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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마지막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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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런예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감정을 남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속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묵직했고, 한 획 한 획에 담긴 의미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청예 작가님 특유의 감성적인 표현은 예술과 삶을 연결해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고, 마지막까지 읽으면 어떤 감동을 전해 줄지 기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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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런

예술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과 감정을 남기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 속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묵직했고, 한 획 한 획에 담긴 의미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청예 작가님 특유의 감성적인 표현은 예술과 삶을 연결해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고, 마지막까지 읽으면 어떤 감동을 전해 줄지 기대하게 만드는 시작이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마음을 오래 붙드는 힘이 느껴졌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h**********5 2026.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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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마지막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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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인간의 삶과 열정을 말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았던 한 예술가의 흔적을 따라가며, 결과보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과 깊이 있는 시선이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았고, 책을 읽는 내내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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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인간의 삶과 열정을 말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았던 한 예술가의 흔적을 따라가며, 결과보다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과 깊이 있는 시선이 오래도록 마음을 붙잡았고, 책을 읽는 내내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h*****n 2026.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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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마지막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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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찍은젊은작가5월 젊은작가 대표작으로 읽게 되었지만 훌륭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격렬한 사랑 끝에 서로를 증오하게 된 두 화가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공후와 공경은 마치 고흐와 고갱이 환생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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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찍은젊은작가

5월 젊은작가 대표작으로 읽게 되었지만 훌륭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격렬한 사랑 끝에 서로를 증오하게 된 두 화가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공후와 공경은 마치 고흐와 고갱이 환생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k*****7 2026.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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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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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5월의젊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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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 2026.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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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의 마지막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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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희의 마지막 획을 읽고 철학적 삶에 대하여 깊은 고뇌를 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인생에서 고민이 있을 시기에 한번쯤은 다른곳으로 시각전환이 필요할 수 있을 때 접해보면 좋은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생각 정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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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희의 마지막 획을 읽고 철학적 삶에 대하여 깊은 고뇌를 할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인생에서 고민이 있을 시기에 한번쯤은 다른곳으로 시각전환이 필요할 수 있을 때 접해보면 좋은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생각 정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h***3 202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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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소설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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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젊은 화가 옹고경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자는 같은 학과 동기 반공후이다. 이 둘과 바다라는 친구까지 셋은 학과 동기로 이렇게 셋이 삼인방으로 대학생활을 함께 했다.  바다는 반공후의 남동생 태오의 연인이 되고자 한다. 이름만 들어도 화가들의 이름이 떠오르듯이, 반공후는 범죄행동분석관 김진유에게 자신은 반고흐가 환생한 것이라고 현재 주장하고 있다. 고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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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던 젊은 화가 옹고경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자는 같은 학과 동기 반공후이다. 이 둘과 바다라는 친구까지 셋은 학과 동기로 이렇게 셋이 삼인방으로 대학생활을 함께 했다.  바다는 반공후의 남동생 태오의 연인이 되고자 한다. 이름만 들어도 화가들의 이름이 떠오르듯이, 반공후는 범죄행동분석관 김진유에게 자신은 반고흐가 환생한 것이라고 현재 주장하고 있다. 고경은 고갱으로, 바다는 아마도 실제인물인 라파드와 테오의 아내 요한나를 합쳐놓은 인물로 보인다. 반고흐의 덕후들이 많은 한국에서, 그것도 스릴러 장르로 탄생시킨 작가의 발상이 흥미롭다. 게다가 예술가를 소재로 다룬 덕에 ‘예술은 무엇인가’, ‘예술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사람들의 인정은 예술가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 묵직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인물들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또 챕터 구성이 특이하다. 이 소설은 0이라는 챕터의 ‘공소권없음’에 대한 짧은 공문으로 시작한다. 공문 다음 챕터는 6장으로 고경이 살아있을 때의 합동전시 이야기이다. 다 읽은 후 다시 챕터를 되짚어보면 이 소설 마지막 1장에서는 반공후와 옹고경의 첫 만남을 다루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의 9장은 살인 사건의 날이다. 0 챕터는 범죄행동분석관 김진유와 피고인 반공후의 현재 대화 내용으로 중간에 자주 등장하며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번외로 1890년, 오베르쉬르우아즈의 여름을 담은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다룬 챕터는 ‘-1’이다. 왜 이런 서술방식을 택했을까, 그 이유는 제목에 담겨있는 것 같다. 반 고흐의 기법을 챕터에 담았달까. 임파스토(물감을 아주 두껍게 칠하여 붓이나 나이프 자국이 그대로 남게 하는 기법)와, 길게 이어지는 선을 추구하기보다 짧고 강렬한 획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방식, 또는 소용돌이치는 곡선(Swirling Lines)등 반 고흐의 획은 화가의 손동작이 그대로 읽히는 거칠고 솔직한 붓자국을 노출한다. 나는 작가가 의도한 챕터의 구성이 이런 반고흐의 획을 닮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읽었다. 


