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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 상실과 애도에 대하여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 상실과 애도에 대하여" 내용보기
도난 사건으로 보석을 잃어버리는 것과 사망 사건으로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이 초반에 나온다.상실을 느꼈을 때 예측하거나 애도하는 방식이 있지 않아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괜찮아지고 이겨낼 수 있냐에 달려있다.책에서는 슬픔을 극복하려는 방법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벗어날 수도, 씻어낼 수도 없는 슬픔을 애도하며 함께 일상을 살아가려고 한다. 즉, 삶의 의지를 저버리지 않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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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사건으로 보석을 잃어버리는 것과 사망 사건으로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이 초반에 나온다.

상실을 느꼈을 때 예측하거나 애도하는 방식이 있지 않아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괜찮아지고 이겨낼 수 있냐에 달려있다.


책에서는 슬픔을 극복하려는 방법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벗어날 수도, 씻어낼 수도 없는 슬픔을 애도하며 함께 일상을 살아가려고 한다. 즉, 삶의 의지를 저버리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고 하고 슬픔에 잡아먹히지 않으려 한다. 


작가는 이 책을 작성하는 것을 하나의 애도 방식으로 표현하며 적용하고 있다. 나에게도 슬픈 상황이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해야 애도를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한다. 누구에게나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덜 아파하고 덜 힘들어했으면 좋겠다. 


언제나 힘차게 하루를 나아가고 삶과 고군분투하는 여러분을 응원한다.


부정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특기이자 우리의 편리한 회피다. 우리는 우리가 죽는다는 사실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죽지 않으려고 온갖 짓거리를 한다. 

마치 어느 슬픔의 중앙도서관에 반납해도 되는 책이라도 되는 듯이. 

p.18


a******7 2026.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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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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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서평.도둑맞은 보석이라는 구체적인 상실과 삶의 멘토였던 친구 러셀의 죽음을 나란히 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처음에는 물건을 잃어버린 허탈함과 사람을 잃은 비극을 같은 선상에 두는 설정이 조금 의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슬픔은 결코 고결하거나 정돈된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때로는 도둑맞은 귀걸이 한 짝에 집착하듯 치졸해지기도 하고, 분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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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서평.
도둑맞은 보석이라는 구체적인 상실과 삶의 멘토였던 친구 러셀의 죽음을 나란히 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는 물건을 잃어버린 허탈함과 사람을 잃은 비극을 같은 선상에 두는 설정이 조금 의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슬픔은 결코 고결하거나 정돈된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는다. 때로는 도둑맞은 귀걸이 한 짝에 집착하듯 치졸해지기도 하고, 분노와 냉소가 뒤섞인 채 불쑥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슬픔을 억지로 숭고하게 포장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작가 슬론 크로슬리는 세련된 위트와 냉소적인 시선을 유지하면서도, 그 아래 흐르는 진한 그리움을 툭툭 던져놓는다. 
제목처럼 슬픔은 거창한 의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이 감당해야 할 지극히 일상적이고도 구체적인 몫임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세상을 떠난 러셀과 나누었던 우정의 결이 만져지는 듯하다. 작가는 슬픔에 함몰되는 대신 그 기억들을 문장으로 촘촘히 엮어낸다. 그 과정이 지나치게 무겁지 않아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밑줄


P. 16 모두가 상실에서 교훈을 얻을 의무는 없다. 충격을 입고 아직도 태아처럼 웅크리고 있는 사람더러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라 부추겨대는 끔찍한 일을 우리는 저지른다.

P. 17 나는 애도의 문학을, 애도의 철학을 읽었을 뿐만 아니라, ... 그렇게 배운 것 중 가장 실용적인 것이 바로 현재형이 지닌 힘이다. 과거는 유사처럼 무너지고 미래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속에서 둥둥 떠다닐 수 있다. 그 무엇도 사라지지 않으며, 모든 것이 가설이다.

