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1%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9%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7.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3대 여성의 삶으로 그려낸 가족의 의미
"3대 여성의 삶으로 그려낸 가족의 의미 "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견뎌내는 여성 3대의 이야기요즘 여성 서사가 담긴 책들을 주로 읽고 있어요. 저 또한 여성이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요,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에 출간되어 할머니 알리치아, 엄마 한나, 그리고 열네 살 소녀 마리안나까지 이어지는 3대 여성의 삶을 아주 밀도 있게 다
"3대 여성의 삶으로 그려낸 가족의 의미 "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견뎌내는 여성 3대의 이야기



요즘 여성 서사가 담긴 책들을 주로 읽고 있어요. 저 또한 여성이기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에 출간되어 할머니 알리치아, 엄마 한나, 그리고 열네 살 소녀 마리안나까지 이어지는 3대 여성의 삶을 아주 밀도 있게 다루고 있는 《상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줄거리

소설은 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진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상실'을 겪게 되는 3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제고시의 어머니인 60대 알리치아, 부인인 30대의 한나, 그리고 딸인 10대 마리안나는 무너진 가족으로 평범한 삶을 상실하게 됩니다.

한나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벌러 가는데요, 한참 예민한 사춘기인 마리안나와 다소 냉정한 알리치아의 동거는 어떻게 될까요?



📙 감상


소설은 '상실'로 시작하여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3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할머니 알리치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60대이지만 자신의 커리어를 가지고 일을 하며 손주들에게 다소 냉소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일반적으로 약하지만 따스한 모습으로 손주들을 사랑하는 할머니의 이미지와는 완전히 반대였어요. 하지만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가는 당찬 모습이 무척 신선했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다 큰 아들의 뒤치다꺼리도 할 수 있었고, 마리안나가 없어졌을 때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었어요.


저는 늘 '귀여운 할머니'가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으로 나이가 들어도 당차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단단한 할머니'로 바뀌었어요. 


책은 상실로 끝나는 삶이 아닌, '상실'을 했음에도 이어지는 삶을 그리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고 이겨내는 모습을 통해 '삶'과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왜 아들만 이뻐하는 거죠?
그건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한국에만 그런 거 아니었나요? 


✨️ 추천 ✨️
여성 서사가 담겨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분
정보라 작가의 섬세한 번역을 보고 싶은 분
이달의 사락 f******4 2026.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추천해요!
"너무 추천해요!" 내용보기
[도서 제공] 책 소개에서 여성 3대가 무너진 삶 속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이야기라는 내용을 보고 궁금해진 책이었습니다. 또한 옮긴이인 정보라 작가님이 제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저주토끼]의 저자라는 점도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가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소설 [상실]은 할머니 알리치아, 엄마 한나, 그리고 딸 마리안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빠 그제고시가
"너무 추천해요!" 내용보기
[도서 제공]
책 소개에서 여성 3대가 무너진 삶 속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꾸려가는 이야기라는 내용을 보고 궁금해진 책이었습니다.
또한 옮긴이인 정보라 작가님이 제가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저주토끼]의 저자라는 점도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가게 만든 이유였습니다.

소설 [상실]은 할머니 알리치아, 엄마 한나, 그리고 딸 마리안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빠 그제고시가 가족 몰래 큰 빚을 지게 되면서 결국 가족이 흩어지게 되는 사건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할머니 알리치아는 평생을 독립적으로 살아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은퇴를 하고, 예상치 못하게 손자와 손녀를 돌보게 되면서 큰 부담과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엄마 한나는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해외로 떠나게 되고, 사랑하는 아이들을 시어머니에게 맡겨야 하는 현실 앞에서 깊은 괴로움을 겪습니다.
딸 마리안나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강아지 프라이다와 갑작스럽게 떨어지게 되면서 상실과 외로움을 겪는 인물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화가 났던 인물은 아빠 그제고시였습니다.
그의 무책임한 선택 때문에 아이들은 상처를 받고 결국 가족 모두가 큰 피해를 떠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 장면은 할머니 알리치아에게 얼마나 큰 상실감을 안겨줄지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엄마하고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잖아. 엄마는 모아둔 게 좀 있어. 그리고 엄마를 설득해서 아파트를 팔라고 하면 떨어지는 게 좀 더 많겠지.”

