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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코씨는 이제 40살이 되었고, 지인을 통해 영어책을 준비중인 편집자 시마다로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영어과외를 받으며,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한다.
난 무언가를 하기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칠하다가 마는일이 반복되더라도 아예 하지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사실 귀엽다고 생각한다). 원서를 읽기위해 문법이나 단어는 어느정도 그리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자기가 읽고싶은 그 원서를 사들고 두근대며 한 페이지라도 읽는 그 마음이 예쁘다고 생각한다. 아는 것보다도 알아가는데 가슴 두근거림이 더 멋지다고 생각한다. 지식을 통해 누군가와 분리, 우월함을 느끼는 것보다도 그 아는 것을 나누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속에는 그 두 부류의 사람이 다 나온다. 내용은,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세부적인 영어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작 작가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그런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든 알려고 했지만 어딘가에 걸리는 부분이 생기고 그래서 알려고 하지않는 척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사에키 유타카 [안다는 것의 의미]중에서
..간단한지 아닌지는 선생님이 아닌 제가 정하는 것 - 가르치는 사람이 간단하죠? 하고 말하는 것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만족인지도 몰라. 다른사람에게 무언가를 가르친다는 건 가르치는 쪽의 무언가를 시험받는지도 모른다....p.33
..좋은 질문이네요라는 말을 들을떄의 기쁨. 무언가를 이해하고싶은 마음 그것은 랄고싶은 마음과는 조금 다른, 좀더 마음 깊은 곳의 자신을 향하고 있다...p.64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원래 자신의 민족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나 존재하지않는 감정, 알지못하는시각을 다른 언어집단에게서 배우는 일입니다...자신이 태어나서 계속 그곳에 갇혀있었던 민족의 사상의 감옥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로 부터 느껴본 적 없는 감촉의 바람이 들어오는, 그런 생성적인 경험입니다. 외국어 공부라는 것은 그 '한줄기 산들바람'을 경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치다 다쓰루 [시가지의 문체론]
학창시절처럼 vocabulary를 7번 반복하고, 자다가 단어가 생각나면 일어나 찾아보거나 근처 메모장에 메모를 하면서 강박적으로 올인해서 공부하기엔 이젠 너무 힘들다. 그떄를 생각하며, 왜 그만큼 못하지? 하는 초조감도 들지만, 그럼에도 좋은건 어제보다는 오늘 하나 더 알았다는 사실. 재미있는 단어를 마주칠때면 입이 맛있는 것을 먹는 것 이상으로 뇌에서 맛난 것을 먹은듯한 행복감을 느낀다.
이 책 원제가 [みちこさん英語をやりなおす]이 던데, 아래 도라에몽의 인생을 '야리나오스'해주는 기계가 있다면 환타스틱하겠지만, 그냥 다시 한번 외국어든 뭐든 다시 집고 해본다면 그것또한 환타스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이는 상관없다 (뭐,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사람들이 꽤나 아닌척해도 집착하지만, 가끔 60세의 누군가가 언어를 몇개배우고 바디빌딩을 하고 학위를 받고..그런거 들으면 뭔가 쾌감을 느끼듯. 좀 전에 읽은 무라카미 소설에선 라이언 오닐처럼 멋진 BGM이 흘러나올거 같지않다고 하지만, 뭐 자체생성 BGM해버리면 되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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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와 영어. 영어와 마스다 미리. 왠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마스다미리는 내가 좋아하는 수짱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인데 그런 그녀와 영어라니. 색다른 조합임에는 틀림없다. 거기다가 일본 사람. 아무래도 한국과 중국과 일본 사람들중에서 영어와 가장 안 친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나라가 일본이다.
우스개소리로 흔히 하곤 했던 말도 있지 않은가. '마끄도나르도'라고 '맥도날드'가 발음이 안되는 일본사람들을 두고 놀리는 말. 사실 그건 몇몇 사람에 헤당하는 말일뿐 실제로 내가 아는 일본인 친구들의 영어 발음은 나-사실 나는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지 않아 발음은 좋지 않은 편이다-보다도 좋았다. 수짱이 아닌 다른 캐릭터, 미치코씨를 내세워서 그녀가 말하고 싶은 건 영어에 관한 어떤 부분일까.
