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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독한 로맨티시스트의 치열하고 진귀한 인생담
"어느 지독한 로맨티시스트의 치열하고 진귀한 인생담" 내용보기
잊혀진 계절 1, 2, 3권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구절들이 있었다.  "(전략) 오늘날 우리가 앞을 내다볼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다수 다른 사람들은 오로지 그들의 단기적인 이익에만 함몰돼 타인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무관심을 유지하며 돈만 밝히기 바쁜 와중에, 이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때론
"어느 지독한 로맨티시스트의 치열하고 진귀한 인생담" 내용보기

     잊혀진 계절 1, 2, 3권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랐던 구절들이 있었다.  "(전략) 오늘날 우리가 앞을 내다볼 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대다수 다른 사람들은 오로지 그들의 단기적인 이익에만 함몰돼 타인들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무관심을 유지하며 돈만 밝히기 바쁜 와중에, 이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 것을 추구하기 위해 때론 엄청난 위험을  오랜 기간 감내해야 했다. (후략)" 

     저자는 90년대 중반 우연히 방문했던 대전 지역 JMS 교회에서 접했던 사이비 교주의 엽기적인 행태에 경악하면서도 이를 사회에 드러내고 피해자를 돕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바쳤다. 보기 드문 뛰어난 학습능력 소유자였던 저자 본인은 하고 싶었던 수학 연구에 매진하지 못 해 지금도 못내 아쉬워하지만 우리 사회에게는 다행히도 한 명의 학자 "김도형 교수"보다는 우리 사회와 적지 않은 사회 구성원들을 구재했던 지성인 "김도형 교수"로서 저자를 기억할 수 있게 되었다. 한 개인의 "훌륭함"을 꼭 희소성면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지만 굳이 이를 기준으로 보아도 주기적으로 적지 않은 수가 배출되는 노벨상이나 필즈상보다 더 귀한 성취라 생각한다.

     코엔 형제의 영화 "더 브레이브"는 "정의"를 구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개인에게 많은 희생이 따를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김도형 교수 역시 사이비 종교와 싸우면서 본인, 가족들, 주변 지인들이 사이비종교 구성원들에 의해 심각한 집단 폭력을 입기도 하였다. 이런 개인적인 아픔들과 오랜 기간 자신도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는 중에도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써가며 사이비 종교와 전쟁을 벌였던 저자의 용기, 배짱 등을 책 구석구석에서 느낄 수 있다. 

     국가가 지정해 준 공식적인 높은 지위에 있지 않은 한 개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독히도 협소하게 한정되어 있음을 사회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행했고 이뤘던 JMS라는 사이비 종교의 변태 교주와의 싸움에서 승리는 지금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이하고 놀랍다. 향후 역사책에 기재될 한 비범한 인물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매끄럽고 설득력 있는 필체로 때론 분노를, 또 때론 통쾌함을 내게 안겨줬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길 바란다. 종교와 관련된 인간 정신의 취약함을 잘 알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r*********y 2026.04.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