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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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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23:내가 마녀라고 말하면 기분이 전반적으로 좀 나아진다. 일종의 갈고리에서 벗어나는 느낌, 낚싯바늘이 아니라 고기를 매다는 갈고리에서, 절망에서, 내 머리의 초록빛 색조에서, 내가 키우고 요리해서 부적절한 시기에 한입 가득 먹는 초록빛 채소에서, 과거에 그 한입들로 먹어 치웠던 나의 삶, 나는 나의 삶을 한입 가득 씁쓸히 먹어치웠던가 ...... 내가 보낸 시간의 가짜 감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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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123:

내가 마녀라고 말하면 기분이 전반적으로 좀 나아진다일종의 갈고리에서 벗어나는 느낌낚싯바늘이 아니라 고기를 매다는 갈고리에서절망에서내 머리의 초록빛 색조에서내가 키우고 요리해서 부적절한 시기에 한입 가득 먹는 초록빛 채소에서과거에 그 한입들로 먹어 치웠던 나의 삶나는 나의 삶을 한입 가득 씁쓸히 먹어치웠던가 

......

 

내가 보낸 시간의 가짜 감미로움나는 늘 그것을 키우는 것보다 먹는 데 더 능했던가철자에 맞게 쓰는 것보다 주문을 거는 데마녀로 사는 것보다 마녀를 묘사하는 데삶을 사는 것보다 그것을 이야기하는 데?_p139

 

 

 

나는 어떠하지나는 이 소네트집의 #다이앤수스 만큼 치열하게 삶을 그대로 살아내는 것에 집중한 적이 있는가이렇게 날 것으로 뱉어내고 있는 이조차도 스스로에 대해 확신에 이렇게 계속 풀어내려고 애쓰고 있는데 나는 무엇 때문에 갈등하며 걱정하는가....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_소네트집 은총 128편의 산문 같은 시가 노래가 되어 쭉 이어져 있었다적나라한 솔직한 표현들로 깜짝 놀랐다가도 해방감이 느껴지는 글들에 계속 곱씹게 되는 시간 이였다욕망의 끝에서슬픔의 밑바닥격정적 사랑.... 안도감과 실망부조리 속의 까지..... 이 책 뭐지?...

 

나는 왜 이 책이 좋을까?’ 질문을 하며 내 안을 같이 파헤쳐볼 수 있었던 시간 이였다주저리주저리 말로 하는 추천 보다는 그냥 툭 건네고 싶은 책이다.

 

_95:

..... 나는 그것의 아름다움을 나 자신에게 가르치고 싶다키츠는 아름다움은 진리다라고 썼다그렇다면 패니의 마지막 얼굴은 어느 어두운 벽장 안에 숨어 있는가?_p111

 

 

 

사적인 감정의 흐름이 가감 없이 들어있기 때문에 원제가 프랭크소네트집> 이며 책 마무리쯤에 있는 노트내용을 알고 보면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달의 사락 y******k 2026.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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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소네트. 그 역설에서 다짐하는 용기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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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sonnet. 14행, 각 행은 10음절로 맞춘 복잡한 운으로 형식미를 강조하는 유럽에서 유례한 시형이다.엄격한 형식과 절제의 요구. 그것은 이 사회에서 우리가 요구받는 것과 비슷하다.⠀세상에는 수많은 삶의 방향이 있으나 다수가 선택하는 것을 뜻하는대로 선택하는 것은 쉽지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원하는 길을 강요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을 깨우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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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sonnet. 14행, 각 행은 10음절로 맞춘 복잡한 운으로 형식미를 강조하는 유럽에서 유례한 시형이다.

엄격한 형식과 절제의 요구. 그것은 이 사회에서 우리가 요구받는 것과 비슷하다.

세상에는 수많은 삶의 방향이 있으나 다수가 선택하는 것을 뜻하는대로 선택하는 것은 쉽지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두가 원하는 길을 강요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글을 깨우치는 순간부터 오직 하나의 길을 향해 경주마처럼 달려간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다른 세상이 있는지도 모른체.

물론 하나의 길을 달려가도 서로 다른 위치에 각자의 인생이 흩뿌려진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 사고, 고통, 사랑, 탈선 들이 생을 채우기도, 좀먹기도 한다.

