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은 저자 로맹 퓌에르톨라란 낯선 작가의 작품이지만 저자가 가진 유쾌한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인도 고행자 파텔은 이케아 침대를 사기 위해 머나 먼 파리행 비행기를 몸을 실었다. 그는 빨리 이케아 침대를 구입해 다시 인도로 돌아갈 목표를 가진 남자다. 낯선 파리에서 파텔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오로지 이케아란 단어 하나에 의지해 택시에 오른다. 헌데 우리나라 택시운전기사 아저씨들 중에서도 외국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고 싶어하는 안 좋은 분이 계시듯 어수룩해 보이는 인도인 파텔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우고 싶어 하는 택시 운전사 귀스타브는 파텔에게 100달러 요금을 받는다. 허나 이 지폐는 한 쪽 면만 기술적으로 만든 위조지폐다. 귀스타브에게 건넨 위조지폐 100달러를 교묘한 속임수로 빼내는 파텔... 자신이 원하는 침대를 찾았지만 하필이면 다음날 볼 수 있다. 당장 돈이 없는 그는 이케아 물건 중 침대 밑에 숨어든다. 시간이 흐르고 침대 밑에서 나온 파텔의 눈에 한 여인이 눈에 띈다. 여자의 이름 마리... 파텔은 마리와 부딪히는 작전에 성공한다. 마리는 자신의 실수로 파텔의 선글라스가 깨졌다고 여긴다. 그에게 보상하고 싶어하는 마리와 함께 식사를 하며 마리는 기존에 자신이 알던 남자와 다른 파텔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 밤을 지새우기 위해 파텔이 들어간 이케아 옷장이 컨테이너에 실려 런던으로 향한다. 트럭에서 불법이민자를 만난다. 그들의 도움으로 겨우 옷장을 탈출한 것도 잠시 경찰의 검문에 걸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게 된다. 헌데 운이 이렇게나 없을 수가 있나...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마주친다. 파리 공항에서 파텔을 태운 택시운전기사 귀스타브로 인해 또 한 번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는데...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그는 영화제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찾은 소피 마르소와 만난다. 파텔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에 글을 쓴 것이 기회가 되어 엄청난 행운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조금은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의 연속이라 웃음이 절로 난다. 고향 사람들까지 속여 가며 이케아 침대를 구입하려던 파텔이 낯선 도시, 낯선 사람들 틈에서 자신이 예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정신을 번쩍 들게 하는 경험을 하면서 변화한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프랑스 유머가 조금 생소한 나지만 이 책을 통해 프랑스 유머의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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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면서도 인간의 사회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도와주는 소설이었다. 1975년생인 저자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2014년에 여러 상을 수상했고 36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3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한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저자가 실제로 국경 담당 경찰로 근무하며 만났던 밀입국자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다. 그래서인지 더 실감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요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첫문장을 유심있게 보게 되는데 이 책의 첫문장은 다음과 같은 코믹스러운 문장으로 시작된다. 인도 사람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택시에 올라타며 처음 꺼낸 말은 스웨덴어였다. 인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스웨덴어는 무엇일까. 이 문장이 코믹스러운 이유는 바로 이케아를 이렇게 표현했다는 것이다. 인도에서온 아자타샤트루 라바슈 파텔은 이케아 옷장을 사기 위해 프랑스에 도착하여 귀스타브가 운전하는 택시에 타게 된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은 100유로 짜리 위폐 1장 뿐이었다. 그는 인도에서 고행자로 살고 있지만 사실은 마술을 빙자한 사기꾼이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는 역시 택시값을 지불하는 과정에서도 가짜 100유로짜리 지폐마저도 도로 가져가는 사기를 저지름으로써 이 소설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구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케아에 들어선 파텔은 침대를 사려고 했지만 재고가 없어 내일 아침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케아 매장에서 하루 묵을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을 피해 옷장에 들어갔고 그 옷장에 영국으로 배송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파텔은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가게 된다.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서 그는 수단에서 온 밀입국자 6명을 만나게 된다. 그는 평생 사기를 치고 살았지만 그들은 만나고 나서 사회의 불평등한 구조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다. 특히 비라지와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 자신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남을 돕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밀입국자 신세가 된 건 빈곤과 기아가 쌍둥이 질병처럼 싹이 터서 모든 걸 부패시키고 황폐하게 파괴해 버리는 별 볼일 없는 곳에서 태어났다는 점 뿐이었다. - p.80 실제로 아프리카와 같이 제3세계 빈민국에 사는 사람과 우리의 차이는 무엇인가. 단지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고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차이 밖에 없지 않은가. 엄청난 기적과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파텔은 더 나아가 이러한 물음을 갖는다. 어째서 누구는 모든 게 풍성한 곳에러 태어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걸까? 모든 걸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것도 손에 넣치 못하는 사람이 있는 건 왜 일까? 