인상적인 키워드는 ‘새’이다. 공후는 삼각김밥을 먹는 고경을 보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그녀의 곁에 마른 참새 한 마리가 내려앉았다. 그녀가 새에게 밥알을 주며 환히 웃었다. 공후는 그 장면을 영원처럼 바라보았다.(p.173)” 이 장면에서부터 고경을 깊이 사랑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후, 고경은 새 그림을 주로 그리며 (“그깟 새 타령하는 작품이 뭐 그리 잘났다고.”(pp.45-46)) 사건 발생일에, 분수대에 설치한 CCTV에서 야간비행에 지친 새 한 마리가 렌즈를 가리기도 한다. 스무살의 고경은 참새에게 삼각김밥의 밥알을 나누어주고, 스물여덟의 그녀는 자신의 작업실에 있는 분수대에서 새들이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한다. 고경이라는 인물의 결을 보여주는 것이 새이기도 한 반면, 고경이 공후에게 “너, 참새를 닮았어.”(p.175), 또는 “나는 그래도 네가 제일 특별해. 알지이? 너는 나랑 다르게 새처럼 자유로워 보여.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가 너한테는 없잖아아. 부러워어.”(p.99)라고 말하기도 한다. 자유롭지만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공후는 외로움에 고통받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혼자 자유롭지만 외로움에 고통받으며 날아야 하는 새와 마음대로 날 순 없지만 새 떼 중 일원이 되어 안전함을 보장받는 새, 둘 중의 선택을 이 ‘새’라는 키워드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작가의 말을 대신한 ‘소설, 쓰다’에서 밝힌, ‘본다빈치뮤지엄에서 열린 클로드 모네의 디지털 전시’에 나 역시 가 있었다. 나 역시 그때의 전시를 기억하는 이유는 슬이와 애아빠를 끌고 간 최초의 전시회였기에 기억한다. 그때 내 옆에 청예 작가님이 서계셨을지도, 하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 제공되는 QRcode에서는 아마도 작가님이 직접 찍었을, <레 베세노 마을> 사진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 소설속에서 각 작품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다시 상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반 고흐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청예 작가 특유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반고흐의마지막획#청예#열림원#사이림#sailim

f****j 2026.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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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예의 강렬한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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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의 마지막 획》 | 청예 지음청예 작가의 소설은 늘 흡인력이 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이야기에 잠식되듯 빠져들고,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마지막 장에 다다라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그랬다. 단숨에 읽히는 속도감 속에서도 문장의 밀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 그 필력이 그저 부럽게 느껴진다.스스로를 반 고흐의 환생이라 말하는 공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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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의 마지막 획》 | 청예 지음


청예 작가의 소설은 늘 흡인력이 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이야기에 잠식되듯 빠져들고,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마지막 장에 다다라 있다. 이번 작품 역시 그랬다. 단숨에 읽히는 속도감 속에서도 문장의 밀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으로서, 그 필력이 그저 부럽게 느껴진다.


스스로를 반 고흐의 환생이라 말하는 공후, 그리고 그런 공후를 고갱의 환생이라 부르는 고경. 두 인물을 따라가다 보면 실존했던 두 화가의 과거와 공후와 고경의 현재가 겹겹이 포개지며 하나의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인물들의 가까워짐과 멀어짐, 그 미묘한 거리의 변화를 어떻게 그려내는지 지켜보는 일은 꽤 인상적이다. 공후와 고경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사이, 독자인 주인공이 준 하얀 캔버스 위에 나만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게 된다.


소설 속에는 여러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이를 돕듯, 책의 마지막에는 QR 코드를 통해 언급된 작품들을 따로 정리해두었다. 이야기를 다 읽은 뒤 QR을 따라가며 작품을 다시 되짚는 경험은, 독서를 한 번 더 확장시키는 장치처럼 느껴진다. 텍스트와 이미지가 이어지는 이러한 시도는 앞으로도 더 많이 만나보고 싶다.