P. 25 어른이 다른 어른을 우러러보는 데는 묘한 감각이 뒤따른다. 단지 상대를 높이 평가하는 데 지나지 않고, 그 사람의 취향을 받아들이고, 또 그가 내 취향을 받아들일 때 우쭐해진다. 

P. 77 삶이 기적인 건 우리가 살아가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대부분이 매일 잠에서 깨어나 삶을 지키고자 싸우기로 한다는 사실, 꿈틀거리며 빠져나가려는 삶을 품에 꼭 끌어안는다는 사실이다. 그 정반대의 일이 더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기적, 순전한 기적이다. 

P. 135 결심과 행위 사이, 행위와 그 결과 사이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잘못된 전선을 잘라버리는 기분을 느끼지 않고서는 러셀의 행복도 불행도 빌 수가 없었다.

P. 176 조앤 디디온은 《그 모든 것들에 안녕》에서 이렇게 쓴다. ‘어떤 일이 어디서 시작하는지는 알아보기 쉽고, 어디서 끝나는지는 알아보기 어렵다.’ 우리의 사적인 삶에도 맞아떨어지는 말이다.

P. 177 삶이 단단한 고체에서 액체로 변하는 한 지점이 늘 존재한다.

c*******3 2026.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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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는 지나가지 않는다
"애도는 지나가지 않는다" 내용보기
분명 다시 꺼내 읽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책이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다시 만나고 싶은 책. 마치 눈앞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서도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처럼. 이 책이 꼭 그렇다. 아주 사적이고 도발적이며, 애틋하고 깊은 사랑의 애도를 담은 아름다운 회고록이다. 이 이야기는 뜻밖의 도난 사건에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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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다시 꺼내 읽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책이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다시 만나고 싶은 책. 마치 눈앞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서도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처럼. 이 책이 꼭 그렇다. 아주 사적이고 도발적이며, 애틋하고 깊은 사랑의 애도를 담은 아름다운 회고록이다. 


이 이야기는 뜻밖의 도난 사건에서 시작된다. 무언가를 잃고 나서야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비로소 자각하게 되는 순간. 그 감각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실이 찾아온다. 가장 가까운 친구의 죽음. 그것도 예고 없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예견할 수 없었고, 준비할 수도 없었으며, 설명조차 불가능한 상실이 남긴 감각을 그녀는 글로 토로한다. 우리는 무언가를 잃기 전까지는 그것을 얼마나 그리워하게 될지 결코 알 수 없고, 미리 애도하는 방법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삶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속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얄팍한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슬픔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자살이라는 죽음이 남기는 감정은 복잡하다. 그것은 슬픔을 넘어, 죄책감과 질문을 남긴다. ‘왜’라는 질문은 끝없이 반복되지만 어떤 답도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유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이 삶을 이어가는 방식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이유를 모르더라도 괜찮아지는 법을 배우는 것. 이 책은 그 불가능해 보이는 과정을 은밀할 만큼 솔직하고, 절제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 과감하게 풀어낸다.


그녀의 애도는 정리되지 않는다. 그것은 지극히 감정적인 문제다. 캐비닛 속에 넣어둘 수 없고, 억눌러도 불쑥 튀어나오는 어떤 것이다. 길을 걷다가도, 비행기 안에서도 아무런 예고 없이 다시 떠오르는 기억과 감정들. 애도는 삶의 한 장면이 아니라, 삶 전체를 바꾸어놓는다.


이 책에서의 애도는 원망과 분노, 사랑과 그리움이 한데 뒤섞여 때로는 웃음과 함께 돌아온다. 함께했던 사소한 말과 행동, 스쳐 지나갔던 순간들까지 반복해서 떠올리게 되는 과정 자체가 애도의 본질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애도’라는 단어 하나로는 도저히 포괄할 수 없는 모든 것이다.


그녀는 애도를 끌어안는다. 삶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삶이 기적인 이유는 특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다시 그것을 붙잡기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처럼 빠져나가려는 삶을 붙들고, 다시 살아가기로 하는 그 반복이야말로 기적에 가깝다. 그리고 그 선택은 슬픔을 품은 채 이루어진다.


