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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고 ‘시민 불복종’을 읽고 싶었는데, 문예출판사에서 소로의 수필 9편이 묶은 <시민 불복종>을 서평지원 받게 되었다.
<시민 불복종>과 <존 브라운 대위를 위한 청원>은 소로의 정부의 부당에 대한 저항성이 다소 강경한 어투로 서술되어 ‘월든’의 소로가 맞나 싶을 정도였는데, 그 뒤에 <산책>,<겨울 산책><가을 빛깔><사랑><순결과 관능><한 소나무의 죽음><일지 초록>에서는 ‘월든’의 소로로 돌아와서 반가웠다. 그러나 ‘월든’에서는 유유자적한 그의 삶이 다소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이 수필집에서는 소로의 신념과 그의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부당에 대한 저항등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극공감할 포인트가 많았다.
오늘이 제9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데 <시민불복종>서의 투표와 시민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진정으로 양심적인 인간이라면 투표지 한 장을 던지는 것으로 시민의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투표함에 종이를 넣는 행위와 내면의 양심을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며, 국가의 부당한 시스템 앞에서는 투표라는 합법적 테두리를 넘어 몸으로 저항할 수 있는 진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소로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문예출판사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p.9 나는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다”라는 표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이 표어가 좀 더 빠르고 체례적으로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싶다. 만약 정말로 실현된다면 이 표어는 “가장 좋은 정부는 아예 다스리지 않는 정부다”라는 말로 귀결되는데 나는 이말 또한 믿는다. 이러한 정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가장 좋은 정부를 얻게 될 것이다. p.12 나는 우리가 먼저 인간이 되고 나서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의보다 법을 더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권리로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의무는 언제라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실천하는 것이다. p.29 누구나 부당하게 잡아 가두는 정부 밑에서, 정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어야 할 곳은 감옥이다. p.33 정부에 복종하기보다는 불복종하여 처벌 받는 쪽이 모든 면에서 내게 피해가 덜하다. 주 정부에 복종하면 나 자신의 가치가 전보다 더 떨어진 느낌이 들 것이다. p.92 여러분이 주체가 되어 마음을 정하고, 무엇이든 결심하고, 외부에서 강요받거나 여러분이 이해할 수 없는 신념을 받아들이 권리가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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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를 떠올리면 늘 《월든》이 먼저 생각난다. 시골 오두막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이상적이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기억도 있다. 1846년, 소로는 전쟁과 노예제 존속을 강행하는 미국 정부에 맞서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고, 그 이유로 하룻밤 감옥에 갇혔다. 이후 그는 폭력을 행사하고 국민을 억압하는 정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담은 연설을 했고, 그것이 훗날 《시민 불복종》이라는 글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대표작인 「시민 불복종」을 비롯해 소로의 수필 아홉 편이 실려 있다. 불의에 맞서는 저항 정신이 담긴 글도 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밀하게 관찰한 글도 있다. 사회의 어떤 억압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개인의 삶을 추구했던 소로의 철학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개인을 억압하는 집단이나 제도에 맞서 개인의 자유와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한다. 훗날 시민운동과 민권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하퍼스 페리 연방 정부군 병기고를 습격했다가 처형된 존 브라운 대위에 관한 글들도 함께 실려 있어 당시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다”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다. 