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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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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시집을 두권씩은 꼭 챙기는데 나머지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 책만 읽게 되었던 날이 있었어요 너무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럼에도 구성에서 별 뺀 이유는 저에겐 1부가 압도적으로 좋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힘빠진 것 같았거든요 ‘창문을 연다. 안에 고인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민다.’ 같은 문장에서 느껴지는 담담함이 참 좋았어요 대게 이런 맘에 드는 시집을 읽게되면 쉽게 격양되는데 시인님이 사육사가 돼서 절제해주는 기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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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단 권력이 한창 떠들썩할 때, 다른 문화 영역에 비해 그나마 뿌리까지 흔들리며 전환기를 맞았다고 생각할 때 즈음 임 작가의 소설을 만났다. 동시대를 살아온 윤이형 작가의 절필 선언과 떠남이 충격으로 남아 있던 시기였다. 최전방에서 화살을 무더기로 맞고 공인으로서 그만 정이 떨어져 버렸다고 생각한다. 내.가.꺾.는.다. 이런 심각한 얘기를 꺼내든 이유는 소설집 ‘눈과 사람과 눈사람’은 날선 반항아이자 자발적 부적응자도 살고, 다른 층에는 어떻게든 연결점과 가능성에 발자국을 포개려 애愛쓰는 자가 있다. 어쩌면 단념과 체념 너머의 사회화와 성숙한 수용력을 인물들의 가슴과 호주머니에 찔러 넣어주고 싶은가보다. 당신에게 공감하고 위로 받을 독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왕이면 현실을 감싸주오. 라는 빚짐을 두른 바람이, 작가와 책과 나 사이에 있다. [쓰다 보니 점점 과해졍] 하려는 말은 이거다. 매직 리얼리즘 혹은 환상적 사실주의라는 수식어가 임 시인 앞에 대문짝만하게 걸렸다. 내 경우, 소설가로 만나고 이제 시인으로 만나면서 ‘어, 생각보다 절제 미 있고 청아함.. 사변이나 감정과 자의식 과잉도 없고.’ 라며 뒷북을 쳤다. 고른 상징과 미시/ 거시 역사의 맥락에서 시를 직조한다. 뜨개바늘을 만지는 손에 땀이 차지 않게 딱 있을 곳에 딱 있을 양만 풀어놓는다. 빡빡하거나 맥 빠지지 않는다. 그의 매직이나 환상적 세계에 거리를 못 느낀 데는 지금 내가 처한 한국 정치의 지형과 지도 제작 때문일 게다. 초현실적이고 기괴한 “베리 스트레인지”와 짜침이 넘실댄다. 내가 이어보지 못한 시의 알맹이와 놓친 내실이 많다, 를 이렇게 장황하게 널고 있다.. 후우
*** 언니와 나 사이에 사는 사람들과 / 열쇠를 나누어 가지면 좋을 텐데. --솔아가
깁스에 적어주는 낙서들처럼 / 아픔은 문장에게 인기가 좋았다. (…) 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어보았다. /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모래’ [모래나 산호는 언뜻 잘 부수어짐의 부식 이미지일 수 있으나 안을 보면 단단함과 움직임 궤적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날씨를 전하는 동안에도 날씨는 어딘가로 가고 있다. // 날씨 이야기가 도착하는 동안에도 내게 새로운 날씨가 도착한다. // 이곳은 얼마나 많은 날씨들이 살까. (…) 나의 선의는 같은 말만 반복한다. 미래 시제로 점철된 예보처럼 되풀이해서 말한다. // 선의는 잘 차려입고 기꺼이 걱정하고 기꺼이 경고한다. 미소를 머금고 나를 감금한다. // 창문을 연다. 안에 고인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민다. // 오늘 날씨 좋다. --‘예보’
