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8)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2%
  • 리뷰 총점8 44%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8.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13)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스릴러 작가들의 소설속 주인공들이 한팀이 되다.
"『페이스 오프』스릴러 작가들의 소설속 주인공들이 한팀이 되다." 내용보기
우리가 소설을 읽을때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게 마련이다. 소설속 인물이 시리즈로 나오는 거라면 더더욱 소설속 인물의 활약을 기대하고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추리소설을 꽤 읽는 편이라 소설속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소설속 인물을 더 부각시켜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요 네스뵈의 인물 해리 홀레 형사이다. 또 그
"『페이스 오프』스릴러 작가들의 소설속 주인공들이 한팀이 되다." 내용보기

  우리가 소설을 읽을때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게 마련이다. 소설속 인물이 시리즈로 나오는 거라면 더더욱 소설속 인물의 활약을 기대하고 다음 작품이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추리소설을 꽤 읽는 편이라 소설속 나 또한 내가 좋아하는 소설속 인물을 더 부각시켜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도 하는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요 네스뵈의 인물 해리 홀레 형사이다. 또 그 다음 좋아하는 캐릭터가 제프리 디버의 캐트린 댄스라는 것. 제프리 디버의 또다른 시리즈의 인물은 링컨 라임이 나오는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아서 그의 활약을 제대로 지켜본 바가 없다는 것. 만약 내가 좋아하는 캐트린 댄스와 요 네스뵈가 한 소설속에서 한 사건으로 만난다? 이것처럼 흥미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 물론 요 네스뵈는 미국의 스릴러소설작가협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내 바람이 이루어질리는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다른 주인공들이 만났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과 존 샌드포드의 루카스 데븐포트가 단편에서 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식이다. 어디 이 주인공들 뿐이랴. 많은 작가들의 많은 주인공들이 같은 소설속에서 함께 만났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한다. 이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니. 한 권의 책에서 여러 주인공들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책 속에서는 총 23명의 작가들 중 두 명의 작가들이 짝을 이루어 11편의 단편을 썼다. 각자의 소설에서 큰 활약을 했던 주인공들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비록 단편이지만 두 사람씩 짝을 이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 것은 꽤 즐거웠다. 뭐랄까. 지루한 일상속의 작은 일탈쯤 된달까.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스물세 명의 작가들 중 내가 모르는 작가들도 꽤 있었다는 것. 이 책 속에서 나오는, 내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작가들의 이름은 제프리 디버, 데니스 루헤인, 리 차일드 정도라는 것. 물론 장편소설로 된 인물들이라 작가들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을테지만, 단편으로 만난 몇몇 작가는 이름도 생소하게 들렸다. 아주 많은 추리소설 작가들이 있는데도 내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작가들은 몇 되지 않는데 이처럼 한 작품에서 여러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어쩌면 행운일것도 같았다.

 

 

 

 

  단편이라 사건을 깊이있게 다루지는 못한다. 하지만 유명한 주인공들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은 꽤 흥미로웠다. 그 중에 제프리 디버와 존 샌드포드가 쓴 단편이 페이지가 가장 두꺼웠다. 100페이지 정도 된 소설이니 거의 중편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라임과 프레이」라는 제목으로 된 내용을 읽으며 그들의 활약이 좀더 진행되었으면 하고 바랬다. 워낙에 좋아하는 캐릭터이니 그랬을 것이다. 물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것도 내 취향에 잘 맞았다. 한 작가가 한 장을 쓰면 그 다음에 다른 작가가 한 장을 이어서 쓰는 반면 제프리 디버와 존 샌드포드는 동시에 스토리를 썼다고 했다. 둘 다 따로따로 완성된 원고를 다듬고 편집한 부분이 합쳐져 근사한 스토리가 된 것이다.

 

  제프리 디버는 워낙에  좋아하는 작가이니 그와 존 샌드포드가 쓴  「라임과 프레이」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은 M. J 로즈와 리사 가드너가 쓴  「웃는 부처」라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프로파일러가 주인공인 추리소설이나 골동품을 다루는 내용, 혹은 과거와 현재와의 신비한 경계를 연구하는 내용을 좋아하는 터라 M. J 로즈의 소설 속 주인공 말라차이 사무엘의 활약이 그려진 소설이 재미있었던 것이다.  「웃는 부처」를 읽고 말라차이 사무엘이 나오는 소설을 좀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링컨 라임과 같은 조를 이루어 사건을 해결했던 루카스 데븐포트가 나오는 존 샌드포드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속 유명한 주인공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것. 꽤 흥미로웠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 내가 읽어보고 싶은 작가도 생겼고, 한 권에서 여러 작가를 알게 되어 더욱 즐거웠다. 그러고보니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도 더 보고 싶구나.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5.06.25. 신고 공감 14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FACE OFF』 by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페이스 오프:FACE OFF』 by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내용보기
『페이스 오프 : FACE OFF』는,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에서 영미 추리 스릴러를 대표하는 22인의 스타 작가들이 자신들의 책에 등장하는 대표 주인공을 내세워 1대 1 공동작업으로 11개의 팀이 협력한 추리소설 단편 선집이다. 최초의 스릴러 단편 선집은 2006년 <스릴러>였으며, 작가들이 기부하여 나온 단편 선집은 전 세계적으로 50만 부가 넘게 팔려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선집
"페이스 오프:FACE OFF』 by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내용보기

『페이스 오프 : FACE OFF』는,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에서 영미 추리 스릴러를 대표하는 22인의 스타 작가들이 자신들의 책에 등장하는 대표 주인공을 내세워 1대 1 공동작업으로 11개의 팀이 협력한 추리소설 단편 선집이다. 최초의 스릴러 단편 선집은 2006년 <스릴러>였으며, 작가들이 기부하여 나온 단편 선집은 전 세계적으로 50만 부가 넘게 팔려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선집 중 하나가 됐고 그 명맥은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협회에서 출간한 책들의 모든 수익금은 협회의 초기 운영 자금뿐 아니라 두둑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작가들이 밀고 있는 주인공들은 소설의 지리적 배경에 의해 굳어져 있지만, 두 주인공 중 한 명을 출장을 보낸다든가, 상대방이 머물고 있는 장소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설정 등으로 배치해 나갔다. 배경도 다르지만 세대까지 다른 경우라도 전혀 문제 없다. 작가들의 뛰어난 기량과 상상력과 신축성이 발휘됐으니 말이다. 내가 애초에 오판했던 부분은, 단편 모음이 아닌 24명이 풀어내는 릴레이 장편 소설이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단편이라는 그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스토리를 풀어나갔던 작품 베스트 3를 독자적으로 선정해보았다. 'R. L. 스타인 vs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가스등>, 'M. J 로즈 vs 리사 가드너'의 <웃는 부처>, '제프리 디버 vs 존 샌드포드'의 <라임과 프레이> 이다. 평소 시리즈물을 써오던 - 몇몇 작가들을 빼곤 - 작가들의 진짜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마이클 코넬리 vs 데니스 루헤인의 <야간 비행>에서는 아빠가 딸을 강간 살인하기 일보직전이다. 이언 랜킨 vs 피터 제임스의 <인더 닉 오브 타임>에서는 50년 전에 발생한 모즈족과 락커족의 충돌로 인해 평생을 휠체어에서 젊음을 보내야 했던 피해자와 얼떨결에 진실을 불어버린 가해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R. L. 스타인 vs 더글러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가스등>에서는 기억 신경세포들을 제어하는 유전자 'Npas4'를 통해 FBI 특수요원에게까지 기억 프로그램을 바꾸는 발상(실패하긴 했지만)이 흥미를 끈다. M. J 로즈 vs 리사 가드너의 <웃는 부처>에서는 전설적인 문서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형제를 총으로 쏘는데 150년이 지난 뒤 그들은 다른 모습으로 환생하여 또다시 상대를 죽음으로 내몬다. 스티브 마티니 vs 린다 페어스타인의 <팬더를 찾아>에서는 국제적인 파파라치의 죽음 이면에 북한의 김정일과 김정은이 개입돼서 관심이 쏠린다. 헤더 그레이엄 vs F. 폴 윌슨의 <지옥의 밤>에는 '시드네브 네레소'라는 고대 팔찌를 너무나 차고 싶어하던 체스테인 가문의 마지막 후손의 지나친 욕심이 불러온 결과는 어부지리로 메디치 부인에게 좋은 일만 했다. 존 레스크로아트 vs T 제퍼슨 파커의 <침묵의 사냥>에는 멕시코 작은 어촌 마을 라파즈를 배경으로 마약 밀매 갱단이 황금을 쟁취하기 위해 뜨는데 함정수사가 해답이다.