모든 부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와 제도보다 개인의 양심이 우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월든》이 자연 속에서 마음을 비우며 읽는 책이라면, 《시민 불복종》은 사회와 제도를 바라보며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보다 지적이고, 때로는 날카롭고, 지금 읽어도 충분히 의미 있는 고전이었다. “미국의 친구들이여, 그대들은 내게 소로라는 스승을 주었다.” — 모한다스 카람차드 간디 “나는 《시민 불복종》을 읽고, 악에 협력하지 않는 것이 선에 협력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도덕적 의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하였습니다. #시민불복종 #헨리데이비드소로 #문예출판사 #26_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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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가끔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다들 이렇게 하니까.” “원래 그런 거야.” 라는 말 앞에서,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는 순간이요. <시민의 불복종>은 그런 불편함에 대해 끝까지 질문하는 책이었습니다. 국가와 법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정말 정의로운 일인가.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것은 옳은 것인가. 한 개인은 어디까지 자신의 양심을 지켜야 하는가. 책은 거대한 혁명이나 거창한 영웅담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개인적인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요.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적어도 그것에 무감각해지지는 말라고. 읽다 보니 사회는 결국 개인들의 선택과 침묵으로 유지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바꾸는 일은 거대한 행동 이전에, “이건 이상하다”고 느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불복종이라는 단어가 반항처럼 느껴졌는데,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양심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태도처럼 느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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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불복종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수필집> 헨리 데이비드 소로, 문예출판사 ⚖️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이름을 들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월든》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숲속 오두막, 단순하면서도 자연과 가까운 삶. 나 역시 소로라는 이름을 들으면 주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다. 그래서 《시민 불복종》이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조금은 놀랍기도 했다. 목가적이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추구한 인물인 줄 알았는데 이런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글도 썼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런데 막상 이책을 읽어보니 숲에서 유유자적하는 소로와 국가의 일방적 폭압에 반대하는 소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 했던 사람과, 부당한 국가 앞에서 양심을 지키려 했던 사람은 꽤나 맥이 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 이 책의 표제작인 《시민 불복종》은 생각보다 짧고 간결한 글이었다. 하지만 글이 힘있게 쓰여있고 상당한 임팩트를 가진 글이라, 읽고 나면 마음 속에 오래 남는 글이기도 했다. 소로는 노예제와 전쟁을 지지하는 정부에 반대하며 인두세 납부를 거부했고, 그 일로 감옥에 갇혔다고 한다. 이 일화만 보면 과격 분자에 사회 부적응자 같기도 하다. 그래도 세금을 안 내는 건 좀 아니지 않은가 싶기도... 하지만 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단순히 국가의 통치방식과 노예제 관련 법이 마음에 안들어 떼를 쓴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소로가 국가와 대중과 자신을 향해 던지는 질문은 이러하다. 법이 옳지 않을 때, 우리는 어디까지 따라야 하는가? 다수가 정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정의로운가? 국가의 명령과 내 양심이 충돌할 때, 나는 어느 쪽에 서야 하는가? 사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쉽지 않다. "뭐, 상황에 따라 다르겠죠?"라는 하나마나한 쉬운 대답으로 질문을 피해갈 수는 있겠지만, 좀 더 정밀히 생각해보면 정말 대답하기 쉽지 않다. 우리는 대체로 법과 제도 안에서 살아가는 쪽이 편하다고 느낀다. 무엇이 옳은지 매번 고민하기보다, 정해진 규칙을 따르는 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법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소로의 주장이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진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가 말하는 불복종은 무책임한 반항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태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의한 일에 직접 가담하지 않는 것, 침묵으로 동조하지 않는 것, 자신의 양심이 가리키는 방향을 끝까지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소로가 말한 시민의 태도였다. ⚖️ 책에 수록된 다른 에세이인 〈존 브라운 대위를 위한 청원〉는 <시민 불복종>에 이어 소로의 신념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글이었다. 하지만 모든 글들이 정치적이거나 무겁지만은 않았다. 