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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포르투갈을 조망하는 방법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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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청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전에 어느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대해 정리한 여행책들을 많이 참고했다. 물론 검색하면 나오긴 했지만 ‘이 책에 네이버에 없는 게 있을 수도 있어!’라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나라, 내가 방문할 도시, 내 계획에 없는 도시(사실 엄청 멋진 도시일 수도 있으니까!)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검색이 더 쉬워진 지금 우리가 매거진을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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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청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전에 어느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대해 정리한 여행책들을 많이 참고했다. 물론 검색하면 나오긴 했지만 ‘이 책에 네이버에 없는 게 있을 수도 있어!’라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나라, 내가 방문할 도시, 내 계획에 없는 도시(사실 엄청 멋진 도시일 수도 있으니까!) 등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검색이 더 쉬워진 지금 우리가 매거진을 봐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 중요해 진 것은 ‘어떻게 볼 것인가’입니다. AI는 똑똑하지만 오감으로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정보를 끌어 올 수 있을지 몰라도, 자기 관점을 뾰족하게 드러내지는 못합니다. 경험과 관점은 사람에게 남아있는 고유한 영역입니다. 관점을 가지고 경험하는 것의 중요성은 어쩌면 AI가 파생시킨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블로켓은 단순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매거진이 아니다. 각 도시가 가진 분위기와 그것을 만들어낸 역사, 그 안을 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마블로켓이 표현하는 공간과 건축, 로컬 브랜드, 오래된 상점과 골목 같은 요소들을 통해 도시만의 정체성을 따라가는 것은 즐겁다.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제안한다는 점에서 더 인상적이었다.


No.14 《리스본/포르투》는 포르투갈의 두 도시를 아주 차분한 호흡으로 담아낸다. 도시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포르투와 리브본의 역과 다리, 성과 같은 건축물과 도시를 채우고 있는 아줄레주 타일의 색감과 포르투갈 사람들의 취향까지 담겨 있다. 오래된 도시 특유의 결이 그대로 느껴진다.


작은 서점과 오래된 상점, 미술관과 건축으로 도시를 표현하고자 한다. 덕분에 책을 읽고 있으면 실제로 리스본과 포르투의 골목을 천천히 걷고 있는 기분이 든다. 많은 이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포르투갈에 대해 나도 언젠가 이 나라를 가본다면 여기도 방문해야지, 여기도 가봐야지. 이 곳에 소개된 장소들을 모두 방문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마블로켓의 매거진은 도시를 소비의 대상으로 보비 않는다. 서문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도시를 조망하는 법을 알려준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행 전인 사람에게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이다.


*위 매거진은 마블로켓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된 서평입니다.

k******4 2026.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리운 곳이 되어 버렸다.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그리운 곳이 되어 버렸다." 내용보기
훌쩍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 가득하지만,아쉬운 건 매번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떠나서깊이 있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돌아온다는 점이다.리스본과 포르투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인지 이번 매거진은 유독 오래 머물러 읽게 되었다.나는 여행을 가면 꼭 그 도시의 서점에 들르는 편인데, “적어도 한 곳은 방문해야 할 서점 리스트”가 유독 반가웠다. 300년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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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 가득하지만,

아쉬운 건 매번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떠나서

깊이 있는 경험을 하지 못하고 돌아온다는 점이다.


리스본과 포르투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인지 이번 매거진은 유독 오래 머물러 읽게 되었다.


나는 여행을 가면 꼭 그 도시의 서점에 들르는 편인데, “적어도 한 곳은 방문해야 할 서점 리스트”가 유독 반가웠다. 300년의 시간을 품은 베르트랑 서점과 큰 보석함 같은 렐루서점. 사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오래된 나무 계단과 빛바랜 책등 사이를 천천히 걷고 싶다. 낯선 도시의 오래된 책 냄새는 왜 이렇게 사람을 설레게 할까.


그리고 ‘페르난두 페소아’

사실 이 매거진에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만,

70개 이상의 페르소나를 가진 작가라니.

