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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뒤에 있을 다른 많은 것들 -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을 읽고
"두려움 뒤에 있을 다른 많은 것들 -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을 읽고"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두려움 뒤에 있을 다른 많은 것들<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을 읽고  최근 몇 달간 이런저런 이유로 글쓰기가 싫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읽은 책이 별로 없어서 쓸 게 없었다. 전업작가의 그것과는 감히 비할 수 없는 소소한 서평이지만, 내 나름 독후활동의 습관으로 자리를 잡은 터라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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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려움 뒤에 있을 다른 많은 것들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을 읽고



  최근 몇 달간 이런저런 이유로 글쓰기가 싫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읽은 책이 별로 없어서 쓸 게 없었다. 전업작가의 그것과는 감히 비할 수 없는 소소한 서평이지만, 내 나름 독후활동의 습관으로 자리를 잡은 터라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쌓였다. 사랑 후 이별은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말처럼 이른바 책태기에서 탈출시켜줄 책을 기웃거리던 중 때마침 금정연 작가의 신작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은 작가 역시 ‘글쓰기 (싫은 자신이) 싫을 때’가 있기 마련이며, 그때마다 새로운 글감을 마련하여 또 한 번 창작 욕구를 활활 타오르게 해줄 땔감, 곧 영감을 찾아 책숲으로 도망갔다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특유의 위트 넘치는 필력으로 여러 세계 고전문학뿐 아니라 작법서, 웹소설, 자기계발서 등에서 ‘자신과 글쓰기의 관계’를 살펴서 풀어낸다.


글쓰기는 쉽지 않고 ‘글쓰기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글로 드러내는 일 자체가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문학의 한 장르이기 때문이다.(178쪽)


  특히 응원하는 팀의 승패에 일희일비하는 야구팬답게 야구에 관한 책을 펼쳐 ‘글쓰기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대목들이 퍽 흥미롭다. 레너드 코페트는 『야구란 무엇인가』에서 야구 선수는 ‘두려움’을 안고 계속해서 타석에 서거나 마운드에 오른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 역시 마감시한에 쫓겨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두렵기는 마찬가지라며 격한 공감을 표한다. 그럼에도 그 무서움을 이겨낸 자에게는 새로운 무언가, 그러니까 ‘다른 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선수(작가)는 (타자를) 치고 홈(마감)을 향해 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을 수상한 R.A. 디키 선수는 “야구란 후회를 관리하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단번에 성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실패의 순간을 얼마나 잘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실패 혹은 후회를 잘 관리하는 데 일종의 징크스든 미신이든 자기만의 방식을 고수하여 지금(현재의 자리)보다 한 발 더 나아가는 것에 의미가 있을 테다. 이는 야구와 글쓰기뿐 아니라 모든 인생살이에 똑같이 적용되리라.

  여기서 이렇게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누군가는 밥벌이로, 다른 누군가는 고통스럽거나 권태로운 삶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원하거나 치유하는 행위로 여긴(다고 책에서 읽었)다. 두려움과 재능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말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겠다. 두려움은 재능의 반대말이 아니라 그 일을 소중히 여긴다는 표시로서 재능은 막힘없이 술술 잘 쓰는 게 아니라 두려운데도 돌아오는 것이며, 막막해도 허리를 세우고 다시 앉는 것이라고.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을 읽고 나서 혹시라도 완독 후 서평 쓰기가 싫어 또 다른 책으로 도망치고 싶으면 어떡하나 했으나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어떤 책을 읽은 뒤 글을 쓰고 싶은데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피서(避書)’하지 않고 다른 책을 ‘펴서’ 희한한 위로를 건네는 문장 곁에 가만히 웅크리거나 기대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임을 배웠다. 그렇게 한동안 있다 글쓰기가 다시 좋아질 때 기지개를 쭉 펴고 그 기세를 펜 혹은 키보드 건반에 실어 뭐라도 써내려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리뷰어클럽리뷰 #글쓰기싫을때읽는책 #금정연


k*****o 2026.04.20.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딴짓'이 다시 쓰게 하는 위안의 시간!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딴짓'이 다시 쓰게 하는 위안의 시간!" 내용보기
■ 저자 : 금정연■ 출판사 : #북트리거(2026년 3월 25일)■ 책속의 문장매달 책에서 한 문장을 골라 거기서 출발해 내 일상으로 걸어 나가는 방식이었다. 내가 읽은 문장이 내 생활에 새로운 맥락을 만들고, 그것은 다시 내가 읽은 문장에 새로운 맥락을 덧입힌다. 어떤 달에는 ‘그래도 오늘은 한 문장이라도 쓰자’는 다짐으로 끝나고, 어떤 달에는 ‘오늘은 아무것도 못 쓰겠다’는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딴짓'이 다시 쓰게 하는 위안의 시간!" 내용보기


■ 저자 : 금정연

■ 출판사 : #북트리거(2026년 3월 25일)