〈산책〉, 〈겨울 산책〉, 〈가을 빛깔〉 같은 자연 에세이도 이 책에 함께 실려 있다. 처음에는 성격이 상당히 다른 글들이 한 권에 묶인 것처럼 느껴졌는데 한편으로는 이러한 구성이 좋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소로에게 있어 자연은, 인간이 무엇을 잃고 사는지 무엇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장소였다. 그는 숲을 걸으며 자유를 생각했고,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삶의 질서를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정치적 저항도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소로에게 자유란 남들이 정해놓은 방식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기준을 잃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 《시민 불복종》은 제목만 보면 강한 정치철학 고전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한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삶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지 묻는 글이었다. 소로의 문장은 때로 단호하고 때로는 고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뿌리같은 것이 느껴졌다. 모두가 소로처럼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소로는 우리에게 한 가지를 분명히 남긴다. 좋은 시민은 조용히 순응하는 사람만은 아니라는 것, 때로는 멈춰 서서 세상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지금처럼 많은 것이 빠르게 정해지고 흘러가는 시대, 이 책은 천천히 읽어볼 만한 책이었다. * 이 책은 문예출판사(@moonyebooks)에서 제공받아 독서모임 진행을 했습니다. at @yamongyamong_ss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chiwonna_bier @apureumdite @i_am_what_i_read @paper_wave__ #시민불복종 #헨리데이비드소로 #문예출판사 #독서모임 #서평단 #북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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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vil Disobedience는 1849년에 발표된 짧은 에세이로, 정부가 잘못된 일을 할 때 시민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Henry David Thoreau는 당시 미국의 노예제와 멕시코 전쟁에 반대하며, 부당한 정부에 협조하지 않기 위해 세금 납부를 거부하기도 했다. 책 전체에는 “국가보다 개인의 양심이 더 중요하다”는 그의 생각이 강하게 담겨 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대다수가 옳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이었다. 소로는 단순히 법을 잘 지키는 시민보다,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는 인간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정치 비판이라기보다, 개인의 양심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역시 읽기 쉬운 책은 아니었다. 구조적으로 정리된 철학책이라기보다 생각을 이어가는 에세이 혹은 일기 같은 느낌이 강했고, 오래된 글 특유의 문장 때문에 처음에는 흐름을 따라가기 다소 어려웠다. 그래도 분량이 길지 않아 끝까지 읽을 수 있었고, 읽고 난 뒤에는 생각할 거리가 꽤 많이 남았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소로의 태도였다. 자신의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까지 피곤하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런 비타협적인 태도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단순히 “법을 지켜야 하는가”를 이야기가 아니라, 시민과 국가, 그리고 개인의 양심 사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며, 고전을 처음 읽어보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그리고 읽고 나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법과 제도라는 거대한 톱니바퀴를 멈춰 세우는 고독한 양심의 성채"
숲속의 몽상가가 건네는 가장 날카롭고 불온한 무기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거대한 집단주의와 진영 논리의 압박 속에서 숨이 막힐 듯한 피로감을 느끼곤 합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는 좌와 우, 자본과 노동, 다수와 소수라는 명확한 바리케이드를 세워두고, 우리 개개인에게 고유한 사유를 포기한 채 어느 한쪽의 확성기가 될 것을 강요합니다. 이러한 시대적 맹목성과 획일화 속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 불복종』은 세속의 안락함에 취해 무뎌진 우리의 이성을 사정없이 내리치는 서늘한 죽비와도 같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19세기의 철학적 고전에 머물지 않습니다.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이번 판본은 치열한 정치적 사유가 담긴 「시민 불복종」과 「존 브라운 대위를 위한 청원」뿐만 아니라, 「산책」, 「겨울 산책」 등 소로 특유의 짙은 자연 감수성이 묻어나는 에세이까지 총 9편의 글을 유기적으로 수록하고 있습니다. 자연을 향한 예민한 관조가 어떻게 국가라는 거대한 폭력에 맞서는 단단한 저항 정신으로 응집될 수 있는지, 그 지적 궤적과 이면을 읽어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독보적인 흥미 요소입니다.
