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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3. YES24. 이런 책도 있었구나-싶었다, 처음 발견했을 땐. 왜냐하면 맑스의 미학이론을 체계적으로(그리고 구체적으로) 다룬 책은 별로 못 봤기 때문이다. 보통은 곁다리로 같이 나오곤 했으니. 맑스도 멋있지만, 나는 버팀목 같았던 엥겔스가 좋다. 마르크스와 엥겔스, 예술을 말하다 예술이란 뭘까?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미학과 비평의 광범위한 보급은 누구나 예술에 대한 비평을 가능케 하였다. 하지만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살았던 19세기만 해도 예술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일단 문맹률이 너무 높았고,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예술을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거장은 거장인 게,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사회과학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면서 동시에 예술 분야에 어떠한 힌트를 남기고 갔다. 정확히 말하면 리얼리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확실히 정의하였고 예술에서 리얼리즘과 경향 문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물론 그들의 이데올로기 이론이 훗날 마르크스주의 비평의 토대가 된 것은 너무나 유명하다. 일단 이 책은 가격이 꽤 쎄다. 10%할인을 적용했는데도 28,000원이나 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저자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만한 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납득할 수 있다. 책은 크게 두 부서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마르크스·엥겔스가 말한 문학 이론을, 2부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서술한 문학과 예술, 사상의 역사를 다룬다. 사실 2부 같은 경우는 고대~근대까지의 문학발전사, 그리고 프랑스와 영국, 독일, 러시아 문학에 대한 마르크스·엥겔스의 짧은 노트 같은 거라 읽다 보면 꽤 지루하다. 게다가 2차 텍스트라는 한계 탓인지,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언급한 '그 문학(혹은 예술)'이 무엇인지 모르면 도대체 얘네가 무얼 말하고 있는 건지 감을 잡기 힘들다. 그래서 2부부터는 다소 지루하고 체계적이지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사견을 이렇게 한 데 끌어모은 저자의 노력은 정말 감탄이 나온다. 내가 집중적으로 다루고 싶은 분야는 다름 아닌 1부다. 1부에서는 앞에서 말했듯이 마르크스·엥겔스의 문학 이론을 다룬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따로 예술이론을 제창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예술의 역할이나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여러 편지와 저술들을 통해 끊임없이 예술이론을 언급하거나 인용하고 있어 조금이나마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