한 사람에 대해서는 매일 덧칠을 하고 / 한 사람에 대해서는 매일 사라짐을 경험한다. // 우리는 앉을 곳을 빼앗긴다. / 너무 오래 비어 있는 의자는 누군가 맡아놓은 자리 같고 / 미안하지도 않아서 미안함은 너무 오래간다. --‘벤치’
지워지는 얼룩은 / 지워졌고 지워지지 않는 얼룩은 / 지워지지 않았다.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은 / 가장 자주 입어 가장 쉽게 얼룩이 졌다. --‘기본’ ♪ 기억하지 않아도 지워지지 않아요
꽃들은 오월에 쏟아졌고 오월에 다 웃었다. 꽃들은 오월에 완벽했고 오월에 다 죽었다. --‘오월’ [낭송으로 들으니 이 시, 더 예사롭지 않다. 뭉텅 피어나고 뭉텅 떨어지는 게 어디 꽃뿐이랴. 사람의 가마에 피고 지는 머리숱도 그렇다. 생명체의 생사와 대자연의 순환을 거스르지 않을 뿐 아니라 5월의 뜨거운 항쟁을 아로새겨놓았다]
모래색 게들처럼 불빛 없는 집 속으로 숨어들어야 할 때가 온다. 숨구멍처럼 검은 입구들이 빼꼼거린다. --‘같은’
참새가 날아와 돌을 쫀다. 입술을 화살같이 모으고 입맞춤을 한다. 이것을 악수라고 생각하자. 구멍 뚫린 돌을 만난다면 구멍마다 담긴 안부를 꺼내 읽을 수 있을 것이다. (…) 새의 부리가 돌의 깨어짐을 응원하고 있다. 입안에서 모래가 서걱인다. 그것을 약속이라 부르자. 내 몸의 구멍마다 모래가 차오른다. --‘악수’
나는 자꾸 나를 배제한다. 흔들리는 것은 모두 손짓 같았다. (…) 불가능을 보여주는 서커스 단원이 되고 싶어. 처음 서커스를 관람하는 휘둥그레한 눈빛이 되고 싶어. 잉어를 따라 헤엄쳐가는 쥐처럼 숨을 거스르고 싶어. --‘중계천’
태우지는 않았다. / 나의 시민들이 다시 도시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만 나는 도시를 / 망가뜨렸다. 더 놀고 싶었기 때문에. 더 오래 게임을 하고 싶었으니까. 나는 나의 // 시민들에게 미안하지 / 않다. 아무래도 / 미안하지가 않다 / 약간의 사고와 불행은 나의 시민들을 더 성실하게 했다. --‘아홉 살’ [특정인 구수 윽!]
너무 큰 바지를 입은 것처럼 아이는 / 흘러내리는 기억을 추스르려 애쓴다. --‘승강장’
지구가 보고 싶어서 / 지구를 돌리다. // 바다가 이렇게나 더 많은데 / 해구가 아니고 지구가 되다니 (…) 보려던 것을 못 보면 가짜를 만들게 된다. / 나는 사람 같은 모형이 된다. // 이 세계도 어느 세계의 모형에 불과하다. / 보고 싶은 세계를 보지 못해 / 이 세계를 만들던 손들이 지금 / 이 세계를 부수고 있다. // 세계가 세계로부터 헛걸음을 한다. / 나는 나를 모형들과 함께 세워둔다. --‘모형’
눈이 하얀 개야 저리 가. / 나는 음식이 아니야. / 허옇게 배가 고픈 오후 / 남의 대문 앞에 개처럼 // 웅크려 앉은 / 사람들이 있다. --‘개처럼’ [특정인 ㄱㅐ사과 gr 윽!]
공중에 가만히 멈춰 있는 새처럼 그 새가 필사적으로 날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처럼. 제자리인 것 같은 풍경이 실은 온 힘을 다해 부서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모래들이 있다. // 빈대는 나 대신 나를 물어 살고 빈대는 나를 물어나 대신 내 몸을 발견한다. 빈대가 옳았다. 풍경을 구경하다가. --‘옆구리를 긁다’
기자는 물었다. 필리핀의 열두살 킬러는 머리를 긁적이다 고개를 저었다. / 동생들이 굶고 있어서요. 방아쇠만 당겼을 뿐인데요. / 미안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도 가족이 있었을 텐데. / 제가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 돈을 받았을 테죠. --‘살의를 느꼈나요?’