이제 세상에 나올 이야기는 거의 다 나왔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일 것이다. 청예 작가는 익숙한 질문 위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균열을 내고, 그 틈 사이로 새로운 이야기를 길어 올린다. 그래서 다음 작품이 자연스럽게 궁금해진다. 다음에는 또 어떤 방식으로 독자를 끌어당길지, 그 행보를 계속해서 지켜보고 싶다.


*위 도서는 열림원과 문학웹진 LIM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k******4 2026.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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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라는 영원한 캔버스, 『반 고흐의 마지막 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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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 생전에 팔았던 작품은 단 한 점뿐인 비운의 생을 마감했으나 사후 전설이 된 화가 빈센트 반고흐.그가 21세기 한국에 환생했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니, 스스로를 고흐의 환생이라 믿는 누군가가 살인사건의 중심에 서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청예 작가의 중편소설『반 고흐의 마지막 획』은 이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소설은 촉망받던 화가의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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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유럽, 생전에 팔았던 작품은 단 한 점뿐인 비운의 생을 마감했으나 사후 전설이 된 화가 빈센트 반고흐.

그가 21세기 한국에 환생했다면 어떤 모습일까? 아니, 스스로를 고흐의 환생이라 믿는 누군가가 살인사건의 중심에 서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흘러갈까? 청예 작가의 중편소설『반 고흐의 마지막 획』은 이 도발적인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소설은 촉망받던 화가의 살인 사건을 기점으로, 스스로를 고흐라 믿는 용의자 '반공후'의 진술과,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이며 폴 고갱을 연상시키는 피해자 '옹고경'의 과거를 교차시키며 전개된다. 책장을 넘기며 수많은 미술작품이 언급될 때마다, '내가 미술사를 조금 더 깊이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내내 뒤따를 만큼 작품은 예술적 향취로 가득하다.


 고흐와 고갱이 그랬던 것처럼, 공후와 고경의 관계 역시 극으로 치달을수록 숨 막히는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을 건넬 때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시리고 아프다. 어떻게 해야 상대에게 가장 깊은 치욕과 고통을 줄 수 있는지 정확히 아는 친구 관계에서 벌이는 말싸움은, 그들이 공유했던 시간이 얼마나 길고 깊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서로의 급소를 너무나 잘 알기에 그 칼날은 더 정확하고 잔인하게 박힌다. 한때 같은 빛을 응시했으나 끝내 서로 다른 어둠에 가닿은 두 사람의 모습은, 사랑이 어떻게 증오로, 동경이 어떻게 열등감으로 변질되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주며 읽는 이의 마음까지 아리게 만든다.


운명은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어 사리 판별에 능했다. 그래서 치사했다. (p. 159)

이 책이 그려내는 운명은 마치 장난기 많은 어린아이 같다. 눈앞에서 잡힐 듯 이리저리 달아나다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불쑥 나타나 뒤통수를 치고 만다. 이야기의 끝에서 운명은 결국 공후가 아닌 다른 이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공후의 삶을 보며 '대체 이 가혹한 불행 뒤에 무엇이 더 남았는가'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안타까움은 지극히 세속적인 관찰자의 시선일지도 모른다. 공후는 타인이 그토록 갈망하던 성공과 현실적인 가치들을 기꺼이 외면한다. 대신 그녀는 비극과 고독을 껴안으며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는 길을 택한다. 누군가에게는 실패처럼 보일 지라도, 그녀에게는 그것이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는 유일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작품을 팔아 누군가 살아갈 가정의 벽에 걸게끔 하고, 벽난로 불에 녹아 팽창하는 우주가 되게끔 하고, 그들의 웃음을 비료 삼아 생명을 피우고, 그리하여 본인에게 닿았던 모든 인연의 획이 색을 잃지 않길 바랐다. 외로움을 양분 삼아 자라는 것이 예술이라면, 그 총체는 고통일 수밖에 없었다. (p. 164~165)

작가는 공후의 입을 통해 예술이 지닌 잔인한 속성을 폭로한다. 창작자의 외로움과 고통이 양분이 되어야만 예술이 누군가의 공간에서 생명으로 피어날 수 있다는 역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 남겼다는 말, 

"𝑳𝒂 𝒕𝒓𝒊𝒔𝒕𝒆𝒔𝒔𝒆 𝒅𝒖𝒓𝒆𝒓𝒂 𝒕𝒐𝒖𝒋𝒐𝒖𝒓𝒔"(슬픔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처럼, 공후의 삶 역시 슬픔이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 하나의 거대한 획과 같다.

