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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넘쳐난다. 멀쩡해 보이는 쓸만한 것들이 다 버려진다. 이에 주인공 혜나 아빠는 지구의 모든 쓰레기를 우주에 버리는 계획을 수립한다.
사람들은 환호하지만, 혜나는 아빠의 계획에 불만이 가득하다. 그 이야기를 아빠랑 하고 싶어 밤늦게 기다렸지만, 아빠가 하는 말에 혜나는 자신이 필요 없다고 느끼게 된다.
“아빠는 지금 쓰레기 일로 머릿속이 아주 복잡하단다. 너와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
‘Space Garbage Project’는 성공했지만, 혜나가 사라졌다. 아빠는 딸 혜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다. 쓰레기 더미와 함께 우주로 혜나가 떠났기 때문이다.
결말이 궁금하다면 그림책을 꼭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이 그림책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책이다. 먼저. 어른과 아이의 관계 측면이다. 아이의 의견이 유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진심으로 들어주자고 작가는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마치 ‘늘 해답은 우리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소개 글에서 얘기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쓰레기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게 하는 책이다. 무엇이 쓰레기이고, 그 쓰레기를 버리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다시 활용하고 쓰는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마치 주인공 어린이 혜나의 생각처럼 말이다.
그림책을 읽었는데 아이의 관계와 쓰레기에 대해 아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나를 만나야겠고, 더 나아가 책을 읽은 이참에 집에 있는 안 쓰는 책과 물건을 정리해야겠다.
좋은 그림책을 만들어주신 맹현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글에 어울리는 멋진 그림을 그려준 김상훈 님에게도 감사하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많이 읽고, 물건을 아껴 쓰는 아이로, 부모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아이로 잘 자라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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