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비록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던 사람이라도, 일단 그 지위에 오르게 되면, 그 지위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게끔 된다는 얘기다. 물론, 역량이 모자란 경우에는 그 지위를 감당하지 못하겠지만, 사원의 행동과 생각은 분명 사장의 행동과 생각과 다를것임에 분명하다. 특히, 최고 권력자의 지위에 오른 경우에는 이런 성향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하나의 정파를 지휘하던 사람이라도, 최고 지도자가 되어 여러 정파를 두루 살펴야할 경우 과거에는 용서가 되던 허물도 더이상 허용이 안되고, 주변사람들을 대하는 시선 역시도 달라진단 얘기다.
과거 오다 노부나가 역시 그러한 견지에서 자신의 사위였던 도쿠가와 노부야스의 할복을 명하였고, 이런 노부나가의 뜻을 알고 있었기에 이에야스 역시 할복을 시행한다. 후일 일본을 통일한 이에야스도 일본 전체의 안정을 위해 자식인 도쿠가와 타다테루를 영원한 대면금지시킨 경우도 있다. 어찌보면 비정해보이는 이런 권력의 속성은 권력자 주변인들에게는 시련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커다란 의미에서 '대의'에 희생되는 불쌍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여기 또 하나의 희생자가 나오려 하니, 그것은 바로 히데요시의 동생 '아사히히메'였다. 코마키 나카쿠테 전투의 패배 이후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와의 화의를 도모코저 한다. 우선 전투의 발단이 되었던 노부오와 화의를 성립시켜 명분을 축적한다. 그리고, 중간의 매개체였던 이시카와 카즈마사를 통해 이에야스의 장자(노부야스의 죽음으로 장자가 된) 오기마루를 자신의 양자로 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이에야스의 상경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에야스는 그것을 거부하는데 이것은 이에야스가 다른 다이묘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세상에 각인시키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었다.
이에 히데요시는 두번째 수단으로 당시 유부녀였던 동생 아사히히메를 이혼시켜 이에야스의 정실로 보내고저 한다. 물론 지극히 정략적인 발상이었지만, 이에 아사히히메의 남편 히데마사는 스스로 자결하게 되고, 아사히히메는 극심한 슬픔에 빠진다. 물론 이러한 결정에 이에야스는 여전히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중간에 끼인 카즈마사는 두 영웅의 자존심 대결은 결국 무모한 전쟁으로 번질것을 우려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데..
히데요시가 이에야스와의 경쟁을 새로운 견지로 바라보게 된것은 이 즈음이다. 그 때까지는 사망한 노부나가의 유지를 이어받아 일본 전토의 통일만을 염두에 뒀다면, 이제는 그 일본의 통일 이후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다. 천하인이란 입장에서 적들을 무조건 괴멸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달은 것이다. 그들을 멸망시키기보다 자신의 휘하로 포섭하여 평화를 갈구하는 민중들의 열망에 부응하는 것이 그에게 더욱 더 소중한 것임을 부인인 '네네'에게서 조언받고, 후일 동북아시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고가게 되는 '조선,명'으로의 정벌까지 구상하게 만든다. 어찌보면 히데요시라는 한 인간의 성향탓에 조선과 명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다는 사실은 조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아무튼 히데요시와 이에야스는 이제 새로운 관계에 접어들게 되고, 중간의 카즈마사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데.. |
|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기세싸움이자 머리싸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있어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그가 천하를 다스리는 천하인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을 것이다.