미치코씨는 그냥 평범한 일반 여성이다. 나이 마흔. 딸이 한명있고 쇼핑센터에서 일하는 일반적인 그녀가 갑자기 어느날 영어를 배우다니. 그것도 그냥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니. 무슨 내용일까 하는 궁금함이 인다. 일본도 우리나라와 아찬가지로 어려서 부터 영어교육을 시킨다. 학교에서도 의무적으로 배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 우리나라 커리큘럼과 비슷하게 들어간다. 그러니 본문에서도 보면 기본적인 것은 다 알고 있다. be동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이미 알고 있고 어떤 경우에 붙는지도 알고 있다. 단지 어렸을 때 그냥 그렇게 붙으니 외워라고만 해서 외웠을 뿐 그것이 왜 그리 쓰이는지는 이해를 하지 못했고 그럼으로 인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구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다.
사실 그런 궁금증을 가지게 된 것부터가 좋은 발상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기본적으로 고등학교때까지 아니 대학교 때까지도 여러 과정의 영어들을 배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데서는 망설인다. 이것이 틀릴까 맞을까 하면서 고민한다. 그런 이유는 무엇일까.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때문에 수많은 방법들이 동원되고 학교의 시스템을 바꾸곤 했지만 그래도 학교교육은 여전히 문법에 매여있고 독해에 매여있다.
사실 우리나라 독해문제 어렵다. 특히나 수능에 나오는 문제들이나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나오는 독해들중 현지에서도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나올때도 있다. 에전에 한번 정말 모르는 단어를 찾아봤을 때 뜻이 '재림주의자'였나라는 것을 알고 한국말로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다.
이 책속의 그녀, 미치코씨는 영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교재도 없다. 그저 선생님과 이야기 하듯이 선생님이 한 문장을 던져주면 그것을 가지고 자신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샅샅히 분해해서 물어본다. 당연 진도는 잘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모르는 점을 풀어주고 이해시켜 주려고 노력한다. 어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때 선생님은 생크림이 들어가 있는 롤케익을 예로 든다.
롤케익은 아니지만 이 비슷한 방법을 다른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영어는 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곳에서부터 퍼져 나가는데 한국말은 배경을 먼저 이야기하고 하나씩 안으로 들어오는 식이라고 설명을 했는데 어순이 비슷한 일본어 또한 영어와는 반대인지라 처음 배우는 사람은 어색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어떻게 이해시킬까 궁금했는데 이런 방법 또한 쓸모가 있을 것 같다.
미치코씨의 공부를 이야기하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글을 보면서 언어에 관한 책이 참으로 많다는 것 또한 다시 알게 되고 이 책에 나온 책들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나겠다는 생각 또한 든다. 야나기사와 게이코가 쓴 '이중나선의 나'라는 책에서는 '외국어를 공부할수록 모국어가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것은 아마도 두 언어를 비교하는 차원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번역을 하다보면 좀더 잘 알 수 있다. 더군다나 한국어는 설명할 수 있는 형용사가 많은 편이라 다양한 형용사를 공부하는 매력은 영어로 도저히 표현할 수가 없다. 즉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모국어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they'라는 단어를 설명할때도 미치코씨의 질문은 계속된다. 다른 단어로는 사람과 사물을 구별하면서 왜 복수형에서는 구분하지 않고 그냥 쓰는가에 관련된 것이다. 선생님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나 또한 그게 왜 이상한지 그녀가 이해가 되지 않않다. 그런데 그녀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는 어떻게 그것을 이해했을까.
선생님의 말대로 우리는 이해하지 않았다. 그저 암기했을 뿐이다. 그게 그렇게 되니까 그렇다라고 말이다. 그런 부분에서 그녀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자신처럼 뒤쳐지는 사람은 계속 멈추게 된다고 표현을 하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선생님은 계속, 계속 멈추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야만 영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된다고 말이다. 시간이 걸려도, 진도가 나가지 않아도 꾸준히 자신이 이해를 하고 나가는 것이 그녀에게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기본영어의 그 기본보다 더 쉬운 영어가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을 위해서 펴낸 책이라고 했다. 내 생각에는 그보다는 오히려 영어를 배웠지만 이해하지 못하고 암기로 배운 사람들 위한 책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듯 하다. 이미 영어를 많이 배웠고 기본적인 생활에서조차 쓰고 있는 나 또한 이 책에서 배운 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고 지나가야 할 필독서 같은 느낌이 든다. 이때까지 영어가 무조건 암기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 인식을 조금 바꿔보자. 영어란 이해하는 것이다. 조금 늦게 나가더라도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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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신간이 나온다기에 고민하지 않고 바로 주문했다. 40대 아줌마가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이야기인 척하지만 사실은 영어에 대해 천천히 고민하면서 심지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역시 마스다 미리 만화의 주인공들은 성찰 지능이 높다.