누구는 사람답게 사는데, 누구는 그저 입 다물고 죽을 권리밖에 가지지 못한 걸까? 누구는 사람답게 사는데, 누구는 그저 입 다물고 죽을 권리밖에 가지지 못한 걸까? 왜 불행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늘 같은 사람들이어야 할까? - p.82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파텔은 자신이 이제까지 눈뜬 장님으로 살았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이 태어나서 살던 곳보다 훨씬 암울하고 음험한 곳이 있음을 깨달았다(p.83). 화물트럭을 타고 가다가 경찰을 만난 파텔과 6명의 밀입국자들은 체포되어 스페인으로 이송된다. 스페인에서도 기이한 일은 이어진다. 프랑스 유명 배우의 여행용 트렁크에 숨어있다고 이탈리아 로마로 가게 된 것이다. 그는 이탈리아로 가는 비행기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트렁크의 주인인 배우 소피 모르소를 만나고 나서 그의 도움으로 출판사와 계약을 하게 되고 10만 유로라는 거액의 선인세를 받게 된다. 이탈리아에서도 귀스타브가 보낸 사람에게 쫓기면서 급하게 열기구를 타게 됐고 우연하게도 열기구는 바다에 떨어져 표류하다가 리비아로 가는 배를 타게 된다. 거기서도 사기꾼 기질을 발휘하여 10만 유로 중에 1만 5천 유로만 주고 도망치게 되고 나머지 돈 중에서 4만 유로는 리비아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비라지에게 주게 된다. 프랑스에서 만난 마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늘 꿈을 꾸고 있던 차에 그 돈으로 프랑스로 가서 마리를 만나 청혼을 하게 된다. 최근 며칠 동안 경험한 여러 만남은 속임수로 남의 돈을 갈취하는 것보다 훨씬 득이 되는 일이 존재함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 일이란 바로 남에게 돈을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함을 베푸는 것이었다. - p.255 우연히 작가가 되어 쓴 글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어 성공하게 되고 마리와 함께 나눔의 생활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된다. 너무나도 흐뭇한 마무리였다. 누구나 비라지를 만나기 전의 파텔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했다. 누구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자기들만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함을 베푸는 삶을 살려고 다짐하는 파텔을 보면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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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어느 토요일, 같은 시간에 KBS <영화가 xx>를 보고 있었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영화를 보며 참 독특한 설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렇게 가구에 들어간다면, 그래서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좁겠지? 불편하겠지? 먹고, 배출하는 욕구는 어쩐담?‘ 생각하는데, 이미 출판된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며 진행자가 소개했다.
’여행’이란 단어는 우리를 설레게 한다. 그것도 ‘세계여행‘이라면? 다양한 나라 문화와 기후를 경험할 수 있어 늘 고대하지만, 나같은 제약 가득한 성인에게는 머나먼 이야기다. 그뿐 아니라 상식적인 방법(돈, 비행기 티켓 등)이 아닌 이케아 옷장을 통해서라면? 상상불가다. 너무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지 않나?
이 책을 보면서 책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떠올렸다. 창문을 넘어 돈을 훔치게 된 노인이 불가피한 상황들에 떠밀려 하게 된 세계 여행 이야기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 여행이며, 특유의 융통성과 대담함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모면하는 모습이 꼭 닮았다. 이 책(<이케아..>)의 주인공은 인도의 고행자로 현란한 거짓말과 마술로 만나는 이들을 ’눈감으면 코 베어가 듯‘ 속인다. 그가 살아온 생존본능에 따른 것이라지만, 그의 행동은 적들을 늘린다. 소설 내내 이동되고, 발각되면 도망간다.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로 사랑을 찾고, 진실을 찾고, 도움의 손길을 받음으로 여행의 다양한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그 안에서 삶의 의미 또한 찾아 인생 또한 바뀐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다른 작가와는 남다른 점이 눈에 띈다. 이 소설의 디테일을 살리는데 그의 직업들이 크나큰 공헌을 했다. DJ, 작곡가, 통번역가, 항공기 승무원, 서커스단 소속 마술사, 슬롯 머신 청소원 등을 거쳐 현재는 국경 담당 경찰로 문서 위조를 가려내는 업무를 한다고 하니 그의 직업 경험들이 소설하나를 거뜬히 만들어 냈다. 그 무엇보다 그가 주목했던 것은 밀입국자들에 대해서다. 흔히 밀입국자에 대해, 어디에 빌붙는 기생충같은 이들처럼 여기기 쉽다. 뉴스를 통해, 그리고 여러 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들이 주는 부정적인 영향에 지레 겁먹고 그들을 배척한다. 하지만 저자가 바라보는 시각은 달랐다. 그들을 한 가족의 가장으로 바라봤고, 그들의 명예를 생각했으며, 인격체로 대했다. 인간에 대한 존엄이라는 가치를 기본으로 충실히 소설에 담았다. 이 소설은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상황을 설정으로 두었음에도 이들을 보는 시각은 진지하고 따뜻했다. 그 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한, 그는 ’선한 일‘을 행하는 것으로 자신이 살아야 하는 의미를 찾는다. 그가 믿는 불교의 사상이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어찌됐든 나 자신은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고 있으며,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가난에도 처해보고 부함에도 처해본 파텔의 삶에 남은 것은 가난을 떠나 풍족함을 누리는 게 아니라 ’선을 행한 일’이었다는 것. 이를 통해 전기가 찌릿하는 보람과 감격을 느끼는 파텔의 감정을 다룬 걸 보면,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작지만 선한 일을 해서 생기는 느낌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교과서적인 교훈을 주려는 의도가 아닐까도 싶지만, 결국 그것이 또 특별할 거 없다는 삶에서의 통찰이 아닐까 싶다.
짧게나마 인도의 카스트 문화부터, 리비아의 열악한 환경, 프랑스, 영국을 거쳐 이태리의 집시까지 여러 가지의 문화를 한 소설에서 거쳐보게 되어 흥미로웠다. 독특한 설정과 위트넘치는 그의 글을, 책을 또 찾아 읽어보게 될 것 같다. 역시 책은 간접경험을 하게 하는데는 이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며...