제프리 디버 vs 존 샌드포드의 <라임과 프레이>는 여기에 실린 단편 중 가장 길게 쓰였다. '링컨 라임 vs 데븐포드' 외에 그들의 여인 '아멜리아 색스 vs 릴리 로텐부르크'의 활약도 눈부시다. 2인조가 아닌 4인조가 이끌어서인지 스토리도 풍성하다. 다수의 여자들이 고문과 살해를 당했고, 마약 판매와 연결돼 있으며, 연쇄살인이다. 여러 정황상 범인을 가학성 변태성욕자이자 조각가에게 초점을 맞췄는데 여러 정황상 우리나라에서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더 파이브>의 오마주가 아닌가 생각했다. 레이몬드 코우리 vs 린우드 바클레이의 <정차>에서는 주인공들의 활약보다 주인공 글렌 가버의 어린 딸인 켈리의 눈부신 활약으로 사건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이야기이다. 자고로 범인의 이야기는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 소녀가 행동으로 보여준다. 스티브 베리 vs 제임스 틀린스의 <악마의 뼈>에서는 사기꾼 식물학자의 위험한 발견이 가져온 해악을 다루는데, 발견인즉슨 한 송이의 꽃에서 사린보다 독성이 백배 더 강한 천연 신경 독소였다. 한 병당 백미터 내에 있는 건 다 죽지만, 불을 지르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 차일드 vs 조셉 핀더의 <대단한 배려>에서는 진짜배기 보스턴 토박이 술집에서 정의감에 찬 두 주인공이 불안한 뚱보 회계사를 구제해주는 사건으로 조금은 웃음이 삐져나오기도 하는 이야기이다.

d******7 2015.06.19.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페이스 오프 - 데이비드 발다치 외
"[서평]페이스 오프 - 데이비드 발다치 외" 내용보기
여러가지 앤솔로지는 많이 봤어도 이토록 특색있는 작가들의 이야기는 정말 처음 보는 유형이다. 그런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고 보게 된다. 일반적인 앤솔로지라 하면 하나의 소재나 주제를 정해 놓고 그에 맞는 이야기들을 각자가 쓰는 것이다. 소재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런 유형이 일반적인데 반해 이 작품은 특정 소재를 국한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서평]페이스 오프 - 데이비드 발다치 외" 내용보기

여러가지 앤솔로지는 많이 봤어도 이토록 특색있는 작가들의 이야기는 정말 처음 보는 유형이다. 그런만큼 더욱 신중을 기하고 보게 된다. 일반적인 앤솔로지라 하면 하나의 소재나 주제를 정해 놓고 그에 맞는 이야기들을 각자가 쓰는 것이다. 소재에 따라서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이런 유형이 일반적인데 반해 이 작품은 특정 소재를 국한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가능하다. 단지 작가들을 가장 잘 드러내는 캐릭터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가령 요네스뵈의 해리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가 만나서 사건을 조사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자겠는가 하는 식이다. 이 경우에는 나라적인 제한이 따르다. 전혀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므로 같은 사건을 조사하려면 필수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사건들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들이 내세우는 캐릭터들이 성격상 잘 맞는 것은 둘째치고 시대적 배경이나 공간적 배경이 맞아야만 같은 이야기 안에서 등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만 그런 조건들을 모두 맞추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닐 것 같다. 가령 역사소설을 쓰는 작가가 내세우는 인물은 조선 시대인데 다른 작가 쓰는 인물은 현재시대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그 둘간의 접점이 없으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 경우에는 타임머신을 이용한다거나 하는 타임슬립의 요소가 또 필요해진다. 이 이야기들 속에서는 공간적인 배경을 맞추느라 노력을 한 점이 돋보인다. 가령 동부와 서부로 나뉜 주인공들이 있다면 한 등장인물이 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해진다.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에서는 회원들이 회비를 걷지 않는다. 협회에서 인정하는 출판사에서 책을 낸 작가는 회비가 없다고 한다. 협회의 운영비는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책을 만들어서 출판사에 팔고 거기서 나온 수익으로 충당을 한다. 그렇게 재정이 마련되었다. 그렇게 이 책은 나오게 되었다. 어떤 독자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시리즈의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가 더 관심이 갈 것이다. 나 또한 그러하다.

 

첫 이야기인 야간비행부터 몰입도가 상당하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가 나오지 않는가.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리 보슈가 이동을 한다. 그는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와 합을 맞춘다. 그가 거주하고 있는 동부로 간다. 작가들은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작업을 했을까. 상당한 거리에 있는 사람들끼리 매번 만나서 작업을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말이다. 그들은 메일을 보내고 의견을 나눈다. 처음부터 한쪽에서 이야기를 만들어서 다른 쪽으로 보내고 의견을 나누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따로따로 이야기를 써서 합의점을 찾아서 편집을 한 경우도 있다.

 

인기가 있는 미국 드라마의 경우 스핀오프가 생긴다. 내가 좋아하는 그레이 아나토미라는 의학드라마의 경우에는 주인공 중의 한 명이 다른 병원을 개원해서 그곳에서 활동을 하는 프라이빗 프랙티스라는 스핀오프 드라마가 생겼다. 이 경우도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해리보슈가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그곳의 형사와 합을 맞추는 그런 경우 말이다. 그런가 하면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도 빼놓을 수 없다. <라임과 프레이> 라는 제목의 이야기에서 그는 등장을 한다. 이동이 힘든 라임이다. 그를 대신해서 활동하는 색스 형사가 있다. 여기에서도 그런 협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렇게 그들은 사건에 투입된다.