평생을 성실하게 일하며 모아온 재산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며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그의 태도가 읽는 내내 분노를 느끼게 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상실]은 여성 세 인물의 감정을 매우 섬세하게 그려내며 각 세대가 살아온 방식과 서로 다른 생각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어느 한 인물만이 아니라 세 인물 모두에게 공감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가족이 무너진 뒤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상실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가족, 상처, 그리고 회복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w******7 2026.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내용보기
엄청 재미있거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가득하다거나 그런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첫 시작에 마리안나가 실종되고 그녀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시작되어서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걸지 궁금했었는데.. 문으로 닫을수 있는 방이 하나뿐인 집에 아빠인 그제고시 엄마인 한나 그리고 열다섯의 마리안나 11살의 야콥 이렇게 네 식구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고.. 원래부터 말도 많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된다" 내용보기
엄청 재미있거나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가득하다거나 그런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첫 시작에 마리안나가 실종되고 그녀에 대한 인터뷰 형식으로 시작되어서 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걸지 궁금했었는데..
문으로 닫을수 있는 방이 하나뿐인 집에 아빠인 그제고시 엄마인 한나 그리고 열다섯의 마리안나 11살의 야콥 이렇게 네 식구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고..
원래부터 말도 많지 않고 감성적이었던 마리안나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데..엄마와 아빠는 온갖 자격요건을 말하며 그걸 할수 있으면 키우게 해준다고 말하지만 마리안나는 그 모든 일들을 완벽하게 해내고 드디어 자신이 자원봉사하던 센터에서 프라이다를 데리고 오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의 빚으로 인해 집안이 파산되었음을 알게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리안나와 야콥을 집 근처에 살고있는 시어머니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한나와 그제고시는 영국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나는데..
한사람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들이 적혀 있어 각자 그 인물들의 생각과 성격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폭력성을 지닌 남편이 집을 나간 뒤 혼자서 아들 그제고시를 키웠던 독립적인 성격의 알리치아 61세 나이까지도 열심히 사회활동을 하다 일을 그만두게 되었는데 갑자기 자신의 공간에 손주들이 들어오게 된다.
살가운 할머니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아이들 역시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아이들을 놓고서 타지로 돈을 벌러 간 부부의 삶이 행복할리는 없다!
무능력한 남자하나 잘못 만나면 온 가족이 이렇게 힘들어지는 거라고!
그리고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가족은 함께 여야하고 특히나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부모의 그늘이 너무나도 필요한 시기이기에.. 힘들더라도 함께 하며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써 영국으로 둘만 떠난것부터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할머니인 알리치아에게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
집에서 요리를 해먹지도 않고 원래의 위치에 물건들이 정리정돈 되어있어야하고..나 혼자만의 장소가 필요한 독신여성.
명절이나 휴가때 내 공간에 조카들이 몇일 다녀가면 그때 그 아이들 챙기는것만 해도 잔잔한 호수에 누가 돌덩이를 던져서 파도가 생기는것처럼 엄청 울렁거리는데..갑자기 내 삶의 패턴이 상실되어버린다면 얼마나 힘들까..물론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돌볼테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하지 않기에 알아가는데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할터..
마리안나야 너만 힘든거 아니고 할머니도 많이 힘들단다!
그제고시야! 너 정신 제대로 안 차릴래?
아빠노릇 아들노릇 남편노릇 심지어 너 자신노릇까지 어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것 같은 느낌이다! 정신차려라!
가족이라는 이름의 각자인..각자의 상실을 겪는 가족들의 이야기..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스프링

e*******4 2026.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여성 3대의 이야기
"상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여성 3대의 이야기 " 내용보기
소설은 폴란드의 한 가족을 다루고 있다. 60대의 알리치아, 30대의 한나, 그리고 10대의 마리안나. 한나는 알리치아의 며느리이고 마리안나는 한나의 딸이다. 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떠안고 파산한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이 세 명의 여성의 일상과 마음은 붕괴된다. 어떻게든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려 한나와 그제고시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할머니인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상실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여성 3대의 이야기 " 내용보기


소설은 폴란드의 한 가족을 다루고 있다. 60대의 알리치아, 30대의 한나, 그리고 10대의 마리안나. 한나는 알리치아의 며느리이고 마리안나는 한나의 딸이다. 

