리나나 마녀를 다룬 책을 읽게 되면 정말이지 재미있는 만화 얘기가 가득하다. 마녀는 더 이상 무조건 어두침침하거나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해리 포터처럼 신비하고도 부산스러우며, 재미있는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DVD 뒷면에 써 있는 이 영화에 대한 설명 역시 그런 내용이어서 나는 이 DVD를 가득 기대하며 구입했다. 처음은 좋았고, 샐리와 질리안의 독특한 ‘마녀 생활’ 얘기도 재미있었다. 산드라 블록과 니콜 키드먼의 각각 다른 연기와 매력이 풍기는 모습도 멋졌고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악령이 등장하면서 나는 이 영화가 완전히 망쳐졌다는 생각을 했다. 악령이 출연하면서 나는 이 영화에 대한 재미가 싹 사라졌고 그저 공포와 ‘절대 다시는 보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만이 들었을 뿐이다. 지금도 나에게 이 영화는 마치 공포영화처럼 느껴진다. 공포영화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은 나에겐! 왠지 악령이 나오면서는 좀 찝찝한 기분이고 이 영화가 자아낸 해피엔딩 역시 내 마음을 끌지 못했다. 해피엔딩도 나에게는 별로 제대로 꾸며진 해피엔딩으로 여기지지도 않았다. 어휴, 악령만 없었다면! 어쨌든 이 영화는 별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