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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자기임을 드러내지 못하고 매일 거짓말을 둘러대며, 무심코 던져진 말들에 하루에도 몇 번씩 상처 받는 이들이 ‘짱똘’처럼 둥글고 단단해 보여서 너무 다행이라고 내내 생각하며 읽었다. 힘을 내라고, 주저앉지 말라고 바로 곁에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싶어서 혼났다. 나도 학교에서 일하는 한 사람으로서, 학교 안에서의 퀴어 주제가 어떻게 비쳐지고 해석될 지, 그리고 어쩌면 매도되어지고 비난받아질 지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아서 더욱 이런 책이 반갑기까지 했다. 분명 학교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논의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데도, 여전히 어둠 속에서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만 남아 있을 내 주변의 또다른 퀴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어쩌면 숨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져서 ’아우성‘조차도 시도할 생각을 못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더 널리 널리 읽혀졌으면 한다. 예비교사들의 필독서가 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우리 학교에 더 많은 굳센 ’짱똘‘이 마구 던져지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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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모여라! 퀴어 청소년》 ○글쓴이: 퀴어 청소년 당사자 모임 짱똘 ○출판사: 사계절 한 대안 학교에서 매주 월요일 1교시에 '주를 여는 시간' 줄여서 '주여'가 있다. 학생 하나가 '주여'시간에 전교생 앞에서 커밍아웃을 했다. 학교의 퀴어 선생님의 지지를 받아 용기를 냈다. 비난을 할거라고 예상 했지만 반응은 좋았다. 그리고 '퀴어'청소년들은 모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모임의 이름을 '짱똘'로 지었다. 단단하고 투박한 짱똘을 학교에 던져서 변화를 시키자는 의미였다. 담당 선생님은 학교의 퀴어 선생님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선생님의 흰색 마티즈를 타고 학교 외부에서 모임을 했다. 그렇게 모임으로 끝나지 않고, 성 중립구역 화장실인 '모두의 화장실'을 제안했다. 그리고 펀딩을 통해 모은 돈으로 '퀴어청소년을 위한 축제'도 열었다. 혐오와 편견 속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퀴어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 요즘 tv나 유튜브에서 종종 퀴어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선입견이 없다. 하지만 종류나 범위에 대해 잘 몰랐다. LGBTAIQ에 대해서도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리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간성, 성에대한 의문을 품은 사람 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가 붙어서 더 큰 개념을 포괄한다. 퀴어를 지지하는 앨라이라는 용어도 처음 들었다. 성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때문에 특정한 용어로 부르는건 좋은 것 같다. 사춘기 이후 혼란스럽고 성정체성을 고민하기 시작하게 된다. 불안한 시기에 남자와 여자 두가지의 성에 대해서만 알려주지만 그 개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더 고민스럽고 혼란스럽다. 꼭 특정 성에 틀어박혀 자신에 대해 '무시'할 수도 또 드러내기도 힘들다. 그런 청소년들이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고 자신을 드러낼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 @ sakyejul #모여라퀴어청소년#사계절#짱똘#퀴어청소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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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퀴어 청소년들의 이야기" 퀴어 청소년 당자 모임 짱돌의 <모여라! 퀴어 청소년>을 읽고
-지금 여기서, 나 자신으로 잘 살고 싶은 청소년들의 눈부신 활약- - 우리 사회 속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학교라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인 학교에서 퀴어 청소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떨까?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6%, 즉 150만~300만 명이 성소수자이다. 성소수자, 즉 퀴어는 성적지향 또는 성별정체성이 사회에서 다수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 또는 집단을 통칭하는 표현인데, 동성애자, 양성애자, 논바이너리, 트랜스젠더 등 다양한 정체성 가진 성적 지향이 존재한다. 하지만, 아직은 학교 현장에서 퀴어 청소년을 본 적이 없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퀴어 청소년이 학교에 있는 줄 생각도 못했다. 아직 내 교직 경력에서 퀴어 청소년을 만나고 그들을 상담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퀴어 청소년들을 어떨지 머릿 속에 그려지지 않는다. 아직은 성소수자에 대해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그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나 또한 보수적이고 페쇄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이해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낯설고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가 조금은 버겁고 힘들었다. 하지만, 만약 나중에 내가 학교에서 퀴어 청소년을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그 학생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줘야 할까 생각해보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미리 그 연습을 하고 대비를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교사는 학생들을 차별없이 평등하게 대해야 하는데 여전히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들의 용기 있는 커밍아웃과 세상을 향해 자신 있게 내딛는 발걸음과 도전이 너무나 대견하게 느껴진다. 수많은 차별과 비난 그리고 혐오 속에서도 그들은 '그들 자신'의 목소리를 냈고, 함께 연대했고 결국은 학교를 바꾸었다. 