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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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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문학은 끝장나버린 것일까?"   책의 뒷표지에는 위와 같은 문구가 쓰여져 있다. 문학의 끝. 최근 몇년간 국내 독서율은 계속해서 저하되어왔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도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을 뿐, 책을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평론가들조차 근대문학의 종언을 이야기하며 현 문학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
"문학은 죽지 않는다" 내용보기

"정말 문학은 끝장나버린 것일까?"

 

책의 뒷표지에는 위와 같은 문구가 쓰여져 있다.

문학의 끝.

최근 몇년간 국내 독서율은 계속해서 저하되어왔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도 모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을 뿐, 책을 읽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평론가들조차 근대문학의 종언을 이야기하며 현 문학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왜 구태여 복잡하게 글자를 읽고, 머리를 써서 이해해야 하느냐"고.

"TV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되지않느냐"고.

틀린 말은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영상매체들은 내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여백이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몇번이고 다시 읽을 필요가 없다.

이미 시각화된 화면들이 직접적으로 날아와 박힌다. 아주 친절하게도.

 

하지만 말이다.

왜 그런말도 있지 않은가. '여백의 미'.

보이지 않는 곳이, 보이는 곳보다 더 넓고 깊게 느껴지는 그런 것 말이다.

나는 문학 또한 여백의 미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작품 속 불친절하게 비워진 여백들을 독자 스스로가 채워나가는 과정에서 작품이 담아내고 있는 내용을 더욱 깊고 긴밀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그런 점에서 영상매체들은 활자를, 문학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불가능한 대화들2》에서 정유정 소설가 또한 이렇게 이야기한다.

 

이야기예술의 가이아는 소설이라고, 나는 믿는다. 최전선을 영상매체에 내주었을지언정, 소설은 아직 근본적인 힘을 갖고 있다. 영화가 시간의 예술이라면, 그저 내 주장이지만, 소설은 영토의 예술이다. 독자가 아무 때나 들어와 뒹굴고 몸을 적시는 진창, 수많은 예술장르에 물을 대는 샘, 인간과 삶과 세계와 운명을 한계 없이 은유해내는 대지라는 면에서. (불가능한대화들2 18페이지 중)

 

문학의 종언. 문학의 위기. 그러나 문학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반쪽짜리가 아닌, 문학의 기능을 완벽하게 대체할 어떤 무언가가 나타지 않는 한은.

《불가능한 대화들2》는 이 같은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좋은 책을 읽었음에 오늘도 감사드린다.

b********t 2015.07.31.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