■ 책속의 문장

매달 책에서 한 문장을 골라 거기서 출발해 내 일상으로 걸어 나가는 방식이었다. 내가 읽은 문장이 내 생활에 새로운 맥락을 만들고, 그것은 다시 내가 읽은 문장에 새로운 맥락을 덧입힌다. 어떤 달에는 ‘그래도 오늘은 한 문장이라도 쓰자’는 다짐으로 끝나고, 어떤 달에는 ‘오늘은 아무것도 못 쓰겠다’는 좌절로 끝난다. 매번 다짐과 좌절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이 나 하나뿐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이 당신을 위한 책처럼 느껴졌으면, 당신이 무언가를 너무 하고 싶지만 하기 싫을 때 펼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열린 마음을 갖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확신할 수 없는 일은 유보해야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하는 것도 맞는다. 하지만 작가에게는 ‘누가 뭐라 한들 이것이 나의 생각이고 나는 그것을 말하겠다.’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껏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쓰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 건 소재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였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했다. 야구 커뮤니티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키득거리는데 “드라마도 이렇게 쓰면 욕먹겠다.”라는 댓글이 보였다. 그렇지, LG 트윈스 열성팬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님도 그 말에 동의하실 거다. 그런데 사실, 욕 좀 먹으면 어떤가? 중요한 건 욕을 먹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끝까지 붙잡을 만한 무언가 정확히 말하면,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무언가가 있느냐 없느냐일 테다.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이라니. 취미가 독서라서 서평쓰는 독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글쓰는 일에는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힘든 나. 힘들면 쓰기 싫어지는건 당연지사. 글쓰는 업을 하는 저자도 이렇게 글쓰기 싫어질 때가 있나 보다. 이런 제목으로 책을 낸거보니. 프리랜서의 고충이 읽기도 전에 느껴졌는데 이 책은 16년 차 전업작가인 저자 자신과 글쓰기의 관계를 둘러싼 고찰을 그린 독서에세이다. 


인터넷 서점 엠디에서 시작해서 서평가로 전직하고 서평을 포함해서 에세이, 일기, 강연록, 소설, 인터뷰까지 가리지 않고 일을 받는 중년 프리랜서. 9권의 책과 공저 2권 총 11권을 썼다는 프로필 소개에서 이렇게 오래 글을 써온 작가님이 '글쓰기 싫을 때'를 전제해서 책을 내셨는데 거의 매일 글을 쓰는 저자도 글쓰기 싫을 때가 있다니. 


저자는 폴 기오와 토마스 만의 말을 빌어 "글쓰기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마감과 수정과 거절과 기다림, 혹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들여야 하는 고통", 글고 "작가란 글쓰기가 남들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라고. 그리고 글을 오래 쓴 사람으로서 오래 쓸수록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책은 이럴 때 펼친 책 속에 발견한 문장들을 통해 다시 쓸 수 있게 된, 마음의 빈 공간에 들어맞는 이야기들로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2년 동안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한 것들이다.


전업작가로서 프리랜서의 생활 속 고충과 가족과 일, 관계 안에서의 어려움이 생길 때 마다 펼친 책 속의 문장을 통해 삶을 대하는 방향성을 하나씩 터득해나간다. 레너드 코페트 <야구란 무엇인가>의 문장에서 '무서움에 관한 고찰'을 시작으로 로베르트 발저 <연필로 쓴 작은 글씨>의 문장에서 딸아이에게 배운 '일단 써야한다'는 생활 속 교훈까지 총 68권을 소개하며 글을 잘 쓸 수 있는 비법이 아닌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인 ‘쓰지 못하는 시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쓰지 못하는 날,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마음, 자꾸만 미루게 되는 자신을 다그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저자. 이런 태도들이 서평을 쓰는 나와 같은 동질감이 느껴져서 위로가 됐다는. 


책을 읽다 보면 글쓰기 앞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자꾸만 '딴짓'을 하는 저자를 볼 수 있는데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나와 똑같구나.ㅎ 같은 어려움의 고충이랄까. 마감은 다가오는데 뜻하지 않은 일들이 이어서 생기는 이야기들이 크게 공감을 하게 됐다. 멀쩡하던 아이가 아프고 지인 돌잔치에 작업실이 지저분해 깔끔하게 청소하고 써야 할 글을 생각하는데 청소기가 멈춰버리는 일 등. 


브라리언 클라스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의 문장을 빌어 저자는 우리는 모두 서로 연결되고 깊이 얽혀 있기에 역설적으로 순간순간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과 행위는 중요하다고 한다. 다만 그것이 우리가 기대한 방식대로 의미 있는 게 아닐 뿐이라며 이런 상황이 오히려 위안이 된다고. 나 또한 최근 9년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을 천재지변으로 인해 떠나지 못한 일이 떠올랐고 더 좋은 시기에 떠나라는 이유로 받아들이니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과 책과 글쓰기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이 유쾌하면서도 진지하다. 저자의 사유가 글쓰는 일보다 삶의 향한 솔직한 태도에 더 가깝다. 막막하면 도망쳐도 되고 대신 멀리 가지 말 것. 결국 돌아올 것이고 다시 쓰기 시작하는 삶. 다독가인 저자가 초이스한 문장 수집과 사유 방식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쓰기의 ‘지친 상태’를 느슨하게, 부담을 내려놓고 다시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서 좋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한 배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글이 안 써지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 이 책은 북트리거(@booktrigge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글쓰기싫을때읽는책 #금정연산문집 #금정연 #서평단리뷰