그들이 자신의 성적 지향을 깨닫고, 모든 차별과 혐오 그리고 비난 속에서 용기 있게 '커밍아웃' 하고, 함께 모여 '짱돌'이라는 성소수자 모임을 만들고, 함께 힘을 합쳐 성중립 화장실, 무아 퀴어 축제 등을 하기까지 그 모든 일련의 과정들을 보았다. 그 모든 일들이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해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들이 그렇게까지 해내기 까지 얼마나 많은 비난과 차별을 감내해야 했는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자신을 찾고, 자신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찾았다. 그리고 그 연대의 힘으로 학교를 바꾸었던 것이다. 그들이 청소년기에 퀴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커밍아웃하고, 돌료를 만나고, 차별에 맞선 경험 등을 통해 인식과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는 누구인가' 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발견하는 것은 분명 우리 삶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정체성 고민의 과정 중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퀴어라면 그것 또한 존중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 불완전함과 다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이다. 내 안의 두려움이 나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게 하고, 혼란과 불안을 키우고 있었다. 오랜 고민 끝에 다다른 결론은 지금 당장 나를 무어라 규정하지 않고 그냥 '퀴어'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p. 81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보였던 모든 것들이 그들의 시선으로 보니 학교라는 공간이 이상해 보인다. 교복 디자인, 화장실 시설, 각종 서류 속 성별 기입란, 성별에 따라 분리되거나 선호 되는 학교 교육 활동 등, 학교 공간 뿐만 아니라 교육 과정에도 성별 구분을 요구하는 상황이 많다. 그렇기에 퀴어 청소년들은 어느 성별에도 속하지 못해서 있을 자리가 없고 어디에도 소속될 수가 없다. 그렇기에 그들은 누구나 편안하게 자신의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제안한다. 그 문화 중 그들은 남자 화장실, 여자 화장실 이렇게 성별로 구분되어 있는 화장실 대신 성중립화장실 설치를 제안하고 결국 그들은 제안은 우여곡절 끝에 받아 들여진다. 그렇게 그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학교 만들기를 하나 하나 해 나간다. 그것이 교사도 아닌, 외부의 도움이 아닌, 퀴어 청소년 당사자의 힘으로 이루어낸 성과이기에 더욱더 의미가 있다. 그들을 통해 오늘날의 학교 문화와 그들의 일상에 대해 생각해본다. 과연 지금의 학교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등한 학교인가? 여전히 차별과 혐오가 존재한다. 그들의 바람대로 '그들의 존재 그 자체로 인정 받고, 모든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 받고, 그들 모두가 인격을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 존중 받을 수 있길 바래본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사랑받는다면, 매일이 무아지경인 것처럼 즐기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p. 166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모여라퀴어청소년 #사계절 #사뿐사뿐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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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미국 여행을 할 때 성소수자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애정 표현을 길거리에서 하는 모습까지도!) 호주 버스정류장에서는 무지개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무지개는 성소수자들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성소수자인 청소년들이 연대해 쓴 책이 내게로 왔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 제목은 『모여라! 퀴어 청소년』이다. (기독교적 관점 중 보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나로서는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다) 이 책을 쓴 이는 짱똘로 학교 문화에 짱똘을 던져 보자는 의미로 짱똘이라는 닉네임으로 무리를 지어 활동하며 대안 학교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고 전해진다. 예를 들어, 학교 축제에서 부스 운영, 성 중립 화장실 설치 제안 등이 그것이다. 이쯤되면 우리가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짱똘이라는 모임의 행동 반경이 궁금해진다. 나는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왜 항상 어렵고 불편한 것인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성 정체성이 남들과 달라 이를 솔직하게 말하면 안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혼자 밤새 핸드폰을 들고 검색을 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대안 학교에서 성 정체성에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 연대하기 시작하면서 밥을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성별 정체성 gender identity 성 정체성 또는 성별 정체성은 스스로 인식하는 자신의성별, 즉 젠더를 의미합니다. 태어날 때 의료 기관에 의해 지정된 성별(지정 성별)이 아닌 스스로 인식하는 성이지요. 여기에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감각과 복장, 언어, 태도 등을 통해 드러나는 젠더의 표현이 포함됩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볼 때 퀴어 청소년들의 행보는 교회의 가치관과 충돌되기도 한다.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당연하고 올바른 것으로 긍정하여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성적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아담과 하와, 에덴동산 등 성경의 창조 질서를 통해 봤을 때 퀴어 청소년들이 세상의 목소리와 비난, 낙인, 질타 속에서 정죄 받을까봐 숨지 않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피난처가 어디일까. 