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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사람에게 : 안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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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확실히 느꼈는데 이건 온전히 나 개인의 문제로 나는 이제 여성 시인들의 시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거 같다  그 이야기를 여기서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어쨌든 리뷰를 쓰자니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 우리가 건강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건강했다는 걸 기억하길.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건강하길. 귀여운 걸 발견하게 되면 아 귀여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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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확실히 느꼈는데 이건 온전히 나 개인의 문제로

나는 이제 여성 시인들의 시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된 거 같다 

그 이야기를 여기서 길게 할 필요는 없을 거 같고

어쨌든 리뷰를 쓰자니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

우리가 건강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건강했다는 걸 기억하길.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건강하길.

귀여운 걸 발견하게 되면 아 귀여워, 하고 그러길.

그래, 아, 멀리 웃으면서.

무언가를 쳐다보면서.

 

*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이 부분은 좀 찡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21.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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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천변풍경』같은 안태운의 『산책하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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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은 이제하 시인이 그린 시인들의 캐리커처가 시집 표지에 들어가는 게 상징적인데 안태운 시인의 시집에 실린 캐리커처는 순정만화같은 그림체다. 누구의 그림일까? 한강의 캐리커처는 본인 자신이 그렸다고 들었었는데, 이 그림도 시인 자신의 작품일까? 시집을 읽기 전부터, 표지부터 여러 궁금증을 일으킨다.     1986년생인 안태운은 내게는 '젊은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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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은 이제하 시인이 그린 시인들의 캐리커처가 시집 표지에 들어가는 게 상징적인데
안태운 시인의 시집에 실린 캐리커처는 순정만화같은 그림체다. 누구의 그림일까?
한강의 캐리커처는 본인 자신이 그렸다고 들었었는데, 이 그림도 시인 자신의 작품일까?
시집을 읽기 전부터, 표지부터 여러 궁금증을 일으킨다.

 


 

1986년생인 안태운은 내게는 '젊은 시인'이다. 첫 시집인가 했더니 이번 시집이 두번째 시집이라고 한다.
책소개에 의하면 경계를 무화시키는 언어와 전복적인 형식으로 주목받았다는데, 첫 시집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었다고 한다.
이 시인이 주목받은 이유, 이 시집이 주목받은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첫 시집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평가가 될 수 있겠지만, 소포모어 징크스는 보이지 않는다.


1930년대에 박태원의 『천변풍경』이 있었다면, 2020년에는 안태운의 『산책하는 사람에게』가 있다.
산책하는 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풍경들과 시인의 상념과 사유들을 함께 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시집이다.

 

우리가 건강했으면 좋겠어.
우리가 건강했다는 걸 기억하길.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건강하길.
귀여운 걸 발견하면 아 귀여워, 하고 그러길.
그래, 아, 멀리 웃으면서.
무언가를 쳐다보면서.


- 안태운, 「귀여움을 잘 아는 친구에게」  부분

 

저 표지 속 미소년(사내라기하기엔 지나치게 순정만화처럼 생긴)이 산책자이고,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 산책자와 여유롭게 함께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시들을 읽어보시길.

s*****n 2021.0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