이상하게도, ‘페소아’라는 그의 이름 하나만으로 리스본이 더 궁금해졌다. 낮과 밤의 얼굴이 전혀 다른 리스본은 어쩌면 페소아를 닮은 도시일지도 모르겠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도시를 천천히 산책한 기분이 든다. 리스본과 포르투는 아직 가보지 못한 도시인데도 이상하게 그리운 곳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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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고 싶은 날씨의 연속. 순간이동을 할 수만 있다면 리스본으로 가서 포르투갈식 체리주 한 잔 하며 여유롭게 햇빛을 즐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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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마지막 페이지에는 챕터 별로 책에서 소개한 장소들이 QR 코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QR 코드를 스캔하면 구글맵으로 실제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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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j*********9 202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소아의 나라 포르투갈, 페소아의 도시 리스본으로 여행을 기획한다면
"페소아의 나라 포르투갈, 페소아의 도시 리스본으로 여행을 기획한다면" 내용보기
도시 탐사 매거진마블로켓매거진의 14호는 『리스본/포르투』이다. 리스본은 유럽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포르투갈의 수도이며,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제2 도시이다. 1500년대에 정점을 찍은 도시 리스본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생겼지만 리스본은 여전히 멀고 낯선 도시이다. 내게 포르투갈은 페르난도 페소아의 나라이다. 리스본은 60개의 이명을 가졌던 작가 페소아가 살았던 도시이자
"페소아의 나라 포르투갈, 페소아의 도시 리스본으로 여행을 기획한다면" 내용보기




도시 탐사 매거진마블로켓매거진의 14호는 『리스본/포르투』이다. 리스본은 유럽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포르투갈의 수도이며,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제2 도시이다. 1500년대에 정점을 찍은 도시 리스본으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생겼지만 리스본은 여전히 멀고 낯선 도시이다. 








내게 포르투갈은 페르난도 페소아의 나라이다. 

리스본은 60개의 이명을 가졌던 작가 페소아가 살았던 도시이자 파르칼 메르시에의 소설 『리스본행 야간열차』 주인공의 내면을 상징하는 도시이다.





도시의 해상도를 가장 높여주는 가이드, 

포르투갈의 아주 짧은 역사



최근 대항해 시대를 다룬 역사책과 소설 몇 권을 읽었다. 과거의 독서가 마블로켓매거진으로 연결된다. 산발적인 독서는 언제나 도움이 된다. 


이번호 Overview에서는 도시의 해상도를 가장 높여주는 가이드로 '역사'를 꼽는다. 한 페이지 분량으로 정리한 포르투갈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 


이 나라의 전성기는 바닷길을 개척하며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15세기부터 16세기이며, 해가 지기 시작한 것은 1580년 스페인의 합스부르크 왕가에 왕실이 통합된 이후다. 포르투갈이 더욱 힘을 잃은 것은 20세기 식민지들의 독립전쟁을 겪었을 때이며, 암흑으로 빠진 시기는 살라자르 독재 정권 48년간이다. 


그리고 여기에 1755년 리스본 대지진을 추가하자. 리스본은 대지진 이전과 이후로 나누니다. 지진과 해일이 덮쳤던 궁전에 광장이 들어선다. 직선의 격자형 도로를 정비하고 내진 설계도 도입되었다. 낮고 표준화된 건물은 도시의 재건을 상징한다.




리스본과 포르투를 조망할 수 있는 9곳이 소개되어 있다.


2만여 장의 아줄레주 타일로 이루어진 너무나 아름다운 상 벤투 역, 낭만적인 동 루이스 다리, 리스본의 심장 코메르시우 광장 등. 나는 마지막 장소로 소개된 리스본 인근의 호카곶에 이끌린다. 






15세기 이전, 대항해 시대가 시작되기 전까지 유럽의 백인들은 호카곶 너머의 바다 끝은 세상의 끝이라고 믿었다. 나는 이 생각이 전혀 우스꽝스럽게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 현대인들은 양자 세계를 어려워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우주가 팽창한다는 말을 줄곧 들었다. 이 세상의 끝이 과연 존재는 할까. 우리는 너무 모른다는 것만 안다. 그런데 한때 이 세상에 '끝이 있다는 믿음'이 존재했었다니. 인간동물의 믿음의 역사는 언제나 경이롭고 애틋하고 모순 투성이다. 