 만약 슬픔이 고흐의 예술이었다면, 고흐이자 공후의 예술 역시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청예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묻는다. 우리는 누구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하며, 끝내 무엇을 붙들고 남아야 할까? 책을 덮고 나면, 공후의 그 '마지막 획'이 독자의 마음에도 지워지지 않는 선명한 색채로 남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i******i 2026.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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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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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은 끝내 한 편의 이야기로 자신을 설명하려 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길어질수록, 인간은 흩어지는 감각을 견디기보다 하나의 줄기로 엮어내려 한다. 그렇게 엮인 서사는 고통에 이름을 붙이고, 상처에 방향을 부여한다. 그러나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복잡하게 숨 쉬던 타인은 점점 기능을 부여받은 존재로 축소되고, 관계는 살아 있는 접촉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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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은 끝내 한 편의 이야기로 자신을 설명하려 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길어질수록, 인간은 흩어지는 감각을 견디기보다 하나의 줄기로 엮어내려 한다. 그렇게 엮인 서사는 고통에 이름을 붙이고, 상처에 방향을 부여한다. 그러나 의미를 부여하는 일에는 언제나 대가가 따른다. 복잡하게 숨 쉬던 타인은 점점 기능을 부여받은 존재로 축소되고, 관계는 살아 있는 접촉이 아니라 배치된 장면으로 굳어진다. 사랑은 그때부터 미묘하게 변질된다. 이해하려는 몸짓 대신 해석하려는 시선이 앞선다. 타인을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 가능한 틀 안에 가두는 일. 그 정리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실은 가장 조용한 폭력에 가깝다.


예술은 그 과정을 가장 아름다운 형태로 정당화한다. 무너지는 감정과 뒤엉킨 욕망을 하나의 형식으로 끌어올리는 힘, 그것이 예술의 얼굴이다. 그래서 예술은 종종 구원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구원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태워 완성되는 균형에 가깝다. 어떤 이는 그 불꽃 덕분에 끝까지 견디고, 또 다른 이는 그 불꽃에 오래 노출된 끝에 자신의 형태를 잃어버린다. 아름다움에 가까워질수록 불필요한 것들은 제거되고,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은 침묵 속으로 밀려난다. 그 결과 남겨진 장면은 더욱 또렷해지지만, 그 또렷함은 많은 것을 지워낸 뒤에야 가능해진 선명함이다. 인간은 때때로 진실을 견디기 위해 환영을 필요로 한다. 예술은 그 환영을 가장 집요하게 지속시키는 방식이다.


관계 역시 그 형식에서 자유롭지 않다. 서로를 향해 있던 시선은 어느 순간부터 동일한 세계를 바라보지 않는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전혀 다른 의미를 붙이는 순간, 두 사람 사이에는 말로 설명되지 않는 어긋남이 쌓인다. 그 어긋남은 크지 않다. 오히려 너무 미세해서 오래 방치된다. 그러나 바로 그 미세함이 관계를 더 깊이 파고든다. 언어로 포착되지 못한 감정은 서서히 굳어지고, 결국에는 한 사람의 존재를 규정하는 감각으로 변한다. 이해받지 못했다는 느낌, 끝내 선택되지 않았다는 확신. 그것은 사건보다 오래 남고, 논리보다 집요하게 작동한다.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듯 인간은 타인의 시선을 통해 자신을 확인한다. 그러나 그 시선이 어긋나는 순간, 존재의 균형은 미묘하게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소리 없이 깊어지고, 어느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거리로 변한다.

 

이야기는 그 틈에서 자라난다.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체험된 감각이 더 강한 힘을 얻는 자리에서. 기억은 단순한 저장이 아닌 선택이며, 인간은 경험 그 자체가 아닌 해석된 경험 위에서 살아간다. 그래서 기억은 언제나 일정한 방향을 갖는다. 감정에 의해 기울어지고, 의미에 의해 재배열된다. 장면은 필요한 만큼만 남고, 나머지는 조용히 탈락한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결핍으로 남지 않는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정리된다. 그렇게 완성된 이야기는 빈틈을 감추는 대신 하나의 완결된 형식을 갖는다. 그 안에서 인간은 고통을 이해 가능한 것으로 바꾼다. 그러나 이해는 언제나 대가를 요구한다. 어떤 진실은 설명되는 순간, 더 이상 원래의 모습으로 남지 않는다. 결국 진실은 하나로 존재하지 않고, 각자의 내부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굳어진다.