사업이 망해서 많은 빚을 떠안고 파산한 가장 그제고시 때문에 이 세 명의 여성의 일상과 마음은 붕괴된다. 어떻게든 경제적 위기를 해결하려 한나와 그제고시는 마리안나와 야쿱을 할머니인 알리치아에게 맡기고 영국으로 돈을 벌러간다. 영국이 폴란드보다 인건비가 높고 물가가 싸기 때문이다.

한창 삶을 채워나갈 시기의 마리안나는 할머니가 어색하고 싫다. 게다가 사랑하는 강아지 프라이다와도 떨어져 지내야 한다. 젊었을 때부터 제대로 엄마 노릇을 해본적이 없는 알리치아도 괴롭기는 마친가지다. 아이들을 떼어놓고 타국에서 고생하는 한나는 말할 것도 없다.

세 여성의 혼란스럽고 괴로운 마음이 잘 나타난 소설이다. 생생한 묘사 덕분에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생활인이자 엄마인 독자의 입장에서 알리치아와 한나에게 공감했고 비슷한 또래의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마리안나가 이해되었다. 동시대의 여성들이 지닌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구성이 치밀하다거나 심오한 문장이 아니라 꽤 잘 읽혔다. 정보라 작가가 이 소설을 번역하게 된 계기도 흥미로웠다. 폴란드의 사회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결국에는 가족으로부터 위로 받는다는 메시지도 좋다.

그런데 아들이자 남편, 아버지인 그제고시는 참 별로다.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정보라 #스프링
r********l 2026.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내용보기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폴란드소설 #스프링기자 경력 이후 소설가로 활동 중인 폴란드 작가의 장편소설.가족 붕괴 이후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개글에 덥석 물었다.책에서는 가족 붕괴의 원인을 ‘파산’과 ‘빚’을 들며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나 역시 그런 아슬아슬한 지점을 알고 있기에 더 궁금해졌다.)이 소설의
"각자의 방식으로-" 내용보기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폴란드소설 #스프링
기자 경력 이후 소설가로 활동 중인 폴란드 작가의 장편소설.가족 붕괴 이후 세 여성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소개글에 덥석 물었다.

책에서는 가족 붕괴의 원인을 ‘파산’과 ‘빚’을 들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현실에서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나 역시 그런 아슬아슬한 지점을 알고 있기에 더 궁금해졌다.)

이 소설의 포인트는
가정이 무너지는 장면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무책임한 가장 ‘그제고시’가 남긴 것은
파산과 함께 떠안겨진 빚,
그리고 ‘부모’라는 자리의 공백이다.

그 빈자리를 세 명의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견디며 살아간다.

독립적이고 전문직을 가진 냉철한 성격의 61세 할머니 ‘알리치아’,
가족과 자식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엄마 ‘한나’,
할머니를 그저 낯선 사람처럼 느끼는 14세의 혼란스러운 딸 ‘마리안나’.

서로 다른 세대와 가치관이 부딪히며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긴장감도 점점 고조된다.

늘 일만 해왔던 알리치아는
갑자기 일을 그만두고 손주를 돌보게 된 상황이 낯설고,

한나는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

마리안나는 그동안 익숙했던 안정감과 평온함이
할머니 집으로 오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누구 하나 공감되지 않는 인물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의 마음이 모두 이해되었고,
읽는 내내 마음이 찡해졌다.

그렇다고 이 변화가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이미 흔들리고 있던 ‘평온한 가정’이라는 가면이
가족의 붕괴 이후, 비로소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떤 형태로든 상실을 경험하며 살아간다.
사람을 잃기도 하고,
관계를 잃기도 하며,
때로는 자기 자신을 잃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상실’은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는 단순한 의미로 쓰이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실은 끝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삶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른다고-,
잃어버린 뒤에도 삶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 푸른 얼굴의 차갑고 무표정한 표지가
이미 무너진 가정 아래 견디고 있는 세 여성의 얼굴처럼 느껴졌다.

📌스프링 @springbook_pub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l****2 2026.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
"상실" 내용보기
상실_나탈리아 쇼스타크"마리안나는 목소리를 잃었다. 어쩌면 여기서 모든 일이 시작된 걸까?'' 의 첫 문장으로 시작된다.마리안나와 남동생 야쿱의 가족에게 위기가 닥쳐온다.아빠는 가족 몰래 큰 빚을 지면서 가족의 삶이 무너지고,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상실은 한 가정의 균열을 통해 가족, 책임, 그리고 삶이 무너진 뒤에도
"상실" 내용보기
상실_나탈리아 쇼스타크
"마리안나는 목소리를 잃었다. 어쩌면 여기서 모든 일이 시작된 걸까?'' 의 첫 문장으로 시작된다.

