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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의 시간이 흘렀다. 뉴욕으로 돌아온 시오는 호비아저씨의 가게 일을 도우며 지내고 있었는데 우연히 길에서 플랫을 만난다. 그렇게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플랫은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친구 앤디의 형이었다. 8년 전 뉴욕으로 돌아와 어디로 가야하나 길거리에서 방황할때 우연히 보았던 앤디의 아버지. 그러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를 보면서 그 집으로 다시 찾아가는 것을 포기했던 때가 떠 오른 시오.. 플랫을 통해 그 가족들의 이야기들 듣게 되었고 그 가족과의 인연은 그렇게 다시 시작되었다. 시오의 삶의 변화를 준 또 다른 인연은 바로 보리스였다. 라스베가스에서 헤어진 보리스.. 그를 다시 만나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그것도 뉴욕 한 복판에서.. 다시 만나게 된 보리스와 보리스가 전해준 충격적인 소식.. 그렇게 시오는 또 한번의 삶의 격랑을 겪게된다. 그리고 그 모든 인연의 교집합은 바로 <황금방울새>였다.
보리스에 의해 그림이 바뀌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시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렇듯 자신의 세계가 무너지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다. 보리스는 시오에게 사과의 의미로 그림을 찾아주겠다며 시오를 일에 끌어들인다. 그렇게 이야기의 배경은 미국에서 네델란드로 옮겨지고 1권 첫장면인 네델란드의 한 호텔에서의 시오의 초췌한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림을 찾은 과정은 시오의 뜻과는 별개로 진행되면서 마치 첩보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시오와 함께 아프고 춤고 괴롭고 외롭고 힘들었다. 결국 황금방울새는 제 자리를 찾아가게 되고 그 황금방울새의 운명과 시오의 운명이 맞물린 것처럼 시오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듯 했다. 어린 시절 화재사건으로 어머니늘 잃고 누군가에게 맡겨지는 삶을 살아야했던 시오. 그 충격을 잊을 수 없었던 그에게 <황금방울새>는 마치 자신의 분신과 같다는 생각으로 버텨왔다. 그 그림을 안전하게 잘 보관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자신의 삶 또한 안정이 된 듯했고 그 그림이 여기 저기 누군가에 의해 떠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자신의 삶의 뿌리도 뽑여 허공을 떠 돌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던 시오.. 이 이야기는 이러한 한 소년,청년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는 이전과는 또 다른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가게 된다.
시오는 자신의 삶을 그림들. 그리고 그림들이 가지고 있는 진실과 , 진실이 아닌 것들에 접목시킨다. 우리의 인생을 짧다. 하지만 예술을 시간을 초월한 영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시오는 결심한다. 이러한 것들은 존재하는 것이고 그것들을 구하고, 보존하여 그 아름다움을 또 다른 시대의 자신과 같은 시오들과 공감할 수 있게끔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도나 타트의 3작품을 모두 읽었다. 초창기 작품부터 거의 10년의 간격으로 써 내려간 작품들이었다. 모두 다른 소재의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였지만 공통적인 것은 서사의 흐름보다는 인물들의 내면 이야기에 더욱 중점을 둔 듯 했다. 그래서 고전소설같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또 그 다음의 이야기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하는 걸까.. 하는 의문과함꼐 그녀의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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