 

각 이야기의 앞에는 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라던가 이 캐릭터들의 특징에 대해서 편집을 해 두어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맛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두었다. 그렇게 해둠으로써 관심도를 더욱 증가시킨다. 모르는 사람은 조금의 배경지식을 얻을 것이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여러가지 조건들이 가장 호기심을 왕성하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기획이 나온다면 어떨까? 서점 탐정 유동인이 할의 커피맛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사건을 만나게 되고 바리스타 탐정 마환과 협력을 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생각만으로도 신나게 읽힐 것 같다.

b***8 2024.02.05.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프레디와 제이슨, 슈퍼맨과 배트맨, 프레데터와 에일리언과 같이 영화 속 장르를 뛰어넘는 인기 캐릭터들의 만남이 실제로 영화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그 캐릭터 팬들은 열광을 하였다. 굳이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어도 실제 인기 톱 가수들이 시상식 때마다 특별한 합동 공연을 하고, 만화작가들이 선배 캐릭터들을 오마쥬해서 등장시키는 등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어오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프레디와 제이슨, 슈퍼맨과 배트맨, 프레데터와 에일리언과 같이 영화 속 장르를 뛰어넘는 인기 캐릭터들의 만남이 실제로 영화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그 캐릭터 팬들은 열광을 하였다. 굳이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니어도 실제 인기 톱 가수들이 시상식 때마다 특별한 합동 공연을 하고, 만화작가들이 선배 캐릭터들을 오마쥬해서 등장시키는 등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어오고 있다. 모든 장르에는 언제나 팬덤을 몰고 다니는 인기 캐릭터들이 존재해왔고, 그런 캐릭터들이 만나면서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물론 스릴러 장르 문학 안에서도 작가들마다 보유한 인기 시리즈와 그 시리즈 속 인기 캐릭터들이 있는데, 소설에서 이들이 만난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협회 작가들에게 회비를 걷지 않고 작품으로 기부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ITW)의 깔끔한 운영 방식 덕분에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재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스릴러 작가들의 조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의 목록을 그냥 대충 훑어봐도, 마이클 코넬리, 데니스 루헤인, 이언 랜킨, 제프리 디버, 리 차일드, 피터 제임스 등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인기 시리즈의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주인공들이 서로 만난다는 설정은 이 소설집을 펼치기도 전에 긴장감이 돌게 만들었다.


 수록 순서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국내 출간본에서 가장 먼저 소개되는 두 작가가 바로 LAPD 살인전담반 형사인 해리 보슈를 주인공으로 한 <해리 보슈 시리즈>와 매튜 맥커너히가 주연으로 한 영화로도 유명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의 <미키 할러 시리즈>라는 인기 시리즈들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클 코넬리와 보스턴 어느 뒷골목 카페에 가면 진짜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현실감 넘치는 탐정들인 패트릭 켄지와 앤지 제나로 콤비가 등장하는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이다. 특히 이 두 작가는 북미 스릴러 팬들만큼이나 국내에서도 엄청난 팬덤을 소유하고 있는 초특급 인기 작가들이라고 할 수 있을 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와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가 어떤 식으로 만나서 어떤 사건을 해결해 나갈지 무척 궁금했었다. 이들이 만난 단편 [야간비행]은 사건 관련 인물을 동시에 추적하게 된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아무래도 단편이라는 분량 때문에 범인에 대한 동기나 캐릭터는 접어두고 해리 보슈와 패트릭 켄지의 만남 그 자체에 더 주목하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두 명의 멋진 캐릭터가 한 장면 안에 겹쳐진다는 점 자체가 감동이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스코틀랜드에서 매년 100만부 이상 팔린다는 <존 리버스 경감 시리즈>의 이언 랜킨, 아마 국내 스릴러 매니아들 중에서 가장 코어 팬덤을 거느리고 있을 것 같은 <링컨 라임 시리즈>의 제프리 디버, 톰 크루즈가 마음에 들어 영화에까지 출연한 <잭 리처 시리즈>의 리 차일드까지 정말 한 명 한 명 독보적이고 쟁쟁한 스릴러 거장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제한된 분량 안에서 어떤 충격적이고 거대한 사건을 전개시켜나가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단편들은 소소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두 명의 중심 캐릭터들간의 화학작용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두 명의 작가가 각자의 캐릭터를 내세워서 단편을 쓰는 작업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들은 상대 작가와 함께 호흡하며 자신들의 스타일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y****7 2015.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 : 방황하는 스릴러 팬을 위한 안내서
"페이스 오프 : 방황하는 스릴러 팬을 위한 안내서" 내용보기
만약 이 책을 집어 든 누군가가 자타공인 영미 스릴러 소설의 엄청난 팬이라면, 이 책의 시도는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혹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엄청난 하나의 '사건'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가, 리 차일드의 잭 리처와 조셉 핀더의 닉 헬러가 하나의 글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다니. 팬이 쓰는 팬픽션이 아
"페이스 오프 : 방황하는 스릴러 팬을 위한 안내서" 내용보기

 


     만약 이 책을 집어 든 누군가가 자타공인 영미 스릴러 소설의 엄청난 팬이라면, 이 책의 시도는 상상만 해도 흥분되는, 혹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엄청난 하나의 '사건'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가, 리 차일드의 잭 리처와 조셉 핀더의 닉 헬러가 하나의 글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사건을 해결하다니. 팬이 쓰는 팬픽션이 아닌, 진짜 그들의 부모인 작가들이 의견 교환을 하며 써내려간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니. 영미 스릴러 문학의 팬이 아닌 이들도 쉽게 와닿게끔 부연 설명을 하자면 그런거다. 아서 코난 도일과 모리스 르블랑이 펜 끝을 맞대고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이 함께 등장하는 글을 발표한 셈이랄까. ㅡ모리스 르블랑이 발표한 작품 속 헐록 숌즈만 생각해봐도 이러한 협업은 오래 전부터 다들 꿈은 꾸지만 쉽게 이루어지기 힘든 그런 일이었음에 틀림없다. 나 역시 약간 들뜬 마음으로 책을 받아들고 조심스레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곧 책을 읽기 전엔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편으론 나 같은 편식쟁이 독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만약 내가 페이스 오프에 등장하는 모든 작가의 작품을 다 읽었더라면, 이 책을 읽는 재미가 열배, 아니 백배 혹은 수천배쯤 더 컸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작품을 통해 접하고, 좋아하거나 응원하는 소설 속 캐릭터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해당 작품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읽을 때 훨씬 즐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록 등장인물은 낯설지만 짧게는 23페이지, 길게는 거의 백여페이지에 육박하는 다양한 사건과 모험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작가들의 문장과 나는 아직 모르던 캐릭터들의 매력을 발견해나가는 재미를 느꼈다. 예를 들면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이라든가, 더글라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의 펜더개스트 같은. 아, 그 펜더개스트와 짝을 이뤘던 R. L. 스타인의 슬래피도 물론 인상적이었고, 린우드 바클레이의 글렌 가버, 아니 글렌의 딸인 켈리에게 반해버렸다. 마지막 책장을 넘긴 후에 서둘러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그들의 작품을 검색하고, 심사숙고 끝에 몇 개의 소설을 장바구니에 넣은 걸 보면 확실히 이 책은 나 같이 얕고 편식이 심한 독자의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게 맞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 속 캐릭터들이 함께 움직이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었지만, 역시 각 작품 속으로 들어가기 전 한 페이지 남짓, 해당 작가들이 어떻게 이 협업을 받아들이고 진행했는지 써놓은 부분을 읽을 수 있다는 즐거움도 있다는 얘기를 빼먹을 순 없을 듯 하다. 원래 독자들은 그런 소소한 뒷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달려드는 법이니까. 특히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존 레스크로아트와 T 제퍼슨 파커의 '침묵의 사냥'의 기원이었다. 그 설명에 따르면 두 작가는 본인들이 실제로 함께 낚시를 하며 겪은 이야기 속에 자신들의 캐릭터, 와이어트 헌트와 조 트로나를 던져 넣고, '스릴러 선집이니까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하는 모험'을 덮어 씌웠다. (p.392) 이런 에피소드들을 통해 뭐랄까, 작은 포장마자에 앉아서 서로 자신의 캐릭터들을 내세우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작가들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면 독자의 지나친 망상일까. 물론 작가들은 실제론 주로 이메일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나갔지만 말이다. 