e******3 2026.04.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공감하며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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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전업 작가인 저자는 나와 글쓰기 관계에 대한 국민들을 이야기해요.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지만 청소를 하고 다른 일을 하느라 집중이 안 되고, 글쓰기가 진행되지 않을 때 포모도로 방법을 활용해 보아요.25분 집중 +5분 휴식의 한 사이클을 1 포모도라 부르는데  글쓰기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읽은 책들 속에서 찾은24개 문장을 함께 소개해 줘요.일상 속에서 겪는 저자의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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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차 전업 작가인 저자는 나와 글쓰기 관계에 대한 국민들을 이야기해요.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지만 청소를 하고 다른 일을 하느라 집중이 안 되고, 글쓰기가 진행되지 않을 때 포모도로 방법을 활용해 보아요.


25분 집중 +5분 휴식의 한 사이클을 1 포모도라 부르는데  글쓰기에 집중이 되지 않을 때 읽은 책들 속에서 찾은24개 문장을 함께 소개해 줘요.


일상 속에서 겪는 저자의 평범한  이야기들 속에는 공감되는 내용들도 있었고 , 이런 생각도 가질 수 있구나 배우게 되는 점도 있었어요.


🌿 딜레마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해결책은 단호히 결정을 내리는 것밖에 없다. 

V.F.퍼킨스< 영화로서의 영화>


삶이란 계속되는 딜레마와 그에 맞서는 단호한 결정에 연속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저자의 이야기와 함께 하며 한 템포 쉬어갈 여유를 갖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요.


YES마니아 : 로얄 b*****1 2026.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6년 차 전업작가를 붙들어 주고 일으켜 세운 24개의 문장들
"16년 차 전업작가를 붙들어 주고 일으켜 세운 24개의 문장들" 내용보기
"이 글은 북트리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공부나 숙제, 일 등 해야 하는 과업이 있을 때해야 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며스스로를 곤란에 빠뜨린 경험은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무언가의 마감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처음에는 호기롭게 여유를 가지고 시작했다가도점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다른 것으로 눈이 돌려지고, 엉뚱한 생각
"16년 차 전업작가를 붙들어 주고 일으켜 세운 24개의 문장들" 내용보기


"이 글은 북트리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공부나 숙제, 일 등 해야 하는 과업이 있을 때

해야 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며

스스로를 곤란에 빠뜨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무언가의 마감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호기롭게 여유를 가지고 시작했다가도

점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다른 것으로 눈이 돌려지고, 엉뚱한 생각을 하며

주어진 마감을 외면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최근의 내 상태도 그랬다.

보기에 편하고 좋은 것,

가만히 눈만 뜨고 있으면 되는 도파민에 취해

무언가를 읽고 쓰는 것에 대해서

또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느슨한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기간적 여유도 있었고,

'지난 몇 주간 바빴으니까

조금 쉬엄쉬엄해도 괜찮잖아'라는

스스로를 향한 배려는 그 시간이 쌓이고 쌓여

더 이상 나조차 나를 봐줄 수 없는

비합의의 상태로 접어든 것이다.


서평단 활동을 위해 서평을 작성하면서

이런저런 복잡함이 어려있는 와중에

이번에 만난 책이 하필

전업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었다.

나만큼이나 글을 쓰기 싫은 순간을 맞이한 작가가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붙잡아준 문장들과

삶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덧붙인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이다.


작가들에게는 머릿속에 훌륭한 문장들이 마구 떠다니며

누가 계시를 주듯 머릿속에서 들리는 문장들을

잡아서 글의 형태로 옮기는 초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는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몇 줄 조차 쓰기 힘든 글들을 한 권이라는 책에 담아

엄청난 감탄과 공감을 하게 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작가 역시 한 명의 인간에 불과하고

그들 역시 마감에 매인 몸이라는 것을 체감한 것은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이슬아 작가의 모습을 통해서였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메일로 발송하는

'일간 이슬아' 작업을 하는 작가의 하루 일상이 나왔는데,

그녀는 딱히 무얼 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는 것도 아니고,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며

마감 시간에 쫓겨 글을 완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을 쓰다가 글감을 위해 만화책을 읽고

요가와 운동을 하면서 말이다.


작가와 관련된 이야기에서도 익숙하게 등장하는 소재는

바로 마감을 미루는 작가의 모습.

이렇게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글쓰기 싫을 때 전업작가를 붙잡아주고

일으켜 세운 문장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호기심이 조금씩 일기 시작하고,

그 호기심에 힘을 얻어 책을 펼쳐보았다.


삶과 글쓰기 그 어딘가를 부유하고 있는

작가의 생각들은 자신의 마음과 겹쳐지는 문장과 함께

독자들 앞에 펼쳐진다.

어쩌면 직업이 '글 쓰는 사람'일 뿐

무언가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 가진 마감이 다가와야만

비로소 겨우 움직여지는 모습은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뭔가를 하려고 하면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것들,

뭔가를 하려고 하면 자꾸만 생기는 사정들은

내가 왜 지금 하려는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지

왜 꼭 이럴 때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마치 징크스 같은 이런 상황을 벗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행하다 보면 어느새

글의 완성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어려움과 마감에 쫓기면서도

결국은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원동력이

그를 계속 다시 쓰게끔 한다.

