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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없는 2류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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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감당해야 할 세 가지 공포   정신과 의사의 <광장 공포증> <시고니 위버> 그녀의 아름다움은 관능미를 뛰어넘는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치장을 하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아름답게 보이는 그녀는, 마치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느낌이다. 그런 그녀가 <광장 공포증>이라는 생소한 정신질환자가 되어 연쇄살인을 연구하는 정신과의사로 찾아온다. 한때는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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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감당해야 할 세 가지 공포   정신과 의사의 <광장 공포증> <시고니 위버> 그녀의 아름다움은 관능미를 뛰어넘는다.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치장을 하고, 어떤 역할을 맡아도 아름답게 보이는 그녀는, 마치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느낌이다. 그런 그녀가 <광장 공포증>이라는 생소한 정신질환자가 되어 연쇄살인을 연구하는 정신과의사로 찾아온다. 한때는 베테랑이었지만 지금은 은퇴한 신경쇠약증 환자. '누군가가 항상 나를 노리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채 알콜과 약에 찌들어버린 뒤틀린 삶의 나날들. 그런 그녀를 날카로운 칼날 위로 몰아가고 있는 누군가가 실존한다는 증거들과 함께 마침내 그녀의 망상은 현실로 드러난다.  복도에 던져진 신문 한 장도 스스로 집어들기 힘들 정도로 나약해진 자신과 그런 자신을 시시각각 옭죄어 드는 연쇄살인범의 덫. 두 가지 숙제를 한꺼번에 풀어야 하는 그녀의 처절한 투쟁이 영화 [카피캣]을 시종(始終) 지배한다.   영웅이 되고싶은 <카피캣> 단지 1류가 되고싶다. 그래,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영웅>이 되고싶을 뿐이야. 그래서 난 사람을 죽이지. 연쇄살인... 효과만점의 방법이거든. 그리고 그래야 너를 각본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닌가? 조용히 기다려... 연쇄살인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너거든... 후후후.  "세상은 항상 영웅을 원하지. 그래, 난 영웅이 되기로 한거야."  "자기, 자기는 <링컨>보다 <살인마 잭>의 책이 더 많이 팔린다는 거 알아? 정말 병든 세상이야..." 각광 받고싶은 살인마 <카피 캣>은 다양한 방법의 살인을 구사한다. 전설로 살아 남은 훌륭한 선배님들의 솜씨를 답습하면서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즐기듯 죽임의 다양한 미학을 음미한다. 단지 '튀고 싶다'는 일념때문에.   지워질 수 없는 영원의 그림자 희대의 살인마라 불리운, 소위 1류(?) 범죄자들의 행위는 소설이되어 역사 속에 남는다. 단지 <영웅>이 되고싶다는 광신도들을 끊임 없이 재생산하면서. 한마디로 웃기는 짬뽕이 되어버린 우리는 그런 소설들을 보면서 '재미'를 만끽한다. 우리의 책장에서 서랍 속에서 가방 속에서 그렇게 세상은 미쳐가고 있다. 우리는 그 미쳐 날뛰는 세상을 양분삼아 더 획기적이고 폭발적이고 좀더 자극적인 범죄들이 재구성되고, 자행된다는 사실에 주목할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저 눈 앞의 하루하루를 재미로, 흥미로 채워가고 있을 뿐...    "아무리 날뛰어도 넌 2류야, 쓰레기에 불과하다고, 인간말종 말이야! 알아?" 공허한 메아리같은 대사와 함께 작열하는 총성. 영화는 그렇게,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끝날 수 있었지만... 자막이 다 올라가기도 전에 우리는 또, 어떤 다른 <영웅>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리고 우리의 그 기대가 이 시대에 만연한 <묻지마 살인>을 양산하고 있지는 않을까. 1류. 우리시대의 1류는, 내가 만들어낸 1류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험한 함정으로 몰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시대 <죽임의 1류>들은 지금 이시간에도 어느 어두운 구석에 앉아 또 다른 고양이(cat)를 복제(coppy)하고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나와 당신의, 흥미와 재미라는 이름의 응원을 등에 업고서...  
z****n 2005.05.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