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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르블랑의 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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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홈즈는 뤼팽의 상대역으로 이 소설에 등장합니다. 정확히는 '만든' 이 아니라 '훔쳐온' 이라고 해야 겠지만... 코넌 도일이 만든 셜록 홈즈라는 인물은 코넌 도일이 만든 소설 내에서만 활기를 띄고 코넌 도일이 만든 소설 내에서만 제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멋진 캐릭터라도 창조한 작가 자신보다 그 캐릭터의 성격이나 모습을 정확하게
"모리스 르블랑의 홈즈" 내용보기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홈즈는 뤼팽의 상대역으로 이 소설에 등장합니다. 정확히는 '만든' 이 아니라 '훔쳐온' 이라고 해야 겠지만... 코넌 도일이 만든 셜록 홈즈라는 인물은 코넌 도일이 만든 소설 내에서만 활기를 띄고 코넌 도일이 만든 소설 내에서만 제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수 있는 법입니다. 아무리 멋진 캐릭터라도 창조한 작가 자신보다 그 캐릭터의 성격이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 또는 설정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정확하게' 만든 캐릭터는 재미를 훨씬 배가시키는 법이구요. 어쨌든, 모리스 르블랑의 다소 엉뚱한 캐릭터 도용은, 코넌 도일에게는 아마 매우 심기가 불편한 것이었을 겁니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전혀 엉뚱한 캐릭터로 그것도 다른 소설가의 모습에서 그려지고 있으니까요. 엄중하게 경고를 보낸 덕에 모리스 르블랑은 셜록 홈즈를 그대로 소설에 쓰되 이름을 교묘하게 바꿔서 등장시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셜록 홈즈가 그 덕에 엘록 숄메로 등장한다지요. 어쨌든, 이 소설의 재미와 홈즈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홈즈가 등장하기 때문에 이 소설이 재미있다고 느꼈을 사람들은 당시 이 소설의 팬이었던 프랑스 사람들 뿐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우상이자 영웅인 괴도 신사 뤼팽이 홈즈를 교묘하게 따돌리고 농락까진 아니지만 비교적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며, 쾌감까지는 무리더라도 '그 대단한 홈즈도 뤼팽과 붙으면 저 정도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홈즈는 그의 캐릭터 뤼팽만큼이나 쇼맨쉽이 강하고 와트슨 박사는 겁을 잔뜩 집어먹은 비서 같은 모습입니다. 홈즈의 팬이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작품이지요.

[인상깊은구절]
뤼팽은 방문을 열고 금발 미인에게 말했다. "준비는 되었겠지?" 그리고는 문밖으로 나갔다. 이윽고, 현관에서 큰 목소리로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안녕하시오, 가니마르 씨! 건강하십니까? 부인에게 안부를 전해 주시오. 머지 않아서 식사 대접을 받으러 가겠소. 그럼 잘 있으시오, 가니마르 시." 거의 같은 순간에 현고나 벨이 시끄럽게 울렸다. 이어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계단 층계참에서 와글거리는 목소리들. "3시 45분이다." 제르보야 선생이 중얼거렸다. 그들은 몇 초 뒤에 현관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뤼팽과 금발미인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아빠, 기다려 주세요!" 쉬잔이 외쳤다.
YES마니아 : 로얄 y*****k 2001.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