밥 먹었냐, 엄마의 안부 전화를 끊고 나면 / 밥 말고 다른 얘기가 하고 싶어진다. / 나는 이제 아무거나 잘 먹는다. (…) 밥맛은 어째서 잊힌 적이 없는지 / 꽃들의 모가지가 일제히 / 햇빛을 향해 비틀리고 있는지 / 경이로움은 어째서 징그러운지. --‘어째서’
아무도 밟지 않은 숫눈처럼 새하얀 밥을 덥석 물고 한 손으로는 떨어진 밥풀을 주워 다시 입에 넣어 가면서 내가 나를 하얗게 지웠다. (…) 칙칙폭폭 기차 소리를 냈던, 어제를 통과하고 오늘을 통과하고 미지의 노선을 통과했던 첫 밥솥. 나는 매번 플랫폼에 미리 도착한 사람이 되었고 밥이 도착할 시간을 기다렸다. (…) 푸지게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 밥알처럼 새하얀 눈송이들. --‘첫 밥솥’ [도시락통 크기의 앙증한 밥솥 아시나요. 몇 번 썼던 기억이 훅hook]
창문을 씻어주던 어제의 빗물은 뚜렷한 얼룩을 오늘의 창문에 남긴다. --‘멍’ [애정 결핍에 시달리는 내면아이라는 카드를 꺼내 바나나 맛을 누리는 구겨진 맘=구김살 포착]
기억 속에서 / 나는 울고 있지만 사진 속에서 / 나는 웃고 있다. --‘대신’
자판기 불빛을 마시러 갔다. 만지작대던 동전을 넣으면 금세 환해지는 게 좋았다. 종이컵과 악수를 하는 게 좋았다. 갓 태어난 메추라기처럼 따뜻한 종이컵. 테두리에 이빨 자국을 새기는 게 좋았다. 의자 위에 세워두었다. 내가 버린 컵은 편지가 되었다. (…) 종이컵 편지에 빗방울이 모여들 것이다. 빗방울이 모여 구름을 새길 것이다. 연녹색 손바닥이 버즘나무 가득 퍼드덕거릴 것이다. 잘 가라는 손짓이면서 동시에 잘 있으라는 손짓일 것이다. --‘동시에’
늙으면 엄마가 더 열심히 씻을게. 왜, 엄마. 네가 노인 냄새를 싫어하니까. 가까이 가지도 않으니까. 노인 냄새를 싫어한 게 아니야, 엄마. 나를 사랑해준 노인을 만나본 적이 없었던 거야. --‘비극’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걸으면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 // 내일도 내일이 내일이니까 내일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검은 돌을 주워 검은 돌밭에 던진다. --‘다음 돌’
개가 깨면 안 되니까 조용조용 부르고 조용히 부르니까 씩씩한 노래가 구슬퍼지고 스케이트보드는 무거워지고 벚꽃잎은 우르르 멀어져가고 / 나는 별로 별로 사라지지 않는다. --‘별로’
왜 어디서부터 어째서 / 묻다 보면 질문은 몸의 다른 곳까지 이동했다. (…) 버려진 기억에게서 버려진 기억으로부터 다시 버려지는 기억이 될 때까지 (…) 펭귄은 추위를 좋아하지 않는대. / 살아남기 위해서 더욱더 / 적이 없는 곳으로 가게 된 것뿐이래. // 너무 차가워진다면 죽은 것들처럼 / 살을 꼬집어도 아프지 않겠다. / 깨어 있어도 꿈꾸는 것 같겠다. --‘가장 남쪽’
나는 철제 손잡이가 되어간다. / 차가운 물질이 조금 더 차가운 물질에게 다가간다. / 차가운 것을 오래 잡으면 따뜻해진 자기 체온을 만날 수 있다. --‘룸메이트’
:: 셜록현준 ::
이번 방송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주제로 한다. 어제 ‘뜨악 아직 내복이었다니’라며 탈의하고 외출했다가 들이닥친 비바람에, 약해도 음지에선 한발 떼기 힘들었다. 우산도 부실하고 돌아다닐 상황이 아니라서 H백화점에서 따끈하게 돌솥 밥을 먹었다. 동네에 위치함에도 4년 만의 방문이었다. 푸드코너에도 곳곳에 화분을 배치하고 흰색에 초록 색감으로 통일하는 분위기였다. 쇼핑 층은 하얀 대리석으로 벤치가 싹 바뀌었다. 원래 동네 H는 문화 홀 공연과 강좌들 뿐 아니라 중저가 상품과 할인 부스도 적절히 뒀었다. 유현준 교수는 이제 백화점이 고가의 물건을 사러 가끔 들리는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더현대 서울’은 명품샵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동네 H는 애초에 생활 밀착형 쉼터이자 온가족의 주말 나들이 코스, 놀이 공간이었다. 유 교수가 여의도 현대백화점이 앞으로 나갈 방향으로 거론하는 점들은 동네 백화점과 겹치기도 하고 비켜가기도 했다. 공통점은 밝고 화사한 톤을 부각시키고 잡동사니들은 모조리 치웠다. 북적이지 않게 살 것만 사고 떠나라는 듯했다. 상품 진열에서 봄 느낌과 기운이 물씬 했다.