“내가 선함을 주변에 퍼트리는 사람이라고?” .... 때론 사람들이 당신을 특정한 어떤 방식으로 보기만 해도, 특히 특정한 방식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가 긍정적인 경우 당신은 실제 그런 사람으로 변하기도 할 것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파텔이 이번 여행을 시작한 이후 자신의 폐부를 강타한 최초의 강력한 전기 충격과도 같았다. 그렇지만 최초이되 최후의 충격은 아니었다. p.48
경찰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들은 불법 체류자였지만 적십자사 입장에서 보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완전히 상반되는 두 가지의 정체성과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두려움을 가지고 산다는 건 정서를 매우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p.76-77
모멸감. 밀입국자들에게도 최소한의 명예는 있는 법이다. 재산, 여권, 신분을 모두 박탈당한 이들에게 명예는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무형의 자산일 것이었다. 그들이 부인도 아이도 없이 혼자 떠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었다. 언제까지고 부인과 아이들에게 위대하고 강한 존재로 남아 있어야 했다. 이들의 창자를 뒤틀리게 하는 건 매질에 대한 두려움 따위가 아니었다. 떠나온 나라로 다시 돌려보내지는 두려움이 그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아니, 어쩌면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나라로 보내질지도 모른다는 것이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p.80-81
파텔은 밤의 어둠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적어도 일생에 한 번쯤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졌다. p.85
... 오히려 똑똑하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사람들을 속이는 게 제일 쉬웠습니다. 그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매사에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거든요. 아무도 자기를 속일 수 없다고 자만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얼마나 쉬운 먹잇감이었겠습니까. 오히려 자신이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다 싶은 사람을 상대할 땐 훨씬 조심을 합니다. 그들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빠짐없이 관찰하죠.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면서 말입니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바보들을 속이기가 더 힘든 법이죠. 이건 프랑스 마술사 로베르 우댕이 한말입니다....“ p.241
“절 위해서라도 받아주세요. 더는 배의 밑바닥, 자동차의 트렁크 화물 트럭 같은 데서 불안에 떨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 당신이 늘 공포에 쫓기는 인간 사냥감이 아니라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았으면 해요. 이 나라 저 나라를 장기판의 말처럼 떠도는 것은 그만 두세요. 다시 아버지가 되어야죠. 자식들이 기다리고 있잖아요.” p.247-248
세상엔 사기꾼, 협잡꾼만 있는 건 아니었다. 최근 며칠 동안 경험한 여러 만남은 속임수로 남의 돈을 갈취한 것보다 훨씬 득이 되는 일이 존재함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 일이란 바로 남에게 돈을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함을 베푸는 것이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이런 말을 들었다면 그는 입에 발린 말, 그럴듯하게 감정을 포장하는 달착지근한 말, 기만적인 말이라고 받아넘겼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건 너무나도 맞는 말이었다. 파텔은 비라지에게 4만 유로를 주었을 때 그가 짓던 표정이며 눈길을 떠올렸다. 그는 절대 그의 시선을 잊지 못할 것이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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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옷장에 갇힌 채 영국으로 가는 트럭 안에서 파텔은 수단 출신의 불법 이민자를 만난다. 이 만남은 그의 인생과 삶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파텔은 오로지 자신을 위해, 남을 속이기 위한 도구를 사기 위해 프랑스에 첫 발을 내딛는다. 생애 첫 여행에서 그는 자식이 배를 곯게 하지 않기 위해, 자신보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식을 키우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만나며 첫 번째 온몸을 관통하는 짜릿한 전기 충격을 맛보게 된다.
인도 고행자의 기상천외한 여행
작가 로맹 퓌에르톨라는 1975년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에서 태어났다. 스페인계 아버지와 프랑스계 어머니를 두었으며, 스페인 문학, 프랑스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언어에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 카탈루냐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데뷔작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은 2014년 프랑스 문학상인 쥘 베른상, 오디오북으로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주는 오디오립상, 프랑스 발디제르 지방에서 수여하는 비브르 리브르상을 수상했다.
그의 소설은 전 세계 36개국에 번역 출판되었고, 출판 6개월 만에 30만 부가 팔려 나갈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목각 인형 마트로시카처럼 다양한 인생을 살고 싶었던 그는 DJ, 작곡가, 어학 교사, 번역가, 항공기 승무원, 슬롯머신 청소원, 서커스단 소속 마술사 등 여러 직업을 경험했다. 현재는 프랑스 국경 담당 경찰로서 위조 문서를 가려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도 고행자와 밀입국자 사람들의 이야기는 자신이 불법 이민 관련 서류 분석 담당자로 일할 때 만났던 인물들이라고 한다.
실제로 일어났던 만남을 토대로 쓰여진 이 소설은 현재 쉥겐 조약에 따라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적절하게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유럽 26개국(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몰타, 벨기에, 스위스,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의 여행 통행과 편의를 위한 것으로 협약국 내에서는 국경 검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다. 그런데, 종전엔 조약체결국 내에서 90일 여행 후 10일 정도 비쉥겐국으로 출국했다가 다시 90일 여행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전산화 시스템으로 인해 이같은 여행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
저자는 이 소설에서 부유한 나라에 태어나 여행의 자유와 문명의 혜택을 수혜받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여행의 자유는커녕 삶을 위한 기본적 혜택마저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삶을 보장 받고자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면서 불법 밀입국자가 되는 사람들도 있음을 보여준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인도에서 온 아자타샤트루 라바슈 파텔은 직업이 고행자苦行者로 스스로 잘사는 나라, 혹은 못 사는 나라에 태어났다고 불평불만을 느낄 겨를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 그가 유럽 전역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내적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과정의 깨달음을 통해 그는 앞으로 남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돈을 벌겠다고 결심한다.