     사실 난 좀처럼 단편집을 읽지 못하는 편이다. 이야기에 푹 빠져들 무렵 끝이 나버리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란 생각도 들고. 하지만 페이스 오프는 그런 불안감 없이 읽을 수 있었던 작품집이었다.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수십, 수백개의 작품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c******l 2015.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마어마한 추리 스릴러 대가들을 엮어 만든 종합 선물 세트 [페이스 오프]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어마어마한 추리 스릴러 대가들을 엮어 만든 종합 선물 세트 [페이스 오프]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내용보기
가끔 초등학교 때 친구들부터 대학교 때 친구들까지 아이들이 고루 섞여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꿈을 꾼다. 꿈을 꾸는 중에도 '어, 얘는 초등학교 친구고, 얘는 고등학교 친구인데 어떻게 같이 있지?' 하고 의아해질 때가 있지만, 꿈이라는 자유 공간 안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은가. 마냥 반갑고 마냥 좋을 뿐이다. <페이스 오프>(2015, 마이클 코넬리, 데니스 루헤인, 이언 랜킨
"어마어마한 추리 스릴러 대가들을 엮어 만든 종합 선물 세트 [페이스 오프]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내용보기

가끔 초등학교 때 친구들부터 대학교 때 친구들까지 아이들이 고루 섞여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꿈을 꾼다. 꿈을 꾸는 중에도 '어, 얘는 초등학교 친구고, 얘는 고등학교 친구인데 어떻게 같이 있지?' 하고 의아해질 때가 있지만, 꿈이라는 자유 공간 안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지 않은가. 마냥 반갑고 마냥 좋을 뿐이다.

<페이스 오프>(2015, 마이클 코넬리, 데니스 루헤인, 이언 랜킨, 피터 제임스, R. L. 스타인, 더글라스 프레스턴, 링컨 차일드, M. J. 로즈, 리사 가드너, 스티브 마티니, 린다 페어스타인, 제프리 디버, 존 샌드포드, 헤더 그레이엄, F. 폴 윌슨, 레이몬드 코우리, 린우드 바클레이, 존 레스크로아트, T. 제퍼슨 파커, 스티브 베리, 제임스 롤린스, 리 차일드, 조셉 핀더 지음,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황금가지 펴냄)가 바로 그런 자유 공간이다. 무려 네 줄 가까이 차지하는 이 저자들의 목록을 보면 얼마나 커다란 프로젝트였는지 알 수 있다. 그것도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에 속한 작가들이 둘씩 짝을 짓고, 자신이 만들어낸 주인공을 한 명씩 파견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독특한 구성이니, '전무후무한 추리 스릴러 대가들의 합작 소설집'이라는 설명이 정확하다.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으면서 범인을 알아맞힌 적이 한 번도 없을 정도로 둔하기 때문에 추리 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스릴러는 스티븐 킹을 위시해서 꽤 좋아한다. 그래서 이 많은 작가들 중에서 작품을 읽어본 이는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장편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분량 안에서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과 차원에 살던 둘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야 하고, 기승전결이 일어나야 하고, 그러면서원래의 색깔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 설정은 상당히 고난도의 일이다. 그러나 저자 23명은 이것을 멋지게 해낸다.

 

이 많은 주인공들의 활약상을 알았다면 더 반가워하며 읽을 수 있었을 텐데, 몰라도 읽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은 주인공들이 맛보기를 해준 덕분에 흥미로운 작가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 특히 <가스등>에서 눈인사만 건넨 목각 인형 슬래피, <팬더를 찾아>에서 만난 폴 마드리아니와 알렉산드라 쿠퍼, <라임과 프레이>에서 제프리 디버가 선보인 사지마비 탐정 링컨 라임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제 나는 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길고 긴 이야기를 충분히 풀어놓는 책들을 읽는 일만 남았다.

 

y*****9 2015.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안녕하세요. 먼저 이 글은 황금가지 출판사 리뷰어로 당선되어 작성한 것이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밝힙니다.페이스 오프: 1. (아이스하키 같은) 경기를 시작하다. 2. 대결할 준비를 하다. 보시는 것처럼 책의 제목인 페이스 오프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사건 하나를 두고 대결을 펼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머리말이나 역자 주, 혹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안녕하세요. 

먼저 이 글은 황금가지 출판사 리뷰어로 당선되어 작성한 것이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밝힙니다.

페이스 오프: 1. (아이스하키 같은) 경기를 시작하다. 2. 대결할 준비를 하다. 
보시는 것처럼 책의 제목인 페이스 오프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사건 하나를 두고 대결을 펼치는 것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머리말이나 역자 주, 혹은 저자 후기를 꼼꼼히 읽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책을 펼치기 전에 서문 부터 정독을 했습니다. 예닐곱 명 정도의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편선이나 스핀오프처럼 캐릭터 교류를 하는 경우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작가들이 책 한 권에 모인 건 처음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서문을 읽고 나니 이해가 되는 작품의 뒷 이야기들이 조로록 펼쳐져 있더군요. 
결론적으로 스릴러 작가 협회를 유지하기 위한 수익금을 회원들이 공동 집필하는 작품의 인세로 충당한다는 부분이 몹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자비로 협회를 운영하는 데에 찬성할 만큼 스릴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협동적으로 끌어낸 결과물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조금 더 곱씹어보고, 하나 하나 개인적인 감상평을 남겼을 수도 있겠지만 작품이 무려 11작품이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 각 작품마다의 특징과 마음에 들었던 부분과 총평을 짧은 코멘터리로 마무리 하고, 그 중 가장 제 마음에 들었던 몇 작품에 관해서만 비교적 소상히 감상평을 남기는 방식으로 작성했습니다.

1. 마이클 코넬리와 데니스 루헤인

야간 비행 

수사 떄문에 보스턴으로 간 해리 보슈와 보스턴에서 아동 실종/성범죄와 관련 되어 있는 에드워드 페이즐리라는 범죄자를 쫓고 있던 패트릭 켄지가 잠복 수사 중 마주하게 되고, 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이야기.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저는 미국 드라마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사물의 한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해리 보슈와 패트릭 켄지의 범죄에 대한 명백한 정의감이 잘 드러나 있는 한 편, '아이는 실종 된 게 아니다. 아버지가 데리고 갔을 것이다.' 하는 등의 논리를 펼치는 조연들의 생각에서 예전 미국 드라마를 보았을 때 느꼈던 불편한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연과 조연의 유능함과 무능함 대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현실에서는 저런 일이 가능하겠지 하는 일종의 인식이라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세상에는 보슈나 패트릭처럼 정의감 넘치는 이들이 더욱 소중한 인재로서 영웅시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패트릭은 무릎을 꿇고 발목에 감긴 끈을 풀어줬다. 보슈는 아이가 그를 와락 껴안았을 때 놀랐다. 아이의 눈물이 그의 셔츠를 적셨다. 아이의 정수리에 키스하면서 그는 스스로에게 또 놀랐다. 
"괴물은 없어. 오늘밤엔 안 올 거야."

괴물은 없어. 오늘 밤엔 안 올 거야. 그건 일견 단순한 순간의 위로처럼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한 마디이기도 합니다. 분명 세상은 위험하고 위태로운 오브젝트로 가득 차 있지만 그만큼 그들과 맞서 싸워주는 어른이 있다는 믿음에 아이들은 오늘도 개구지게 웃으며 뛰어다닐 수 있는 것일 테지요. 

2. 이언 랜킨 피터 제임스

인더 닉 오브 타임. 

제임스 킹이라는 한 남자가 시한부를 선고 받아 죽기 전 자신이 누군가를 살해했음을 고백합니다. 50년이나 지난 콜드케이스를 꺼내어 죽기 전 자신의 죄의식을 덜어내려는 남자의 범죄 확인을 위해 활동 시기와 배경이 달랐던 존 레버스와 로이 그레이스가 협력하게 됩니다. 세대가 다른 이들이 미해결의 콜드케이스를 위해 손을 잡는 장면이 몹시 인상깊었다.

