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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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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개 남짓한 리뷰글이 이미 올라와있는 상태에서, 내 미약한 리뷰를 쓰는 것이 과연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개정판 번역본과 뉴센추리판 번역본을 함께 놓고 비교하며 읽었다.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역시 세심한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려 했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도 매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대학 논술에 나왔다하면 읽어야 하는 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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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개 남짓한 리뷰글이 이미 올라와있는 상태에서, 내 미약한 리뷰를 쓰는 것이 과연 독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한다. 개정판 번역본과 뉴센추리판 번역본을 함께 놓고 비교하며 읽었다. 크게 변한 것은 없지만 역시 세심한 저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반영하려 했다. 이 책은 중고등학생도 매우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대학 논술에 나왔다하면 읽어야 하는 슬픈 중고등학생들이여,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맥도날드 먹으러 가기 전에 부담없이 한번 읽으라), 특히 막스 베버의 적용 방식은 모든 전공자에게 필요한 논리들을 제공한다. 후반부 쯤에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서술은 사회학,문화학 수업을 들었던 사람에게 반가울 것이다. 이미 '맥도날드화'가 주요한 사회 이론으로 자리잡았고 수업 시간에 채택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 주동자 격인 이 책은 나름대로의 고전이 될 듯 하다. 저자는 현실을 '명확하게' 읽고 있음인가. 맥도날드에 저항하는 움직임들이 현실을 뒤집어 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간 맥이 놓인다. 그럴만하다. 맥도날드의 문제가 아니라 맥도날드화의 문제니까. 한국에 웰빙 열풍이 불어 맥도날드 점포 수가 줄어든다는 기사에 기뻐할 필요는 없다.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점포수가 70개를 넘어섰으니. 얼마전 중랑구에 있는 우림시범시장(재래시장)과 그 옆에 있는 이마트의 비교조사연구를 나간적이 있었다. 우림시장은 재래시장 리모델링 모범 사례로 꼽혀 관련 논문도 씌여진 적이 있고 전국 재래시장 관계자들이 견학을 오는 곳이었다. 그러나, 내가 쭉 돌아보면서 내린 결론은 "소비자는 당연히 이마트에 간다"였다. 이마트가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이든 뭐든 소비자는 오직 값이 싸고 편리한 곳으로 갈테니까. 이런 대형마트가 지방자체단체에 납부하는 세금도 더 많아서 수치상의 지역경제도 더 발전한다. 그리고 이 주변엔 이미 다른 대형마트(코스트코)가 있고 또 다른 대형마트도 건설 중이다. 내가 슐르츠의 '패스트푸드의 제국'을 읽고 인권영화제 상영작인 영국 다큐멘터리 '맥도널드 망신당하다'를 보고나서부터는 너무나 꺼림칙하고 역겨워서 패스트푸드에 절대로 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맥도날드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콘을 거부하지는 못한다. 10년을 넘게 사랑했던 동네의 이발소 아저씨를 뒤로 하고 블루클럽에 가서 머리를 깎는 나에게 맥도날드의 형식은 떨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사용자 등록으로 통신3사 멤버쉽 카드를 다 들고 있는 나에게 동네 슈퍼보다는 20%까지 할인되는 패밀리마트와 GS25로 발걸음을 하는게 익숙하다. 그래서 얼마전 개인 빵집 주인들이 모여서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뚜르주레니 빠리바게뜨니 크라운베이커리니 하는 곳에서 통신사 할인 혜택 하는 것 때문에 동네 빵집 다 망한다고 한탄하기도 하지 않았는가. 학교 안으로 던킨도너츠가 들어오고, 새로 지은 세브란스 병원에는 버거킹을 비롯한 쇼핑몰같은 분위기의 별의별 프랜차이즈들이 입점했다. 병을 고치러 온 아이들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병을 키워 나갈테다. 아플 때 들렀던 곳이니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긴, 나도 독일에 갔을 때 하이델베르크에서, 베를린에서, 시내 중심부에 솟아있던 맥도날드 아치를 보고 제일 반가웠더랬다. 젠장. 4년간 맥도날드에서 일했다던 한 친구를 어제 만났다. 그 친구로부터 맥도날드에서 직원들을 어떤 방식으로 교육하는지 살짝 들어볼 수 있었다. 나오기 바로 전의 시급이 4400원이었다고 했다. "우와 많이 받았네" 하는 순간 저 숫자놀음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했다. 동해안에 산불이 나도 어떤 생물들이 위기에 처했는지보다는 몇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는지를 더 궁금해하는 언론이 비추어주는, 어떤 친구가 초연봉 4천만원을 받고 삼성전자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상에서, 학점과 토익 점수를 받기 위한 경쟁 속에서, 유명학술지에의 논문 게재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연봉을 2천 받는지 6천 받는지에 따라 교수의 능력을 가늠짓는 사회에 살아가는, 수능 점수가 오르지 않아 아파트 옥상에서 삶을 유지시킬까 중단시킬까 고민하는 나의 동생들에게, 맥도날드화는 거스를 수 있는, 아무 것도 아닌 허깨비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런 날이여 오라.