한편, 퀴어 청소년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두려움, 외로움, 절망 등을 많이 느낀다고 전한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괴로움 속에서 극단적 선택 시도, 자해 등의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신학적으로 동성애는 반대하지만 퀴어 청소년들을 향한 비난과 정죄는 어떤 쓸모가 있을지 돌아보게 된다. 그동안 외면 당해 온 퀴어 청소년들의 간절히 살고 싶다는 외침이 아닐까. 같은 맥락에서 이러한 책들을 바라볼 때도 선입견이나 편견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보고 있지 않은지 반성하게 된다. 그들이 뭉쳐 안전한 공간을 만들고, 성 중립 화장실을 제안하고, 축제 부스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존재 그 자체'를 알아봐달라는 진짜 의도를 들여다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겐 여전히 쉽지 않은 책이다. #모여라퀴어청소년 #사계절출판사 #짱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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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깊은 내면을 들여다보니 아찔한 진실이 숨어 있었다. 나는 은연중에 무의식적으로 우리 사회가 규정한 '정상성'의 울타리를 치고, 그 울타리 밖에 있는 이들을 비정상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을 혐오하진 않지만 존중은 하되 내 삶의 범주에서는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배제하는 태도였다. 그것이 당사자들에게는 얼마나 외롭고 안전하지 못한 폭력이었을지를 책을 읽으며 깨닫는 순간, 머리를 돌로 맞은 듯한 충격이 찾아왔다. '몰랐다고 해서 잘못이 아닌건 아니다.' ... 이토록 부끄러운 편견과 모순이 여전히 내 안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기에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은 복잡했다. 내가 과연 이들과 화합하여 사회를 향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여전히 막연하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교사로서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비로소 치열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거창한 신념을 외치는 투사가 되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내 무지와 편견 때문에 누군가의 존재가 지워지는 일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책무성이 생긴 것이다. 앞으로 나는 내가 가진 당연함이 타인에게 폭력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나의 맹점을 성찰하는 사람,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기꺼이 공부하고 경청하는 어른이, 교사가 되기로 다짐한다. #사계절 #사뿐사뿐#청소년인문교양서#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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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부끄러운 편견과 모순이 여전히 내 안에 고스란히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달았기에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은 복잡했다. 내가 과연 이들과 화합하여 사회를 향해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여전히 막연하고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교사로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비로소 치열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거창한 신념을 외치는 투사가 되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내 무지와 편견 때문에 누군가의 존재가 지워지는 일만큼은 막아야겠다는 책무성이 생긴 것이다. 앞으로 나는 내가 가진 당연함이 타인에게 폭력이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나의 맹점을 성찰하는 사람,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기꺼이 공부하고 경청하는 교사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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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퀴어 청소년 당사자들이 직접 쓴 국내 최초의 책이다. 그동안 퀴어 청소년에 관한 책은 전문가나 상담사 등 어른들의 시각에서 쓰인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그 점에서 출발부터 다르다. 총 3부로 구성된 책은 10대 초반 자신의 정체성을 처음 인식하는 순간부터 시작해, 학교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까지를 담고 있다. 저자들은 학교 축제에서 퀴어 부스를 운영하고, 성 중립 화장실 설치를 제안하고, 청소년 퀴어문화축제를 직접 개최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들을 펼쳐나갔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들의 목소리가 매우 직접적이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추상적인 주장보다는 자신이 실제로 겪은 감정과 사건들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교사로서 읽으면서, 학교라는 공간이 다양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경험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퀴어 청소년의 이야기가 낯선 독자에게도,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는 충분히 읽을 만한 이유가 된다. 52쪽. '한참 고민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이라면 더더욱 불완전함을 두려워하기보 다는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면 좋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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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퀴어청소년 #퀴어청소년당사자모임짱돌 #사계절 #사뿐사뿐 #서평 사뿐사뿐 활동 도서 <모여라! 퀴어 청소년> 서평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면 퀴어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도, 혐오하는 친구들도 많이 만난다. 어떤 친구는 자신의 지정 성별이 여자라 너무 힘들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돈을 모아 꼭 성전환을 하겠다는 아이도 있었다. 