나는 읽고 또 읽는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 인간동물의 세상은 이것 아니면 저것의 세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온갖 복잡한 것들을 동시에 품고 수용하는 과정이 확장 내지는 성장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포르투갈이 대항해 시대를 열어젖힌 뒤 얼마나 많은 살육을 저질렀는지, 이국의 땅에서 훔쳐 온 것들로 어떻게 부를 쌓았는지도 들었다.  










서점


이번호 편집자에 따르면 포르투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 존재한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명소 렐루서점이다. 렐루 서점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단다. 그럼에도 책을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여기를 빼놓을 순 없겠다. 사진으로 봐도 너무나 아름답다.





아줄레주 도시


아줄레주란 그림 타일을 말한다. 리스본과 포르투는 어딜 가더라도 온통 아줄레주다. 포르투갈은 이슬람으로부터 유약 기술과 패턴을 받아들여 자신의 고유한 문화로 발전시켰다.


아줄레주가 오랫동안 사용된 이유는 아름답거니와 그 실용성 때문이다. 이 타일은 포르투갈의 뜨거운 햇빛을 반사하여 건물 내부를 시원하게 하며, 불에 강하여 화재 예방에도 좋단다. 리스본을 강타한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 과정에서 아줄레주 타일이 많이 사용되었다. 게다가 가격까지 저렴하다. '아줄레주' 발음도 아름답다. 이 단어를 어딘가에 활용하고 싶다.(ID나 닉네임 등)





마블로켓의 도시 탐사 매거진은  『No. 12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로 읽었다. 어느 도시가 누군가의 시선으로 편집되어 있다. 베를린은 다크 투어를 위해, 리스본/포르투는 페소아를 만나러 가고 싶다. 이베리아반도 끝에 남한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나라 포르투갈의 두 도시를 방문한다면 아줄레주를 보기 위해 길바닥을 포함해 사방팔방을 관찰할 것이다. 도시의 85% 이상을 파괴하고 수만 명의 사상자를 냈던 대지진의 흔적을 더듬으로 갈 것이다. 나는 거기서 분명히 경외심을 느끼고 올 것이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에 아줄레주 타일 몇 개를 기념품으로 구입한 뒤 한국에 있는 내 작은 서재를 장식하고 싶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여행에서는 겪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에서 두 도시를 바라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내 여행에서는 겪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에서 두 도시를 바라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내용보기
왜 리스본의 지붕은 주황색일까?타일은 어떻게 포르투갈 문화가 되었나?역사, 음식, 건축 등 다루는 내용들이 가볍지 않다.한 회사 생활을 마무리한 시점의 나에게 너무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지금의 내 상황을 대변하는 두 문장이었다."끝이라는 의심이 들 때마다 무언가의 시작은 아닐까 생각해 봐야겠다. 머릿속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내 여행에서는 겪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에서
"내 여행에서는 겪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에서 두 도시를 바라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내용보기

왜 리스본의 지붕은 주황색일까?

타일은 어떻게 포르투갈 문화가 되었나?

역사, 음식, 건축 등 다루는 내용들이 가볍지 않다.


한 회사 생활을 마무리한 시점의 나에게 너무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지금의 내 상황을 대변하는 두 문장이었다.

"끝이라는 의심이 들 때마다 무언가의 시작은 아닐까 생각해 봐야겠다. 머릿속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내 여행에서는 겪을 수 없는 새로운 관점에서 두 도시를 바라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리스본 매거진 전문 서점의 두 젊고 잘생긴 창업가들이 서점을 운영하게 된 이야기 같은 것 말이다. 제일 흥미롭게 본 부분이었다.


내 여행 관점은 로컬 패션, 리빙 브랜드와 음식이다. 그래서 반가운 챕터가 있었다. 바로 포르투갈 양모 브랜드 '부렐(Burel)'. 포르투 '부렐' 매장에서 목도리를 구매해서 겨울에 잘 쓰고 있다. 숍이 너무 예뻐 한참을 못 나오고 구경했었다.


여행지 나열보다 마블로켓만의 관점을 엿볼 수 있어서 생각 공유가 되는 느낌이라 좋았다. 예를 들어, 평화로운 카르모나 공원을 이야기하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일이 어려워서 한강 공원에 모여 '멍 때리기 대회'를 여는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힘들게 머리를 굴리며 살고 있는 걸까?"라는 구절 말이다.