어떻게 한 사람을 묻어두면서도 동시에 곁에 둘 수 있을까.


그녀의 질문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도록 맴돈다. 애도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 감정의 형태가 어떠하든, 그것은 결국 크고 아름다운 사랑이었다는 것을. 


#슬픔은사람을위한것 #에세이추천 #현대문학 #신간추천 #서평


*도서증정 @hdmhbook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26.04.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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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라는 이름의 가장 인간적인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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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을 놓치고 나서야 비로소 이 책이 말하는 '상실'의 의미를 온몸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슬론 크로슬리의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도난당한 보석과 떠나간 친구라는 두 가지 상실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잃었을 때 겪는 내면의 폭풍을 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단순한 애도를 넘어, 슬픔을 삶을 살아가는 동력으로 치환해내는 작가의 문장은 독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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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을 놓치고 나서야 비로소 이 책이 말하는 '상실'의 의미를 온몸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슬론 크로슬리의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도난당한 보석과 떠나간 친구라는 두 가지 상실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잃었을 때 겪는 내면의 폭풍을 지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냅니다.

단순한 애도를 넘어, 슬픔을 삶을 살아가는 동력으로 치환해내는 작가의 문장은 독보적입니다. 독서지도사로서 '진실한 언어'의 힘을 믿는 제게, 이 책은 슬픔이야말로 우리가 누군가를 깊이 사랑했다는 가장 빛나는 증거임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상실의 아픔 속에 있는 청년들과 인간관계의 깊은 세목을 성찰하고 싶은 중장년층 모두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늦었지만 이 책을 만난 것은 제게 큰 행운이자 위로였습니다.


이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슬픔은사람을위한#슬론크로슬리 #현대문학 #회고록 #서평 #상실 #애도 #우정 #뉴욕 #독서지도사 #씨앗플러스 #글쓰는엄마 #북스타그램 



p*******3 2026.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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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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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짠…하게 읽은 슬론 크로슬리의 회고록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우리는 영원할 것 같았던 것을 잃은 후에야 그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지요. 직장 상사이자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러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슬론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에 빠지게 됩니다.하지만 슬론은 러셀의 자살로 인한 슬픔을 마음깊이 꾹꾹 누르며 참고 견디기 보다는 그와 함께 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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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짠…하게 읽은 슬론 크로슬리의 회고록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우리는 영원할 것 같았던 것을 잃은 후에야 그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지요. 직장 상사이자 가장 가까운 사이였던 러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슬론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슬론은 러셀의 자살로 인한 슬픔을 마음깊이 꾹꾹 누르며 참고 견디기 보다는 그와 함께 한 순간들을 하나하나 꺼내고 마주하며 그 슬픔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면서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합니다.


또한 할머니에게 물려받은 보석들을 도난 당한 슬론은 그 보석들을 찾아가는 과정과 러셀의 죽음을 애도하는 과정을 서로 연결하며 상실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섬세하게 가끔은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누구나 맞이해야 하는 죽음 앞에서 느껴야 하는 상실과 슬픔을 이야기한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슬론의 친구 러셀을 향한 그리움과 애도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p80

애도는 관심을 갈구하는 심장 속에서, 때로는 공공장소에서도 고통스레 피어나는 꽃 같다. 나는 길을 걷다 멈춰 선 뒤, 문득 무언가가 떠오른 것처럼 심장이 있는 곳에 손을 올린다. 아니면 비행기에 앉아 눈물을 줄줄 흘린다. 


📖p84

다시는 올바로 돌아올 수 없을 사람을 사랑하는 건 얼마나 힘든 일인가. 


