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에서의 여인천하는 그다지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저 '대가 센 여자들이 한동안 세상을 말아먹었다'라는 느낌을 줄 뿐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여인천하'를 매우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런데 원작격인 이 책을 읽어보니 역시 원작과 그를 바탕으로 한 다른 어떤 것은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면서 나는 정말 문정왕후나 정난정이 그리 사악한 여자였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당시, 여자의 사회진출을 아예 생각지도 않았던 시대의 조류때문에 권력을 잡았던 여자들을 그리 평가했던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월탄 박종화 선생이 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옮겨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하니 이 소설의 재미나 구성은 다시 생각해 보지 않아도 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