1.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넘어가기: 배움, 삶의 자세 교사이기 때문에 직업병은 어쩔 수 없어서 이 아줌마 미치코씨가 어떻게 배우는지, 영어 과외 선생님인 출판사 편집인이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주의 깊게 보았다. 확실히 중학생들 중에도 아래와 같은 학생들이 종종 있다. 배움에서 좌절해서 안 궁금한 척, 배우기 싫은 척 한다.
학교에서 수년 간 영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왜 영어를 못하는지 미치코는 근본적으로 고민한다. 어떻게 말해야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인지 머릿속으로 고민하느라 정작 회화에서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어른이 많다. 나도 여행 다녀올 때마다 그러한 현실이 속상해 영어 공부 좀 해야지 생각하지만 작심삼일이다. 미치코는 학창 시절 다인수 학급에서 딱딱하게 주어진 표를 이해하는 과정 없이 달달 외워야했기 때문일지 모른다고 분석한다. (마스다 미리 만화 주인공은 항상 마스다 미리를 닮았는데) 미치코씨는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이해하면서 넘어가려고 노력한다. 선생님의 인내심도 대단한 게 아무리 유치한 질문이라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가르쳐준다. 빨강, 파랑, 노랑 파워레인저 인형을 가져와 설명할 때 감탄했다. 구체적이지 않은 인간인 내가 교사로서 참 부족한 점이다.
2. 다큐 "동과 서": 언어에 들어있는 사고방식
일본과 우리가 지리적으로 가까워서거나 일본어와 우리말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인지, 우리가 역사적으로 일본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인지 번역자가 번역을 적절하게 잘해서인지 대화 문장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미치코 씨는 영어와 일본어의 차이점 속에 들어 있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의 차이들을끄집어낸다. 이를테면 단수, 복수 표현법을 배우면서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숫자 하나도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하나보다라고 추측한다. 동양인들은 청자가 맥락에 따라 알아서 이해하도록 두루뭉수리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종종 주어를 생략하고 짧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영어권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대학원에서 ㅂㄷ교수님께서 동양(중에서도 한국과 중국)과 서양 사고방식의 차이점을 공부하도록 도와주실 때 EBS 다큐 "동과 서"를 접했는데 이와도 비슷하다. 동양과 서양 사람들(특히 '민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면서)이 모두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면 폭력이지만, 그런 경향성이 있다는 점은 납득이 되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면 다큐를 다시 보거나 다큐로 만든 책을 천천히 공부해보고 싶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나도 중국에서 살면서, 혹은 중국어라는 언어를 체득하면서 거기 들어 있는 사고방식까지도 배웠을까? 중국 가기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종종 궁금하다.
3. 'a'를 붙일 필요 없는, 세상에서 단 하나인 나 마스다 미리 만화 속 주인공들은 철학적이다. 나라는 존재, 행복한 삶, 탄생과 죽음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거창한 사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 계기 속에서 질문한다. 다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는, 쇼핑센터에서 근무하고 남편과 딸이 하나 있는 40살 아오야마 미치코는 세상에서 단 한 명이기 때문에 이름 앞에 'a'를 붙이지 않아도 되는 고유명사라는 선생님 말씀에 미치코씨는 뭉클해한다. 그가 뭉클해할 수 있었던 배경이 여러 가지일 테다. 가정에서는 아내이자 엄마로서 이런 저런 욕구들을 참아야 했을 테고, 쇼핑센터에서는 한 회사에 속한 부품 같은 존재로 대접 받기도 했을 테다. 요즘 우리학교 교사 자율동아리 책사랑에서 아들러 심리학을 기반으로 만든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를 읽고 있는데, 사회 속 '개인'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엄마나 직원 이전에 미치코라는 한 사람으로 주체적으로 행복하게 살아도 된다는 사실을 그는 영어 공부를 하면서 배워갔다.