나 역시 적지 않은 서평 의뢰 도서를 읽으며

마감일에 맞춰 글을 쓸 때면

압박감에 때로는 초조함을 느끼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를 외치며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곤 한다.


이런 마감 앞의 초조함을 느낄 때면

기필코 다음에는 좀 더 여유 있게

마감을 하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다음의 기회가 왔을 때는

여전히 발등의 불을 느껴야만 움직이는

반복을 행하면서 말이다.


책을 통해 만난 전업작가의 삶 역시

경제적 대가를 가져오지 않는 나의 글과

다를 바가 없다는 점에서 큰 위로를 얻었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선행자의 입장을 읽으며 방법을 찾아가는 것만 같았다.


하기 싫은 일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내가 원해서 혹은 선택해서

해야 하는 일이 된 그것을

어떻게 즐겁게 바라볼 수 있을지

시선을 바꾸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책!

조금 더 유쾌하고 어찌 됐든 간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그런 원동력을 모두가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n*******5 2026.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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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도 글 쓰기 싫을 때가 있다
"작가도 글 쓰기 싫을 때가 있다 " 내용보기
260407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금정연, 북트리거 - 작가도 글 쓰기 싫을 때가 있다 11권의 책, 두 권의 공저, 두 권의 번역책을 낸 금정연작가의 신간이다. 몸만한 짐볼(혹은 공, 혹은 달) 위에 떠 있는 책을 바라보는 표지와 글씨의 배치가 린상적인 표지였다. 읽어볼까 하고 집어 들었다가 점심 혼밥 후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야구 이야기가 많아 야구팬들은 좋아하겠다. 혹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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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407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금정연, 북트리거 - 작가도 글 쓰기 싫을 때가 있다 


11권의 책, 두 권의 공저, 두 권의 번역책을 낸 금정연작가의 신간이다. 몸만한 짐볼(혹은 공, 혹은 달) 위에 떠 있는 책을 바라보는 표지와 글씨의 배치가 린상적인 표지였다. 읽어볼까 하고 집어 들었다가 

점심 혼밥 후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야구 이야기가 많아 야구팬들은 좋아하겠다. 혹 마감을 두고 글 써 본 사람이라면 그 마음을 이해할 그런 책이다. 글과 상관없이 일반독자들에게도 재미를 느끼게 할 만한 독서에세이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1부. 사는 건 어렵다

2부. 쓰는 것도 어렵다

3부. 어쩌긴 뭘 어째, 계속…


글을 쓸 시간이 나기만을 바라면 영원히 글을 쓸 수 없다하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영감? 그딴 거 쉽게 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저 꾸준히 쓰다보면 쓰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 쓰다보면 쓰게 된다. 말 못할 속상한 일을 일기에 쓰듯이, 쓰고 나면 그 감정이 해소되듯이 쓰면 풀리는 것이다. 


글을 쓸 시간이 나기만을 바라면 영원히 글을 쓸 수 없다. 벼룩이 없는 날을 기다려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벼룩을 모두 잡는 게 아니라, 벼룩에게 물린 자리를 벅벅 긁어 가며 끝까지 쓰는 것이다. 틈을 비집어 시간을 만들고, 모자라면 훔치기도 하는 것이다. 완벽한 보름은 없다. 불완전한 오늘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그 불완전한 오늘들을 이어 붙여 한 편의 글을 만든다. 그 안에서 누군가에겐 딱 들어맞는 문장이 태어나기를 바라면서.

p.102 


생각해보면 시작은 늘 백지다. 덧쓰기는 가능해도 첫문장은 언지나 새로 나온다. 그러니 백지가 되는 건 결함이 아니라 저건이고, 매번 새로운 글을 쓰려면 매번 백지오 돌아가야 한다. 

p. 184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금정연, 북트리거

 작가의 불완전한 오늘이 문장이 되고 글이 되었다. 

백지로 시작해 첫문장을 쓰는 일이 반복되지만 여전히 글을 쓰고 있는 저자의 독백이자 일기같다. 


한 줄 평, 전업 작가가 글쓰기 싫을 때를 모아 놓은 책이다. 생활에세이면서 인용구에 대한 공감과 글쓰기의 삶 속의 장단점을  잘 버무려만든 비빔밥이다. 야구팬들은 좋아할 거고, 마감을 두고 글 써 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그런 책이다. 잘 읽힌다. 


뭔가 <딴짓>하고 싶을 때 읽는 걸로 추천한다. 나에게 독서가 딴짓이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책을 붙잡고 있다. 미루고 <딴짓>하는 이들에게도 잠깐의 쉼이 될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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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하기





YES마니아 : 골드 b******3 2026.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글과의 밀당을 맛있게 하는 책...
"글과의 밀당을 맛있게 하는 책..." 내용보기
#글쓰기싫을때읽는책 #금정연 #북트리거 #서평 #책추천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금정연. 북트리거. 2026.-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금정연이란 작가는 참 맛난 글을 잘 쓰는 작가다. 작가의 몇 권의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고, 이 책이 그런 면에서 참 딱이다 싶을 정도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청소년들이 읽을 책, 그것도 <고교 독서평설>에 실릴 글이니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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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싫을때읽는책 #금정연 #북트리거 #서평 #책추천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금정연. 북트리거. 2026.

