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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모멸감, 수치심.. 이런 감정과 상태는 인간에게 빨리 떨쳐버려야 하든지 빨려들어가 자기를 잃어버리게 하는 극단의 갈래를 제시하는 단어들이다. 그 중에서도 굴욕! 굴욕은 비슷한 단어들보다 타인과 외부의 영향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느낌을 주는데, 인간은 그러한 바깥세계의 강한 작용 앞에 오히려 더 자신의 존재를 강렬하게 각인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러한 굴욕의 속성을 잘 포착하며 글을 전개해나간다. 저자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과 고백을 시작으로 역사, 문화적 사건들로 절묘하게 엮어나가는 솜씨에 빠져들며 읽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