📚도서제공-현대문학 (@hdmhbook)



#슬픔은사람을위한것 

#슬론크로슬리 

#현대문학

l*****5 2026.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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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에 대한 관념을 깨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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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가족 안에서도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외삼촌은 집 욕조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나와 나이차가 얼마나지 않던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게 전화를 걸어 투정을 부렸던 사람이었다. 그의 나이 42살이었다. 애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아직도 11월이 되면 깊은 슬픔에 무기력해진다.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작가 슬론 크로슬리가 동료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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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났다. 가족 안에서도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외삼촌은 집 욕조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나와 나이차가 얼마나지 않던 그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게 전화를 걸어 투정을 부렸던 사람이었다. 그의 나이 42살이었다. 애도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아직도 11월이 되면 깊은 슬픔에 무기력해진다.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작가 슬론 크로슬리가 동료이자 친구 그리고 가족이었던 러셀 페로를 기리며 쓴 회고록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가까운 이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현실감각을 짓밟아버리는 고통이며 절망이다. 나는 슬론 크로슬리가 어떤 때는 화를 내고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상상을 하며 자기파괴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도 공감이 갔다. 

죽은 이를 떠나보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삶에서 종이 오려내듯 한 사람과의 추억을 도려내는 것은 내 삶이 끝날 때나 가능하다. 불현듯 그가 떠오르면 추억하고, 슬픔에 괴로워하고, 이런 슬픔을 언제까지 느껴야 하는지 답답해하고, 모든 것에서 도망가고. 이 모든 것이 애도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깊이 통감했다. 우아하고 차분히 애도하지 않아도 된다. 감정을 직시하고 받아들이자.

상실의 아픔 속에서도 간간이 보이는 작가의 유머러스한 언어는 그녀가 얼마나 생기 있고 사랑스럽게 러셀 페로와 우정을 쌓아갔는지 어렴풋이 느껴지게 한다.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것. 우리는 모두 그렇다. 그렇게 사는 것이다.
  
  
  
🏷️ 조앤 디디온은 『상실』에서 이렇게 썼다. 
'나한테서 단 한 사람이 사라졌는데, 온 세상이 텅 비어버렸다. 온 세상이 텅 비었는데, 나한테서 한 사람이 사라졌다. 이 말 역시 사실이다. | p235

🏷️ 너무 큰 슬픔을 단숨에 삼키면 무감각해진다. 어떤 경계 도 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경계라는 개념이 소실되어서다. 어쩌면 긴급 상황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의 나날은 신나는 노래와 음울한 노래가 뒤섞여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곡의 감상적인 노래 속 서로 다른 음들일지도 모른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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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s*****2 2026.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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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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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대하는 나만의 방식’이라는 또 다른 제목을붙이고 싶어지는 책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이 책은 저자가 두 가지 거대한 상실을 겪어내면서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견뎌낸 기록이다.다소 산만하고 정신없이 흘러가기도 하지만,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글이다.저자 슬론 크로슬리는 외할머니가 남겨준 유산인보석을 도난당한다. 창문을 뜯고 들어온 강도가훔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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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대하는 나만의 방식’이라는 또 다른 제목을

붙이고 싶어지는 책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이 책은 저자가 두 가지 거대한 상실을 겪어내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시간을 견뎌낸 기록이다.

다소 산만하고 정신없이 흘러가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글이다.



저자 슬론 크로슬리는 외할머니가 남겨준 유산인

보석을 도난당한다. 창문을 뜯고 들어온 강도가

훔쳐 간, 한마디로 ‘침입’ 당한 사건이다.

이때 그녀는 전 직장 상사이자 절친인 러셀에게

의지하고 위로를 받는다.



그런데 며칠 뒤 그녀는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소식을 듣게 되는데..



이 책은 갑자기 떠나버린 친구 러셀을 저자가

마음껏 애도하고 추모하는 하나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든든한 멘토였고 마음껏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었던

찐친을 잃은 슬픔이 곳곳에서 진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이 책이 참 독특한 부분이 바로 저자가 

이 두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한쪽에서는 러셀을 향한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보석을 되찾기 위한 끈질긴 추적극이 

펼쳐진다.