[인상깊은구절]
많은 사람들이 맥도날드와 일체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들에게는 신성시되기까지 한다. 모스크바에 맥도날드가 생겼을 때 (중략) 어떤 노동자는 "'천국의 기쁨'을 맛보는 새르트르 대성당 같은 곳'이라고 찬양했다. 코윈스키는 패스트푸드점들이 딸려 있는 쇼핑몰을 두고 사람들이 "소비교(consumer religion)에 예배드리러 가는 현대식 '소비교 교회'라고 일컬었다. 이와 비슷하게 맥도날드화된 사회의 또다른 핵심요소인 월트 디즈니 월드에 놀러가는 것은 "중산층이 성지순례, 태양이 작열하는 성도로의 의무적인 방문"으로 기술했다.
k******o 2005.07.13. 신고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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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의 합리적인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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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 맥도날드. 하지만, 그것은 누구의 시각에서 '합리적'인가?우리는 항상 시간에 쫒겨산다. 일어나자 마자 학교, 회사, 그 밖의 다양한 업무에 시달리며, 때론 사이사이 식사를 거르거나, 편리하게 때우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이용한다. 그리고 사회 역시, 편리한 맥도날드의 시스템을 이용한다.우리는 시장보다 편의점을 선호하며, 전통음식점보다 패스트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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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합리적인 시스템, 맥도날드. 하지만, 그것은 누구의 시각에서 '합리적'인가?
우리는 항상 시간에 쫒겨산다. 일어나자 마자 학교, 회사, 그 밖의 다양한 업무에 시달리며, 때론 사이사이 식사를 거르거나, 편리하게 때우기 위해 패스트푸드를 이용한다. 그리고 사회 역시, 편리한 맥도날드의 시스템을 이용한다.

우리는 시장보다 편의점을 선호하며, 전통음식점보다 패스트푸드점을 더 좋아하고, 정처없는 여정보다 스케쥴이 꽉 찬 여행을 더 즐기며, 항상 변하지 않는 것을 바란다. 그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나타났을 때 표출되는 불합리성, "합리성의 불합리성"은 이 책의 가장 큰 주제이다.

점점 기계화되고, 합리화되가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일주일에 몇 분은 은행원으로, 몇 분은 마켓 종업원으로, 몇 분은 음식점 종업원으로 일하고, 돈을 낸다. 그리고 그 합리적인 행동에 따른 이익은 은행이, 마켓이, 맥도날드가 가져간다. 어떻게 그러냐고?

생각해보라! 당신이 당신에게 주문을 받고, 음식을 받아 가져가고, 다 먹은 뒤엔 뒷처리까지 해야한다. 맥도날드 뿐인가? ATM 앞에선 우리가 직접 업무를 처리하는 은행원이 되어야하고, 자동화 마켓에선 직접 바코드를 찍어 봉투에 옮겨담아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에서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매우 적다.