더 어려운 것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없애는 방법이 아닌, 그의 밑으로 두기 위한 문제였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이에야스도 히데요시와 대등하게 싸워서 이겨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문제는 정말로 까다로운 교섭과 외교의 문제로 두명의 천하인의 머리 싸움이 정말로 볼 만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런 머리싸움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나름 재미있는 것은, 그 두명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머리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일본의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평화로 가기위한 소모적인 아닌.. 진정한 평화를 위한 두명의 외교전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야기 전개상 이시카와 카즈마사는 정말로 중요한 인물이지만, 내 생각에는 그 역시 미카와의 피를 받은 사람으로 과감히 히데요시 앞에서 강하게 나갔으면 더욱 신나지 않았을까 한다. 할복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쨌든... 점차 일본은 평화의 길로 가고 있다...꽤 복잡하게 가지만... 그러면 조금 있으면 감히 우리나라로 쳐들어오겠군.... --;; |
|
이름난 지장인 히데요시와 극도로 신중하고 엄격한 이에야스 사이에 끼어서 이시카와 카즈마사는 핼쓱할 정도로 몸을 야위어가며 쐐기가 되고자 노력하지만, 미까와 패거리들은 그를 내통자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이다. 결국 오사카성으로 이에야스의 아들 오기마루와 카즈마사의 아들, 사꾸자의 아들이 시동으로 딸려 인질(?)이 아닌 히데요시의 양자로 가게 된다. 이미 오사카 성에는 아사히와 노부나가의 여동생이었던 오이찌 부인의 세 딸들이 들어 있었는데, 여기서 야릇하게 셋째와 오기마루의 인연이 더해져 인생의 무상함과 애처로움을 느끼게 한다. 동으로 눈길을 돌리려는 히데요시를 사까이 패들은 결사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게끔 노력하고, 마흔 세 살이 된 히데요시의 여동생을 이혼시켜 이에야스의 정실로 보내려는 히데요시의 속셈은 결국 매부를 자결케 한다. 천하인으로서의 몸가짐에 대한 잔소리를 아내 네네로부터 들은 히데요시도 마음가짐을 달리 하고, 이에야스 역시 쓸데없는 전쟁을 일으킬 생각은 하지 않는 가운데 점점 가까워지는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대립이 첨예하게 느껴진다. [인상깊은구절] 히데요시는 결코 측실에 빠져서 거취를 그르치는 일은 없었지만, 그 대신 극단적일 정도로 여자의 신분을 중하게 여겼다. 자신의 출신이 미천했기 때문에, 그래서 명문의 여자를 좋아한다......고, 세간에서는 쑥덕거리고 있었지만 네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그당시의 무장 누구나가 그러하듯이, 히데요시는 측녀를 안방의 장식물로 여기고 있다. 장식물이라 하면, 그것은 젊고 아름답고, 게다가 이름난 사람이 만든, 출처가 분명한 것이 아니면 안 된다. |
|
코마키.나가쿠테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이지만 ..진정으로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자는 눈앞에 있는 사람을 상대할 것이 아니라 하늘을 상대해야 한다는..양보의 전략으로 철수를 한다. 너무 지나치게 이길수 없었던 싸움에서의 승리의 영광으로 찾아온 것은 둘째아들인 오기마루를 히데요시의 양자라는 명목으로 인질요구였다. 이에야스의 가신들은 분통해하지만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요구를 수요한다. 그러나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어떻게든 오사카에 불러 천하에게 이에야스도 자신의 가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 어떻게든의 방식이 자신의 여동생과의 결혼이였다. 20년동안 잘 살고 있는 마흔 세살의 동생을 이혼시켜 다시 이에야스에게 보낸다. 지금에 생각해보면 참 어처구니 없는 사고 방식이지만 그때는 그 방식이 어쩔수 없이 해야만 하는 방법.. 카즈마사는 히데요시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선 정략적으로 인질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결혼을 강요한다.그러나 인간의 맘이 이에야스의 가문의 가신이지만 한순간 이에야스조차도 카즈마사의 맘을 의심을 한다. 누구를 위해서 결혼을 강요하는지... 천하의 평정..
요즘은 가자지구의 전쟁으로 뜨겁다. 이스라엘을 폭격.. 엄마의 시체옆에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전쟁이란 누구를 위해서 하는지 모르겠다. 예나지금이나.
요즘은 이에야스 책 보느라 시간이 잘 간다. 어쩜 3월이 오기전에 다 볼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계획으론 6월까지 보는것이였는데...ㅋ 화이팅...빨리 읽고 울 아들이랑 공부놀이좀 하자..벌써 35개월인 아들.. 올 해가 가기전에 한글 떼도록 하자..
제목..히데요시의 집요한 계략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신하로 삼기 위해 자신의 막내동생과의 결혼을 강요한다. 그리고 결혼을 함에 매제의 관계인 인척으로 이에야스의 오사카 상경을 요구한다. 덤으로 자신의 어머니까지 인질을 보내면까지.. 결국 이에야스는 오사카 상경을 한다. 2만의 대군를 대동하면서... 역시 만만히 볼수 없는 상대 이에야스.그러나 히데요시는 웃고 넘긴다.
이에야스의 가신인 카즈마사는 전쟁을 막기 위해 이에야스 가문의 기밀을 적어 히데요시인데로 탈출한다. 천하의 평화를 위해 이에야스의 가신도 아니면서 히데요시의 신하도 아닌 상태에.. 천하의 평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결국 전쟁은 피해가고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의 두 영웅은 오사카에서 만난다.서로 서로의 불가항적인 매력을 느끼면서..
그리고 히데요시는 아사히의 장녀 차차히메를 꺽는다.누구인데도 줄수 없었던.. 젊은날의 동경인 오이치의 딸..결국 어머니는 아니더라도 그 딸은 갖는 히데요시.. 어쩜 정상에 서 있는 영웅의 마지막 길 같은 느낌이
"승리자는 대개 두려움을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인내'도 하고'협박'도 하며 '태연'을 가장하는가 하면 '거짓말'도 되풀이한다. 히데요시가 가장 두려워 했던 이에야스..모든것을 무시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두려움'을 말하고 거침없이 '협박'할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 히데요시.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만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