최선의 형태를 강요 받으면서도 그 안에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 소네트는 우리의 삶과 닮았다.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 (#다이앤수스 지음 #김영사 출판)은 다이앤 수스라는 한 여자의 보편적이면서도 유일한 삶이 128개의 소네트로 담겨있다.

1792개의 행, 많다면 많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녀의 인생을, 소네트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다. 아버지의 죽음, 아들의 약물중독, 뱃 속 아이와 두 번의 이별 등 있었던 일들을 받아들일 수는 있었지만 어떤 심정이었는지, 글에 담아내는 순간에는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고백하는 나의 모습이 싫지 않다. 우리 인간의 큰 재능이자 문제점이 있다면 세상을 왜곡해서 본다는 것이다. 당장 내가 꽂혀있거나 이해한, 그래서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을 세상의 전부인양 생각하고 행동한다. 객관적으로 더 중요한 것들이 분명 있는데 말이다. 이것이 끝없는 창의성과 인류의 발전을 가져왔지만 정작 중요한 것(환경, 인간의 도리, 제도 밖에서 허우적 거리는 사람들)을 놓치게 하기도 한다.

관심있는 사람의 하나를 이해하면(그렇다고 믿는) 그 사람 전체를 알게 되었다고 믿는 것도 이 왜곡 중 하나다.

그렇게 너무나 쉽게 단호하게 판단 내려 놓고는 그 판단이 빗나가는 일이 생기면 상대방을 이상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랑에 가장 쓸모없는 것이 자존심이다.

사랑과 다정 등 이 세상애 훈기를 불어넣는 그 어떠한 것에도 자존심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

인간이란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며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는 것임을 받아들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 것.

그것이 모두 비슷한 형식을 강요받는 인생이라는 소네트를 조금이라도 더 즐겁고 행복하고 편안한 음절들로 채워넣을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물론 심연 같은 삶을 새겨넣은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들도 몹시 의미가 있다. 써냄으로 비워낼 수 있었을테니. 터지지 않고 살아낸 것이 쓰는 행위 덕분이었을 것이다.

율격에 투항하지 않은 자유로운 소네트라는 혁명을 이룩한 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괜히 살아내겠다는 투쟁생이 불타오른다.

하지만 소네트를 써야한다면 좀 더 행복하게 쓰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살아내고자 마음 먹으면 살아내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생가는 것이구나를 깨닫는다.

불같은 투쟁심과 온기같은 바램을 샘솟게 하는 책이다.

읽는 보람을 느꼈다.


이달의 사락 k********4 2026.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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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 다이앤 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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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에서 #도서제공 해준 책. #다이앤수스 의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_소네트집. 제목만 봤을 때는 굉장히 발랄하고 상큼한 소네트집일 줄 알았다. 똥과 소원이라니. 이 얼마나 유쾌한 단어의 조합이란 말인가. 그런데 웬걸. 막상 펼쳐본 책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즐거우면서도 애달픈, 일상의 궤적을 따라 그려내는 감정의 흐름. 책은 슬프면서도 절박한 작가의 삶을 온전히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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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에서 #도서제공 해준 책. #다이앤수스#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_소네트집. 제목만 봤을 때는 굉장히 발랄하고 상큼한 소네트집일 줄 알았다. 똥과 소원이라니. 이 얼마나 유쾌한 단어의 조합이란 말인가. 그런데 웬걸. 막상 펼쳐본 책은 내 예상과 전혀 달랐다. 즐거우면서도 애달픈, 일상의 궤적을 따라 그려내는 감정의 흐름. 책은 슬프면서도 절박한 작가의 삶을 온전히 담아낸다.


방황의 순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을 바로잡기 어려울 때. 나 자신을 자꾸만 의심하고 싶어질 때. 그럴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읽는 내내 위로 아닌 위로를 받았다. 단지 자신의 일상을 풀어내는 아프고 불안정한 글의 집합일뿐인 책 속에서. 나는 하염없는 위로를 받았다. 나만 아픈 게 아님을 알려주는 것 같아서. 모두가 나와 같은 경험을 한다고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서.


