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을 이렇게 짓는건 반칙이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제목이잖아요 시는 조각조각 흩어진 이상한 기억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뒤죽박죽 꿰어놓은 느낌으로 그 혼잡함이 너무 좋았네요 이런 순간을 훔쳐볼 수 있어서 그저 영광이라구요 시인이 된다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진짜로 시집을 출판해주시다니 탁월한 선택이었는걸요 ? 왜냐면 제가 이렇게 좋으니까요.. 글을 쓴 사람이 궁금해지는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쭉 지켜보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적당히 건강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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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시집은 제목에 이끌리기 전부터 누군가가 읽는 모습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수많은 글자들을 읽으면서 감상과 함께 떠오르는 형상에 가볍게 책장을 넘기지는 못하는 시집.. 사람을 끌어당기는 제목과 더불어 내용도 흠잡을 수가 없다 가장 마음에 박힌 구절은 당신의 얼굴을 돌려세우려면 양손의 의지보다 확실한 몇 분 전의 느낌들이 필요한데 입술이 끌어모으는 결심은 너무 늦거나 빨라 그냥.. 그때의 기분을 아직도 주머니에 넣어 둔 것 같다 자꾸 그때를 곱씹게 만든다 적절한 타이밍이란 게 있을까 내가 잡을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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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제목이었다. 시는 제목과 다르게 흘러가는 듯 했고,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시들을 어떻게 묶어야하나 어떻게 읽어야 하나 혼란스러웠지만, 굳이 묶을 필요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도 방법은 아닌 것 같았다. 시를 읽어오면서 간혹 '어떻게 읽어야지'라는 생각들을 하게 하는 시집들이 있지만 매번 방법을 찾지 못한다. 그저 읽는 수밖에 그게 하나의 방법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읽고 끝까지 다 읽고 그래도 궁금하다면 다시 읽는 수밖에 없다. 완벽한 제목인만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자라나는 것들은 그늘을 거느리죠"(윤달) "아이를 낳았지 나 갖고는 부족할까 봐" 나의 그늘을 덮기 위해 혹은 나의 그늘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해 아이를 낳았다. 그렇다고 부족함이 사라질 수 있을까. 덮어질 수 있을까. 그늘을 말하면서 부족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듯 하다. 사람의 사랑으로서. 누구의 사랑이던지. 사랑은 사람에게 가장 커다란 기쁨과 만족, 쾌락을 주지만 가장 커다란 욕심과 후회와 상처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