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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전주답게 이야기 한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전주 영화의 거리에 해당하는 곳에서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길 양쪽을 마주하며 연달아 있었던 영화관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요즘에서야 한옥마을, 소리, 문화,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준비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내게 전주는 그렇게 기억되었다. 영화를 바탕으로 전주를 말하자면 예술적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전주라는 것이다. 그로인해 내가 사는 예향광주와는 또 다른 멋과 맛을 지닌 곳이라는 인상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후 전주는 멀지 많은 곳이지만 자주 방문할 기회는 없고 마음으로는 로망의 도시가 되어갔다. 광주를 떠나 인근 시골로 이사를 하면서 전주는 훨씬 가까워졌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니 마음의 거리 또한 급격하게 친근감을 형성해 간 것이다. 물론 이는 직접 방문하여 보고 듣고 경험하는 속에 것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 이 배경에는 한옥마을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열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봐도 될 것이다. 전주는 그만큼 풍부한 우리전통문화 콘텐츠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이런 전주를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지만 전주의 깊은 속내를 알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을 듯 싶기도 하다. 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소설가 이병천의 ‘당신에게, 전주’가 그것이다. 전주사람이 들려주는 전주이야기다. 국제영화제부터 소리축제, 비빔밥축제, 복숭아축제, 물총축제까지......전통과 현대가 아주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도시가 전주다. 이렇게 되기까지 전주의 역사와 현대가 어떻게 어우러지게 되었는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따라가 본다. “오지도 가지도 않으면서 볼 것 없다 하실라요?”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 보는 것 이상 잘 알 수 있는 계기는 없다. 풍부한 문화, 역사 콘텐츠를 가진 전주의 참 맛과 멋을 알려면 직접 방문하여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직접 경험의 동반자가 있다면 그 곳을 해설해주는 안내 책만 한 것도 없다. 관광가이드북을 넘어선 무엇을 담아서 전하는 안내서라면 더 좋을 것이다. ‘전주’라는 특정한 도시가 갖는 매력을 총괄적으로 표현하기에 몇 가지 분류기준이 있다. 그 분류기준에 의해 이미 그 도시가 갖는 매력이 형성된다. 전주라는 공간이 가지는 멋과 맛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의 속내까지를 보여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기대감을 유감없이 충족시켜준다. “전국 제일이라는 완산칠봉의 산벚꽃과 덕진연지, 그토록 만나기 어렵다는 전주천의 수달과 억새밭,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주의 미학”이 작가 이병천과 글과 사진가 안봉주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주를 전주답게 소개하는 책이다. "혹시라도 전주가 안녕한지 묻진 마세요. 전주는 오늘도 얄미울 정도로 태평하고 안녕합니다. 괜찮아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저절로 달래지는 곳, 그나마 전주니까요. 완전한 완주 땅 안에 찐빵 팥소처럼 온전하게 들어앉은 전주ᆢ"
‘당신에게, 전주’는 어떤 의미일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살아보고 싶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매력 넘치는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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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딸아이가 조르고 졸라 전주 버스투어를 신청했다. 그런데 어찌된 것이 예약날마다 태풍이 오고, 날씨가 30도를 상회하는 높은 기온이 이어지고 하여 결국 그 여름의 모녀간의 여행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어 남편과 딸아이와 함께 당일로 전주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당일 가장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가 어떻게 될까 고민하여 계획을 세웠다.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경기전을 구경하고 그곳에서 전주사고를 둘러보고, 전주비빔밥을 먹고, 풍년제과 초코파이도 줄을 서서 사보고, 문꼬치도 질겅거리며 씹어보았다. 물론 전동성당은 보았고, 풍남문도 슥~ 한바퀴 돌았었다. 그렇게 당일로 아이와 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이것저것 체험해보고, 재미난 악세사리며 신기한 외국의 장식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물론 우리의 악세사리 몇가지를 구입한 것도 아이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남들이 말하는 전주는 왠만큼은 본 것이라고 위안한다. 그러나 꼭 가보고 싶었던 남부시장과 벽화거리를 보지 못했다는 서운함을 엄마인 나는 쉬 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그곳 전주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자신이 어릴 적 부터 살아왔던 전주를 세세히 잘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어가며 전주에서 했던 것을 생각할 때 기억나지 않았던 모주도 떠오르고 그 알딸딸한 취기에 머리속으로나마 젖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새롭게 전주에 대해 알게된 것도 참 많다. 먹거리도 익히 알고 있던 그것들이 아닌 것도 많고, 볼 거리들 역시나 잘 알려진 것들 이외에도 너무 많았으며, 공연들 조차도 봐야할 것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책 머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제 당신이 전주에 올 차례라고. 그곳에 다시 가서 제대로 전주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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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신랑은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의식주 중 '식'이다. 먹는 것으로 시작해서 먹는 것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는 먹는 것에 조금은 집착하는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라는 곳은 맛집이 끝도 없이 펼쳐진 곳이라 우리에게는 파라다이스인 곳이다. 그냥 지나가다 아무데나 들어가도 맛있다는 그 곳, 나도 전주를 사랑한다.