"그 놈이 내 인생을 박살냈어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요."
"어떤 꿈이요?" 로이가 물었다. 
"당신들이 여기 와서 소식을 전하는 거." 올리가 눈물이 나오려는 눈을 깜빡였다. "우리 모두 꿈이란 게 있잖아요, 안 그래요?"

수사 결과 제임스 킹은 실제 자신이 죽였다 생각했던 이가 아닌, 다른 피해자의 삶을 박살 낸 죄인이었다. 아마도 기억 왜곡으로 인해 자신이 살인을 했다고 믿었던 모양이지만 이유야 어찌 되었건. 두 수사관의 수사 끝에 실제로 제임스 킹의 피해자였던 올리가 50년이 지난 끝에야 보상을 받게 됩니다. 사실 보상이라고 말하기는 어폐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평생 제임스 킹으로 인해 고통 받았던 남자에게 정의를 찾아 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권선징악이라는 단순한 교훈으로 마무리 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시간 정의를 찾아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짧은 단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3. 스타인과 링컨 차일드 
가스등
이 글은 약간의 에스에프적인 판타지 느낌을 줍니다. 
알로이시어스 팬더게스트가 병원에서 눈을 뜨면서 시작됩니다. 그가 여태까지 기억하고 있던 (에프비아이)로서의 삶의 대부분이 거짓이었다, 이미 죽었던 아내는 사실 죽지 않았고, 동생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는 기억 혼동은 읽는 독자까지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조금 상황 자체가 다르지만 작은 규모의 트루먼 쇼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기억을 삽입한다는 부분에서는 영화 인셉션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스타인 작가의 캐릭터인 인형술사 캐릭터는 작품의 처음과 중반 후반에 거론되는데 짧지만 기묘한 두려움을 주는 도구처럼 보이더군요.

판타지적인 부분을 좋아해서 스타인 작가의 작풍을 좋아하긴 했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은 아쉬운 느낌도 조금 있었습니다. 

4. 로즈와 리사 가드너 

웃는 부처 
로즈 작가는 잘 모르고 리사 가드너 작가는 예전에 이름으로 들어 알았던 작가였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난 후의 짧은 한 마디라면, 
이 사람들처럼 현실 배경의 수사물에서 판타지 적인 요소를 유치하게 넣지 않는 능력이 있는 작가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은 1884년의 뉴욕과 2000년대의 뉴욕의 시간 선 위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과거 한 명단으로 인해 형제간에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현실에 이르러 다시 그 명단에 관한 것이 욕망이라는 태풍의 눈이 되어 살해의 동기가 되고 다툼의 원흉이 됩니다. 디디 형사는 골동품상이 죽은 사건에서 사라진 것이 부처상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걸 중심으로 수사를 펼쳐갑니다. 그 과정에서 디디 형사는 말라차이 사무엘과 마주하게 되지요. 

말라차이 사무엘은 조각상을 두 손에 들고 심연을 들여다보았다. 잠깐, 비록 그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부처가 웃는 소리를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무덤 너머에서 아직까지 사라진 기억 도구 리스트를 움켜쥐고 있는 데븐포트 탈마지의 웃음소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는 영원히 숨기고, 말라차이는 끝없이 찾아다니는. 

이 작품을 보면서 가장 매력을 느꼈던 부분은 작가들이 도난품을 부처상으로 설정했다는 것에 있었습니다. 
사실 서양 문화권의 사람들에게는 동양문화권의 종교나 문화를 신기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오리엔탈의 문화를 찾아 여행을 하는 외국 인사들도 많고 그들에 매료되는 이들도 분명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신비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조금 비약하자면 위에 적어놓은 마지막 문단의 묘사를 위해 웃는 부처상을 도구로서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전체적인 맥을 관통하는 환생이라는 부분이 불교적인 아이템과 결합되면서 이 작품의 완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불교가 기본적으로 사람간의 갈등을 지양하고 욕심 없는 마음의 안식과 명상으로서 내적 평온을 찾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종교인데, 불교의 무소유를 상징하는 자애로운 부처상이 욕망의 대상이 되는 것도 참 아이러니 하지요. 그에 더해 환생이라는 장치가 불교의 윤회 사상에 더할 나위 없이 딱 들어 맞는다는 게 정말 제겐 너무나도 매력적이었습니다. 

5. 스티브 마티니 린데 페어스타인. 
팬더를 찾아

이 글은 화이트칼라 범죄를 간결하게 마무리 지은 약간은 통쾌하고, 약간은 비틀린 듯한 정의를 구현한 두 수사관의 이야기입니다. 이집트의 박물관에서 털렸던 흑표범을 탄 소년 파라오 조각상을 둘러싸고 벌어진 복제/판매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폴과 알렉산드라가 한 에프비아이의 사칭 사기꾼과 마주쳐 그들의 사기를 본의 아니게 돕게 된 사건은 유쾌한 방식으로 반전되어 마무리 됩니다. 

팬더를 찾아 글의 서두에 나온 역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 번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글이라 실화를 알면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족을 하나 덧붙이자면 여기에 북한이 나옵니다. 진지한 서평을 웃음으로 도배하고 싶지는 않아 자제하고 있습니다만 제 마음의 키읔은 지금 열 줄을 뚫고 넘어 갔습니다. 
북한의 독재자인 김정은이 예술품을 좋아하는 고상한 바이어로 등장하는데, 마지막에 사기꾼이 김정은에게 잡혀가는 장면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넌 죽었구나. 
범죄자에게 애도를. 

6. 제프리 디버 존 샌드포트

웃는 부처도 몹시 인상깊게 봤지만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라임과 프레이라는 이 글이었습니다. 루카스 데븐포트라는 캐릭터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사실 링컨 라임은 처음보는 캐릭터였는데, 읽다보니 링컨 캐릭터가 데븐포트보다 더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엔솔로지 작품들 중에서 개인적인 소감만으로는, 가장 길었지만 가장 짧게 느껴진 이야기였습니다. 청동 조각가(그와 비슷한 일을 하는 예술가)와 관련된 여자들의 실종 살해 사건을 밝혀내기 위해 협력하게 되는 것이 주된 이야기였습니다. 

링컨의 파트너인 아멜리아도 매력적이었고, 루카스의 파트너인 릴리도 귀염발랄하고 유쾌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링컨이었습니다. 링컨은 휠체어를 타는 생활을 하면서도 자괴에 빠지지 않고 공정함을 유지하는 의젓한 캐릭터였는데, 링컨, 아멜리아, 루카스, 릴리 네 사람이 모여서 투닥투닥 거리고 수다를 떠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했습니다. 이 글의 첫 번째 특징이 캐릭터성이라고 한다면 두 번째 특징은 범죄자의 심리를 비교적 소상히 묘사해주었다는 겁니다. 다른 작품들이 주로 두 수사관들의 활약과 그들을 중심으로 한 사건 풀기에 집중이 되어 있었다면 이 글은 범죄자가 어떤 생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지, 어떤 욕망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육감적인걸. 아, 그녀가 누워서 팔을 좍 벌리고 있는 그림이 딱 나오는데. 그렇지, 그래, 좀 거친 바닥, 콘크리트나 마룻바닥이나 아니면 금속 위에 누워있는 자태 말이야. 금속이야 항상 좋지. 그녀의 이마에 땀이 고이고, 젖꼭지에도 땀이 고이고, 온 몸에 땀이 고이고, 힘없이 울면서, 헐떡이며, 애원하는 그 모습. 
아, 그녀가 너무나 갖고 싶다. 그녀를 묶고 싶다. 그녀가 땀을 흘리게 만들고 싶다. 그녀를 울리고 싶다. 
(클럽에서 여자가 묻는다)
"제임스, 당신 무슨일을 하냐고 물었어요."
여긴 맨해튼이다. 여기서 나오는 첫번째 질문은 항상 그거다. 
"난 조각가요."