마리안나와 남동생 야쿱의 가족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아빠는 가족 몰래 큰 빚을 지면서 가족의 삶이 무너지고, 부모는 돈을 벌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아이들은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상실은 한 가정의 균열을 통해 가족, 책임, 그리고 삶이 무너진 뒤에도 계속되는 시간을 조용하게 바라보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했던 가족이 한순간에 흔들리면서,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진실과 감정이 서서히 드러난다

경제적 파탄으로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결국
가족 사이의 믿음, 책임의 무게, 세대 간의 관계
같은 문제를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이 작품은 특히 엄마, 할머니, 딸 세 세대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상실의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있는 상황들이나 그 관계도 참 인상적이다.

어떤 상실은 큰 사건처럼 오지 않는다.
그저 평범했던 일상이 조금씩 어긋나며 조용히  흔들린다.
무너지는 가족을 바라보는 마리안나의 시선으로 흘러가는데 마리안나의 무게가 참 마음이 아팠다.
어른들은 책임 앞에서 흔들리고 아이들은 어른처럼 버텨내야 한다. 
그렇기에 슬프기도 하면서 현실적이고, 오래 남는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많은 것을 잃지만
그 상실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가족이란 결국 완전해서가 아니라 서로의 상처를 알고도 함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상실은 단순히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이 아닌지도...

가족이란 무엇인가,
어른들의 책임!
무너진 뒤에도 삶은 어떻게 이어지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가족이 무너지는 순간, 인물들은 각자 자신이 감당해야 할 삶의 몫을 마주한다. 
이 작품은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인간관계와 감정 묘사가 섬세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
기분이 별로인 걸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건 이상하지만, 또다시 생각해 보면 그걸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주의깊게 바라보아야 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보아주니까 자신이 존재하고 정말로 있는 것이다.
🔖
사람은 그렇게 민감하지도, 조심스럽지도 않다. 우선 사람의 감각은 그렇게 날카롭지 않다. 그러나 사람은 신호를 무시하고 직관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바로 옆에 번개가 떨어져야만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
엄마가 아빠에게 애들이 다 컸다고 말한다는 것은, 즉 세상이 필연적인 파멸을 향해 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
다만 스스로에 대해서, 자기 삶에 대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 그것이 아이로서 가장 괴로운 점이다.
🔖
인생은 어떻게 보이느냐의 기술이다.
🔖
엄마는 뭐든 알고, 엄마는 뭐든 이해한다.
🔖
마리안나는 어른이 되면 마음내키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
재앙을 막을 수 없다면 규모라도 제한해야 한다.
🔖
앞으로 언젠가 모퉁이 뒤에 뭔가 나쁜 것이 숨어 있지 않을까 의심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을 멀리서도 감지할 수 있고, 상실의 냄새, 두려움, 실망이 공기 중으로 독극물처럼 퍼질 것이다.
🔖
가끔 마리안나는 동생이 삶을 대할 때의 순진한 믿음이 부럽다.
🔖
아직은 따뜻하다고 스스로 속이지만, 사실은 가장 좋은 날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런 분위기. 대체 어디서 그런 걸 배웠을까? 알 수 없는 일이었다.
🔖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내가 무거우면 바람에 날려가지 않을 거잖아요."
🔖
서로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는가? 
🔖
충분히 오랫동안 외면하면, 문제가 아침 안개처럼 증발해서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여겼다.
🔖
그녀는 자신이 당장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과 뭔가가 더 망가지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
지금은 모두가 후회할 것이다. 어쩌면 드디어 이해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었다. 다들 깨달았을 때 마리안나는 아주 멀리 있을 것이다.
🔖
부모님은 마치 내내 울타리 뒤에 숨어서 안에 들어와도 좋다는 신호만 기다리고 있었던 듯 엄청나게 빨리 나타난다.
🔖
세상이 끝난 다음에도 하루는 다른 모든 날들처럼 시작된다.
🔖
내일, 내일, 내일이 되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
.