전주에 대해 먹는 거 외에 잘 알지 못하는 나에게 이 책은 뭔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전주라는 곳은 작은 곳 하나도 지나칠 수 없는 곳이라고 얘기해주고 있는 듯 했다. 안 가본 곳이 태반, 모르는 곳이 태반. 다음 전주를 갈 때는 여기서 얘기해 주고 있는 곳의 반이라도 들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주의 그 곳, 전주의 그 멋, 전주의 그 맛. 먹는 것을 중요시하는 나는 그 맛 부분에서도 많은 곳을 못 가본 거 같다. 하루가 세끼만 있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많이 돌아다니며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못 먹어본 것이 있다니... 전주라는 곳은 역시 파라다이스다!
여기 청주에서는 2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그 곳, 전주.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쉽게 어디를 떠나지는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커가는 딸과 함꼐 다시 전주를 밟아 보고 싶다. 그 때 딸에게 전주라는 곳을 설명하며 여기는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말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정독해야 겠다. 이 책은 나에게 전주 여행의 지침서가 되어 줄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곳, 전주에 가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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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이병천처럼 나역시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지금 내가 사는 곳이 전주가 아니어도 내고향은 언제나 전주이다. 그리고 늘 전주를 그리워한다. 전주가 뭐 그리 좋다고 전주에 다시 가고 싶다고 하냐는 친구들이 있어도 난 전주가 늘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이병천 에세이 <당신에게, 전주>를 읽으면서였습니다.. 전주는 뭐 그리 유명한 곳은 아니다. 전주 비빔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전주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뭐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역사 속에서 그리 등장했던 곳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조선왕조가 전주이씨라고 하지만 그리 흔적이 남은 곳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비록 한옥마을 안에 경기전을 조선왕조 어진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 있지만 그 어진이 공개된 것은 뭐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전주 한옥마을에 모여들기 전까지 한옥마을은 정말 살기 힘든 곳이었습니다. 집주인 마음대로 집을 고칠 수도 없을만큼 사람들의 자부심과는 달리 사는데는 기피하던 곳이 이제는 매년 500만명이 모여들정도로 사람들로 북적인 곳이 되었습니다. 내가 학창시절에 참 조용했던 한옥마을이 가끔은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 때를 기억하는 사람도 가끔은 있을 것 같습니다. 전주에 살면서 처음 소개된 완산칠봉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산벚나무 군락지가 있었다는 것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네요. 다음에 4월 봄꽃이 필때 꼭 가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여름 7월이면 풍수지리에 따라 연못을 팠던 인공연못에 한가득 연꽃이 필 것입니다. 연꽃향이 그윽할 것입니다. 전주의 모악산 아래 중인리마을에 가면 참 맛난 밥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옥마을의 부적거리는 비슷한 맛보다는 조그 외곽이지만 진짜 맛난 밥상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주 가면 꼭 전주 모주를 먹고 오세요. 모주는 술이라기보는 온갖 약재가 들어간 약입니다. 특히 중년여성에게 아주 좋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마셔도 좋고 차게 마셔도 좋습니다. 가을이면 꼭 전주향교를 가보면 그 커다란 은행나무의 노란빛깔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전주 사고에 들러 세계문화유산기록물로 남겨질 수 있었던 신흥록과 이안의 노고를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당신에게, 전주>를 읽다보면 전주에 대해서 참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전주에 대한 역사와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전주는 늘 그곳에 있습니다. 