-마감과 고갈 사이에서 건진 스물네 개의 문장들


금정연이란 작가는 참 맛난 글을 잘 쓰는 작가다. 작가의 몇 권의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고, 이 책이 그런 면에서 참 딱이다 싶을 정도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청소년들이 읽을 책, 그것도 <고교 독서평설>에 실릴 글이니 더더욱 갈고 다듬어 정선된 문장으로 글을 쓰고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도 긴 시간을 작가로 살면서 또 글쓰는 이로 살면서 글쓰기 싫을 때를 이야기하지만 역시나 작가는, 글을 쓰고싶어하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그러니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글과 나누는 밀당을, 마치 글과 연애하는 심정으로 써내려간 글들이지 않을까. 나의 이 책에 대한 한줄평은, '글과의 밀당을 맛있게 하는 책'이다.


야구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무서움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그리고 그건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무서움을 늘 거기에 있다. 하지만 무서움 뒤에는 다른 많은 것도 있다. 어쩌면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건 그게 전부인지도 모른다.(27쪽)


'무서움'이란 단어가 확 와닿았다. 요즘 그런 무서움을 종종 느끼고 있는 중이긴 하다. 작가처럼 글에서도 그렇고 내가 하는 일에서도 그렇고, 내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내가 하는 일과 말과 글과 그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하나같이 나도 모르는 사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 소름이 돋기도 한다. 과연 이 방향이 옳은 것일까, 맞는 방향을 향해 나는 나의 노력과 힘을 쓰고 있는 것이 맞을까, 안 갈 수 없어 가고 있기는 하나 문득문득 무서움이 순간 나를 멈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아직 나쁜 소식을 말하지 않았네. 나쁜 소식은, 지난 한 달 동안 이것저것 비우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쓰느라 정작 밀린 일들은 거의 하지 못했다는 사실. 하지만 덕분에 이 글을 쓸 수 있었으니 그러면 된 거 아닌가? 이게 바로 내가 돈이 되는 글쓰기를 찾아 영화판과 드라마판을 기웃거리면서도, 여전히 에세이 쓰기를 놓지 못하는 이유다. 젠장, 나는 에세이가 너무 좋다.(206쪽)


작가는 글을 무척 사랑한다. 금방 딱 알 수 있다. 에세이가 너무 좋다는 사랑고백은 했지만 비단 에세이만이 아닌 것 같다. 이 책 안에 수록된 무수히 많은 책들을 보아도 이만큼이나 방대한 독서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단지 돈이 되는 글쓰기를 위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돈이 안 되는 독서를 이미 꾸준히 그것도 무척 잘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 수록된 그 많은 책 중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이 훨씬 많고,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의 작가나 작품의 수준은 이미 벌써 훨씬 전에 넘어섰다. 글이 안 써져서 꺼내 본다는 책들과 그 책들을 곱씹고 있는 작가를 상상해보면, 이미 그 과정이 글을 쓰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생각도 한다. 무언가 멈추지 않고 계속 책으로 생각을 이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써야만 그 모든 것들이 마무리되고 정리되는 것은 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의 제목이다. 나도 그럴 때가 있어서. 많은 책을 읽고 싶어 이런저런 책을 본다. 그리고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그런데 때론 읽고만 싶어질 때가 있다. 글로 남기는 행위 자체가 너무 귀찮은 것이다. 비단 독서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내가 하는 일에서 해내야하는 문서 작업들이 있고 그런 문서를 만들어내는 일들이 지루하고도 지난한 소모전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과연 이걸 계속 하고있어야하는 게 맞을까 싶다. 내가 뭐하는 거지 싶어지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작가가 꺼내보는 책들은 내 옆에 없지만, 대신 금정연의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이 있으니, 대신 읽으며 다시 글을 써 나가본다. 여기서 글은 꼭 글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언가 각자 해내야 할 일들을 하는 'ㅐ위'를 글로 대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옆에 두고 가끔 읽으며, 다시 글을 써 나가보려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0 2026.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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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본격 ‘딴짓’ 권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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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그리고 책은 계속해서 늘어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연비 (연료 대 거리의 비율), 아니 '책비' (읽은 책 대 쓴 책의 비율)도 덩달아 떨어지는 듯하다. 자도 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처럼, 써도 써도 끝내지 못하는 '만성 마감'이 늘어나고 제때 읽지 못한 책들이 무덤처럼 쌓인다. 너무 많은 책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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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리고 책은 계속해서 늘어난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연비 (연료 대 거리의 비율), 아니 '책비' (읽은 책 대 쓴 책의 비율)도 덩달아 떨어지는 듯하다. 자도 자도 풀리지 않는 피로처럼, 써도 써도 끝내지 못하는 '만성 마감'이 늘어나고 제때 읽지 못한 책들이 무덤처럼 쌓인다. 너무 많은 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는 다시 책을 주문한다.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물건을 사는 것처럼, 책을 사는 것이다.              p.66