"이케아"
인도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택시에 승차하며 꺼낸 말은 스웨덴 말이었다. 택시기사 귀스타브 팔루르드는 손님을 향했다. 이 말을 확인하고자. 승객은 귀와 입술에 여러 개의 고리가 치렁치렁, 달랑거리고 있었다. 딱 봐도 프랑스 사람은 아니었다. 실크 소재의 회색 정장,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 구겨진 옷 차림새 등을 미루어 보아 장시간 비행기를 탄 게 분명해 보였다.
'인도에서부터 8시간의 긴 비행시간과 값을 지불하고 프랑스에 온 목적이 빌리 책꽂이나 포앵 소파를 사기 위해서라고? 대단한 건지, 아님 멍청한 건지'
귀스타브는 돈 많은 사업가로 보이는 파텔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울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그럴까? 오히려 귀스타브가 사기를 당하고 만다. 파텔은 미터기에 98유로 45상팀이 찍히자 거스럼돈이 필요 없다는 듯 연기를 하며 한쪽만 프린트된 100유로 위조 지폐를 내밀었던 것이다.
파텔은 라자스탄 전체에서 이미 갖가지 눈속임으로 꽤 유명 인사였다. 이를테면 접었다 폈다 하는 칼 삼키기, 칼로리 없는 설탕으로 만든 유리 조각 삼키기, 속임수를 쓴 양필에 바늘 꽂기 등로 말이다. 이 눈속임은 파텔과 그의 사촌들만 아는 비법이었는게, 남들에게 '주술적 능력'이라고 뻥을 치며 홀렸던 것이다.
택시기사에게 어떻게 사기를 치는지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자. 귀스타브가 지폐를 받는 순간 파텔은 괜히 집게손가락으로 대문짝만 한 노란 글자 'I-K-E-A'를 가리키며 운전사의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렸다. 영문을 모르는 귀스타브는 한참 동안 그 방향을 두리번거렸다. 이때 파텔은 잽싸게 자신의 새끼손가락과 지폐를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고무줄을 잡아당겨 금새 자기 수중에 돈을 되돌려났다. 이것도 모르는 귀스타브는 호구를 놓칠세라 다시 불러달라고 회사 명함을 주고선 그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영화 007 시리즈 처럼 두 사람 간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자, 이케아 매장에 도착한 파텔은 과연 어떤 사기를 펼칠까? 그는 잠시 눈앞에서 유리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닫히는 광경을 관찰했다. 현대적인 것에 대한 모든 경험은 자신의 양어머니 집에 있는 텔레비전에서 본 할리우드와 볼리우드 영화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현대 기술의 보석이라 생각했던 인공적인 것들이 유럽 사람들에게는 한낱 보잘것없는 조형물일 뿐이며, 아무도 자동 유리문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케아는 좋든 싫든 방문객은 매장 전체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가령 제일 아래층에 위치한 셀프 서비스 코너에 가려면 일단 2층으로 올라가 끝없이 이어지는 긴 복도를 따라가야 했다. 가는 길에는 다양한 견본 침실, 거실, 주방을 보며 지나야 했고, 그다음 식당을 지나야 했다. 자연스럽게 미트볼, 연어 샌드위치 등을 먹게 배치했다. 식당을 지나야 비로소 목적지인 셀프 서비스 진열대에 도착해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스웨덴 사람들은 영리한 사람들임에 틀림없었다. 그들은 혹시라도 정해진 방문 궤도에서 이탈하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봐 그랬는지 바닥에 노란 줄까지 그어놓는 철저함을 보였다. 덕분에 파텔은 2층을 돌아다니는 내내 노란 줄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수행에 필요한 이케아 침대를 사려고 먼 이곳까지 왔으니 말이다.
다음날 그가 탈 비행기는 오후 1시에 출발 예정이다. 돈도 없고 호텔을 예약해 둔 것도 아니기에 이곳 이케아 매장에서 잠을 자기로 맘 먹었다. 이렇게 결정하고 나니 온갖 종류의 물건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마치 어린애들처럼 판매대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구매하려는 침대도 모델이 다양했다. 못 1만 5천 개짜리 침대는 99.99유로 라는 노란색 가격표가 붙어 있는 이케아 카탈로그 페이지를 매장 직원에 보여줬더니 이 모델은 현재 매장에 없어서 주문하면 내일 아침 10시에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주문서를 담당 직원에게 제출했다. 그런데, 카탈로그의 가격은 지난주까지의 세일가였다. 지금은 115유로 89상팀이었다. 비록 위조지폐지만 100유로 뿐인데, 부족액을 어떻게 채워야할지 고민이었다.
아무튼 주문을 마치자 그제야 시장기를 느낀 그는 식당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정확히 몇 시쯤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언젠가 사촌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시계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이케아 매장 역시 벽에 시계라고는 하나도 걸려 있지 않았다. 판매용 벽시계조차 배터리가 들어 있지 않은 걸 보아 카지노에서 쓰는 수법을 베껴 쓰는 모양이었다.
길게 늘어선 식당줄 맨 뒤로 간 그는 부르주아 차림의 40대 여성 뒤에 섰다. 매나큐어를 칠한 그녀의 양손엔 쟁반과 수저가 들려 있었다. 드디어 먹이를 물었다. 그는 재빨리 주머니에서 가짜 폴리스 선그라스를 꺼내 코에 걸쳤다. 가급적 여성 뒤에 가까이 다가섰다. 누군가 뒤에 지나치게 들러붙는다고 느낀 여성은 몸을 홱 돌렸다. 성공이다. 파텔의 가짜 선글라스는 여러 조각으로 바스라졌다. 미안함을 느낀 여성은 핸드백 지갑에서 20유로를 꺼내 주면서 더 못줘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기 수법으로 부족한 돈을 채운 것이다.