문장들이 좋았다. 소네트집. 길면서도 짧은 그 책 안에 담긴 수많은 단어와 어휘가 너무나도 좋았다. 감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단어의 조합. 그 너머에 숨은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 그 모든 것들의 조화가 좋았다. 일상적이지 않은 단어로 표현해내는 일상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이제 모든 것은 한때의 사랑을 떠올려준다. 쓸쓸한 곳에 부풀어 있는 부들. 내 머리의 끈적끈적한 컨디셔너. 딱딱한 책. 그것들의 얼룩덜룩한 책등. 휘저은 칵테일, 소용돌이치는 배꼽, 고동치는 별표 같은 단어들의 소용돌이(p. 124).


일상적인 삶 속에서 떠올리는 과거의 감정. 고정되지 않은 하루 속에 깃들어 있는 한때의 감정을 떠올렸다. 못다 읽은 책의 페이지에 남은 그때의 감정을. 순간의 흐름에 묻어 남은 찰나의 감정을. 담담하게 느끼곤 했던 그날의 감정을 떠올리고 기억하고 감각했다. 작가가 남긴 글을 따라서. 글 속에 남긴 과거를 따라서.


나는 직사각형 안에서 자랐다. 알루미늄, 직사각형 장난감 상자가 있었다. 붉은색의, 때때로 나는 장난감을 끄집어내고 그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직사각형 안의 직사각형. 마음속으로 나는 <나의 작은 어린 시절>이라는 노래를 불렀다(p.37).


누구나 갖고 있으나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은 어린 날의 이야기. 잠시 지워졌던 어린 날의 기억을 다시금 끄집어낸 기분이었다. 한때는 행복하게 품고 있었던 기억을, 그러나 이제는 저 멀리로 치워두었던 옛 기억을.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과거를 더듬었다. 책 속에 남은 글을 더듬는 동시에 나의 추억을 되짚었다.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내 하루를 글 속의 하루에 잠시나마 머무르게 했다. 유쾌하지만 결코 유쾌하기만 하지는 않은 책 속의 글을 따라서. 절박하면서도 선명한, 애틋하면서도 지독한 책 속의 기억들을 따라서.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하루를 잃은 채 방황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매일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c************9 2026.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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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시집 추천,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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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더러움을, 다른 손엔 꿈을... 이게 바로 삶 아닐까요?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은 퓰리처상 시 부문을 수상한 미국 시인 다이앤 수스의 작품입니다. 다이앤 수스의 약력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비평가협회상을 동시 수상하고 미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요. 시에서 드러나듯
"퓰리처상 수상 시집 추천,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내용보기

한 손엔 더러움을, 다른 손엔 꿈을... 이게 바로 삶 아닐까요?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은 퓰리처상 시 부문을 수상한 미국 시인 다이앤 수스의 작품입니다. 


다이앤 수스의 약력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비평가협회상을 동시 수상하고 미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요. 

시에서 드러나듯 그녀의 인생은 이러한 화려함과는 사뭇 달랐던 것 같습니다. 

가난한 시골에서 자란 그녀의 시는 퓰리처상 심사평에서 말하듯 "노동 계급 삶의 아름다움과 고단함을 포함해 현대 미국의 무질서한 모순들에 맞서기 위해 소네트 형식을 독창적으로 확장한 거장다운 시집"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소네트란 무엇일까요? 

"소네트는 전통적으로 14행으로 구성된 구조의 고정된 시적 형식"으로 이탈리아어로 '작은 노래'를 뜻하는 만큼 정해진 운율 체계를 따르는 아름다운 문학 형식입니다.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는 이러한 고정되고 우아한 시적 형식을 차용하면서 날것 그대로의 현실을 뱉어내고 있습니다. 

사랑이 아닌 빈곤을, 연인이 아닌 어머니를 향한 사랑, 그리고 중독과 젠더 문제, 예술과 상실 등의 내용을 토대로 소네트를 만들었습니다. 즉 귀족들의 형식에 노동 계급의 삶을 담아낸 시적 반어법을 띄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131 페이지의 소네트에서 이야기하듯 수스의 어머니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말이었습니다. 

가난했기에 수스가 무언가를 원하면 어머니는 늘 꿈을 가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이라고 읊으셨다고 하네요. 

수스뿐만이 아닐 겁니다. 우리 모두는 이룰 수 없는 또는 이루기 너무나 어려운 꿈 한 조각식은 품고 살 테니까요. 