마지막에 이르러, 한 사람은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스 앞에 선다. 그는 한 줄의 획을 위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거리를 재고, 시선을 조정한다. 그가 남기려 하는 것은 단순한 흔적이 아닌 하나의 완결된 형식이다. 그 장면은 자연스럽게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오래된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 서로를 비추며 가장 강렬한 색을 끌어냈던 두 화가가 끝내 함께 머물지 못했던 시간. 그들의 거리와 단절은 단순한 불화가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가 끝내 하나로 겹쳐질 수 없었던 결과였다. 마지막 획은 단순한 선이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자, 스스로를 하나의 이야기로 봉인하는 행위에 가깝다. 삶의 마지막 장면이 하나의 구도로 완성되는 순간. 어쩌면 인간은 무너지는 존재가 아니라, 끝까지 어떤 형태로 남고자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흩어지기보다는 하나의 선으로 응축되기를, 설명되지 않은 채 사라지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읽힐 수 있는 장면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 


이 이야기는 자신을 하나의 의미로 설명하고 싶어졌던 적이 있는 사람에게 오래 남을 것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 앞에서, 그것을 견디기보다 해석하려 했던 시간들을 지나온 이들에게. 또한 타인을 온전히 바라보기보다, 이해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조용히 되돌아올 것이다. 관계 속에서 미세한 어긋남을 느끼면서도 끝내 그것을 말로 붙잡지 못했던 순간들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도. 그리고 무엇보다, 끝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하나의 장면으로 완성하려 했던 사람에게. 이 소설은 그 장면이 얼마나 잔혹한 선택이었는지를 오래도록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그 잔혹함이 끝내 어떤 의미로도 온전히 감당될 수 없는 것임을,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그 선택 앞에서 멈춰 서야 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러준다.


✏️도서출판 열림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s******6 2026.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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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후와 고경, 고갱과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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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은 책을 펼지자마자 더욱 놀라웠다.고흐의 환생이라 주장하는 용의자의 인터뷰가 이어진다.반공후, 그녀는 옹고경의 살인용의자다.독특한 이름과 고흐라 주장하는 미친 것 같은 상황이 의문을 가득 채운다.살인 사건 이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최근 사이가 좋지 않은 공후와 고경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현실판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인 듯 비슷한 면모가 느껴진다.다툼과 비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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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은 책을 펼지자마자 더욱 놀라웠다.

고흐의 환생이라 주장하는 용의자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반공후, 그녀는 옹고경의 살인용의자다.

독특한 이름과 고흐라 주장하는 미친 것 같은 상황이 의문을 가득 채운다.


살인 사건 이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최근 사이가 좋지 않은 공후와 고경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현실판 고흐와 고갱의 이야기인 듯 비슷한 면모가 느껴진다.

다툼과 비난의 말들 그들은 왜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나?


현재에서 과거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서 현실에 대한 고민과 끈임없는 관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소신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년들로 비춰지기도 했다. 


고흐가 현실에 살았다면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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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으로 물든 나무들 쏙 퇴화한 초록, 봄에서 여름으로 변하는 나무에 표현들이 아주 인상 깊었다. 감정 혹은 상황들에 비추어 자연을 표현하는 문장들을 읽자마자 머릿속에 장면이 바로 재생되는 느낌을 받았다.


어린 시절 이웃들의 평가를 담담히 자신의 소신으로 바꾸던 공후는 대견하면서도 포기를 빨리 배운 듯 느껴졌다. 오히려 양심적인 것이 아닌가? 그러나 양심을 갖고 살면 부자가 될 수 없는 거겠지? 여러가지 생각이 뒤따라왔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내뱉은 상대방의 평가에 대해 깊은 생각이 남았다. 우리는 의도치않게 얼마나 많은 평가를 하고 많은 평가를 받으며 살고 있는가. 다시 한번 느꼈다. 


서평단 참여로 열림원에서 도서만 지원받아 재밌게 완독 후 남기는 리뷰입니다. 


#반고흐의마지막획 #청예 #신간 #중편소설 

l*******y 2026.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