저것 뿐만이 아니다. 맥닥터(맥도날드화된 병원의 의사)앞에서 환자는 그저 서비스와 돈을 교환하는 물품일 뿐이고, 종업원은 수량화된 업무활동을 반복적으로 해내는 도구일 뿐이다. 그들에겐 환자가 어떤 질의 서비스를 받았는지, 손님이 음식 맛에 만족했는지 안 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 앞에서 우리는 수량화된 환자 1이며, 수량화된 손님 1일 뿐이다.

과연 이 흐름이 언제 지나갈진 모르겠으나, 이 교묘하고 정교한 감옥은 꽤나 오랜 시간동안 버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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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얘기하지 않는 사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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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가 먹고 싶어진다. 햄버거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패스트푸드점의 가벼운 듯한 분위기가 그리워진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군대에 있다보니 마냥 바라보기만 해서 그런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명제는 분명하다. 막스 베버의 합리화이론(theory of rationalization - iron cage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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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햄버거가 먹고 싶어진다. 햄버거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면서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패스트푸드점의 가벼운 듯한 분위기가 그리워진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다. 군대에 있다보니 마냥 바라보기만 해서 그런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의 명제는 분명하다. 막스 베버의 합리화이론(theory of rationalization - iron cage of rationalization)에서 출발한다고 밝히고 있듯이 McDonald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의 특징이 갖는 합리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말하는 McDonaldization은 패스트푸드점으로서의 McDonald가 아니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현대사회의 모습이다. 1900년대의 급격한 사회변화에 상응해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회가 갖는 특징이 무엇인가 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서 말이다. 저자 말하는 McDonaldization of Society의 특징은 크게 ‘4+1’이다. 4(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 + 1(합리성의 불합리성)이 그것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학교에서 경제나 사회시간을 되감아 보자. modernity와 postmodernity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의 내용은 우리가 예전에 배운 그런 내용들이다. 효율성(저비용 고효율), 계산가능성(수량화된 상품), 예측가능성(표준화와 안전한 선택), 통제(무인시스템의 도입)는 어떻게 맥도날드화가 현대사회의 대표가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것은 맥도날드화가 갑자가 나타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부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존재하던 방식을 도입하면서 나름대로의 혼합체를 형성했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합리성의 불합리성’에 있는 듯하다. 맥도날드화가 합리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합리화성이 나타나고, 비인간화라는 아류작이 나온다는 것이다. 쉽게 생각해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를 산다고 할 때 패스트푸드의 장점이 하나둘씩 사라져버린다는 것이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이용하지만 막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고, 가격도 그다지 싸지 않으며, 종업원이 할 일을 고객이 대신하고-음식을 직접사고, 뒷처리까지-식생활의 파괴를 가져온다. 합리성의 비합리성은 그러한 현대사회를 비꼬는 말이다. iron cage가 우리를 가둔다고 보는 것이다. 베버의 이론에서 말하는 관료제의 이점이 단점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이런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테일러의 글을 보겠다. <정규직업으로 선철을 다루는 데 적합한 사람의 일차적 요건은 의식 구조가 소에 가까울 정도로 우둔하고 멍청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민감하고 지적인 사람은 이런 종류의 단조롭고 힘든 일을 하는 데 전혀 적합하지 않다. 그러므로 선철을 다루는 데 적합한 노동자는 이 일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둔해서 ‘퍼센트’라는 단어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 바, 그가 제대로 해내려면 보다 지적인 사람이 그에게 과학법칙에 따라 일을 하는 습관을 계속해서 훈련시켜야 한다.> 너무나 치가 떨린 만큼 무섭지 않은가? 이게 바로 우리의 현실이다. 현재 지구왕국이 내달리고 있는 길이란 말이다. 