얼마 전 읽었던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살게 하는가>에서 두려움을 깊이 들여다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보인다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결핍도 마찬가지입니다. 결핍은 곧 욕망으로 발현되고 그 욕망이 우리를 지탱하는 에너지가 되기도 합니다. 

수스에게는 가난과 결핍이 그런 역할이지 않았을까요? 


"달콤함의 문제는 죽음에 있다. 모든 것의 문제는 죽음에 있다. 모든 것을 인수분해 해보면 그것 말고 다른 문제는 없는데, 분수를 공부할 때 나는 인수분해에 영 소질이 없었다."

18p

인간은 언젠가 죽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쁨과 사랑에도 늘 끝은 있지요. 이렇게 명확한 사실이지만 수스는 그 단순한 진리를 삶에 적용할 능력이 본인에게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 해변을 한쪽 발로 누르면 소금물 대신 피가 흘러나올 것이다. 

만일 거기 시가 있다면, 병든 파도를 타고 오게 하라. 

내가 산통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던 아이를 밀어내는 힘처럼 힘차게. 

내 몸을 갈라라, 갈라! 

그들은 내 몸을 위아래로 갈랐고 거기서 작은 마약 중독자가 나왔다. 

당신은 이곳의 집들이 난파선 잔해로 지어졌다는 것을 아는가?"

24p

아름다움과 폭력, 즉 피가 함께 있습니다. 수스의 삶은 이미 가난과 중독이라는 비극 위에 세워졌고 그 비참함은 대를 이어갑니다. 

"내가 사랑하게 된 쓸쓸한 외로움에서 탑승하거나 그 외로움으로 하차하는 텅 빈 눈의 어느 얼간이, 내가 사랑하게 된 것은 외로운 자들이 아니라 외로움 그 자체였다."

61p

"아름다움을 무기력화하며, 마침내 나는 돌아서서 나 자신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여장 남자나 거식증 환자처럼, 나는 용인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두려운 존재, 헐크, 거인, 괴물이 되고 싶었다. 위대한 인생 계획은 아닐지 몰라도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72p

퓰리처상까지 받은 시인이지만 오랫동안 주변인으로 숨죽여 살아야 했던 것 같습니다. 여성성을 내려놓고 거인이 되고 싶다는 욕망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말이죠. 


"누군가를 보고 원하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것, 우아하게, 욕망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아름다운 고통, 원함이 곧 소유함은 아니라는, 소유함도 늘 소유함은 아니라는 것, 우리는 몸의 여러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거기에 머무를 수는 없다는 것, 머무름이란 없다. 여자로서 우아하게 욕망하기란 내게 불가능했다."

113p

결국 욕망에 도달한다고 해서 그것이 실제 소유를 의미할까요?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원한 것은 없지요. 거인이 되고 싶은 것 마냥 결국 우아함이란 수스에게 사치일 뿐입니다. 



시는 사실 저에게 너무 어려운 분야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읽어간 수스의 시는 처절한 현실을 응시하면서도 소망을 노래하는 시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삶이 녹록지 않아 멈추고 싶은 분들께, 그럼에도 희망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오늘 레 미제라블 독서모임을 하면서도 이야기하였지만 결국 문학이란 영역, 특히 시는 가장 응축된 사회의 진실을 보여주는 매개체죠. 

사회를 진보시키는 데 앞장서는 깃발이 되는 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이앤수스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 #퓰리처상시집 #외국시집 #김영사 #미국현대시 #소네트집





m*****e 2026.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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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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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  14행의 엄격한 형식과 절제를 요구하는 시형128편의 소네트를 통해 정형화된 형식과 대비되는 자유분방한 문장들이 글의 생동감을 더하며 신선함을 이끌어낸다다이앤 수스의 위트 넘치는 문체로 부모, 가족, 종교 등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의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삶의 무게감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집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름아닌 '죽음'이다 다이앤 수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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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  14행의 엄격한 형식과 절제를 요구하는 시형