출판사 스프링(@springbook_pub)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q******k 2026.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
"상실" 내용보기
📌 십대 소녀가 겪어야만 했던 가족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중학생 마리안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남동생 야쿱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잔잔하고 평온했던 일상은 아빠의 파산으로 무참히 깨져버린다. 빚을 청산하기 위해 부모는 영국으로 떠나고, 마리안나와 야쿱은 할머니 알리치아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작품은 한 가장의 무책임함이 어떻게 한 가족의 형태를 무너뜨리는지
"상실" 내용보기
📌 십대 소녀가 겪어야만 했던
 가족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


중학생 마리안나는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남동생 야쿱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잔잔하고 평온했던 일상은 아빠의 파산으로 무참히 깨져버린다. 빚을 청산하기 위해 부모는 영국으로 떠나고, 마리안나와 야쿱은 할머니 알리치아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작품은 한 가장의 무책임함이 어떻게 한 가족의 형태를 무너뜨리는지를 보여준다. 가족이란 울타리는 단단해 보이지만, 현실의 사건 하나로도 쉽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리안나는 부모와 떨어져 살아가는 생활을 마음 깊숙이 경멸한다. 오래되어 낡은 가구, 쿱쿱한 냄새가 나는 집, 그리고 자신에게 무관심해 보이는 할머니까지, 그녀는 모든 상황이 자신을 억누른다고 느낀다. 이때 마리안나가 느끼는 '상실'은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던 세계가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감각에 가깝다.

"자신이 겪은 일이 무엇인지 이름조차 붙일 수 없었다. 그것을 고통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163p)

이 문장은 마리안나의 상태를 잘 보여준다. 그녀의 고통은 존재하지만, 아직 그것을 언어로 표현할 힘조차 없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비극은 가족 모두에게 상처를 남기고, 마리안나 역시 부모의 부재와 할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삶에 집중하지 못한 채 방황한다. 성적은 떨어지고, 수업과 친구 관계마저 흔들린다. 이는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현실의 무게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란 온전한 형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함께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마리안나를 보며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이 작품 속 가족은 이미 어긋난 톱니바퀴처럼 삐거덕거리지만, 완전히 멈추지는 않는다. 그녀에게 가족은 상처를 주는 존재이면서도, 동시에 사라져서는 안 되는 마지막 안전장치였던 듯하다.

놀랍게도 이 작품은 청소년 소설로 분류된다. 그러나 중학생 소녀의 시선으로 그려낸 '상실의 그림자'는 깊다. 부모의 부재와 이혼, 세대 차이 등 이 사회적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마리안나가 집을 도망칠 만큼 버거워했던 상황이 결코 과장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이야기의 끝은 다행스럽게도 희망적이다. 무너진 가족의 틀은 다시 세워지고, 가족들은 각자의 자리를 조금씩 되찾는다. 이상적인 화해라기보다는, 상처를 안은 채 계속 살아가야 하는 관계에 가깝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붕괴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가족의 의미와 자신의 자리를 다시 묻게 된다.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스프링 #정보라
y****4 2026.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 나탈리아 쇼스타크
"상실 나탈리아 쇼스타크 " 내용보기
#상실#나탈리아쇼스타크   [도서협찬]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가 발굴하고 번역한 폴란드 가족 드라마 ❝제가 알아서 할게요❞✔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싶다면 ✔ 잔잔한 심리 묘사를 좋아한다면 ✔ 세대 간 갈등이나 상실에 공감하고 싶다면 📕 책 속으로 아빠의 빚 때문에 동생과 함께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 소녀 '마리안나'아빠와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떠난
"상실 나탈리아 쇼스타크 " 내용보기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도서협찬]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가 
발굴하고 번역한 폴란드 가족 드라마 


❝제가 알아서 할게요❞

✔ 가족 간의 복잡한 감정을 이해하고 싶다면 
✔ 잔잔한 심리 묘사를 좋아한다면 
✔ 세대 간 갈등이나 상실에 공감하고 싶다면 




📕 책 속으로 

아빠의 빚 때문에 
동생과 함께 
할머니 집에서 살게 된 소녀 '마리안나'

아빠와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떠난다. 

부모의 부재와 더불어 
반려견 '프라이다'와의 이별은 
사춘기 소녀에게 큰 상실감을 준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워킹우먼으로 독립적인 삶을 살던 
할머니 '알리치아'에게도 

갑자기 손주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은 
어색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의지하기보다  
각자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가족 

그리고 어느 날,
마리안나가 사라진다. 

이들의 위기는 파멸을 향할까, 
아니면 결국 이겨낼 것인가?