가변하는 법의 테두리를 부수고, 불변하는 양심을 부검하다이 책의 중심 서사는 지독하리만치 선명합니다. 소로는 흑인 노예제를 묵인하고 부당한 영토 확장을 위해 멕시코 전쟁을 일으킨 미국의 '합법적인' 세금 징수를 단호히 거부하며 기꺼이 감옥으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는 악법에 맹목적으로 순응하는 유순한 톱니바퀴가 되기보다, 내면의 도덕률에 따라 기꺼이 법을 어기는 뻑뻑한 마찰음이 되는 것이 참된 시민의 의무라고 일갈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인류 지성사를 관통하는 가장 근본적인 딜레마와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국가의 시스템이 규정한 실정법은 언제나 정의를 담보하는가? 소로는 법이 결코 정의의 척도가 될 수 없으며, 제도는 권력을 쥔 자들의 편의와 기득권 수호를 위해 얼마든지 오염될 수 있음을 매섭게 질타합니다. 특히 소로의 날카로운 통찰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맹신하는 '다수결'의 폭력성을 여과 없이 해체합니다. 우리는 흔히 다수의 의견이 도덕적 정당성을 가질 것이라 착각하지만, 참된 정의는 투표함 속에서 기계적으로 탄생하지 않습니다. 숫자의 많고 적음이 선악의 기준이 될 수 없으며, 다수결은 그저 '물리적으로 더 힘이 센 집단'이 자신의 통제선을 관철하는 합법화된 권력 행사일 뿐이라는 지적은 투표지 뒤에 숨어 시민의 책임을 다했다고 믿는 현대인들의 안일한 환상을 서늘하게 깨부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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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월든으로 알려진 헨리 데이비드 소로. 그의 또 다른 유명한 작품인 시민 불복종. 이 책은 시민 불복종 뿐 아니라 그의 여러 작품들과 더불어 일지 초록도 포함되어 있다. 월든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읽기 쉬운 책은 아니라서 왜 소로가 생태주의자들에게 많이 언급이 되는지 정확히 와닿지 않았는데, 이 책에 실린 그의 글들을 보며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매일 매일 기록한 일지나 한 소나무의 죽음과 같이 매우 읽기 쉽고 짧은 내용들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다. 그러나 책의 끝에 있는 작품해설을 보며 각 작품들에 대해, 소로에 대해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깊이있는 이해를 하고 있는 분이 번역과 작품해설까지 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또 한 소로라는 인물이 가진 철학적 사상의 양 갈래인 자연주의자적인 부분과 제도에 반항하는 시민운동가로서의 측면을 골고루 바라볼 수 있는 작품들이 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사실 현재도 생태론적 가치관을 가진이들은 자본주의 세상과 그에 기반한 여러 제도의 문제점들에 반항할 수밖에 없다. 소로는 그것이 당시의 가장 큰 문제였던 노예제도 반대 등으로 표출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일지이다. 그에게 깊은 영향을 준 애머슨이 일지를 쓸 것을 권해서 그 이후로 매일 썼다는 소로의 일지들은 분명 그를 더 단단하게 하였을 것이다. 매일 그러한 정리를 통해 더욱 깊이있는 사색을 할 수 있었으리라. 소로의 세계에 푹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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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이기도하고 평소 꼭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라 너무 설렜다.
적나라하게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이 문장을 읽으며 소름이 돋았다. 일제 강점기 시절을 비롯해 일본은 수시로 우리나라를 침략해왔는데 이미 침략해 들어온 상태라 멀리 떨어져 있는 적도 아니지만 저 문장을 읽으며 민족반역자, 토착왜구들의 모습이 바로 떠올랐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장군에 대한 열등감과 시기 질투로 나라를 말아먹을 뻔한 원균부터 일제강점기 시절 수많은 토착왜구, 민족반역자들까지. 적의 악랄함보다 같은 민족의 배신과 침묵이 더 슬프다. 이 책이 나온지 2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음에도 현재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습은 달라진것 없이 아직도 여전히 그때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것 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우리가 깨어있지 않으면 노예로, 전쟁터로 우리는 여전히 피해자의 모습으로 살고 있을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정말 뜨끔했다. 촛불혁명 때, 다시 반복된 12.3 내란의 밤과 그 이후 1년 이상의 시간 속에서 나는 그 광장에 없었다. 항상 광장에 있는 적극적인 시민들의 선한 행동을 마음으로만 응원하고 있던 나는 저 문장 속 창백한 얼굴의 주인공이었다. 정의를 갈망하면서도 남이 해주기만을 바라는 비양심적인 인간으로 살아왔다. 악을 행하는 주체뿐만 아니라 그 악을 방관하고 소극적으로 협조하는 이들 역시 불의에 가담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지적에 뼈가 아팠다. 나는 내 개인의 일에는 정의를 앞세우며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도 국가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는 불의를 묵인하는 방관자로 살아왔다. 책을 읽으니 더 나의 잘못을 뚜렷이 알게 되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소로의 문장은 내 안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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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헨리 데이비드 소로 / 문예출판사 (펴냄) 책을 펼치며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소로는 무정부주의자인가? 