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 처음 본 오페라이고 제일 처음 가진 오페라 CD에요. 물론 오페라의 유령 CD도 있었지만 그건 뮤지컬에 속한 것이니 논외. 초등학교 때 샀다가 외국에서 잃어버려서 다시 샀는데, 표지가 20년이 지났는데도 똑같네요. 그 덕에 어렵지 않게 같은 음반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오페라하면 이탈리아어로 된 것들이 많지만 전 어쩐지 카르멘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해서 그런지 프랑스어 오페라 곡들이 듣기 더 편하네요. 가사를 외울 정도로 많이 듣고 속지도 많이 봤었는데 다들 카르멘하면 하바네라와 토레아도르를 떠올리고, 저도 그 둘도 물론 좋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세기디야와 집시의 노래, 그리고 2CD 중간에 있는 Nous avons en tete une affaire, 집시 친구들이 밀수를 도와달라할 때 사랑에 빠졌다며 거절하는 카르멘 씬이에요. 자유분방한 집시, 도발적인 카르멘, 톡톡튀는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하모니에 어깨춤이 절로 나는 부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