어떤 친구는 1학년 때 본인의 성 정체성을 반 친구들에게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반 친구들과 거리감이 생겨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그 외로움을 잘 버텨내어 중학교 생활을 마무리 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또 본인이 사귀기 시작한 친구가 있는데 같은 성이라며, 자기의 꿈을 이루었다고 기뻐하는 친구도 있었다. 여학생들은 그래도 본인의 성정체성에 많이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을 하는 편인데, 남학생들은 이런 고민을 드러내는 경우가 없어 힘든 시간을 어떻게 버티고 있을지 힘들진 않은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학교는 중1 때 인권에 관한 도서를 많이 읽는데, 그때 성소수자 관련 에세이를 접하고 본인의 성정체성을 깊이 고민하는 순간들을 맞이한다. 물론 그 책을 읽고 남학생들은 주변의 얌전하고 조용한, 소위 조금은 여성스럽고 섬세한 남학생들을 보며 너 게이냐?며 혐오의 말을 쏟아낸다. 놀림으로 게이같이 굴지마 게이새끼 라는 말도 서슴없이 한다. 만약 그 아이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민하는 중인 아이였다면? 그 말이 얼마나 화살처럼 느껴졌을까? 놀림조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단속을 나서긴 했지만 더 좋은 조치가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이번에 사뿐사뿐 활동 도서로 받은 <모여라! 퀴어 청소년>은 대안 학교에서 꾸려진 퀴어 청소년 모임 짱돌이 쓴 책이다. 그들이 어떤 계기로 모였고, 어떤 활동을 했으며, 그들의 모임이 어떤 의미를 남겼는지 당사자들이 쓴 이야기이다. 나도 엘라이 측에 속해 있으나,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누군가가 퀴어에 대해 차별 혹은 오해의 말들을 쏟아낼 때 정정하는 정도로만 나선다. 대학생 때 퀴어 영화도 곧잘 보았고 (김조광수 감독님 영화 종종 보러 다녔는데 ㅎㅎ) 여중 여고를 거치며 만났던 여러 친구들을 통해 조금씩 시선을 달리했던 것 같다. 우리 때는 '패션 이반'이라는 말로 퀴어인 척 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그 속에서도 거짓인양 꾸미면서도 본인의 본 모습을 드러냈던 친구들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청소년들이 자유를 찾아야 한다며 학생 인권 어쩌구 하지만, 자유의 규범을 정해놓고 이 안에서만 놀아~ 라는 걸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짱돌 모임이 존재했던 대안 학교가 그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우리 학교가 이만큼 너희를 인정해줬으면 여기서 타협하자, 라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짱돌 모임은 멈추지 않고 계속 목소리를 냈다. 퀴어와 관련된 여러 소식에 나름 예민하게 접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이 짱돌 모임에서 청소년 퀴어 축제도 주최했다는 건 처음 들었다. 모두의 화장실 개설도 정말 충격적이었다. 처음엔 학교 구성원들의 반대가 있었고, 결국은 '수단'으로 바뀌어 버린 모두의 화장실이었으나, 그것이 만들어진 것 자체만으로도 나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만 바라는 것이 아닌,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그들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내 가까운 사람이 나를 외면할 것이 두려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솔직히 드러내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말하지 못해 망설이던 부분이 서글펐다.(73쪽) 우리는 끊임없이 자아탐구를 하고 자아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외친다. 그 정체성 중 하나는 나를 나로써 온전히 인정하는 것인데, 사회적 시선이 두려워 그를 속여야 한다는 게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최근 교육감 후보 중 한 후보가 내세운 공약이 '퀴어 교육 철폐'가 있다. 굉장히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AI를 다루는 기술적 교육을 지지하면서 정작 중요한 정체성 찾기는 지워버리려고 하다니. 청소년기에 오히려 나를 찾는 많은 정보를 접하고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닐까? "퀴어는 존중하지만 우리 아이는 퀴어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206쪽) 이 말은 진짜 많이 듣는다. 어떤 의미에서 한 말인지도 안다. 퀴어 정체성을 드러내고 움직이면 받게 될 사회적 시선이 힘들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히려 같은 편으로서 지지하고 힘이 되어 줘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과도 성 소수자 관련된 소설을 읽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퀴어들 이해는 하는데 내 주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물으니, 그냥 내가 너무 신경쓸 게 많아질 것 같다는 것이다. 그럼 너는 이성애자라고 한다면, 여학생 모두에게도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냐?고 물으니 그거랑은 또 다르지 않냐며 여자애들이랑도 막 지낸다고 한다. ? 서로 이야기하면서도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그럴 때 "너도 뭔가 이상하지 않아?" 라고 물으면 이상하긴 하다며 인정을 한다. 이런 순간은 또 지나가면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돌이켜 봤을 때 이상하네, 뭔가 다르네,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거기서 부터 새로운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성소수자 자녀를 둔 양육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커밍아웃 스토리>가 생각이 났다. 치열한 고민 끝에 자신의 성을 결정한 청소년들을 외면하지 말고 솔직히 이야기해준 것에 감사해하며 함께 사회적 시선을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건 어떨까? 나 역시도 함께 목소리를 내며 힘을 실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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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출판사의 ‘사뿐사뿐 북클럽’ 활동을 통해 『모여라! 퀴어 청소년』을 읽게 되었다.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 왔지만, 솔직히 말하면 퀴어 청소년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읽어 본 적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도 조금은 조심스럽고 낯선 이야기였다. 