작중의 범죄자가 할 법한 생각을 여과없이 드러낸 장면 짜깁기 해보았습니다. (본문은 조금 다릅니다)

범죄자 묘사에 관한 것도 있지만 저는 링컨과 루카스의 대화 장면이 썩 휴머니즘이 묻어나는 듯 해서 좋았습니다.
사고를 당해 휠체어 신세를 면치 못하는 링컨에게, 루카스가 묻는 장면입니다.

"사고를 당한 후에, 자살 생각이 일진 않았나요?"
"그렇지 꽤 많이 해봤다오. (중략) 하지만 호기심 때문에 계속 살아가게 되더군. 어떻게 된 일인지 항상 일(범죄)이 끊이지 않는 것같소." 
링컨은 미소를 지었다. "모든 범죄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아멜리아도 있잖아요."
"그렇소. 아멜리아도 있지."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링컨."
루카스의 말에 링컨이 웃고 나서 말했다.
"간만에 그런 말을 들어보는군."

또한 이 작품에는 함정과 반전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바로 전작인 팬더를 찾아에서도 비슷한 반전이 있긴 했지만 이 글에서는 우연적인 반전이 아닌 수사관들의 과거와 수사 단체에 얽힌 반전으로, 훨씬 구체적이고 개연성이 짙게 느껴졌습니다. 여자 캐릭터들의 매력도 넘쳐 흐르고, 여러모로 흠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7. 헤더 그레이엄과 폴 윌슨
지옥의 밤

체스테인이라는 한 부자가 어떤 신묘한 힘을 지닌 고대 유물을 작동시키기 위해 두 사람에게 사기를 쳐서 서로가 서로를 죽이도록 살인을 조장한다. 그 두 남자는 마이클 퀸과 해결사 잭으로 헤더 그레이엄과 윌슨의 캐릭터다. 

이 글에도 역시나 판타지 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해결사 잭이라는 캐릭터가 완전한 현실의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인지 그 부분이 몹시 자세하게 묘사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나서 알았는데 헤더 그레이엄이 온갖 장르를 섭렵한 작가라는 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일곱 개의 지옥이라 불리는 아이템이 있고, 그 중 팔찌의 형상을 한 시드세브 네레소라는 물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은 빠르게 펼쳐지는 사건 속에서 권선징악의 역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시드세브 네레소는 그것을 찬 사용자의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생각을 감출 수 없다는 설정을 가진 물건, 즉,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전부 뇌파로 흘러든다는 판타지적인 물건입니다.
여담으로 작중 메디치부인이라 불리는 여자에 관한 묘사를 읽으면서 이름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과거 앙리 2세의 부인이었던 카틀린느 드 메디치, 그 여자인건가? 싶어 미스테리함이 물씬물씬 풍기는 캐릭터였습니다. 죽음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던 여자로 기억하는데,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설정이라면 제 취향 적중입니다.

메디치 부인은 꼼짝 않고 서서 시드세브 네레소를 감탄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줄스 체스테인의 손목이 있던 바로 그 자리에 그대로 채워져 있었고, 잘려진 팔은 그녀의 개인 박물관에 있는 금속 쟁반 위에 놓여 있었다. 
(중략) 
그 팔찌를 차고 싶은 마음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걸 다시 자신의 수집품들 속에 넣게 돼서 기뻤다. 그녀는 ㅡㅂ족한 마음으로 자신의 길고 우아한 검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체스테인은 시드세브 네레소를 너무나 간절하게 원했다. 
이제 영원히 차게 됐다.
영원히. 

팔찌를 차고 밀려드는 생각을 이기지 못해서 팔목째로 잘라버린 체스테인의 모습에서 빨간 구두를 신은 소녀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8.
정차. 
레이몬드 코우리, 린우드 바클레이. 

레이몬드 코우리는 전에 어떤 작품을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템플 기사단이라는 책은 유명하기도 하고요. 이 정차라는 이야기는 션 라일리와 글렌 가버 캐릭터의 자동차 추격전이 주된 이야기가 됩니다. 생화학 공격을 목표로 하는 어떤 범죄자가 요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자동차를 훔쳐 글렌의 차를 훔쳐 달아나게 되는데, 그 차에는 공교롭게도 글렌이 애지중지하는 딸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션과 함께 범죄자로부터 딸을 찾기 위해 질주하는 차에 합승한 글렌은 정말 블록버스터에서나 볼법한 추격씬을 찍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영특한 글렌의 켈리가 용기를 내어 자신을 납치한 범죄자에게 뜨거운 커피를 끼얹어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는 장면이 썩 통쾌했습니다. 


9. 
침묵의 사냥 

휴가를 온 와이어트와 조가 공항에서 똑같은 더플백을 들고 있어 도둑으로 오해해 서로 안면을 트는 계기로 친분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같은 마을에서 여가를 즐기며 짧게 머물게 되는데, 그 동안 벌어지는 일입니다. 최근 그 마을은 황금 광맥을 찾아내어 마을의 부흥을 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을에서 황금이 나오는 광맥을 찾아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떤 범죄 조직원들이 황금을 차지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핍박합니다. 
우연히 휘말리게 된 와이어트와 조가 재기발랄하게 사건을 해결합니다. 

여담이지만 읽는 내내 작중 캐릭터 이름 한 명이 이스라엘이었는데, 자꾸 이스라엘 나라가 생각나서 상상에 조금 방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정말 작중 스펠링이 말그대로 이스라엘이었는지 원작이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진짜, 뜬금 없지만. 

10. 

그레이 피어스가 트라스크라는 위험인물이 생화학 아이템을 거래하려는 이들을 막기 위해 아마존의 마나우스라는 작은 마을로 향하는 배 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코튼 말론 역시 마찬가지로 본인이 몸담은 조직의 명령에 의해 트라스크를 찾아 배에 올랐습니다. 악마의 뼈라 불리는 식물, 치명적인 독을 가진 난(실제로 이런 게 있는 건지 궁금해진다.)으로부터 대량의 독소를 추출해내는 데 성공한 트라스크를 확보하기 위해 그레이 피어스와 코튼 말론이 한 팀이 되고 그들을 막는 또 다른 세력이 맞부딪치는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인 감평으로 이 글은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킬 만큼 주인공들에게 거듭된 시련을 줍니다. 배의 침몰, 총기 난사범들, 그들을 조여오는 포위망, 독에 노출될 뻔한 상황. 하지만 그 과정을 아슬아슬하게 헤쳐나가 결과적으로 시원스럽게 사건을 잘 해결하는 모습이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캐릭터에 관한 코멘터리를 하자면 시작부터 끝까지 말론을 노인네 취급하는 피어스가 귀엽고 재미있었습니다.

11. 대단한 배려. 

이 글은 어떤 낡은 술집에서 시작됩니다. 야구 시합이 있는 날, 단순히 쉬기 위해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바에 앉은 그 두사람은 제리 들롱이라는 뚱뚱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몹시 초조해보이고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 곳에 알바니아의 갱이 나타나 그가 제리 들롱과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헬러와 리처는 위험에 처한 그를 돕게 됩니다.