문학동네 임프린트 이봄에서 지금껏 출간한 마스다 미리 만화를 소개하는 브로슈어가 책에 꽂혀 있는데, 쭉 보고 있으려니 여주인공들이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삶의 방식이나 고민도 약간씩 달라지는 듯하다. 40세가 된 마스다 미리 만화 속 주인공 미치코 씨도 해맑아보이면서도 한층 수준 높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눈 모양 등 그림체도 약간 달라진 듯한데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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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말하고 싶다는 욕망은 늘 있어왔다. 그래서 영어도 잠깐, 중국어도 잠깐, 스페인어도 잠깐. 모두 잠깐 배우다 끝나고 말았다. 왜 하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니 언어에 대한 이해조차 하지 않은 채 외우기에 급급했었다는 걸 깨달았다. 몰라서 공부하려고 한 것인데 모른 채로 넘어가고 그게 쌓이다 보니 하기 싫어졌다. 미치코씨처럼 이해한 척 한 것이다. 공부하는 자와 가르치는 자가 동등해질 수 있도록 좋은 질문이네요, 라고 자주 말해야겠다. 영어 입문서는 많이 봐 왔어도 영어 입문 전에 읽는 입문서라니, 마스다 미리 답다. 시작하기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시작하기 전 단계도 있으니 거기서부터 도전해보세요,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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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일본어를 배웠는데 참 쉽고 재미있었던 기억이있다 확실히 어순 문제도 있지만 영어권 사람들과 우리는 여튼 마스다 미리는 어떻게 영어를 풀어갈까 영어는 요즘 사는 우리의 영원한 숙제같다 |
![]() 마스다미리 감성 담아, 역시 후훗 하고 웃게 하는 신작. 미치코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영어 입문 전에 읽는 입문서! 왜 영어 입문 전 입문서냐구요? 여름휴가에 시원한 방에서 와작와작 과자 먹으면서 언어 하나 공부해보고픈데, 그래도 가닥 있는 영어공부? 하다가 영어공부 입문 전에, 내 마음의 워밍업! 하면서 읽기 좋은 책이거든요 :D ![]() 친구 남동생인 편집자 가정교사 선생님과 공부하게 되는 40세 미치코씨.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간단해요. 조금 틀려도 말이 통하면 OK입니다! 외국 언어를 공부한다하면, 조금 틀려도 말이 통하면 OK! 영어 뿐이겠어요? 어느 언어든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깐요. 가닥을 잡고 공부를 한다 하는 마음으로, 완성보다는 뭔가 말을 해본다 하는 심정으로~! 예! 선생님 말씀이 옳습니다! ![]()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어떻게든 알려고 했지만, 어딘가에 걸리는 부분이 생기고 그래서 '알려고 하지 않는 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안다는 것의 의미 중에서 아이쿠 머니나!! 알려고 하지 않는 척을 하면서 점점 더 모르게 되었군요. 사실 궁금한데 말이죠. 미치코씨는 처음 영어입문으로 들어서며, 잘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배울때, 아는 척 하면서 알려고 하지 않는 척 하게 되니 계속 그 자리였던 적, 참 많죠. 영어공부는 태도부터 다잡아야겠군요! ![]() 선생님으로부터 입문자를 위한 맞춤강의 영어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모국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미치코씨는 일본인이니, 한국어도 마찬가지 어순인터라 같은 생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영어는 주어+술어 형태, 일본어(한국어)는 주어+....+술어 이렇게 동사의 위치가 참 다르죠. 그 비유를 롤케이크로 해본다니!! 영어 롤케이크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말려있어서 중앙에 중요한 생크림이 많이!?? 결정이 빨리난다는것이 영어의 특징이고 핵심은 중앙에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요. 우리말의 롤케이크는 각각의 케이크가 말려있을때 중간중간 크림이 함께라 모든 단어가 다 중요하니 끝까지 차분히 들어봐야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비유가 참 그럴싸하죠? ![]() 어른이 되고서 배워보는 영어. 미치코씨는 그래서 더 많이 생각하며 배우네요. be동사는 왜 모두 다른것이죠?? 하나로 써도 되잖아요!? 역시 나왔군! 뭔가 질문이 나올 것을 예상했던 선생님 ![]() 파워레인져가 나옵니다!! 빨강 레인저 파랑 레인저 노랑 레인저 얘들은 옷을 절대 바꿔입지 않아요~! 각각의 역할이 있거든요~! 어디 이런 눈높이 선생님 안계신가요~? :D 인내와 노력, 창의력 듬뿍 선생님! 그런데 선생님이 이렇게 처음부터 그랬을까요? 미치코씨가 영어를 더 듬뿍 느끼고자 질문이 폭발했던 덕분이라죠! ![]() 이 책을 읽고 영어가 술술 나오게 되는 일은 없겠죠. 그래도 "영어회화 학원에 다시 다녀볼까" 하는 마음가짐은 얻게 될 것입니다. 왜 마음가짐이 그렇게 되냐구요? 다시 차분히 언어를 즐겨보고 싶기 때문이죠~! 그간 쑤셔넣었던 공부보다 즐기는 배움이 땡기게 되는 산뜻한 책,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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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이렇게도 꾸며 낼 수 있다니. 좋아하는 만화가의 그림과 이렇게 그림으로 만들어내기까지의 생각 스케치 과정을 짐작해 보노라니, 감탄이 저절로 생긴다. 정녕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면 이 만화의 내용처럼 공감을 갖게 되리라. 어쩌면, 나는, 이 작가만큼 가르치고 전하는 일에 정성을 쏟아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었을까.