이 친절한 여성의 이름은 마리, 성격이 고왔다. 돈을 준 것도 부족해 식사대를 자신이 부담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파텔의 눈에서 선함을 느꼈던 모양이다. 둘은 식사를 하면서 제법 가까워졌다. 마리는 파텔에게 전화번호를 주었다. 침대 하나를 사려고 멀리 온 인도 고행자는 이런 마리의 행동에 사랑을 느꼈다.
이제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그는 이케아 매장의 파란 철제 옷장에 몸을 숨긴 채 다음날이 밝기만을 기다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가 몸을 숨긴 옷장은 영국으로 배송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옷장에 갇힌 신세가 된 파텔은 여행용 가방, 열기구, 선박 등의 기상천외한 운송 수단에 실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리비아 등지를 여행하게 된다. 그가 생전에 겪어보지 못한 신기한 여행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영업을 마친 귀스타브는 돈을 세고 있었다. 그는 아내 몰래 비상금을 늘 챙기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아무리 계산해도 100유로가 비었다. 갑자기 이케이 매장에 하차시킨 교활한 인도인에게 사기당했음을 감지했다. 이내 이케아에서 쇼핑을 마친 인도인이 자신이 건넨 명함을 이용했다면 동료 중 누군가가 그를 태웠을 거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무전기를 집어들고 동료들에게 알렸다. "그놈은 코드 V(Voleur: 도둑놈)입니다"
그가 이케아 매장에 도착했을 때 화물 운반용 대형 트럭 한 대가 매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그는 트럭이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게 길을 터주었다. 매장 한 바퀴를 돌아보았지만 수상한 낌새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는 다음날 스페인으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떠날 예정이므로 이 문제를 전문가에게 의뢰하기로 했다. 세 시간이나 걸려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보안실에서 녹화된 카메라를 통해 파텔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돌려보고 있었다. 함께 보던 매장의 경비원이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잡을 수 있겠다는 소리와 함께 뛰쳐나갔다. 경비원은 회색 재킷, 빨간 넥타이, 검존 구두 한 켤레, 접시와 유리잔 등을 회수해 와선 범인의 지문이 모두 있을 거라며 자랑했다. 하지만 파출소장은 화면에서 사라진 옷장을 의심했다. 옷장은 영국으로 이송되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잠을 자던 파텔은 갑자기 들려온 남자들의 굵직한 목소리에 눈을 떴다. 바닥에서 공중으로 들어 올려졌다고 느낀 뒤, 그는 옷장 안에서 이리저리 굴러야만 했다. 그러면서 정체불명의 장애물에 계속 부딪혔다. 이럴 때마다 빨리 옷장 밖으로 나와 이실직고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버텼다. 버틴 보람이 있는지 조용해져서 이내 그는 또 잠이 들었다.
파텔은 지금 옷장에 갇혀 영국으로 향하는 화물트럭을 타고 있었다. 파텔은 소리를 듣고 임기응변을 발휘해 자신은 이케아 매장에서 가구의 치수를 재다가 옷장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행의 리더격인 비라지는 일행은 총 여섯 명이고 모두 아프리카 수단 출신이며 밀입국자라고 했다. 물론 트럭의 운전기사는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른다. 파텔이 자신은 불법 체류자가 아니고 침대를 구입하러 온 인도 고행자라고 재차 말하지만 그들의 반응은 "말이 되는 소리를 하슈"였다.
파텔은 비라지가 그의 나라를 떠난 건 유명 가구점에서 침대를 하나 구입하는 식의 사소한 이유 때문이 아니란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수단 출신의 비라지는 소위 '잘사는 나라'에서 인생 역전 기회를 잡기 위해 가족들을 남겨둔 채 먼 길을 떠나온 것이었다. 그가 밀입국자 신세가 된 건 빈곤과 기아가 쌍둥이 질병처럼 싹이 터서 모든 것을 부패시키고 황폐하게 파괴해 버리는 별 볼일 없는 곳에서 태어났다는 점뿐이었다. 수단의 어지러운 정치 상황은 경제적 침체를 가져왔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민이라는 가시밭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던 사람들조차 고국을 등지고 나니 힘없는 사람, 죽도록 매 맞고 쓰러져서 총기 빠진 눈만 껌뻑이는 짐승처럼 불쌍하게 변해 버렸다. 모두 잔뜩 겁먹은 아이들이 되고 말았다. 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건 모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것뿐이었다.
"두 손은 머리에 엊고 천천히 차에서 나와"
영국 국경관리국 경찰이었다. 파텔은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유치장에 갇혔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샌들을 신은 알바니아 사람들로부터 여기가 영국의 포크스톤임을 알게 되었다. 조사를 맡은 경찰은 그의 소지품을 빠짐없이 목록표에 기재했다. 밀입국자가 아니라는 파텔의 해명을 도대체 경찰은 믿어려하지 않았다. 수단 사람들과 함께 출발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이었다.
귀스타브는 바르셀로나에 집을 한 채 소유하고 있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지금 바르셀로나에 여름휴가를 와 있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파텔은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바르셀로나 구경이나 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는 속담처럼, 그가 사기를 쳤던 그 택시기사와 딱 마주치고 말았다.
파텔은 한 가족의 기습 공격을 피할 도리가 없었다. 잠시라도 죽은 시늉을 했다. 그는 혹시라도 택시기사가 기다렸다는 듯 면전에 다시 한 번 아이스박스를 날리면 어쩌나 싶어 아무도 모르게 살짝 눈을 떴지만 이미 상황은 너무 늦어 버렸다. 죽은 시늉을 너무 오랫동안 한 모양이었다.