<서서비행>,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매일 쓸 것, 뭐라도 쓸 것> 외에 수많은 앤솔러지에서 금정연 작가의 글을 많이 읽어 왔다. 처음에는 인터넷 서점 MD에서 전문 서평가가 되었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글을 너무 잘 쓰셔서 계속 챙겨서 읽게 되었다. 이제는 서평가보다는 완전히 작가로 자리 잡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여전히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16년 차 전업 작가로 수십 권의 책을 출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그는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울까.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2년 동안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한 것들이다. 매달 책에서 한 문장을 골라 거기서 출발해 자신의 일상으로 걸어 나가는 방식으로 쓰였다. 사실 그가 싫다고 말하는 건 글쓰기 자체가 아니라 글쓰기의 주변부일 가능성이 높다. 마감과 수정과 거절과 기다림. 혹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들여야 하는 고통같은 것들 말이다. 쓰는걸 최대한 미루기 위해 다른 책을 읽고, 아무 것도 쓰지 못한 채 하루가 가고 그런 날이 쌓이면 글쓰기가 싫어지고,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 싫어 진다고. 그래서 이 책은 '당신이 무언가를 너무 하고 싶지만 하기 싫을 때 펼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는 말한다. 서문부터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너무 하고 싶지만, 막상 하려니 또 너무 하기 싫은 것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다반사로 겪는 현상이니 말이다. 




두려움은 재능의 반대말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 두려움은, 내가 여전히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표시다. 재능은 막힘없이 술술 쓰는 게 아니라, 두려운데도 돌아오는 것이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고들 하지만, 실은 허리로 쓴다. 막막해도 허리를 세우고 다시 앉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도대체 어떡해야 하냐고? 일단은 도망쳐도 된다. 단, 너무 멀리 가지 말 것. 결국 돌아올 것. 그리고 하얀 화면 앞에서, 백지가 된 스스로를 받아들일 것. 그런 다음 우리는 쓰기 시작한다.               p.185


이 책의 모든 챕터는 한 문장으로 시작된다. 레너드 코페트 <야구란 무엇인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게 다예요>, 프란츠 카프카 <행복한 불행한 이에게>,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조지 손더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커트 보니것 <챔피언들의 아침 식사>, 로베르트 발저 <연필로 쓴 작은 글씨> 등 저자가 글쓰기 싫을 때마다 들춰 본 책들의 리스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그 책들의 문장을 가져 왔지만, 작품 분석을 하는 건 아니고 연결되는 것은 그의 일상과 글쓰기에 관련된 고민들이다. 통장 잔고가 줄어들수록 왜 책은 늘어나는 것인지.... 제때 읽지 못한 책들이 무덤처럼 쌓이는 와중에 그는 결단을 내린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바로 너무 많은 책을 정리하기. 한 500권 정도 덜어 내고 나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과연 그는 계획대로 책들을 정리할 수 있었을까? 


그런데 문제는 목표를 달성했음에도, 아무리 버려도 도무지 티가 나지 않았다는 거다. 그렇게 책으로 사방 벽을 쌓은 작업실에 앉아 그는 생각한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책을 버릴 수도 없고 안 버릴 수도 없는 딜레마 사이에서 그가 내린 결정은 종이책을 스캔해서 PDF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7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북스캐너와 재단기를 주문하기에 이르는데.... 한때 내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상황과 똑 같아서 너무 공감하며 읽었다. 북스캐너가 생각보다 고가인데다, 책을 먼저 재단기로 절단해야 한다는 것이 영 내키지가 않아서 포기했던 계획인데, 똑같은 고민을 하고 실제로 현실로 구현시킨 저자에게 매우 공감하며 읽었던 챕터이다. 그 외에도 웹소설에 푹 빠져 허우적댔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챗GPT 앱을 설치하고 한 시간 넘게 붙잡고 질문을 던져댔던 일, 기대하고, 실망하고, 마음 졸이게 하는 야구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글등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다. 끊임없이 삶 속에서 글쓰기를 고민하지만, 정작 내용은 글쓰기보다 '딴짓'을 권장하는 듯 흘러가서 그게 더 재미있게 읽히는 그런 작품이었다. 자, 지금 해야 하는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딴짓이 절실하게 필요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r*******n 2026.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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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어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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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글쓴이: 금정연○출판사: 북트리거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끌릴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책을 받고, 우리 아이가 말했다. "내가 읽어야 되는 책이네." 우리 아이는 매일 글을 쓴다. 이름하여, '눈곱 글쓰기' 티끌모아 태산이 아닌, 눈곱 모아 태산이다. 아이가 다니는 글쓰기학원에서 하는 활동인데,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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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글쓴이: 금정연

○출판사: 북트리거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끌릴 수 밖에 없는 제목이다. 책을 받고, 우리 아이가 말했다. "내가 읽어야 되는 책이네." 우리 아이는 매일 글을 쓴다. 이름하여, '눈곱 글쓰기' 티끌모아 태산이 아닌, 눈곱 모아 태산이다. 아이가 다니는 글쓰기학원에서 하는 활동인데, 아무리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매일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끌린 것 같다. 