포르투는 가보았으니 다음에는 리스본에 꼭 도전해 보고 싶다.

좋은 잡지 제공해 주신 마블로켓 감사합니다! :)

e*******4 202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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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쌓여있는 시간의 텍스트, 공간에 새겨진 기억을 읽다
"[서평] 쌓여있는 시간의 텍스트, 공간에 새겨진 기억을 읽다"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우리는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스마트폰 지도를 켜고 최단 경로를 찾는다. 이때 도시는 위도와 경도로 이루어진 차가운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인문지리학의 거장 이-푸 투안은 이렇게 말했다. "공간이 우리에게 완전히 익숙해졌다고 느낄 때, 공간은 장소가 된다." 우리가 공간에서 걸어다니고 무언가를 보고 느끼면서 익숙해
"[서평] 쌓여있는 시간의 텍스트, 공간에 새겨진 기억을 읽다"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우리는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스마트폰 지도를 켜고 최단 경로를 찾는다. 이때 도시는 위도와 경도로 이루어진 차가운 공간일 뿐이다. 하지만 인문지리학의 거장 이-푸 투안은 이렇게 말했다. "공간이 우리에게 완전히 익숙해졌다고 느낄 때, 공간은 장소가 된다." 우리가 공간에서 걸어다니고 무언가를 보고 느끼면서 익숙해지는 그 때, 이 공간은 비로소 우리와 유대감을 맺는 따뜻한 장소로 변모한다고.《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4 : 리스본/포르투》에서는 바로 이 공간이 경험을 거쳐 장소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붉은 지붕 아래 숨겨진 생존의 기록: 지식에서 경험으로

리스본의 전경을 바라보면 끝없이 펼쳐진 붉은 테라코타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이를 단순히 예쁜 풍경으로만 본다면 그것은 지식으로서의 공간에 머무는 것이다. 하지만 지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붉은색은 1755년 대지진이라는 끔찍한 기억 속에서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표준화된 건축 자재를 사용했던 리스본 사람들의 생존 경험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도시계획가들이 머리로 설계한 차가운 공간에, 시민들의 아픈 기억과 극복 의지가 더해져 리스본만의 독특함을 뽐내는 장소로 거듭난 것이다.


카르무 수도원: 부재가 만들어낸 강렬한 장소감

보통의 도시 계획가들은 부서진 건물을 보면 새로 짓거나 복원하려 한다. 하지만 리스본은 지진으로 지붕이 날아간 카르무 수도원을 그대로 두었다. 투안은 장소의 가치는 그곳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과 강도에 결정된다고 말한다. 지붕이 없는 수도원 안에서 파란 하늘을 마주할 때, 우리는 과거의 비극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촉각과 시각이 결합돼 더욱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완벽하게 복구된 세련된 공간보다, 뼈대만 남은 이 비어 있는 장소가 리스본의 역사를 더 생생하게 증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호카곶: 임계점에서 피어난 신화적 상상력

유럽 대륙의 끝, 호카곶은 지리적으로 육지가 끝나는 곳이다. 지도 위에서 보면 그저 땅의 끝 점에 불과하지만, 대항해 시대를 열었던 포르투갈인들에게 이곳은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신화적 공간이었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시구처럼, 인간의 욕망과 상상력이 결합된 이 절벽은 단순한 지형지물을 넘어 인류의 지평을 넓힌 거대한 서사의 장소로 기능한다.


인식의 짐을 늘리고, 장소와 조우하기

이-푸 투안은 지리학의 목적이 우리의 인식의 짐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우리는 도시를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우리 삶의 경험이 투영되는 장소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단순히 멋진 뷰포인트, 사진스팟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리스본의 붉은 지붕을 보며, 포르투를 가로지르는 도루강을 바라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인생과 기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소개 #책추천 #도시탐사매거진 #리스본 #포르투 @marble_rocket