가족이 무너진 자리에서 
비로서 서로를 발견하는 #가족이야기 

다양한 연령과 성격을 지닌 여성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선택하고 감당하며 
결국 나아가는 이야기 




📕 한 줄 소감 

세 여성들의 상황을 
직접 경험해본 것처럼 
이해하고 느끼며 읽었다. 

정보라 작가님 번역이라고 해서 
어딘가 기괴함을 기대했는데 예상과 달리, 

잔잔하고 고요하다. 

집안의 남자 셋을 떠올리며 
'가족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springbook_pub    감사합니다 


#정보라 #북유럽문학 
#맛있는하루 #yummyreading 
e****0 2026.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이란 이름의 사마귀들에게
"가족이란 이름의 사마귀들에게"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인 나탈리아 쇼스타크와 정보라 작가의 인연은  2022년에 시작되었다.정보라 작가의 소설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가 되어 폴란드에 방문을 했고 주 폴란드한국문화원에서 <저주 토끼>에 대한 대담을 하게 되었을 때, 그때 진행자가 쇼스타크 기자였다고 한다.2023년에 쇼스타크의 <상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SNS로 보고 바로 해외 직구로 구입했다는 정보라 작
"가족이란 이름의 사마귀들에게"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인 나탈리아 쇼스타크와 정보라 작가의 인연은  2022년에 시작되었다.

정보라 작가의 소설이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가 되어 폴란드에 방문을 했고 주 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 <저주 토끼>에 대한 대담을 하게 되었을 때, 그때 진행자가 쇼스타크 기자였다고 한다.

2023년에 쇼스타크의 <상실>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SNS로 보고 바로 해외 직구로 구입했다는 정보라 작가.

 

기자가 쓴 폴란드 가족이야기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가족 몰래 큰 빚을 진 아빠로 인해 네 가족과 강아지는 흩어진다. 엄마, 아빠는 빚을 갚기 위해 영국으로 떠나고 14살, 11살인 마리안나와 야쿱은 할머니 집으로 들어간다. 마리안나가 데려온 프라이다는 다시 보호소로 돌아간다. 

혼자서 아들을 키운 알리치아는 61세의 나이에도 공증사무소에서 일을 하며 혼자 살아가는 노년 여성이다. 아들과 손주를 사랑하지만 평생직장일을 해야 했던 그녀에게 그들은 낯익은 손님일 뿐이었다. 아들의 빚은 그녀가 대신해 줄 수 있는 엄마로서의 의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알리치아가 직장을 그만두고 손주들 돌봄을 맡았을 때 이미 균열을 예상할 수 있는 문제였다.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집을 불편하게 여겼던  마리안나는 결코 할머니에게 자신의 고민을 얘기하지도 엄마 아빠에 대한 불안을 얘기하지도 않는다.


특히 첫째딸들은 엄마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다. 잔병치레가 많았던 동생에게 엄마 아빠의 관심이 더 가는 것도 마리안나는 이해한다. 자신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마가 편히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표지 작가를 찾아보니 조진주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토대로 살펴보니 잠자리, 나비, 파리 같은 곤충을 메타포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파랗게 질린 소녀의 얼굴에 붙어 있는 사마귀 한 마리.

작품제목이 '그루밍'으로 되어 있다. 그루밍은 동물이 혀나 이빨, 발톱 등을 써서 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질하는 일을 말한다. 

사마귀 딴에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발길질을 하면 할수록 상처만 낼뿐이다. 

마리안나는 착하잖아. 야쿱은 몸이 약해. 네가 누나니까 더 현명하게 굴어야지. 양보해. 이젠 어린애가 아니야.

장녀인 나도 어려서부터 꾸준히 들어온 말이다. 누구보다 섬세하고 예민한 마리안나에게 이런 말들은

결국 그녀의 입을 닫게 만든다. 목소리를 내려고 해도 한숨만 나올 뿐이다. 


마치 세상이 거꾸로 뒤집힌 것 같았다. 빗방울이 땅에서 하늘로 떨어지고, 강이 하류에서 상류로 흐르고, 마리안나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p.9



아들의 빚으로 두 손주를 떠맡게 된 할머니 알리치아, 남편의 빚으로 타국생활을 해야 하는 아내 한나, 아빠의 빚으로 엄마 아빠와 헤어져 할머니집으로 들어간 마리안나의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이 세명의 여성은 독립적인 때 개성을 마음껏 발산하는 인물들이다. 