전주의 겉모습만 보지 마시고, 담백하면서도 수묵채색화같은 전주의 진짜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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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이 책에 소개된 것처럼 많은 볼거리와 문화로 넘쳐나는 곳이다. 내겐 이런 의미들 말고도 다른 의미가 하나 더 있다.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과 이별여행으로 가게된 곳이라는 의미로. 이미 헤어진 사람과는 이후로 마주치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다는 교훈도 얻었을 뿐더러, 이미 지나가버린 관계라 해도 좋은 추억으로 남겨져있다는 아련함도 묻어 있다. 사실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여행이어기에, 어쩌며 너무 뻔한 관광코스를 돌았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곳들을 가보진 못했지만, 간간히 그때의 여행코스가 나올 때마다 너무나 반가웠다. 실제로 가서 봤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책으로 알게 되기도 했고, 이미 체험으로 알고 있는 것들도 나와 있어 다시 확인하는 계기도 있었다. 물론 짧은 여행이었기에 책에 소개된 곳의 반의 반의 반도 되지 않는 코스로 실상 전주의 정말 작은 파트만을 보고 온 것이었기에 책으로 읽는 전주는 또 다른 감흥을 주었다. 물론 여행이라는 것 자체는 각자만의 상황과 느낌, 생각에 따라 여행지의 인상과 풍경이 전혀 달라지기만 하는 것이지만, 책으로 보게되는 전주는 실제의 동적 체험과는 약간은 다른, 정적인 관광이라는 경험을 하게 해 줬다. 하지만 이 책은 그저 관광지 소개만 하는, 뭐 얼마나 걸어야되고, 여기의 볼거리는 뭐고, 맛집은 어디며 몇시에서 몇시까지 한다~라는 관광가이드 책이 아니다. 전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인 저자가 자신의 삶의 공간을 애정 가득한 눈길로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소개시키는 책이다. 곳곳에 보이는 사진들에서도 그런 시선이 오롯이 느껴지는데, 원래가 고향에 대한 향수가 없는 나로서는 이런 느낌이 더 새로웠다. 해외에 나가야 한국이 그리워질런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고향이자 공간이라는 의미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 내게는 다시 한번 고향의 의미를 떠올리고 되새겨보는 기회도 갖게 되었다. 전주는 볼거리가 많다. 그것은 오로지 즐기기만 하는 관광거리로만의 볼거리가 아니다.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기까지의 조상들의 많은 자취가 남겨져 있는 곳인 동시에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지 중로 널리 알려져있는 한옥마을은 그 형태를 달리해왔지만 여전히 굳건하다. 물론 서울에도 한옥마을들이 있지만, 전주는 그 역사가 남다른 만큼 그 의미도 더하다. 아름다운 전주를 느끼며 취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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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가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머금고 있을지 미처 몰랐다. 전주 대사습 놀이 라는 것을 대중매체로 접했을 때 부터 예사롭지 않았고, 그 전주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음을 이미 알아 차렸어야 했다. <오지도 가지도 않으면서 볼 것 없다 하실라요?> 이 한 마디에 다 담겨 있는 것 같다.
전라북도에 위치하고 있는 전주는 내가 있는 부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 아니다. 가깝고 멀고의 거리상의 문제도 자주 방문하는데에 영향을 끼친다는 생각도 있지만 그 보다는 마음적으로 가고 싶은가의 솟구침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의 문제가 더 큰 동기가 된다고 생각이 된다. 이렇듯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 뿐만 아니라 거리에 비례한 마음적인 의욕도 멀리 존재할 수 밖에 없었던 전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 라는 마음이 발동하게 된 것은 경기전, 전동성당, 한옥마을을 서너 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내에 급하게 한 바퀴 돌고 난 이후에 생긴 아쉬움이 원인이었다.
경기전 내에서 보여지던 전동성당, 성당 내부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던 아쉬움의 순간, 그리고 한옥마을 전망대에 올라서서 잠시 바라 본 그 짧은 순간들은 뭔가 좀 더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 돌아서는 발걸음이 쉽지 않게 했었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골목마다 특색있는 음식들을 맛 보고 싶게 했고 벽에 적혀있던 역사적인 순간들, 동학 관련 이야기들이 왠지 모르게 많은 이야기들을 머금고 있을 것만 같았던 동네였다.
이제 그 아쉬웠던 순간을 자세히 풀어주는 작가의 맛깔스런 문체가 여기 있다. 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고 있다는 작가의 전주 사랑을 독자로서는 한껏 맛 볼 수 있다.
