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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경 작가의 <어른의 어휘력>을 읽으면서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관심 있는 분야인 글과 말을 소재로 한 내용이라 지적 양식이 되기도 했지만, 글 쓴 이의 진솔한 태도와 마음이 느껴져서 더 좋았다. 세상 이야기들 중에 공통점을 찾아내려고만 한다면 다 나의 사연과 부분적으로 포개지는 지점이 있을 테지만, 책 속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유독 나와 겹쳐지는 부분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쓴 책을 찾아보았더니 30년 가까이 직업적인 글쓰기 생활을 한 이력에 비해서 단행본 목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중에 시리즈물로 나온 5~6년 된 책 <문득, 묻다>를 골랐다.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전에 읽은 작가의 글이 좋았으므로 어떤 종류이건 간에 좋은 피드백을 받으리라는 느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는 같지만, <문득, 묻다>는 내가 먼저 읽게 된 <어른의 어휘력>과는 사뭇 다른 종류의 책이다. 저자가 라디오 작가를 하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한 코너에서 청취자에게 들려줬던 내용을 모아서 펴낸 책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물음들에 대해 답해주는 방식인데, 역사, 인물, 자연, 일상 등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한 번쯤 누구나 궁금하게 생각했을 법한 질문과 답이다.
라디오를 듣는 불특정 다수의 청취자를 대상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작가의 개인적인 느낌과 향취가 도드라지지는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다. 작가가 생산해 낸 글이기에 개인적인 생각과 관점이 없지는 않다. 좀 더 친근하게 옆에서 말 건네는 듯한 정서, <어른의 어휘력>에서 느꼈던 따뜻한 색감이 덜하다는 말이다. 지식과 정보를 준다는 점에서는 이 책도 좋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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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송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는데, 책으로 옮겨담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자 혹은 방송을 구성했던 작가들의 수집력과 지식, 그리고 카테고리를 정리한 실력 정말 좋았습니다. 연꽃과 고사리 이야기가 특히 좋았습니다. 연꽃의 씨앗이 천 년 후에도 꽃을 피운다니.. 그리고 그와 관련된 옛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묶어서 들려주니, 라디오를 듣는 듯 책을 읽는 듯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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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매일 아침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에서 세상의 온갖 것에 호기심을 갖고 수많은 청취자들에게 정말 뜬금없이 문득 물었던 화제의 코너, [문득 묻다]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