남편 없이 아들을 키워냈고 노년의 나이에도 자유연애를 즐기며 경제적으로도 자식들에게 손을 빌리지 않는 알리치아가 굉장히 멋있다고 느껴졌다. 푸근한 느낌의 할머니와 거리가 멀다고 해서 그녀가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삶에 폭탄처럼 던져진 손주들. 십 대인 마리안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둘째는 하루 종일 따라다녀 정신을 쏙 빼놓는다. 

지금까지  냉동식품으로 살아온 삶을 손주들을 위해 부엌살림을 할 마음도 없다.

번역일을 하며 아이들 성적과 진로에 관심이 많았던 한나는 외국에 있으면서도 그 끈을 놓지 않는 열혈엄마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낯선 나라에서 접시를 닦는 삶이라니. 돈 때문에 크리스마스에도 아이들을 보러 가지 못했는데 어쩌면 한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 

그녀의 모든 사정을 아는데도 호감을 표시하는 남자가 나타나고 이를 남편에게 말하자 그제고시는 잠적을 택한다.


그게 전부인가?

서로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는가?

한나는 고개를 저었다. p.317


아픈 동생을 돌보느라 동급생과의 우정이 잘 풀리지 않는 마리안나는 자신만의 친구가 필요했다. 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았던 엄마도 결국 마리안나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 

 폴란드어로 예상외의 기쁨, 커다란 즐거움이란 뜻을 가진 프라이다는 가족해체가 되면서 가장 먼저 버려진다.

영국에 있어야 할 아빠가 예전에 살았던  집에 몰래 숨어 산다는 사실을 마주한 마리안나는 가출을 감행한다. 


과연 이들 가족은 어떻게 될까?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낯익은 타인들을 우리는 어디까지 껴안을 수 있을까? 가족이란 이름으로 상처를 내고 있는 모든 사마귀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 <상실>이었다.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내가 무거우면 바람에 날려 가지 않을 거잖아요." p.310



#상실 #나탈리아쇼스타크 #정보라옮김 #스프링 #김겨울작가추천 #서평단 #자몽커피 #책서평 #책리뷰 #폴란드문학
#가족소설


이달의 사락 e*****0 2026.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
"상실" 내용보기
#상실_나탈리아쇼스타크 #스프링출판사 #도서협찬푸른 얼굴의 표지를 한참 들여다봤다.차갑고 고요해 보이지만, 그 고요는 편안함이 아니라 숨을 참고 버티는 시간 같다. 머리 위에 내려앉은 곤충은 쉽게 떼어낼 수 없는 불안처럼 보인다.받자마자 눈을 떼지 못하고 완독한 책.아빠의 빚과 무책임으로 가족은 흩어지고,엄마는 타국으로 떠나고,아이들은 할머니 집에 맡겨진다.키우던 개마
"상실" 내용보기
#상실_나탈리아쇼스타크 #스프링출판사 #도서협찬

푸른 얼굴의 표지를 한참 들여다봤다.
차갑고 고요해 보이지만, 그 고요는 편안함이 아니라 숨을 참고 버티는 시간 같다. 머리 위에 내려앉은 곤충은 쉽게 떼어낼 수 없는 불안처럼 보인다.
받자마자 눈을 떼지 못하고 완독한 책.

아빠의 빚과 무책임으로 가족은 흩어지고,
엄마는 타국으로 떠나고,
아이들은 할머니 집에 맡겨진다.
키우던 개마저 다른 집으로 보내야 한다.

 이 소설의 중심에는 세 명의 여성이 있다.
엄마 한나, 갑작스레 돌봄을 맡게 된 할머니 알리치아,
그리고 10대 청소년 마리안나.
가부장적인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감당해온 선택과 책임을 담담히 보여준다.

특히 알리치아가 인상 깊었다.
전문 직업인으로 살아온 자부심,아들에게 느꼈던 죄책감,
그로 인해 허용적으로 흘러가 버린 사랑.
돌봄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할머니의 모습과는 다른 결을 가진 인물.
왜 정보라 작가님이 번역하겠다고 마음먹으셨는지
읽으며 자연스럽게 알 것 같았다.

상실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이것은,
끝내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소설추천 #신간추천 #책추천 
이달의 사락 i******z 2026.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