나는 국회의사당도 그렇고 영등포시장을 끼고 있는 지역도 여의도가 사람을, 어쩌면 나를 ‘어서 돌아가’라고 밀어내는 인상을 받곤 한다. 섬 지대의 외풍과 고층건물의 건물풍과 그늘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사람들로 혼잡해도 삭막하고 서늘하다. 그런 곳에 ‘하이테크건축’은 내 시선을 끌지 못한다. 솔직히 “중력을 이겨낸 아름다움”이나 외벽 디자인 가치는 모르겠다. 알란가 몰라. 구조체나 케이블을 밖으로 드러내고 구중궁궐의 붉은 기둥으로 강조점을 둔 것이, 공사 중이거나 전통 상징 꽝 박음으로 다가온다. 그렇지만 실내 트임과 밝음은 무척 좋다. 촌스럽게도 L 백화점에 가면 꽉 찬 갑갑함과 황금빛 현기증이 돌던 나다. 여의도 H는 천장을 뚫어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점포 배치 MD 구성이 차별적이다. 트러스truss의 구조가 조성하는 풀고 조임의 텐션과 기둥 없는 대공간 창출이, 유 교수 말대로 동시에 여럿을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 공간으로서의 백화점의 미래를 예고하고 곰곰이 생각해보게 한다. 테마파크와 전통 백화점의 어딘가에 놓이면서 손님들이 부담 없이 들릴 수 있는 쉼터 기능도 곁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생존하려면, 경쟁력을 갖추려면 많이 함께 가 기본바탕~
‘ 더현대 서울’이 갖는 의미심장함을 짚어준다. 백화점은 이제 온라인쇼핑몰과 경쟁해야 한다. 오프라인에 유통되는 물량이 한정적이라 중저가 제품은 후자에서 주로 구매하는 추세다. 앞서 말한 천장 뚫기로 자연을 실내로 들이고 정원을 곳곳에 연출함으로서 기존의 창문 없고 시계 없는 도박장 이미지를 지운다. 층간 위 슬라브slab와 아래 보beam를 과감히 제거하여 보이드void 공간을 만든다. 위아래 층에서도 다른 층 사람들의 이동을 볼 수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사람 구경’만큼 재미진 건 없다는 소리 같다. 공간 속에 있다-보면 따라가거나 끼고 싶은 게 인간 심리고 유인 기제인가보다. 그리고 문화센터와 전시장의 이벤트를 열어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오게 하고, 머물며 지나친 비용 지출의 부담 없이 카페를 즐길 수 있도록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구성을 짠다. 앞으로는 “공간적 경험 제공”이 제품 구입으로 이끄는 이상의 승부수가 될 거라는 관측이다. 대공간임에도 편안한 실내 공간 느낌을 잃지 않도록 살린다. 서울랜드보다 롯데월드를 좋아했던 이유도 왠지 이것 같고.. 엉뚱한 잡솔 셜록현준은 건축가로서 백화점을 리모델링한다는 가정 아래 어떻게 구성하고 싶은지를 밝힌다. 쌍방이 윈윈하는 전략과 절충이 이상일 터, 계산이 안 나온다면 죽어ㅋ 주거ㅋㅋ 공간으로. 더현대 서울 실내 공간 구성과 유사한 외국 호텔들이 있어서 완죤헛소리로 들리지 않으나 일 년 일조 매출 신화가 망하지 않아야겠죵 덧. 포근했다 다시 쌀쌀해진 날씨 변덕에 외투 등 깜박하고 흘리는 사람들 있드라. 나라곤절대말못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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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아시인의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시집 리뷰입니다. 다른 시집을 살때 하나만 사기 뭐해서 같이 샀던 시집이었어요. 그래서 기대치가 낮았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너무 많이 만족했던 것 같아요. 제목이 항상 여름에 제 심정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해요 ㅋㅋ큐ㅠ 아무튼 재밌게 읽었던 시집이었어요. 안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당 저는 만족하면서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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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임솔아 작가님의 소설 데뷔작 <최선의 삶>이 너무 슬프고 괴로운 내용이라서 그다지 좋아하지는 못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 소설을 읽고 작가님의 다른 글들이 궁금해진 것도 사실이다. 더욱이 임솔아 작가님이 시인으로 더 활발히 활동을 하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어서 어떤 시들을 쓰실지 궁금했다. 그래서 그 호기심에 이 시집까지 사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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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신랄하고 수려하게 말한다 젠더, 나이, 신체, 지위, 국적, 인종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합니다. - 임솔아 세상이 주는 불안한 외줄을 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더는 안주하지 않는다. 바꿀 수 없다 해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바꿀 수 없다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 "같은 길을 반복해서 걸으면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든다.[다음 돌]" 차별과 폭력에 무관심하며 관습으로 넘겨짚었던 날들은 과거여야 한다. 시를 통해서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 향하며 시대에 맞게 변하면서 나와 대화를 멈추지 않아야 하고 괴괴한 날씨 속에서 착한 사람을 지켜야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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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떠나본 자들은 - 아름다움 중에서 우울한 느낌의 글들을 좋아하는데, 제목부터 눈길이 가더라고요. 책 소개 보니까 딱 제 취향의 시들이길래 바로 구매했습니다. 정말 제목 그 자체의 시들이에요 너무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