왜 이런 의문이 생겼냐면 소로의 유명한 문장 때문이다. 최고의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다라는 문장! 문장만 놓고 보면 무정부주의처럼 보이는데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은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가 된다는 것 아닐까? 소로는 즉각적인 국가 해체를 주장하지 않았고 도덕적으로 성숙한 개인들이 있을 때 가능한 이상을 말했다. 즉, 현실 정치 이론이라기보다 윤리적 기준을 제시한 철학이라 볼 수 있다. 소로의 사상은 국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무조건 정당화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그의 불복종은 무질서가 아니라, 정의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질서였다. 소로는 체제를 무너뜨린 사람이 아니라, 체제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사람이다. 소로에 대한 나의 감정은 양가적이다. 많은 분들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그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자신의 생각을 증명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상가들이 옳은 말을 남겼지만, 소로는 말로만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세금 납부를 거부하고 실제로 감옥에 갔고, 소비 중심의 삶을 벗어나 숲에서 생활했으며, 국가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질서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글에서 논리가 아니라 진정성이 먼저 느껴진다. 에세이의 목차를 보면 제목은 서정적이다. 그러나 내용은 제목과 달리 한없이 단단하고, 때론 불편할 정도로 직선적이기까지 하다. 〈산책〉, 〈가을 빛깔〉 〈사랑〉 〈한 소나무의 죽음〉 같은 제목은 자연을 노래하는 잔잔한 에세이처럼 보이지만,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소로는 풍경을 감상하기보다 인간의 삶을 묻는 듯하다. 그는 자연을 바라보면서도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 냉철한 사유의 문장들이다. 아마도 이런 매력으로 독자들이 소로를 사랑하는 걸까. 무엇보다 소로의 수필집이 인상적인 점은, 그가 자유를 감정이 아니라 선택의 문제로 바라본다는 데 있다. 그에 의하면 자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때 비로소 생긴다는 입장이다. 따르지 않으면 불편해지고, 거부하면 대가를 치러야 하며, 때로는 고립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하는 것, 그 선택 자체가 자유라는 것이다. 나아가 지금 한국 사회에서 시민 불복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대답은 다가올 선거에서 국민들이 해 줄 것이고! #시민불복종 #헨리데이비드소로 #소로 #문예출판사 #고전읽기 #인문고전 #철학책 #자유와저항 #양심의문제 #시민정신 #인권 #불복종 #정의란무엇인가 #간디 #마틴루터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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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으며, 나는 그의 글이 주는 깊은 울림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 <월든>을 읽었을 때, 지친 도시의 삶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포근함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번 산문집 역시 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소로의 여러 산문을 모은 글로, 그는 가장 약자의 편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이 사랑한 사람과 자연을 향한 진심 어린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시민불복종’이라는 글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시민’은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를 의미하며, ‘불복종’ 역시 단순한 반항이 아닌 부당한 권력에 대한 도덕적 저항을 뜻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또한 ‘존 브라운 대위를 위한 청원’에서는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를 지키고자 했던 그의 강한 신념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소로는 단순히 자연을 사랑하는 사색적인 인물에 그치지 않고,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행동할 줄 아는 지식인이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이었지만, 그 지식을 과시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낮추고, 깨어 있어야 할 곳에서 깨어 있기를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자연 속에서만 머무는 조용한 사상가가 아니라, 필요할 때는 행동으로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깨어 있는 인간’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번 책을 통해 나는 자연과 인간을 향한 소로의 깊은 사랑과,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려 했던 진정성 있는 삶의 태도를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글은 단순한 사색을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조용히 묻고 있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