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거울의 반대편, 즉, 짐 가방을 보관해 주는 창고에 들어와 있었다. 계속 가방을 토해내는 기계가 벨트가 한 바퀴 다 돌도록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하찮은 트렁크처럼 그를 꿀꺽 삼켜 버렸던 것이었다. 순간 얼굴에서 찢어질 듯한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는 뺨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충격의 순간 아이스박스에서 쏟아져 나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수히 많은 작은 얼음 조각들이 그의 얼굴에 무섭게 돋아났던 여드름 상처 자국들 속에 알알이 박혔다.
인도 고행자의 여행은 계속 이어진다. 이후 돈을 벌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작가였다. 비행기 짐칸에 실려 로마로 가는 길, 우연한 기회에 쓴 소설은 10만 유로라는 놀라운 선인세를 받게 되는 행운을 누린다. 사기꾼이었던 그가 처음으로 정직하게 번 돈을 화물트럭 짐칸에서 만났던 불법 이민자들에게 나누어 준다.
누군가를 도움으로써 느끼는 짜릿한 행복감을 맛본다.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남을 돕기는커녕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기 위해 목숨 걸고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만나며, 행복과 불행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오직 이기심으로만 살아온 파텔은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발견해 나간다.
파텔, 마리에게 청혼하다
파텔이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서 겼은 경험담에 감동받은 이케아 디자이너들은 화장실은 물론이고 생존에 필요한 기본 물품을 구비한 옷장 디자인을 만드는데 돌입했다. 몇 달 후 이 모델은 그리스-터키 국경 부근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파텔은 이제 이야기를 쓰는 작가뿐 아니라 사업도 시작했다. 남을 돕는 일에 맛을 들인 그는 마리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민간단체를 설립했다.
파텔의 책이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바람에 비라지는 친구들의 새로운 둥지를 알아낼 수 있었기에 파텔에게 편지를 보내 성공을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자신에게 보여준 배려에 감사를 표했다. 파텔은 센 강에 닻을 내린 식당 겸 카바레로 마술공연을 하는 메타모르포시스에서 로맨틱한 식시가 끝나갈 무렵 마리에게 청혼을 했다. 마술사의 도움으로 작은 인도산 실크 손수건에서 약혼반지가 나오게 했다. 그녀는 두말없이 청혼을 수락했다. |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케아 매장이 오픈해서 그 일대가 교통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케아의 성공 신화에 관한 책은 스타벅스의 성공과 함께 여러 책을 통해서 알려졌고 완전한 DIY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지금까지도 전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로맹 퓌에르톨라의『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에서는 이케아가 상당히 흥미로운 소재로 등장한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로맹 퓌에르톨라는 데뷔작이기도 한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을 통해서 2014년 프랑스 문학상인 쥘 베른상, 오디오립상, 프랑스 발디제르 지방에서 수여하는 비브르 리브르상을 수상하였는데 이 책은 자신의 직업적 특성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실제로 지금도 작가라는 명함 이외에도 국경 담당 경찰로 일하면서 문서 위조를 가려내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이 책은 그가 국경 담당 경찰로 일하면서 만났던 밀입국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여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인도 고행자인 파텔이다. 그는 수행에 필요한 이케아 침대를 사기 위해서 파리로 오게 되고 그의 모습은 파리의 택시기사인 귀스타브에게는 좋은 먹이감이였고 바가지 요금을 씌우려고 한다.
결국 귀스타브는 파텔을 8유로에 가능한 매장인 아닌 무려 100유로에 가까운 요금이 나오는 이케아 매장에 데려다 준다. 하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귀스타브의 바가지에 오히려 자신은 잘 왔다고 생각하며 위조 지폐를 내미는 척하면서 오히려 귀스타브를 속이게 되고 이케아의 자동문에서부터 놀라게 된다. 이후 매장으로 들어 간 그는 침대를 사기 위해서 2층 매장으로 가고 그 과정에서 다른 것들을 지나쳐 가야 되는데 그렇게 전시되어 있는 견본을 보면서 파텔은 그와 관련한 생각을 떠올린다.
한 번도 가본 적 없었던 이케아 매장에서 99유로의 침대 사진이 담겨져 있는 카탈로그만을 든 채 침대를 사러 온 파텔은 매장 직원에게 자신이 가져 온 카탈로그를 보이지만 직원은 주문을 하면 내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99유로는 세일 가격이였고 이제는 세일이 끝났다고 말한다.
그러나 파텔은 매장 안에서 귀스타브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기인 것이 분명한 임기응변으로 부족한 돈을 모으고 다음 날을 기다리며 매장 안에 있는 파란 철제 옷장에 숨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지만 이 옷장은 다른 물건들과 함께 실려서 영국으로 가게 되는데...
이뿐만이 아니라 파텔은 스페인, 이탈리아, 리비아 등지로 여행을 하기에 이르고 이 과정에서 각 나라와 그 나라의 여러 상황들을 경험하게 되고 그러한 일들을 통해서 자신이 이제껏 살아 온 삶을 되돌아 보게 되고 정직하게 살기 위해서 작가가 되고 자신이 쓴 소설로 선인세까지 받기에 이른다.
상당히 독특한 책임에 틀림없다. 파텔이라는 인도인이 오로지 이케아 침대를 사기 위해 매장에 오고 무사히 돌아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뜻하지 않은 세계 여행을 하게 되는 동시에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기도 하는 등의 스펙터클한 이야기가 그려지기 때문에 영화로 만들어도 흥미로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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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이 길고 특이해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책입니다. 인도라고 하면 뭔가 아직도 후진국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느낌이 강한 이케아와는 이질적인 느낌이 있는데, 인도 사람중에서도 고행자가 이케아 옷장에 같혀서 어떻게 여행을 한다는 것인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는 처음에 제목만 보고 이케아 옷장이 마법에 걸려서 나니아 연대기처럼 옷장 안으로 들어가면 뭔가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면서 판타지 소설이 아닐까 싶었는데 완전 아니더라구요.