이 글은 제가 가장 서평하게 곤혹스러웠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몰입이 가장 어려웠다고 해야 할까요. 작중 야구 관련한 팬심이나 야구 용어들이 자주 나오는데, 저는 스포츠쪽에는 문외한인지라 잘 상상이 안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씩 찾아보지 않으면 소설 내용이 이해 안가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주석이 달리지 않은 게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야구 팬들은 아주 재미있게 보셨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야구 관련해서 좀 상상해보려다 포기하고 저는 유명한 구단이라 알려진 레드삭스나 양키즈 등의 이름들에만 중점을 두었습니다. 응원하는 구단이 갈리는 헬러와 리처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것 같은 화법으로 친분을 쌓아 가는 재치있는 대사들이 어느정도의 아쉬움을 보완해준 것 같습니다. 악당으로 출연한 알바니아 갱이 너무 쉽게 박살이 나서 긴장감은 좀 떨어졌지만 유머러스한 면에 점수를 줍니다. 

_

국내 작품의 만연체들을 자주 접하는 독자로서 단조롭고 투박한 문체가 주류인 외서를 읽는 건, 별미를 즐기는 것처럼 특별한 일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국내 서적 말고도 외국발 서적에도 관심이 많이 생겨 이런 저런 책을 사 모으고 있기도 합니다만 아직 제 책장은 압도적으로 국내 작가분들의 책이 많지요. 사실 정서가 다르고 표현 방식이 다른 이유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외국 서적은 구매에 고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페이스오프를 읽으면서 수사/스릴러 단편 영화를 하나씩 엿본 기분입니다. 살인 관련 범죄, 화이트 칼라 범죄, 자동차 추격장면, 생화학 공격, 윤회 사상이 얽힌 물건, 역사적 사건과 결부된 그럴 듯한 이야기들. 
처음에는 유명 작가들이 모여 합작한 글이라는 사실 자체에 기대감이 높았다면 다 읽고 난 후에는 오히려 이 작품집 때문에 몇몇 작가들에게 더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되면 작중 특별히 취향이었던 단편을 멋지게 마무리 해준 작가분들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 엔솔로지를 통해 알게 된 주인공들이 온전한 주인공으로서 살아 뛰어다니는 걸 보면 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다만 위에 언급했듯이 몇몇 부분은 지나치게 짧은 내용 안에 표현하려고 해서 긴장감 없이 끝나는 일도 있었고, 민간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용어에 관한 주석, 야구 용어(이건 제가 야구치라 그렇습니다만) 등에 관한 주석들이 달려 있었다면 훨씬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h********1 2015.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한권의 책으로 여러 작가들의 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행운의 책, <페이스북>을 연상시키는 제목《페이스 오프》를 처음 대하고 든 생각입니다. 사실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기에 추리소설 작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집에 책이 있다는 이유로 심심할때면 자주 접하기도 한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라는 말이 뜬금없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한권의 책으로 여러 작가들의 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행운의 책, <페이스북>을 연상시키는 제목《페이스 오프》를 처음 대하고 든 생각입니다. 사실 추리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기에 추리소설 작가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집에 책이 있다는 이유로 심심할때면 자주 접하기도 한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욥8:7) 라는 말이 뜬금없이 떠오르네요. 이슬비에 옷젖듯이 심심하다는 이유로 읽어가는 동안 서서히 젖어들었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황금가지에서 출간된《페이스 오프》는 저에게 추리소설 작가들에 대해 알려주는 가이드와 같은 역활을 하고 있네요. 마이클 코넬리vs 데니스 루헤인. 훗~ 생각해보니 이 작가들을 알게 된 것도 <밀리언셀러 클럽> 시리즈 덕분이었네요.

23명의 작가들이 모여 자신이 쓴 글을 기증해서 만들어 낸 11편의 단편집이 편집되어 출간된 책이《페이스 오프》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권의 책으로 여러 작가들을 알게되는 계기가 주어진다는 것과 그들의 성향과 저자들이 탄생시킨 주인공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 그러고보니 제가 한가지 착각하고 있엇네요. 이 책은 추리소설 작가들이 모여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에서 회원들의 단편을 기부받아 책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 말이죠. 그런 사연을 통해 만들어 졌다는 첫 책《스릴러》와《스릴러2》그리고《러브 이즈머더》도 가능하면 만나보고 싶어요. 회비를 걷지않고 책의 수익금으로 협회에 들어가는 돈을 충당한다는 생각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필요한 돈을 '공공근로'를 통해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봐도 될까?

로스앤젤레스 경찰청 미해결 사건 전담반에 금무하는 해리 보슈와 보스톤에 거주하는 페트릭 켄지가 만나면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요? 아니 해리 보슈는 형사니 사건을 해결하려 만나는 것이겠지요. ​마이클 코넬리라는 작가를 떠올리면 대표적 인물인 해리 보슈가 연상되는 것처럼 데니스 루헤인에게 있어 패트릭 켄지는 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죠. 해리 보슈는 경찰이라는 특정상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외부로 출장가는 일이 잦으니 해리가 움직이는 것이 더 당연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두 작가의 생각이며 그것에 공감이 갑니다. 저자들은 자신들의 주인공을 출연시켜 대립 또는 협력을 통해 사건을 풀어가게 만드네요. 탐정과 경찰은 공조가 가능하지만 만약 범죄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면 그때는 어떤 형식으로 풀어갈까 그것이 궁금합니다.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제프리 디버(링컨 라임)와 존 샌드포드(푸카스 데븐포트)의 합작품​ <라임과 프레이>, 전신마비 증세를 보이는 링컨 라임이 탐정이라는 것도 신기하고 그 곁을 미녀 아멜리아 색스가 지키고 있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링컨 라임의 장애가 편견적인 시선을 가지게 한 탓이라고 변명해도 괜찮을까요? 링컨 라임이 경찰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준다면 루카스 데븐포트는 미네타 주 범죄 검거국에 근무하는 수사관이랍니다. 그들의 재회는 뉴욕시 경찰청 소속 리리 로텐부르크가 루카스 데븐포트와 공조수사를 하게 되면서 팀을 이루게 된 덕이라죠. 그것이 덕일지 탓일지 풀어가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랍니다.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루카스 데븐포트와 릴리 로텐부르크의 4인조가 사건을 어떻게 수사해 가는지 지켜볼까요?

아멜리아 색스와 릴리 로텐부르크는 ​유력한 용의자를 잡기위해 그를 유혹하는 등 거칠 것 없는 행보를 보여주네요. 만약 그가 연쇄살인범이 맞다면 그들 스스로 위험속으로 걸어들어가게 되는 것 아닐지 걱정됩니다. 용의자 '제임스 로버트 베를렌'은 그녀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스스럼 없이 범죄를 저질렀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겨나요. 만약 용의자로 지목하고 언론에 발표까지 한 상황에서 그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증거가 드러난다면 경찰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거기에 더해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이 살해당하거나 혹은 자살해 버린다면? 은근슬쩍 숨겨버릴까요? 아니면 자신들의 잘못을 세상에 드러낼까요? 그들의 수사 결과는 말하자면 연쇄살인범을 잡기는 했으되 그 과정에서 애매한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 그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죠. 그가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단지 그가 억울한 누명을 썻다는 것만이 중요한 뿐이죠.