나도 그랬다. 내가 가르치면서,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가운데 내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신 분들을 많이 떠올렸다. 내 배움이 곧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배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쉽게 생각했다. 이렇게 배웠더니 좋은 효과가 있었는데, 너도 이렇게 해 보렴, 하면서. 거꾸로는 시도를 안 해 봤던 것 같다. 내가 배우기 싫었던 것, 배우지 못했던 것, 쉽게 포기했고 곧 의욕에서 지웠다. 싫어하고 힘든 것을 굳이 배울 필요가 있느냐, 잘하는 것 위주로 더 잘해 보자, 그게 스트레스도 덜하니까, 하면서.
이 만화를 보면서 내 경험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어쩌면 나도 알아내지 못해서, 이해하지 못해서 배움을 포기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무조건 외워야만 한다는 게 재미도 없고 부담스럽기만 하고, 그렇게 힘들여 외웠음에도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지 않으니 곧 잊어버리고 말고. 만화에서는 미치코 씨로 등장하지만 작가인 마스다 미리가 배움의 원리를 잘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더욱이 외국어 공부인데, 국어와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원리를 익히고 있는데, 만화에 나오는 국어가 일본어이기는 하지만 우리말과 영어 혹은 우리말과 외국어를 비교해 본다고 해도 결국은 같은 원리인 것을. 나는 이십 년이 넘도록 국어교사로 살아왔으면서 이 작가만큼도 언어에 대해 탐구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떻게 국어를 가르친다고 말해 올 수 있었던 것일까.
스치듯 편한 마음으로 넘기지 못한 만화여서 더 인상적으로 남을 것 같다. 배우는 사람이 느끼는 혼란과 막막함에 대해 새삼스럽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는다. 작가와 편집자, 역시 예사롭지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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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미리의 최신작,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의 공감단 신청의 계기는 단순했다. 기초영어회화를 주로 가르치는 강사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학습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싶었고, 30대 여성의 심리 묘사에 탁월한 마스다 미리인 만큼, 학습이라는 소재에 있어서도 믿을만 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신뢰가 있었다. 마스다 미리가 영어회화 교재 개발자라던가 강사가 아니기 때문에,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라는 책의 정체성은 학습서가 아니다. 오히려 무언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어루만저주기랄까- 그런 에세이에 더 가까운 책이다. Be 동사나 정관서 The 라던가, 영어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 개념이 나오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영어 학습이 문제가 아니라, 영어 학습에 지치고, 영어공부가 두렵고, 영어를 다시 시작해야 할까? 하는 의문을 마음속에 품은 사람들에게, 자 우린 같은 불안감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영어에 대한 마음속의 장벽을 천천히 깨 봅시다- 하고 응원하는 책이라고 해야 이 책에 대한 설명이 될 것 같다. 내가 모르는게 당연한건가? 내가 모른다고 다른 사람이 비웃지는 않을까? 하는게 항상 모든 학습자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이다. 동시에, 사실 강사들의 마음속에도 비슷한 두려움이 혼재하고 있다. 내가 가르치는게 맞는 방식인가? 학습자들이 이렇게 가르치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과 같은 의문점과 불안함들.. 결국 무언가를 가르치고 학습한다는 것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인 것이다. 영어 학습에 대한 다양한 개념들을 비유와 은유를 통하여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영어 학습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생활 에세이도 아니다. 하지만, 미치코씨가 그랬던 것 처럼, 이 책은 영어학습을 이제 막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그 전에, 용기를 갖고 시작하기 위해 읽으면 딱 좋은 그런 책이다. 마스다 미리의 전작들이 그랬던 것처럼,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무언가 다시시작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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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be동사에서 주저앉은 당신에게 원제 - みちこさん英語をやりなおす, 2014 작가 - 마스다 미리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은, '이 작가 드디어 교육계에도 진출하는 건가?'였다. 이제는 학습만화에까지 손을 뻗은 건가라는 다소 황당한 상상도 해보았지만, 출판사가 교육과는 관련이 없는 곳이라는 걸 깨닫고 혼자 피식 웃었다. 