맥도날드화가 주는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처럼 이 책이 여타의 경제&사회서적처럼 지루하지 않은 것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예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식생활에서 가족, 교육, 의료, 문화생활뿐 아니라 인간의 생사(生死)까지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론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하니까 조심하라는 식의 경고 메세지를 가지고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가 되겠다. 책을 보는 내내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본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란 영화가 떠올랐다. 흑백의 화면 속에 쉴 새없이 볼트를 조이는 그에게서 인간이 왜 저래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어느샌가 그런 걸 잊어 버렸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시스템에 의해 컨트롤되고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참 오싹하더라. 인간의 존재감 상실에 대한 쉴새없는 물음만이 남아돈다. 마지막에 저자가 음미하길 바라면서 소개한 글로써 마무리 져야겠다. “그 좋은 밤속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말라.…빛의 소멸에 분노, 또 분노하라.”(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 딜런 토머스(Dylan Thomas) 맥도날드화의 폐단을 알았으면 그것을 인식하고 하나 하나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저 방관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의식 말이다. 아직 이 사회는 살아갈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까..
c**********7 2003.07.2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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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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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제가 이 사회에 대해 언제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을까요? 아마 대학교 1학년 사회학 수업을 들으면서 최소한의 관심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그건 그저 수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제 관심사는 여자친구, 내기 당구, 스타나 포트리스와 같은 게임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정신 못 차리고 놀고 있었지요. 대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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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제가 이 사회에 대해 언제 처음으로 관심을 가졌을까요? 아마 대학교 1학년 사회학 수업을 들으면서 최소한의 관심을 가졌던 거 같습니다. 그건 그저 수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제 관심사는 여자친구, 내기 당구, 스타나 포트리스와 같은 게임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정신 못 차리고 놀고 있었지요. 대학이란 곳이 사실 엄청 놀기 좋은 곳이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사회학 교수님께서 숙제로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를 읽고 독후감을 써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그 때 독후감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어떤 느낌으로 썼었는지 기억이 날 듯 하네요. 기억을 더듬어서 써보겠습니다. 맥도날드는 학교 앞에 있는 햄버거집 이름입니다. 그런데 무슨 책제목을 햄버거집 이름으로 정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이거 뭐 맥도날드 홍보용인가?’ 그런데 이 책은 패스트푸드의 프랜차이즈화를 통해서 본 우리사회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요즘 들어 프랜차이즈화가 위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긴 합니다. 얼마 전 창원대 앞을 지나면서 또 다른 카페베네 커피숍을 발견했습니다. 내가 본 것만 창원에서 10개는 넘는 것 같습니다. 이 체인점은 바퀴벌레같이 증식한다고 해서 바퀴베네라고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많고 많은 브랜드 중에서 이 책에서 맥도날드화이름을 선택한 것은 그 당시엔 맥도날드가 세계적으로 제일 잘나가던 때라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창원에 94년도 그 체인점이 들어섰을 때만 해도 패밀리레스토랑 정도의 포스가 느껴졌었는데 말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도대체 맥도날드화가 왜 잘못된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나는 이 책을 통해 맥도날드사의 경영 시스템을 내 삶에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무엇이든지 약간 삐뚤어지게 보는 면이 있긴 합니다 솔직히 다른 햄버거집보다 맥도날드가 더 맛있지 않나요? 책을 읽어보니 그 집 튀김감자는 실제 양보다 부피가 커 보이게끔 고객을 속이고 있고 음식을 먹고 사람이 직접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맥도날드사가 우리를 기만하듯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사실 그런 문제점들이 나에게는 크게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햄버거 한 개 먹기도 벅찬 사람인데 감자 양까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고, 직접 분리 수거하는 것도 무슨 큰 노동이라고 비인간화라는 거창한 비난까지나 받아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물은 셀프라고 적혀있는 집에 갈 때마다 인상 좀 써야 되겠군요.