책속에서 가장 관심이 간 단편은 <가스등>입니다. R. L. 스타인이 만들어낸 케릭터 슬래피 복화술사 인형과 알로이시어스 펜더개스트의 대결이 인상깊었거든요. ​'뉴올리언스 출신에다 색소 결핍증에 걸린 FBI 요원 알로이시어스 펜더개스트의 탄생은 독특하면서 재미나네요. 그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되었는지 알게 된 것도 좋습니다. 특수요원 알로이시어스 펜더개스트이 병원에서 깨어나면 이미 죽은 동생 디오게네스와 전처 헬린 에스터하지와 재회하게 되는데, 동생은 그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치료받고 있는 중이라 말한다. "하지만 넌 날 파괴하는 걸 필생의 목표로 삼았잖아." (p.92) 형제간에 사이가 나쁠수도 있지만 형제를 죽이는 것을 목표로 삼는 사람도 있던가? 하긴 그보다 더한 상황도 생겨날수는 있겠죠. 슬래피 복화술사 인형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 읽어보고 싶네요. R. L. 스타인의 저서들 중 국내에 소개된 책《구스범스》시리즈 꼭 읽어볼께요^^

1*******y 2015.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페이스 오프 밀리언셀러 클럽 139 마이클 코넬리 외 지음 황금가지   나도 여자라고 가을을 타는지 참으로 싱숭생숭하고 갈피를 못 잡겠다. 페이스 오프라 함은 이런 제목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한 영화도 있었지만,  "자 덤벼봐, 한 번 해 볼래?" 정도로 그 뜻을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영국과 미국 추리 스릴러를 대표하는 22명의 스타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 탐정(형사)를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페이스 오프

밀리언셀러 클럽 139

마이클 코넬리 외 지음

황금가지

 

나도 여자라고 가을을 타는지 참으로 싱숭생숭하고 갈피를 못 잡겠다. 페이스 오프라 함은 이런 제목으로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한 영화도 있었지만,  "자 덤벼봐, 한 번 해 볼래?" 정도로 그 뜻을 이해하면 될 듯 하다.

영국과 미국 추리 스릴러를 대표하는 22명의 스타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 탐정(형사)를 콜라보로 등장시킨 추리소설 앤솔러지 『페이스 오프』.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이클 코넬리, 《살인자들의 섬(셔터 아일랜드)》의 데니스 루헤인, 《본 콜렉터》의 제프리 디버, 《최후의 템플 기사단》의 레이몬드 코우리, 「잭 리처 시리즈」의 리 차일드, 「구스멉므 시리즈」의 R. I. 스타인 등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많은 팬을 확보한 작가들이 참여해 출간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추리소설 마니아라고 자처하고 있지만, 마이클 코넬리와 데니스 루헤인을 제외하면 모두 낯선 이름이고 그저 헤리 보슈 정도 읽어본 듯 하니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다. ㅠㅠㅠ

등장인물이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 감 잡을 만 하면 이미 이야기가 끝난 상황이니, 그래더 단편물을 선호하지 않지만, 이런 류의 단편집은 읽어내기가 상당히 힘들지만, 카페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제외되는 바람에 이 책이 차례가 안와서 서운한 마음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제목

작가와 주인공 

대표작

작가와 주인공

대표작 

 야간 비행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 1956~ )

 

해리 보슈

 

 데니스 루헤인(Dennis Lehane,  1965~ )

 

페트릭 켄지

인 더 닉 오브 타임

이언 랜킨(Ian Rankin, 1960~ ) 

 

존 레버스

매듭과 십자가 

피터 제임스(Peter James, ) 

 

로이 그레이스

데드 심플 

 가스등

 R. L. 스타인(Robert Lawrence Stine, 1943~ )

 

슬래피 복화술사 인형

 구스범스 src

 더글러스 프레스턴(Douglas J. Preston) &

링컨 차일드(Lincoln Child)

 

알로이시어스 펜더개스트

죽음의 춤 

 웃는 부처

M. J. 로즈(Rose, M. J.)

 

말라차이 사무엘 

 

 리사 가드너(Lisa Gardner)

 

D.D. 워렌

 얼론 src

 팬더를 찾아

 스티브 마티니(Steve Martini, 1946~ )

 

폴 마드리아니

 

린다 페어스타인(Linda Fairstein)

 

알렉산드라 쿠퍼 

 

 라임과 프레이

제프리 디버(Jeffery Deaver, 1950~ ) 

 

링컨 라임

 킬룸 src

존 샌드포드(John Sandford)

 

루카스 데븐포트 

 

 지옥의 밤

 헤더 그레이엄(Heather Graham)

 

마이클 퀸

 

F. 폴 윌슨(F. Paul Wilson, 1946~ ) 

 

해결사 잭

다이디타운 src 

 정차

레이먼드 커리(Raymond Khoury)

 

션 라일리

최후의 템플 기사단 세 

 린우드 바클레이(Linwood Barclay)

 

글렌 가버

 사고 src

침묵의 사냥

 존 레스크로아트(John Lescroart, 1948~ )

 

와이어트 헌트

 

T. 제퍼슨 파커(T. Jefferson Parker, 1953~ )

 

조 트로나

캘리포니아 걸 

 악마의 뼈

 스티브 베리(Steve Berry)

 

코튼 말론

 

제임스 롤린스(James  Rollins)

 

그레이 피어스

 

대단한 배려 

 리 차일드(Lee Child, 1954~ )

 

잭 리처

 1030 잭 리처

 조셉 핀더(Joseph Finder, 1958~ )

 

닉 헬러

파라노이아 src 

 

그나마 흥미롭게 읽은 것은 <웃는 부처> 정도 인 듯...

2015.10.2.(금)  두뽀사리~

 

i***2 2015.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이스 오프]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전대미문의 다시 없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릴러 작품의 작가가 자신들의 대표작 속의 대표 캐릭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2002년 게일 린즈와 데이비드 모렐이 다른 장르의 작가들에게는 자신들의 장르 협회가 있었지만 스릴러 작가들에게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페이스 오프]" 내용보기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전대미문의 다시 없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릴러 작품의 작가가 자신들의 대표작 속의 대표 캐릭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경우가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이다.

 

2002년 게일 린즈와 데이비드 모렐이 다른 장르의 작가들에게는 자신들의 장르 협회가 있었지만 스릴러 작가들에게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10월 9일에 '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를 만들게 되고 이는 현재에 이르러 29개국에서 온 2500명 넘는 남녀 작가 회원들이 소속되었다.

 

현역 작가에서부터 업계 전문가들과 에이전트들, 편집자들과 열혈팬들로 구성되어 있는 협회는 아주 독자적이고 획기적이게도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받지 않고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책을 만들어서 출판사가 판 과정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게 되는데 이런 취지에서 『스릴러(2006년)』이 첫 선을 보였고 이후로도 책은 출간되었으면 이 책의 편자인 데이비드 발다치는 전설적인 스릴러 작가들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들이 대결 구도를 이루는 책을 편집하는 제안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해서 탄생한 책이 바로 『페이스 오프』이다. 총 11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이 작품이 어떻게 해서 탄생(어떤 계기와 과정)이 되었고, 어떻게 쓰여졌는지, 두 캐릭터가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매력을 선보이는지에 대한 작품 개요가 먼저 소개되는데 이 부분도 소설 만큼이나 흥미롭다.

 

「야간 비행」의 마이클 코넬리 vs 데니스 루헤인은 각각 해리 보슈 vs 패트릭 켄지로 대결하는데 각기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두 캐릭터가 하나의 사건을 계기(유괴, 살인범인 에드워드 페이즐리를 잡기 위해)로 한 캐릭터(해리)가 다른 캐릭터(패트릭)의 주 활동 무대(보스턴)로 옮겨와 사건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어느 한쪽에 그 파워가 치우치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대결한다.

 

단편선집이라는 점에서 이야기는 길지 않다. 하지만 그속에는 파트너십과 적절한 경계와 감동, 그리고 유머가 섞여 있다는 점이 너무 흥미롭다. 설령 이 책에 글을 실은 스릴러 작가들과 그들의 대표 캐릭터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해도 이 책을 읽기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속도감있게 그려지고 이야기는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페이스 오프』는 스릴러 작가계의 '드림팀'이 내놓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며,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 올 책이라고 생각되기에 추천해주고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5.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