128편의 소네트를 통해 정형화된 형식과 대비되는 자유분방한 문장들이 글의 생동감을 더하며 신선함을 이끌어낸다


다이앤 수스의 위트 넘치는 문체로 부모, 가족, 종교 등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의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삶의 무게감을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집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름아닌 '죽음'이다 다이앤 수스는 애써 위로를 건네지 않고 덤덤하고 솔직하게 삶과 죽음을 얘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처절하고 아름다운 삶을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새로운 형식의 글을 읽고 싶은 분, 솔직하고 강렬한 문장을 좋아하는 분, 책을 통해 깊이 사유하는 경험을 원하는 모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김영사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_소네트집 #다이앤수스

h*******1 2026.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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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트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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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가장 좋아하지만 시는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본, 퓰리처상 수상 시인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집.뭉뚱그리며 뜬구름 잡는 말, 의미 없이 반복되거나 예쁘게 꾸며지기만 한 문장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시란 늘 궁금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잠시 가까워진 것 같다가도 단번에 더욱 거리감이 생기고 마는... 말하자면 애증의 존재다. 고고한 상대방을 향하는 나만의 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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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가장 좋아하지만 시는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본, 퓰리처상 수상 시인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집.


뭉뚱그리며 뜬구름 잡는 말, 의미 없이 반복되거나 예쁘게 꾸며지기만 한 문장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시란 늘 궁금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고, 잠시 가까워진 것 같다가도 단번에 더욱 거리감이 생기고 마는... 말하자면 애증의 존재다. 고고한 상대방을 향하는 나만의 외사랑 같기도 하고.


그러니 '내가 과연 소네트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당연했다. 그럼에도 이 소네트집을 시도해 본 이유는,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을유문화사, 2026년 3월) 에서 '소네트'가 자주 언급되었기 때문. 우연을 가장하며 나를 찾아온 책들은 대부분 이렇게 실낱같은 연으로 엮여 이어진 것들이다. 읽으면서 묘한 애정이 묻어버린 이 소네트집을, 내가 인연이라고 받아들일 이유는 충분하다.


그래서 소네트란 무엇인가. 14행으로 형식화된 정형시다. 소네트는 시가 되지만 모든 시가 소네트가 될 수는 없는 것. 함축적이지만 약간의 산문의 맛이 묻어난다. 전통적으로 사랑, 시간, 아름다움, 죽음과 같은 주제를 다룬단다. 문학에서 가장 알맹이가 되는 주제들이지 않나. 게다가 소네트는 마지막 두 행에서 반전 혹은 결론을 맺는 구조를 취한다. 그러니 더욱 나의 취향에 맞아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함축적인 표현으로 감정을 극대화하되, 결코 뜬구름 잡지 않는 시. 완벽하다.


정해진 형식이라고 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마치 소설을 읽듯 서서히 소네트 속 삶에 어울려 지내게 만든다. 예상치 못한 삶의 숙제가 들이닥치고,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소리 지르고, 어른들은 현실의 저지레가 미워 울상 짓는다. 독자는 어느새 그 안에 몰입하고선 온몸으로 삶의 무게감을 간접 체험하고 만다.


다이앤 수스의 위트 있는 문장 때문일까,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목가적인 마을에서의 삶, 이웃과 가족, 종교 생활, 사는 것과 죽는 것. 삶의 모든 것을 뻔하지 않은 방식으로 노래하며 순간을 놓치지 않는 유머를 얹어둔다. 그러니 이 한 권에 하나의 인생이 담겨있다. 이 소네트집을 읽는 내내 내가 머물렀던 마을의 일상은 아프지만 행복했다. 마치 고통스럽지만 어찌저찌 해나가는 나의 일상처럼. 소설을 읽고 '평범한 나의 삶을 닮아서 좋았다'고 리뷰한 적이 있는데, 시집에서도 엇비슷한 감흥을 느끼게 될 줄은 몰랐다.


쉬이 이해할 수 없는, 평론가만을 위한 어려운 시 말고 함축적이되 저자의 감정과 상황이 활자를 통해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시가 좋다. 이 소네트집이 그러하다.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던 책인데 다른 어떤 시집보다 가장 효과적으로 나를 달래준다. 그동안 시를 어렵게 대해오던 마음이 물렁해지게 한다.


