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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맛들이기 - 사고의 밑그림 틀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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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 2009년 철학 맛보기  시리즈. - 소금 창고 전권 24권 아이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가르치다보니  다른 세계의 아이들이 배우는 주제들에 늘 관심을 놓칠 수 없습니다. 서구의 세계만이 아니라 우리의 옛 사람들도 있고, 세계사의 인물들 속에서도 찾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시대의 아이들 중에는 어른들의 지식 정도를 넘나드는 경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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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 2009년


철학 맛보기  시리즈. - 소금 창고 전권 24권


아이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가르치다보니  다른 세계의 아이들이 배우는 주제들에 늘 관심을 놓칠 수 없습니다. 서구의 세계만이 아니라 우리의 옛 사람들도 있고, 세계사의 인물들 속에서도 찾아집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시대의 아이들 중에는 어른들의 지식 정도를 넘나드는 경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사회 문제에 유달리 관심이 있는 아이들도 있으며,  전쟁놀이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어떤 책을 읽고 좋아하며 어떤 주제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인터넷이나 MP3 의 세계를 누구보다 쉽게 접근하고 있어서 종이로 된 책보다 다른 매체를 접할 기회가 더 많습니다. 이 아이들은 어른들이 안팎의 많은 문제들로 가슴아파하는 것을 보고 있고, 학교 교육 정책마저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고 있으니 누구의 말을 따를지 고민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모습은 진화인지 퇴행인지 헷갈릴 때조차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모여서 놀 시간과 공간조차 그리 넉넉하지 않지요. 어른보다 바쁜 하루 일과로 힘들어 하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독서가 취미였던 어른들의 책에 대한 권유를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른답니다. 그래서 자꾸 칭얼대는 아이들을 달래다 지친 어른들은 학교 교과에나 도움이 될 만한 효과적이고 수월한 책들만 내미는지도 모르지요. “꼭 읽어야 해! 반드시 알아야 해! 이건 시험에 자주 인용된단 말이야...."  하며 아이들을 윽박지르는지도 모릅니다.  읽어야하고 알아야하는 것이 정해진 것도 아니지요. 그렇다고 그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도 없으니 난감합니다.  좋아하는 책에 몰두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는 단순한 책읽기라는 수준조차 이르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없이 필요한 책읽기는 어떤 책일까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양보 하지 말아야 할 권유, 그러면서도 너무나 재미있다면 반드시 권해야 책은 반드시 있는 법입니다. 사고의 폭은 그런대로 넓지만 그 사고의 깊이를 더 하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넓고 깊은 사고의 세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거미줄처럼 많은 돌다리를 놓아줄 수 있고, 또 스스로 줄을 엮어갈 수 있도록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게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인 듯합니다. 보이는 것 너머의 흐름을 알 수 있다면 생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기쁨을 발견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철학 맛보기는 아이들도 알고 있었지만 안다고 느끼지 못했던 이야기를 아주 조곤조곤 풀어줍니다. 그러나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당혹스러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답은 정해진 어떤 하나를 받아들이는 것뿐입니다. 창의력과 사고력은 질문의 힘에서 옵니다. 질문은 끝이 없습니다. 스스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입니다. 미처 깨닫지 못한 바를 스스로 생각하고 따지고 문제의 해결점을 나름대로 찾아가게 해 주지요. 그게 제대로 된 교육이며 미래의 창조를 이끌어내는 힘입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이제 우리 다음 세대는 더 늦기 전에 창의력을 무한히 계발할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소통과 정보전달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언어에 대한(또는 정의definition에 대한) 획기적 성찰을 늘 이끌어냅니다. 그래서 언어의 차이가  사고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도록 친절하게 유도합니다. 생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분명하게 드러내 주지요.  아이들에게 철학을 가르친다고 한다면 철학자의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용어를 이해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을 공부한다고 철학적인 관념의 틀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것마자도 자칫 무의미한 답의 암기에 그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생각의 힘’은 또한 이야기의 힘이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줄거리를 잘 기억하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로 풀어서 쓴 철학 맛보기를 통해서 철학(학문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모든 보편적 사고의 틀이며 논리적 이성의 바탕인 개념으로서의 철학)이 그들에게 어떤 것인지 진짜 맛보게 해보면 어떨까요? 


철학을 만난 아이들은 매 살아가면서 만나는 매 순간 질문할 수 있게 되지요. 물음에 대한 답을 명확히 하는 훈련보다 더 중요한 물을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지요.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생각의 기쁨은 힘겹게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발길을 조금은 더 가볍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만의 잔치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그것은 마치 친구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아이가 자신이 새로 선물 받은 크레파스로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환희에 차서 펼쳐나가는 경험처럼 말입니다. 스스로의 본능에 가까운 창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가르쳐 주어서, 어느 책 몇 페이지를 읽어서 남은 정보와 지식이 아니고 내 마음에 스스로 싹튼 거미줄 같은 얼개이기 때문에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존재로 느끼게 되는 경험이지요.


교사로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추상적인 개념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가장 적절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도록 잘 안내되어 있으니 아마도 철학 맛보기를 몇 권 쯤 읽은 어른들은 가끔 난해한 질문에 대해 자신들이 얼마나 적절한 예를 들어가며 까다로운 아이들의 질문에 멋지게 답해가고 있는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철학 맛보기는 사실 아주 실용적입니다. 고 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논술적 사유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아무 훈련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문제를 찾아내고 글을 구성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요령을 배운다고 마련되지도 않지요. 일찌감치 이런 책을 읽음으로써 저절로 사유가 형성되고 문제를 스스로 찾아가는 바탕이 마련된 아이들이 거두게 될 성과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책이 아닙니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도 이 책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읽을수록 깨닫게 되더군요. 이런 책이 번역되었다는 건 참 반갑고 놀랍기까지 하답니다. 소금 창고는 소금 창고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살 만한 책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성숙한 어른이 반드시 권유할 만한 책이라서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필요한 주제에 따라 낱권으로 사도 무방하겠지요. 그러나 함께 사두면 스스로 필요한 주제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을 겁니다. 누구에게나, ‘반드시’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책을 소개할 수 있는 건 큰 즐거움이고 행복한 일입니다. 이 가을 제 조카들에게 선사할 첫 번째 선물입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고마운 선물이 되겠지요. 살아갈수록 그 고마움도 함께 커갈, 그런 선물 말이지요. 

 

 

 



m******2 2009.09.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