뭔가 상당히 무기력한 형사 대신에 직접 움직이는

저자의 모습은 범죄 추적극이 따로 없다 싶을 정도로

기민하고 대담하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그 몸짓에서 상당한

슬픔이 묻어 나온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저자의 보석에 대한 집착은 어쩌면 친구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즉 ‘부정’의 다른 형태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한순간 그녀가 보석을 찾으면 친구의 죽음을 되돌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 듯한 착각에 빠진게 아닐까? 싶었다.

바로 이 문장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 목걸이가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모든 게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다 ”



아니면 일종의 트라우마 반응을 겪었던 것일까?

러셀의 죽음 이후에 그녀는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죄책감과 질문들을 멈출 수가 없다. '정말 막을 순 없었을까' 

와 같은 질문과 생각이 내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전형적인 애도와 추모의

기록과는 조금 다르다. 마냥 어둡고 무겁기보다는

곳곳에서 재치와 유머 그리고 통찰력이 빛나는

지적인 기록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슬픔을 견디는 방식이

반드시 무겁고 우울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애도의 방법도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있다고 하는

듯한 책 <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



그리고 슬픔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듯한 책

<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를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달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m********g 2026.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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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사랑에 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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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슬픔을 유발하는 작품을 잘 안 보는 편이다. 억지로 주입하는 슬픔은 불쾌하게 느껴져 피하게 됐다.  그런데도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눈이 갔다. 밝은 사람들이 오히려 슬픔을 더 잘 들여다보고, 감정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걸 알고 있어서였을까? 오히려 외면할수록 더 가라앉는 감정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이 책은 슬픔을 정리해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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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슬픔을 유발하는 작품을 잘 안 보는 편이다. 억지로 주입하는 슬픔은 불쾌하게 느껴져 피하게 됐다.  그런데도 『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은 눈이 갔다. 밝은 사람들이 오히려 슬픔을 더 잘 들여다보고, 감정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는 걸 알고 있어서였을까? 오히려 외면할수록 더 가라앉는 감정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슬픔을 정리해주거나 극복하게 만들어주는 종류의 에세이는 아니다. 오히려 정리되지 않은 상태 그대로를 보여준다. 상실의 사건들이 겹쳐 겹겹이 쌓이고, 설명하려 할수록 더 흐트러진다. 그래서 읽는 내내 그게 오히려 현실적인 슬픔의 결에 가깝게 느껴졌다. 깔끔하게 정리된 문장보다, 중간중간 흔들리는 시선과 질문들이 더 오래 남았다.


특히 좋았던 건 슬픔을 지나치게 고결하게 포장하지 않는 태도였다. 어떤 순간에는 무너지고, 어떤 순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이어간다. 웃음과 슬픔이 동시에 존재하는 그 모순을 그대로 두는 방식이 좋았다. 


결국 이 책은 슬픔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기보다는, 슬픔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처럼 이런 감정을 일부러 피해왔던 사람에게도, 마주하는 법을 보여준다. 슬픔을 꼭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외면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h********4 2026.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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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사람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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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다음은 찬란한 꿈이다. ..... 나는 발코니에 서 있고 러셀은 바다를 풍덩풍덩 헤엄치는 중이다.... 러셀 주위로 매너티며 돌고래들이 등장한다. 장난기 많은 바다사자가 러셀의 이마를 자기 이마로 들이받는다. 걱정이 든다. 러셀은 영원히 저렇게 물 위를 걷게 되는 걸까? 물이 빠지면 어쩌지 “그는 물에 빠질 수 없어요.” 컨시어지가 사무적인 투로 말한다._p89 상실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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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다음은 찬란한 꿈이다. ..... 나는 발코니에 서 있고 러셀은 바다를 풍덩풍덩 헤엄치는 중이다.... 러셀 주위로 매너티며 돌고래들이 등장한다장난기 많은 바다사자가 러셀의 이마를 자기 이마로 들이받는다걱정이 든다러셀은 영원히 저렇게 물 위를 걷게 되는 걸까물이 빠지면 어쩌지 

그는 물에 빠질 수 없어요.” 컨시어지가 사무적인 투로 말한다._p89

 

상실의 시간을 지나는 과정은 부정에서 시작해서 수용에 이르기까지 비슷하지만그 형태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종종 알게 된다작가 #슬론크로슬리 는 가장 가까웠던 친구 러셀의 죽음을 보내는 시간을 #슬픔은사람을위한것 을 통해 세상에 내놓았다.