전주의 그 곳과 맛과 멋으로 나누어 직접 갔었어도 미처 느낄 수 없었던 상세하고도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이 성계의 어진을 보관 중이라던 경기전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른 여러 왕들의 어진들 까지도 같이 모셔 뒀다는 것도 간과했었던 이야기였고, 동학과 천주교의 슬픈 그 날이 있었음도 뒤늦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전주가 영화의 거리도 갖고 있다는 사실, 유명한 영화들을 이미 많이 찍었고, 무엇보다 영화 전문 도서관이 있다니 부산 국제 영화제가 매년 열리는 부산에서 그런 도서관이 있기나 한 지 궁금해진다. 승암사는 아름다운 마을, 중바우에 있는데 한 때 진묵대사가 수행했다고 한다. 그는 완주 봉서사에서 멀리 합천 해인사에 불이 난 걸 신통력으로 감지하고는 상추에 물을 적신 뒤 해인사까지 그것을 뿌려 불을 껐다는 일화도 재미있다. 전주 수목원의 꽃댕강 나무, 나뭇가지를 부러 뜨리면 땡강 하고 소리를 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아, 그리고 모주 도 맛을 보고 왔어야 했다. 전주 어미들이 자식을 위해 빚었다는 술 아닌 듯 술인 약 같은 술.
이 책을 읽으면서, 가 보았던 곳은 그 곳 대로 다시 한 번 더 보고 싶고, 먹어보지 못했던 그 맛, 가 보지 못한 그 길에서 서성대고 싶은 마음이 설레임과 동시에 일어났다. 전주에 가 보지 않은 독자는 물론이고 전주에 가 보았던 독자는 그 독자대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흥미로운 일화와 역사 이야기, 장소와 맛을 직접 혹은 다시 한 번 더 느끼고 싶어서 마음이 들썩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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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는 참 볼거리가 많은 동네다. 한옥마을, 전동성당, 경기전 등 알만한 볼거리도 상당하고 이 곳의 음식에 대한 기대 심리까지 더 해져서 개인적으로 국내 여행, 기차 여행하면 제일 먼저 꼽는 곳이기도 하다. 올 여름 친구와 휴가 계획을 짜면서 제일 먼저 거론된 전주는 갈 때마다 색다른 멋이 있어서 항상 새로운 마음이다. 더욱이 전주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식창의도시, 국제슬로시티, 한국관광의 별, 프랑스의 여행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가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준 도시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도시다. 그래서인지 전주에 대한 여행 에세이 같은 책이 상당히 많다. 아직 전주를 가보지 못했다하더라도 책이나 기사 등으로 전주에 대한 환상이나 좋은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해마다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다는 도시 전주. 그러나 왜인지 전주에 대해서는 항상 비슷한 것만이 맴돈다. 분명 전주 하면 떠오르는 것 외에도 상당히 많은 것이 숨겨져 있는 도시다, 라는 게 여행 에세이나 여행 책자를 볼 때마다 느끼는 깨달음이지만 항상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못한 채 흩어진다. 아마도 대부분 비슷비슷한 내용을 담은 책이거나 큰 정보 없이 저자의 느낀점이나 이야기로 가득해서 전주에 대한 정보보다는 그런 느낌이 주는 기대와 환상만이 고스란히 쌓인게 아닐까,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일까. 비슷비슷한 책들 속에서 이병천 소설가의 전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 『당신에게, 전주』은 여행 에세이 같으면서도 저자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은 문체로 독자의 마음을 쏙 빼놓는다. 편지인지, 에세이인지, 정보 책인지 알 수 없이 뒤죽박죽 섞인 느낌이지만 이병천 소설가의 문체때문인지 남의 편지를 몰래 읽는 재미가 있다. 전주에 대한 연서에 담긴 전주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 『당신에게, 전주』 그러면서도 전주에 대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볼거리에 대한 역사적 사연까지 꾹꾹 눌러 담겨 있어 이 책의 나온 전주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러 가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든다. 전주의 모든 것과 사랑이 듬뿍 담긴 이 책을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전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전주에 관심이 많고 잘 아는 사람에게도 흔적처럼 남을 것 같단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저 그런 여행 책자는 싫고, 비슷한 느낌의 여행 에세이로 '전주'를 접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소설가 이병천의 글과 안봉주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전주를 접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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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전주는 정말 선물같은 책이다 옆에서 약간은 꼬장꼬장하지만, 자상한 어르신이 들려주시는 전주이야기라고나 할까 사진 또한 아주 이쁘게 적절하게 찍어주셔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게 구성이 되어있다 전주는 어떻게 보면 한때 왕의도시였던 찬란한 곳이었지만, 역사의 흔적 속에서 많은 상처와 고난을 겪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어떤 식으로든 극복하여 오늘날 한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거듭난게 아닌가 싶다 전주, 곧 달려가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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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전주는 무엇인가? 나에게 전주는 사랑입니다. 옛 모습이 있지만 그렇게 자기를 고집하지 않고 드세지 않아 많은 이들을 품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자기 색깔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상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드러내지 않을 뿐이겠지요. 그 곳을 구석구석 저자의 도움을 받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점드락 여까장 외기느라 나수 귤풋허셨을 턴디, 겅거니가 이러타시 섬닷혀가꼬 어짜 올여? 하이고매! 목구녁 까시라서 딩기 왕기 앙 기냐 숭보깜시나 솔찬히 거시기허고만이라우.