퓰리처상과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다이앤 수스는, "오늘날 가장 생동감 있고 복잡한 시를 쓰고 있다"라는 평을 받는단다. 복잡한 시를 쓴다니, 아직 국내 출간되지 않은 다른 시집을 말하는 걸까. 궁금하다. 다이앤 수스의 다양한 소네트를 국내에서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a 2026.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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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 소네트집 』 아름다움을 견디게 만드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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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수스 / 황유원 역/ 김영사(펴냄)황유원 역자님이라 반가웠고 김이듬, 김겨울, 요조, 정여울 등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추천 게다가 국내 초역이라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었다.막상 펼쳤을 때 128편의 소네트, 그것도 짧지 않은 장시들. 처음 몇 편을 읽을 때만 해도 리듬을 잡기가 쉽지 않다. 번역의 문제라기보다, 이 시집 자체가 쉽게 읽히기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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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수스 / 황유원 역/ 김영사(펴냄)






황유원 역자님이라 반가웠고 김이듬, 김겨울, 요조, 정여울 등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추천 게다가 국내 초역이라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었다.

막상 펼쳤을 때 128편의 소네트, 그것도 짧지 않은 장시들. 처음 몇 편을 읽을 때만 해도 리듬을 잡기가 쉽지 않다. 번역의 문제라기보다, 이 시집 자체가 쉽게 읽히기를 거부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 문장은 매끄럽게 흘러가지 않고, 때로는 거칠게 튄다. 의미는 한 번에 잡히지 않고, 감정은 정돈되지 않은 채 밀려온다. 이것이 다디앤 수스 그녀가 말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기가 멈추지 않는다.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형식과 내용의 충돌’이다. 소네트라는 정제된 틀 안에, 전혀 정제되지 않은 삶이 들어 있다. 가난, 중독, 신체, 욕망, 실패 같은 감정들.... 보통은 비켜가거나 다듬어 말하려는 것들이 여기서는 날 것으로 생생하게 드러난다.










“소네트는, 가난처럼, 없이도 살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이 문장은 이 시집 전체를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다. 시는 무엇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덜어내는 일이라는 것. 끝까지 남겨지는 것만으로도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다이앤 수스의 시는 아름답기보다 정직하다. 그리고 그 정직함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종류와는 다르다. 예쁜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을 끝까지 추적함으로써 낯설게 만든다.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 자신을 다듬는 대신, 차라리 두려운 존재로 남겠다는 선택. 그래서 때로는 불편하고, 때로는 거칠지만, 그만큼 거짓이 없다.



읽기 쉬운 시집은 아니다.

하지만 쉽게 읽히지 않기 때문에, 더 오래 남는다.




멈춰서 읽을 것, 불편함을 통과할 것, 그리고 끝까지 버틸 것을 내게 요구했다.



그 과정을 지나고 나면 비로소 알게 된다. 이 시들이 왜 ‘짐승 같은 이야기’라고 불리는지.



아름다움을 말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드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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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r******7 2026.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표지 보고 초이스!! 굳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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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어린이 시집인가 했었다🤣학창시절에 소네트 라는 단어를 들어본것 같사 시집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네트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이 정형화된 네모난 틀에서 다이앤 수스는 수동적이거나, 답답해하지 않고 오히려 벗어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뛰놀았다.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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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어린이 시집인가 했었다🤣


학창시절에 소네트 라는 단어를 들어본것 같사 시집인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소네트에 대해 확실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다.


이 정형화된 네모난 틀에서 다이앤 수스는 수동적이거나, 답답해하지 않고 오히려 벗어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뛰놀았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보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담긴 블랙 코미디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었다.

위트있으나 마냥 해맑지 않고 주제도 소재도 정말 여러가지의 색깔의 것들이 있었고.....!! 앗? 그것이 표지의 디자인인 것인가!!!


처음엔 조금 책장을 넘기기도, 내용을 이해하기도 조금은 어려웠는데 무려 128개의 소네트가 있어서 몇개만 읽다보면 그녀의 문체가 적응이 되서 재밌게 읽게된다.


정말이지 다사다난했던 인생이었던 다이앤 수스가 앞으로 사는 동안엔 찬란하고 밝은 색이 많이 추가되었으면 한다. 



💛


도서 지원해주신 김영사 감사합니다.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_소네트집 #다이앤수스 #소네트 #김영사

YES마니아 : 플래티넘 q*********7 2026.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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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 추함과 희망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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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수스의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은 제목부터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이 도발적인 문장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이 시집은 인간이라면 모두 추함과 욕망, 실패와 희망을 동시에 쥔 채 살아간다는 그 양가성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끌어올린다.시는 전통적인 소네트 형식을 따르면서도 그것을 과감히 비틀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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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앤 수스의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은 제목부터 독자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이 도발적인 문장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상징처럼 느껴진다. 이 시집은 인간이라면 모두 추함과 욕망, 실패와 희망을 동시에 쥔 채 살아간다는 그 양가성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정면으로 끌어올린다.