작가는 글쓰는 일을 업으로 한다. 글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도 글쓰기가 싫을 수 있구나. 생각을 하며, 얼마 전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기 하야오가 그림을 그리기 싫은데 억지로 머리를 짜내며 그리는 사진이 떠올랐다.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글쓰기 어렵다' '글쓰기 싫다' 였는데, 잘 쓰고 싶어서 글쓰기가 어려운 것 같다. 빈틈투성이 글을 써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자료조사를 위해 책을 사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또 책을 사고, 사놓은 책이 쌓여서 또 스트레스를 받고 그렇지만 또 글쓰기가 힘들 때 책을 읽는다. 글쓰기와 책은 뗄레야 뗄 수 없구나. 


글쓰기 싫어. 근데 해야돼. 라는 메시지가 가득한데 그것도 한 장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런데 글쓰기 싫어 싫어. 이야기하는 이 책이 너무 인간적이고 작가의 고뇌가 느껴져서 마음에 든다.


나는 요즘 책 읽기가 취미인데, 글쓰기에는 소질이 없다. 책 읽기가 취미가 되었지만, 책이 쌓였다. 쌓인 책을 깍아 내리고 싶어서 열심히 책을 읽는다. 중독성이 있다. 그런데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집중이 안된다. 그럴 때, 만화책을 읽는다. 이상하게 집중이 잘 된다. 그 흐름을 이어서 읽어야 할 책을 보면, 흐름따라 같이 집중이 잘 된다.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글쓰기도 비슷한 맥락이려나. 궁시렁 거리는 것 같지만, 재밌고 또 도움이 된다. 


@booktrigger



#북트리거#글쓰기싫을때읽는책#금정연#마감과고갈사이에서건진스물네개의문장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2 2026.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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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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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제목이 정말 특이해서 눈길이 갔던<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서문부터 정말 독특해서 이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 책을 읽으면서는 맞아, 맞아 하며 동의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난 작가도 아니지만 글쓰기를 정말 하고 싶은데 매번 글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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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책을 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제목이 정말 특이해서 눈길이 갔던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서문부터 정말 독특해서 이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 책을 읽으면서는 맞아, 맞아 하며 동의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난 작가도 아니지만 글쓰기를 정말 하고 싶은데 매번 글쓸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미루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근데 이 책에서 금정연 작가는 자신이 바로 이런 부류라고 바로 고백한다.

어찌되었건 미루고 본다고... 그리고 미룰 핑계를 찾기 위해 다른 책을 찾아 읽곤 한다고..

이 부분을 읽는 동안 한동안 얼마나 반가웠는지,

나 같은 사람이 더 있다는 것과 이런 성향을 자신감 있게 글로 쓰고 있는 작가가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다고나 할까?

이 책은 매번 어떤 책의 하나의 문장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쓰기 이야기를 함께 이야기해가면서 에세이의 형식으로 흘러가다가 다시 첫 문장의

의미로 돌아오는 독특한 형식이다. 

그 과정에서 이 작가의 글쓰기 방식이나 습관, 글을 완성하기까지의 이야기들이 다 들어있는데

읽는 내내 작가는 정말 쉬운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또 한 편으로는 작가라고 해서 우리와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아니며

그 모든 과정을 겪고도 그럼에도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글을 꾸준히 쓸 수 없었던 것의 원인도 알아냈는데 

이 역시 엄청난 의지가 없으면 고칠 수 없음도 다시 깨달았으니 이건 좌절이라고 해야 할지, 

발견이라고 해야 할지.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옮겨 본다.


'일기쓰기는 사금꾼보다 건축가의 일을 닮았다.

모래처럼 흘러가는 하루를 그러모아 단단한 벽돌로 만들어 건물을 쌓는 일'

'중요한 것은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병과 더불어 태연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시도하기 위해 희망할 필요도 없고 지속하기 위해 성공할 필요도 없다'

'두려움은 재능의 반대말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 두려움은, 내가 여전히 이 일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표시이다'


특히 두려움이 많은 나는 마지막 문장으로 내가 하는 일마다 큰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만큼 소중하기에 항상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뭔가 정신 없어 보이는 이 책은 그 와중에도 나에게 위로 아닌 위로를 보내고 있었던 셈이기도 하다.

글쓰기에 대해 고민이 된다면, 또는 내 삶에 대해 뭔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은 아닌가 한다. 

e*******4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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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 금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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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예스24 에서 #도서제공 해준 책. #글쓰기싫을때읽는책.서평단에 선택된지 모른 채로 책을 받았다가, 한참을 헤매고 당황했던 책이다. 시험 기간과 작업 마감이 겹친 탓에 책을 받은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열어본 책은, 글럼프에 빠져 한참을 허우적거리던 내게 위로와 위안을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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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쓰기 싫을 때 읽는 책>

#예스24 에서 #도서제공 해준 책. #글쓰기싫을때읽는책.서평단에 선택된지 모른 채로 책을 받았다가, 한참을 헤매고 당황했던 책이다. 시험 기간과 작업 마감이 겹친 탓에 책을 받은지 한참이 지난 지금에서야 열어본 책은, 글럼프에 빠져 한참을 허우적거리던 내게 위로와 위안을 건네주었다.