이것이 저주 사투리라고 한다. 알듯 말듯한 단어들이 많다. 117쪽을 보면 이 글에 대한 해석이 나온다. 깜밥하고 눌은밥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어사전에는 깜밥이 눌은밥의 방언(강원, 전남, 충남)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상 눌은밥은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풀어 놓은 음식이고 깜밥은 눌어붙은 그대로 긁어낸 것이다. 사투리는 나름대로 지방의 생활습관과 삶이 배어 있기에 그 지방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해 준다고 생각된다. 표준어만으로 우리 국민들의 전체의 생각과 마음을 담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체를 세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장에서는 전주, 그 곳 그리고 2장에서는 전주, 그 멋 그리고 3장에서는 전주 그 맛이 실려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완산칠봉과 영화의 거리, 한옥마을 골목길 그리고 경기전과 전주사고, 덕진연못 등 16곳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최명희와 강암 송성용을 비롯한 문인들과 잘 어우러진 자연 그리고 말에 담긴 따뜻한 정과 역사의 아픔을 말한다. 그리고 3장에서는 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들을 보여준다. 전주팔미와 함씨네 밥상 그리고 전주 비빕밥 그리고 남문 야시장과 피순대, 전주 콩나물국밥과 전주막걸리, 백일홍빵집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맛집 들이 있다. 전주에 가면 맛이 없어 음식을 먹지 못했다는 말을 하기 힘들것 같다. 동네마다 맛집들이다.
에필로그로 얼마 전부터 전국적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용진 로컬푸드 직매장도 소개한다. 전주는 역사와 문화와 교육이 숨 쉬는 살아있는 공간이다. 이 공간이 오염되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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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1시간 거리인, 전주. 몇 번을 갔는 지 모른다. 즐거운 기억도 있고, 즐겁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그래도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사실 처음에 갔을 때는 순전히 먹방을 하러 갔었다. 구경했던 곳은 간단히 전동성당이나 그 앞의 경기전 정도였다. 그마저도 볼 것 없기에 1시간 안에 모든 걸 끝내고 ONLY 먹방만 했다. 전주 한옥마을만 돌아보니 사실 그리 볼 것이 없어 살짝 실망했지만, 맛있는 먹거리들에 흥이 나서 다음에 또 오자 싶었다.
두번 째 갔을 때는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보니 할 일이 없었다. 나는 단순히 산책을 하러 1시간을 달려 전주에 간 것이다. 그 뒤로는 조금 가기가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최근 가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다시 가고 싶어졌다. 책의 저자는 이병천님으로 전주에서 나고 자라고 살아가는 소설가이다. 필력이 대단했다. 맛깔스럽지만 그렇다고 조잡하지 않았다. 그래서 책에서 보이는 전주의 모습에 빨려 들어 갔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을 보고 느낀 것은 내가 전주의 단면만 봤다는 것이다. 그저 전주 한옥마을에 들려 진짜 관광객처럼 관광을 했다. 제대로 전주를 둘러보지 않은 것이란 걸 이 책을 보면서 느꼈다.
가고 싶은 곳을 접다 보니 책은 점점 끝이 두꺼워 졌다. 전주영화제도 가보고 싶고, 모악산에도 올라 보고 싶었다. 후백제의 수도답게 다양한 역사유적이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주의 곳곳을 가보고 싶어 마음에 안달이 났다. 가봤지만 보지 못했던 전주의 맛집, 멋집, 역사들을 두루 볼 수 있었던... 이 책에 많은 것을 감사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