 

책의 시간은 보석 도난 사건인데 이 일은 안전하다고 믿었던 나의 공간에 대한 불안을 증폭 시킨다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러셀이 자살을 한다도저히 알 수 없었던 자살의 이유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저자는 앞서 발생한 도난 사건의 보석들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투영시키며 본인만의 방법으로 상실과 애도를 해나가게 된다.

 

_나는 캐비닛의 목제 뼈대에 이마를 가져다 댄다나는 사랑하는 사물들이 내게 돌아오기를그저 장난이었다고 말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_p40

 

_사진들은 이 보석들의 존재를 증명한다._p105

 

 

어느 지점에서는 비유에 비유로 자조적인 글로 풀어낸 글이 언뜻 이해하기 힘들기도 했었고 어느 지점에서는 슬픔이란 인간 공통의 감정에 공감되어 내가 떠나보낸 것들에 대한 상념에 젖어들기도 했다.

 

당장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던 아픔과 상실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이 가까운 이의 부재다물건을 보며 기억을 떠올리고 공간에 있으면서 실감한다이런 모든 것들에 대한 직면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잘 풀어내주고 있는 듯 하였다이렇게 러셀을 기억하기로 한 듯한 결심이 보였고 사랑이 느껴졌다.

 

나의 상실에 대해서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책이였다.

 

_... 좀처럼 잠들 수 없을 때면 나는 내가 한 시간 이상 잠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코네티컷의 그 갑갑한 방에 누워 있는 나를 상상한다그곳을 생각하기만 해도 나는 곧바로 곯아떨어진다다시는 볼 수 없으리란 걸 아는 장소에 담긴 매력은 묵직하다._p175

 

 

 

y******k 2026.04.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상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에세이
"상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에세이" 내용보기
상실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그리고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그 감정을 온전히 견뎌내야 합니다. 이 책은 도난 사건과 친구 러셀의 죽음이라는 두 가지 상실을 통해, 슬픔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아주 솔직하게 그려냅니다.“나는 <내 친구는 죽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게임을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나 하나다.”저자는 도난당한 보석을 집요하게 추적합니다.하지만 그
"상실 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에세이" 내용보기



상실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우리는 준비되지 않은 채, 그 감정을 온전히 견뎌내야 합니다. 이 책은 도난 사건과 친구 러셀의 죽음이라는 두 가지 상실을 통해, 슬픔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아주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나는 <내 친구는 죽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게임을 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나 하나다.”

저자는 도난당한 보석을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물건 찾기가 아니라,
설명되지 않는 러셀의 죽음을 이해하려는 시도처럼 보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우리는 종종 이해 가능한 무언가에 집착하며 버티게 됩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부정’입니다.


“부정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특기이자 우리의 편리한 회피다.”

우리는 떠난 이를 인정하지 않기 위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믿고, 계속해서 찾습니다.

그것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어쩌면 그 또한 애도의 한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슬픔을 무시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다.”


이 문장은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합니다.

슬픔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단지 삶의 한쪽으로 밀려날 뿐,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래 남는 문장.


“나는 내가 나에게서 가장 좋아하는 모든 것을 러셀 속에 보관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람 안에 나의 일부를 맡겨둡니다.

그래서 어떤 상실은 단순히 누군가를 잃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던 ‘나’를 함께 잃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아픈거겠죠.



이 책은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상실과 슬픔을 이해하지 못해도 애도하며 살아가는 법을 보여줍니다.


작가 특유의 위트와 문학적인 지식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지적인 즐거움 또한 놓치지 않고 있는 정말 멋진 책이었습니다.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그걸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워갈 뿐이다.”

h*****w 2026.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