j********s 2026.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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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느 도시?마블로켓 도시탐사 리스본,포르투
"이번엔 어느 도시?마블로켓 도시탐사 리스본,포르투" 내용보기
수많은 여행잡지의 형태로 '여행지로써의 도시'를 보여주는 매거진은 많이 보았지만, '도시'자체를 주축으로 이모저모를 다룬 매거진은 이제까지 낯설었다. 이번 호 수 NO.14 리스본/ 포르투 편을 읽고나서 마음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꼈다. 기존 발간 매거진까지 다시 훑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MARBLE ROCKET 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 읽게 된 것은 새로운 발견의 기쁨이다. 리스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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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여행잡지의 형태로 '여행지로써의 도시'를 보여주는 매거진은 많이 보았지만, '도시'자체를 주축으로 이모저모를 다룬 매거진은 이제까지 낯설었다. 


이번 호 수 NO.14 리스본/ 포르투 편을 읽고나서 마음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꼈다. 


기존 발간 매거진까지 다시 훑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MARBLE ROCKET 의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져 읽게 된 것은 새로운 발견의 기쁨이다. 



리스본과 포르투는 소설이자 영화 '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통해서 호감을 가진 정도였다. 소설에서 나아가 이 도시를 여행했던 여행자들의 기록들로 가늠할 수 있었을 뿐인 곳이었다. 


잡지 한 권의 취재기? 를 통해서 한 도시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탐미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지점이란 생각이 든다. 


NO.14 편의 부제로 ' 도시를 조망하는 9가지 방법'이라는 문장이 적혔다. 마블로켓이 에디터의 노트에서 밝힌 ' 기분좋은 파동' 이 독자들에게 기분 좋은 일렁임으로 다가왔음은 분명한 목적 달성의 성과다. 


이 도시를 조망하는 9곳을 리스본과 포르투에서 찾아 소개한다. 역사깊은 역, 다리, 광장, 성, 수도원, 공원, 기념비 등등 사진과 함께 기술된 배경정보들을 읽다보면, 비록 몸소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 도시에 대해 어느새 친근함이 느껴진다. 언젠가는 꼭 한 번 들러보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한 장면의 사진에 머물러도 좋다. 그 안에 찍힌 어느 사람 하나가 마치 나인것 마냥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곧 그 도시에서 식도락을 즐기고 길게 줄 지어선 관광객들 중의 한 사람으로 그 긴 행렬에 끼어있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소품이나 기념품을 고르는 상상도 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욕심이 나는 것은 그 도시의 유명한 서점을 찾아 방문하는 것인데, 어쩜 이렇게 원하는 바를 알아서 제공해주는지, 리스본과 포르투의 역사 장대한 서점 리스트까지 소개하고 있다. 


가장 오래 머물고 싶었던 장이었다. 


도시안에 사랑하는 국민 작가의 작품이 빽빽히 들어선 곳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을 사랑하여 드나드는 사람들이 넘쳐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도시는 감탄할 만한 곳이다.


유럽의 역사에서 또 건축을 빼놓을 수는 없을지언대, 역시나 벽 한 면까지도 역사의 한 조각조각으로 이루어진 곳이라니! 


과거의 누군가가 길을 건너고, 손길을 더했을 공간들이 그림처럼 가는 곳마다 펼쳐진 곳. 


'경외심'이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적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곳. 그곳이 바로 리스본과 포르투가 아니었을까. 



여행이라는 것은 일상적인 것이 아니기에 '여행'이라고 부르겠지. 


소망하는 여행지가 넘쳐나지만, 그 상위권에 이 두 도시가 늘 적히고 말거란 건 이제 분명해졌다. 


언젠가일지는 모르지만, 그저 마블로켓에서 출간하는 도시 탐사 매거진을 통해서 낯선 도시를 알아가고 그 속속들이를 미리 눈으로 미리 공부하듯 여행해 두는 것도 좋겠다. 


신기하게도 요즈음 아이와 함께 도시공학 계열에 관심을 갖다보니 관련된 책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었는데, 


우연이나마 이런 종류의 잡지가 발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너무나도 기뻤다. 


집에 시리즈로 꽂아두고 보아도 좋겠다는 마음에 지난 호수들을 살펴보기까지 이르렀다. 

좋은 도시들의 소개가 앞으로도 줄줄이 이어질 수 있기를.




YES마니아 : 골드 s*******5 2026.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