이제 마흔인 미치코 씨는 뉴욕으로 여행가기 전에 영어회화를 배워보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친구의 남동생이자 학습교재 편집부에서 일하는 시마다에게 공부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다. '엄마는 언제나 처음만 열심히 하잖아.'라는 어린 딸과 남편의 핀잔을 뒤로 하고, 미치코는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꾸만 '왜?'라는 의문이 든다. 예전에는 무조건 시험공부를 위해 외우는데 급급했던,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결국 그녀는 진도보다는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더 중점을 두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 처음에 영어를 이렇게 배우면 꽤 재미있겠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써먹기엔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본격적인 학습 만화가 아니라, 공부를 시작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끼 때문이다. 미치코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질문하면, 시마다는 그것을 쉽게 풀이해준다. 그녀가 물어보는 것들은 대개 학교에서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그냥 '거기서는 이런 식으로 써.'라는 대답으로 넘어갔던 내용들이었다. 그 과정을 통해 미치코는 일본어와 영어의 차이를 깨닫는다. 예를 들면, 일본어는 우선 말을 꺼내고 나중에 얼버무릴 수 있는 실패해도 되는 언어라고 파악하고, 반면에 영어는 말하기 전에 이미 정리를 하고 시작하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먼저 말하는 화법을 통해, 의사소통의 재미를 깨닫는다. 어쩌면 그녀는 외국어 학습을 하면서 일본어의 묘미를 배우고 있는 것 같았다. 시마다 역시, 그런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누군가를 가르친다.'라는 것은 '가르치는 쪽도 시험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의 질문공세가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그녀가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기대하기까지 한다. 질문에 답할 준비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도 곧 깨닫는다.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모국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두 사람 다 '언어', 그 중에서 '모국어(일본어)'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책 중간 중간에 언어에 대한 여러 사람들의 느낌이 들어있는데, 거의 다 모국어의 아름다움에 대한 구절이 많았다. 거기다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 허세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질문하는 미치코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아는 척을 하면 평생 모르게 된다. 하지만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고 답을 찾으려 한다면, 시야가 넓어지고 이해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다. 그것을 깨달은 미치코의 평범했던 일상은 전보다는 조금은 더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 너무도 평범해서 지루하기까지만 했던 생활을 반짝이게 만드는 것은, 결국 자신이 얼마나 외부 세계를 이해하느냐에 달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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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마스다 미리 공감단 활동을 해오게 되었어요. 워낙 마스다 미리의 팬이기도 해도 거의 모든 작품을 챙겨보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번 공감단의 미션책은 '영어에 관한 어려움'을 담던았《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였답니다. 일본도 한국 처럼 영어 공부에 대한 중요성과 어려움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네요. 자 , 책 이야기는 여기서 그만하고 마스다 미리 공감단 7기의 두 번 째 미션을 수행하였지요. 바로바로 영어 공부를 위한 2차 미션_실천편!
책에서 영어의 입문을 배웠다면 이제는 실전에 돌입할 때! 하지만 영어책이 아닌관계로, 또 영어 회화를 실생활에 쓸 수 없는 점을 감안해 '마스다 미리'에게 배우고 있는 외국어로 짧게, 가능하다면 길게 편지를 써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외국어도 모국어처럼 매일매일 사용해야 늘테지만, 그러기도 쉽지 않아서 저는 짧게 그림을 그려서 써보기로 했어요. 답장은 어렵겠지만 전달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힘이 불끈 !
미천한 영작실력이지만 작년 마스다 미리작가의 내한 때 참가 했던 기억이 떠올라 보고 싶다고 말해보았어요. 정말 짧고, 틀린 영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저의 마음은 전달 한 걸로..흐흐흐. 한국에 또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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