책은 말 그대로 글쓰기 싫은 상태인 작가의 글을 담아낸다. 글을 쓰기가 너무도 싫고, 어떻게든 도망가고 싶고, 마감을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고 싶은 상태의 작가가 쏟아내듯 풀어낸 이야기들. 조금은 가볍고 조금은 우스운 이야기들은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또 공감하게 했다.


글을 쓰기 싫다. 글을 써야하는 상황임에도, 글을 쓰기가 싫다. 마감이 코앞인데 글을 쓰기가 싫고. 글을 쓴답시고 카페에 앉았는데 글을 쓰기가 싫다. 이상했다. 분명 글쓰는 게 좋아서 시작한 작가 생활인데. 돈보다는 내 행복을 위해,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나만의 정신적인 보상을 위해 시작한 글쓰기인데. 글쓰기는 어느새 나를 공격하는 무언가가 되어 내 정신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참 많이도 웃었다. 나만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나만 새하얀 한글 파일을 노려보며 한없이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글을 쓰고 싶어 했으면서 누구보다도 격렬하게 글쓰기를 미루고, 글쓰기를 그토록 원했으면서 노트북 앞에만 앉으면 또 한없이 글을 쓰기가 싫어지는 현상을 비단 나만이 겪는게 아니구나, 싶어서. 기숙사 안. 모두가 시험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시간에 난 책을 붙잡고 웃었다. 내일이 마감인 작업을 애써 머릿속에서 밀어낸 채 말이다.


오래 쓸수록 어려워진다는 것도 안다. 처음에는 몰라서 못 썼다면, 나중에는 알아서 못 쓰게 된다. 아무것도 쓰지 못한 채 하루가 간다. 그런 날이 쌓이면 글쓰기가 싫어진다. 정확히 말하면, 글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 싫어진다(p.12).


끝없는 반복이다. 더 나은 글을 바라다가 글쓰기를 미룬다. 이전보다는 좋아진 글을 쓰기 위해, 이전보다는 발전한 글을 쓰기 위해 한참을 끙끙대다가 결국 노트북을 덮는다. 그렇게 하루를 보낸다. 이틀을 보내고, 사흘을 보낸다. 글쓰기를 하루 미루는 건 어렵지만, 일주일 미루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다 보면 나 자신이 싫어진다. 멍청하고 게으른 나 자신이 미워진다.


사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정말로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그런 거다. 더 좋은 글을 써야 하는데, 하고 생각만 하는 것. 이전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개연성 있고 독창성 있는 이야기를, 독자들이 좋아하고 환호할만한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하고 막연히 생각만 하는 것. 그렇게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전부 보내버리는 것. 작법서를 펼치지도 않고, 타자를 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생각만 하는 것. 그게 내 일상이다. 하루고, 매일이고, 오늘이다.


내 하루는 글을 쓰는 시간과 글을 쓸 수 없는 시간으로 나뉜다. 비율로 따지면 4대 6 정도일까. 글을 쓸 수 없는 시간에는 글을 쓰고 싶어서 괴롭고, 글을 쓰는 시간엔 글이 써지지 않아서 괴롭다(p.100).


참 즐거운 아이러니다. 글을 쓰지 않을 때는 글을 쓰고 싶어서 괴로운데, 정작 글을 쓸 시간이 되면 글이 써지지 않아서 괴롭다. 무한 반복이다. 무한 굴레의 끝에 갇힌 것이다. 그렇게 빙글빙글빙글 끝없이 굴레를 떠돌다, 펑. 마감이 코앞까지 다가오고 나서야 다급히 무언가를 써내려간다. 이야기라고 할 수 없는 똥덩어리를. 쓰레기와도 같은 활자 덩어리를 툭, 툭, 툭, 신경질적으로 내뱉게 되는 것이다.


글을 좋아한다. 글을 쓰는 행위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시간을 좋아한다. 글을 쓰지 않을 때면 언제나 글을 쓰고 싶어 한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쓰고 싶은 이야기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런데 왜일까. 노트북 앞에만 앉으면 모든 감각이 죽는다.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고,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그리고 우습게도, 오늘의 글쓰기를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나는 다시금 글을 쓰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다. 참 아이러니한 일인 것이다.


하지만 작가에게는 '누가 뭐라 한들 이것이 나의 생각이고 나는 그것을 말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p.205).


책을 읽으며 많은 위안을 받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은 생각보다도 더 큰 위로가 되어 주었다.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것. 나만 힘들어하는 게 아니라는 것. 모두가 이 일을 힘들어한다는 것, 그럼에도, 다시금 이 일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들이 나의 곁에, 이 지구 어딘가에 나와 함께 존재한다는 것. 그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졌다. 그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나는 다시금 웃을 수 있었다.


글쓰기는 어렵다. 글은 쓰기 싫고, 쓰기 싫은 만큼 글은 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난 글을 사랑한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을 쓰는 모든 행위와 순간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끝내. 나는 생각한다. 글쓰기를 좋아하기에 난 결국 글을 쓰게 되리라는 것을. 글을 쓰는 그 순간을 너무도 동경하고 애정하기에 나는 결국, 또 다시 책상 앞에 앉게 되리라는 것을. 내가 글쓰기를 사랑하는 만큼, 난 나의 글을 사랑한다는 것을.


#리뷰어클럽리뷰 

c************9 2026.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