젠더 디스포리아, 앨라이 같은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도 있었지만, ‘읽기 전에’ 파트에서 관련 개념들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조금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퀴어 청소년 당사자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 학교 안에서 자신의 존재가 지워진다고 느꼈던 순간들, 혼란과 고민, 그리고 서로를 만나며 ‘함께’의 감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이것이었다. “크고 단단한 무언가를 바꾸는 일은 함께하는 편이 낫다.” 책을 읽고 나니 학교라는 공간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하루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오래 생각하게 되었다. ※ 이 글은 사계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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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esteelove/224295756317 퀴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 연수를 갔는데, 다양한 문화적 포용력을 사무실 공간을 혁신하는데 기본 바탕으로 삼고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어요.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사무실 네이밍이라든지, 장애가 있는 직원을 고려한 설계, 탄소 제로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놀라웠고요. 그리고 하나 더 젠더에 관해 열려 있는 마인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퀴어라는 용어는 들어만 보았고,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받기 전까지요. 공교육 안에서 그런 문제들이 도드라지게 드러났던 경험도 전무하고, 주변에서 접하거나 만나볼 기회가 없으니 더 생소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막연하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지은이는 퀴어 청소년 당사자 모임인 짱똘입니다. 누군가가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는 대신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있네요. 이 책의 제목은 <모여라! 퀴어 청소년>입니다. 퀴어는 본래 기묘한, 이상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인데요 주로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말로 쓰였다고 해요. 그러나 이 책을 쓴 저자는 기존의 동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넘어 더 다양한 존재로 표현되기를 바라며 스스로를 퀴어라 부르고 그 의미를 바꾸어냅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청소년들의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고, 연대하고, 세상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조금씩 무언가를 바꾸어 나가는 건강한 청소년들이요. 학교 안에서 다루지 못하는 다양성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혐오의 시선을 보내기도 폭력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너무나 쉽거든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에 보면 세계 2차 대전에 자신이 위험해질 수 있음을 알면서도 유대인들을 계속해서 도왔던 독일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이들 모두가 전쟁 전에 유대인 이웃이나 친구, 직장동료와 친하게 지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교육이 해야 할 역할은 이런 다양성에 주목하고 최대한 많이 접촉하도록 도와야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책 읽기가 더욱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는데요. 읽기는 낯선 것들과 접촉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자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요. 우리는 여기에 학교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는 청소년을 교육하고 보호하고 관리하는 기관을 넘어, 청소년이 인생의 긴 시간을 보내며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소중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을 발견해 가는 중요한 생활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곳이다. 단순히 입시나 취업을 준비하는 곳, 성장의 ‘과정’을 담당하는 곳만이 아니라 한 사람이 고유한 개인으로서 온전히 존중받으며 타인과 협력과 연대를 도모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 #모여라!퀴어청소년 #사계절 1. 차별과 편견이 들러붙는 언어 점검하기 2. 이성애를 전제로 하지 않는 대화하기 3. 혼자여도 함께여도 행복한 세상 존중하기 4. 자유로운 자기표현 존중하기 5. 성별 표시를 해야 하는 경우 한 번 더 생각하기 책에는 앨라이 ally라는 용어가 소개되어 있는데요. ‘협력자, 지지하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입니다. 퀴어를 지지하고 그들과 연대하는 사람을 뜻한다고 해요. 당사자들과 함께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앨라이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솔직히 제가 적극적인 앨라이가 되어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여전히 오래된 사고방식에 갇혀 있기도 하고 그게 가장 익숙하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며 조금씩 기존의 생각에 균열을 내고 조금씩 깨지는 중이지만 체화되었다고 할 수는 없으니 여전히 나도 모르게 편견에 사로잡힌 행동과 태도를 보일 수도 있을 거예요. 옳은 인식을 하게 되었다고 해서 삶과 행동에 그 생각들이 완전히 바른 방향으로 체화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그럼에도 차별과 혐오의 시선 대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로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수의 의견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일은 그런 이유로 여전히 더 많이 배우고 공감하며 배려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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