내용은 그냥 제목 그대로 입니다. 인도 고행자가 우연히 이케아 옷장에 같히게 되면서 신기한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말도 안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재미도 있으면서 교훈까지 주는 마음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줄거리 (스포 안하고 그냥 참고할 정도만) 인도 여행자가 이케아 침대를 사러 프랑스 이케아 매장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옷장에 갇히게 됩니다. 그 옷장은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 실리게 되고 중간에 입국 경비원들에게 발각되어 다른 나라로 추방당하고, 그곳에서도 이러저러한 일을 겪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계속 다른 나라들로 도망가게 되는 신세가 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좋지 않았던 과거들을 청산하고, 고행자가 아닌 자신이 사랑하는 직업을 가지고 새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목차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리비아 프랑스 입니다. 그냥 나라 이름을 목차로 쓴 것이 참 특이하죠? (아마 작가가 프랑스 사람이라서 프랑스를 주 배경으로 사은 것 같아요.) 각 챕터마다 번호를 매겨서 각기 사람들의 시각을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되실 겁니다 ;) 본문 중에 인도 고행자가 사람들 뒷통수를 많이 치는데,그 사람들의 시점으로 인도 고행자를 어떻게 생각하게 되고 혼을 내줄 것인지 계획을 짜는 장면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이 책은 많은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라는데 왜 그런지 책을 읽어보시면 그 이유를 알게 되실 꺼에요. 책을 한 번 집으면 놓을 수가 없다,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는 식상한 멘트가 어울리는 책입니다. 문장이 되게 간결하면서도 빠지는 부분은 하나 없는 작가의 탁월한 작문 능력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호흡이 짧은 문장으로 챕터구성도 많이 끊어놓은 편이기 때문에, 독서 오래 못하시는 분들이나 어린 학생들도 무리없이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서점에 갔다가 사고 싶었던 책인데, 다음날 도서관 신관도서 코너에 떡하니 꼳혀있는 것을 보고 감격해서 잽싸게 빌리게 되었습니다. 꺅! (운이 참 좋았어요.) 소중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라서 너무 뿌듯합니다. 완전 강력추천이에요! 어디 여행가실 때 챙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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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 요나스 요나손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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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스웨덴의 가구 '이케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모양이다. 작년이던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이케아의 침대를 사러 인도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온 고행자 파텔의 여행기이다. 어머니는 자신을 낳고 바로 죽고 아버지는 고모에게 자신을 맡긴 후 사라졌다. 자신을 짐짝처럼 여겼던 고모보다는 이웃 아줌마의 보살핌을 받으며 컸던 파텔은 눈속임 마술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못이 박힌 침대가 필요하다고 꼬득여 이웃들이 모아준 돈으로 파리로 날아온 것이다. 하지만 그의 주머니에는 가짜 위폐인 100유로가 전부였다. 공항에서 탄 택시에 '이케아'를 외쳤고 얼핏보아도 이방인임을 눈치챈 택시기사 귀스타브는 일부러 길을 돌아가 택시비를 많이 챙기려한다. 이케아에 도착한 파텔은 위폐 100유로를 지급하지만 간단한 마술(돈에 보이지 않는 줄을 매달아 다시 낚아채는)로 돈을 회수한다. 귀스타브는 그 사실을 업무가 끝난 후 정산하면서 알게되고 집시 특유의 집념으로 끝까지 그 인도 사깃꾼을 찾기위해 그의 뒤를 쫒는다. ![]() 이케아에 도착한 파텔은 자신이 카다로그에서 보았던 모델은 매장에 없으며 하루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할 수없이 매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게된 파텔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케아직원을 피해 옷장에 들어가게 되고 그 옷장은 포장되어 영국으로 향하게 된다. 트럭에 실려 해저터널을 지나가던 중 트럭안에 수단인들이 영국으로 밀입국하려 몰래 숨어 탔다는 것을 알게되고 파텔과 수단인들은 영국 국경에서 들켜 결국 스페인으로 보내지게 된다. 왜 꼭 스페인이었냐는 장면이 아주 흥미롭다. 밀입국자들의 몸에서 부채가 발견되면 여전히 오늘날까지도 그 구태의연한 구식 선풍기를 쓰는 사람들은 스페인뿐이라는 알량한 판단으로 작은 나무 숟가락을 카스타네트조각이라고 우겨서는 스페인에서 온 사람이라고 못박는다. 이 표현들이 실제적인 사건인지는 모르지만 영국으로서는 가까운 프랑스보다는 스페인으로 추방시키는게 이롭기 때문에 어거지로 끼워맞춘다는 유머스런 설정이 아닐까 싶다. 이케아 매장에서 마리라는 아가씨를만나 사기를 쳐서 돈을 뜯어낸 파텔은 여행내내 그녀를 그리워한다. 마리역시 입술에 피어싱을 하고 가무잡잡한 피부를 지닌 파텔을 본 순간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하지만 파텔은 영국으로 다시 스페인으로 추방되고 자신을 쫓아온 택시운전사 귀스타브를 피해 소피모르소의 옷가방에 숨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게 된다. 그녀의 옷가방에서 파텔은 자신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정말 되고 싶었던 작가의 꿈을 기억해내어 아주 엉뚱한 소설을 자신의 옷에 쓰게 된다. 로마의 호텔에서 소피에게 발견된 파텔은 그녀의 도움으로 출판사 사장을 만나 첫소설의 판권을 팔게된다. 무려 10만유로에!! 하지만 역시 귀스타브의 연락으로 로마에 살던 사촌 지노에게 쫓겨 열기구에 타게되고 연료가 떨어진 열기구는 바다로, 지나가던 배에 발견되어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한다. 그야말로 9일동안 대장정을 하게 된 셈이다. 