시는 전통적인 소네트 형식을 따르면서도 그것을 과감히 비틀어 사용한다. 14행이라는 구조는 유지되지만 내용은 전혀 고전적이지 않다. 시 속 화자는 자신의 과거, 특히 가난과 중독, 상실의 경험을 숨기지 않는다. 거칠고 노골적인 언어, 때로는 불편할 정도로 솔직한 고백이 독자를 계속해서 긴장하게 만든다. 하지만 불편함이 단지 자극으로만 끝나지 않고,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다. 시인은 자신의 상처를 미화하지도, 과장하지도 않는 대신 그것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독자가 그 감정을 직접 마주하게 만든다.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모순적이며, 그 모순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았다.

문체적으로도 이 작품은 매우 인상적이다. 직설적이면서도 리듬감이 살아 있고 이미지가 강렬하다. 때로는 거친 표현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이 튀어나오는데, 그 대비가 시의 밀도를 더욱 높인다. 한 편 한 편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읽고 난 뒤 오래 여운이 남는다.

우리는 과연 자신의 삶을 얼마나 솔직하게 마주하고 있는가? 이 시집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독자의 내면을 흔드는 하나의 경험에 가깝다.


#김영사 #한손엔똥을한손엔소원을_소네트집 #다이앤수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h******1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네트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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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by다이앤 수스   🌱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초역 시집!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이야기! 🌱  ~우리가 영어로 시를 말할 때, poem 이라고 한다. 소네트 sonnet 는 서양 서정시의 한 형태로 셰익스피어에 의해 널리 알려진 시의 한 유형이다.  그러나 자유로운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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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by다이앤 수스



   🌱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초역 시집!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이야기! 🌱  



~우리가 영어로 시를 말할 때, poem 이라고 한다.

 소네트 sonnet 는 서양 서정시의 한 형태로 셰익스피어에 의해 널리 알려진 시의 한 유형이다.

 

 그러나 자유로운 포엠과는 달리 소네트에는 아주 엄격한 형식이 있다.

 딱 14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행의 끝 단어에는 정해진 라임이 있어야 한다.

 이 책에 실린 128편의 소네트도 그 형식을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소네트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시조같은 것으로 14세기 고전시인 것이다.

  이 책을 쓴 다이앤 수스는 고전시의 형태인 소네트를 현대화 시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써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이 책을 출간하면서 특히 공을 들인 것은 번역이다.

 시의 특성상 그 감성을 전혀 다른 언어인 한국어로 전달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겨운 일이다. 

 게다가 그냥 시도 아니고 소네트가 아닌가? 고려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

 그래서 이 소네트를 옮긴 황유원씨는 번역가이자 시인이다. 시인이기에 다이앤 수스의 감성을 읽어내어 자신만의 언어로 재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과거 고전시였던 소네트가 감성적인 서정시였다면 다이앤 수스가 쓴 이 소네트들은 결이 좀 다르다.

 제목만 봐도 시의 제목에 '똥' 이 왠 말인가?

 '똥' 과 나란히 배치된 '소원' 까지 보면 제목에서 부터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건드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의 내용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기 보다는 세상의 처절함을 노래하고 있다.

 "더러운 빨래더미", "낚싯바늘에 꿰여 내장이 터진", "빈민 주택 단지", "근친교배", "어떤 년을 두들겨 패버릴 뻔했었지", "좀도둑질", "손목을 난도질" 등등 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단어와 문장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다이앤 수스의 창조성이 드러난다.

 가장 아름다운 형식 안에 가난, 낙태, 중독, 폭력 같은 인간의 추악함을 우겨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그래서 이것이 아름다운 것인지? 추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도, 고달픈 인생도 결국 인간들이 만들어 낸 산물 아니던가?

 다시 그 매력에 빠져 이 소네트드를 읽고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강렬했다.

 위인은 대단한 작품을 만든 이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바꾼 이" 라는 말이 있다.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는 영미시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가 될 것 같다.

 


 @gimmyoung

🔅<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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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y****2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