다소 엉뚱하고 유머러스한 여행이지만 파텔은 국경을 넘기 위해 목숨을 건 밀입국자들의 삶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이 사라지면 세상은 그를 사깃꾼, 도둑놈,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베풀지 않았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란걸. 파텔은 누군가를 도와주기 전에 죽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생각지 않게 얻게 된 10만 유로는 국경을 넘기 위한 사람들을 돕게되고 그리워하는 마리를 보기 위해 파리로 향하는 경비가 된다. ![]() 도움이 간절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순간 붕 떠오른 것같은 희열을 맛본 파텔은 다시 만난 마리와 결혼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글을쓰고 돕는 일을 하게 된다. 파텔의 여행은 사기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자신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고 작가로 거듭나고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으로 재탄생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실제 이런 여행이 가능할 것같진 않지만 인도 촌뜨기 파텔을 통해 다른 나라의 국경을 몰래 넘어야 하는 많은 사람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게 된다. 고행자란 명상과 달변에 능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사람이다. 파텔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알에서 깨어났고 다시 누군가를 깨우는 사람이 된다. 38세가 될때까지 무려 31번을 이사할만큼 역마살 대왕인 작가의 경험이 아주 잘 담겨져있다. 또한 밀입국자들을 접하면서 느꼈던 인간적인 고뇌들이 이 작품으로 잘 승화되어있다. 이 소설의 해피엔딩처럼 파텔같은 괜찮은 고행자들이 그들의 손을 잡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책을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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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예기치 않게 다가오기도 하고, 때론 이런 우연마저도 자신의 노력이 있어야만 그런 행운도 주어진다는 말이 있다.
이 책은 첫 번째의 범주에 드는 경우라고 할 수가 있겠는데, 저자의 첫 작품이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트린 작품이다. 출간 즉시 프랑스는 물론이고 유럽권에서도 크게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유쾌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이국적인 사람들끼리의 만남을 통해 진솔한 인생 이야기까지 들을 수가 있는 책이다.
주인공은 인도 출신의 고행자다. 고행자라~ 인도하면 명상에 잠긴 사람들이 연상되듯이 이 책의 주인공 파텔도 그런 인상을 지니고 있다. 명상과 수행을 통해 그 나름대로의 보통 사람들에게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것만이 아니라 명색이 궁정 안에서도 활동한 저력이 있다. 그나마 거짓 행동과 말이 들통 나는 바람에 쫓겨나게 되고 마술사의 역할을 함께 함으로써 자신이 쌓아온 고행자로서의 생활을 이어나가던 중, 마을 사람들에게 이케아 침대, 그것도 무려 못 15000개가 꽂혀있는 물건을 사야 한다는 정당성의 말을 들려줌으로써 십시일반으로 모아진 돈으로 프랑스에 무작정 비행에 오른다. (왜, 프랑스인가는 인도에서 검색해 보니 제일 저렴하고 가깝게 떨어지는 매장의 위치가 있기 때문이다. )
단 하룻 밤만 지낼 요량으로 앞면에만 그럴듯하게 보이는 100유로짜리 가짜 수표를 들고 프랑스에 내린 파텔- 운전사의 얄팍한 술수에 돌고 돌아 먼 이케아 매장에 내리게 되고, 자신이 찾던 모델이 없다는 난감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다음 날이면 받아볼 수 있다는 말에 매장에 숨어들어 전시된 침대 밑에서 잠을 자기로 결심, 드디어 실행에 옮기지만 전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저자는 현재 프랑스 국경 경찰로서 위조문서를 가려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 책에서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불법 입국자 형태를 접해 본 자세한 상황들이 파텔과의 만남을 매개로 소개되고 있다.
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모아 준 돈을 들고 런던에 입성하려 했던 수단의 비지니, 들통 나는 바람에 다시 돌아가게 될 처지에 놓인 사연들을 접하노라면 어떤 것이 인생의 최대의 행복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똥파리가 입가에 달라붙지 않을 정도의 생활만을 누리길 기원하는 사람들에겐 유럽은 그야말로 천국의 이미지로 각인이 되어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몇 번이나 되돌려지더라도 다시 불법 입국을 감행하려는 자의 사연들은 비단 아프리카뿐만이 아닌 곳곳의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계기를 보여준다.
파텔이 만난 사람들, 속임수로 식사를 같이 했지만 그의 순수한 눈을 사랑하는 마리, 유명 여배우와의 만남을 통해 작가로 거듭나는 사연, 선인세를 자신이 행한 바대로 행동에 옮기는 파텔 이란 인물을 통해 독자들은 그가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행복이란 무엇인가, 나눔의 뜻한 바를 실천에 옮기는 훈훈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각박한 세상에서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인도 특유의 느림의 사고방식들을 엿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케아 옷장에 갇혀 본의 아니게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로마, 리비아, 그리고 다시 파리로 돌아오기까지 별난 교통수단을 타보고 느낀 파텔 이란 인물을 통해 잠시나마 답답한 현시점의 공간을 탈피할 수 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모든 일이 신의 뜻대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롭게 시작하는 그의 인생에 독자들도 행복감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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