어딜 가도 똑같은 브랜드와 비슷한 구조의 건물들 사실 많이 식상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대신 익숙한 메뉴와 시스템은 우리에게 선택의 고민을 줄여주지 않나요? 매번 음식점 올 때마다 메뉴판을 한참 들여다보며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여자친구가 답답하다고 헤어지고픈 충동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티세븐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사진생략)

그 때 당시 창원에서는 정말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디자이너의 개성이 흠뻑 들어간 것이었죠. 이 건물 안에는 대형마트와 아울렛, 영화관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당연히 많겠죠. 그런데 이 건물이 오픈 하고 여러 문제점들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건물 안에서 길을 헤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길을 잃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앞에 목적지가 있어도 저 멀리 돌아가야 하고 어쩌다 비가 올 때에는 실내에서도 우산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여기 대형마트 장사가 안 돼서 점장님 맘 고생이 심했습니다. 저 같아도 여기 안 오겠습니다.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의 경우, 그냥 건물이 직육면체로 생겼으면 엘리베이터 타기도 편하고 길 찾기도 쉽고 주차도 편하고 모든 것이 쉽고 빠른데 말이죠. 이렇게 사람들 많이 찾는 곳에는 그냥 네모난 게 최고입니다.

 

맥도날드에서 또 비판한 것이 아파트였습니다. 모두 똑같은 구조 속에서 개성과 인간성이 상실되어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생각해보면 아파트는 모든 것이 일괄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만큼 보수 유지에 신경을 덜 써도 됩니다. 보일러나 인터넷, 케이블 티비 등이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는 주택과 같은 면적이라도 위로 층층이 있어서 참으로 많은 세대가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벤담이 말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입니다.

 

또 그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되는 한가지가 떠올랐습니다. 요즘 많은 거대 자본이 들어간 영화들이 스크린을 독점한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그런 영화들이 스크린을 점령해서 저 예산 예술영화들이 설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 영화를 보고 싶으면 하루에 2번 정도 있는 시간대를 미리 확인하고 가거나 그마저도 없으면 극장에서는 아예 못 보 확률도 있습니다. 양질의 영화가 상영될 기회조차 없이 그렇게 막을 내리는 것은 나로서도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한 관에 1~2 명 앉아서 영화를 본다고 그 많은 죄석을 놀리고 영화광해를 보러 온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못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현상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겠죠.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한다면 그런 영화만을 상영하는 극장이 따로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다 볼 수는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책이 대중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친구들과 서점에 가도 구할 수가 없지요. 인터넷이 보편적이지 않던 시절에는 도서관에서 따로 신청을 하는 불편을 겪은 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내가 정말 원한다면 또 다 구해지는 세상이니까요.


그러므로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들은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도 권리는 분명 있겠지만 다수에게 피해를 끼쳐가면서까지 완전 똑같이 대우해달라고 하는 것은 억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생각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뭐든지 여유가 있을 때 다양성도 공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도서관에서 전문도서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합니다. 그 큰 건물에 내가 원하는 도서를 비치 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불편한 점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교 앞 문방구 작은 모퉁이에 내가 원하는 전문서적을 비치한다면 분명 팔리지도 않을 것이고 다른 아이들이 원하는 책이 들어갈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결국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또한 장애인정책을 예로 들어서 그들이 큰 정책을 결정하는 중앙 정부에 이동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정도 여유가 있으니까요. 특히 저상버스나 턱없는 화장실큰 엘리비에터는 비장애인들에게도 쾌적한 공간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수 단체에서 강원도 깊은 산골마을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 등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하는 조례를 통과시키려고 한다면 좀 억지스럽지 않을까요그런 조례 때문에 작은 규모로 영업하려던 사람들과 그것을 이용하는 주민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니까요.

 

어차피 우리가 사는 시대는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같은 책으로 우리 사회의 개성이 상실되어 가고 있음을 겁 주듯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사회가 웰빙이 되고 힐링이 되어 가고 있듯이 자연스럽게 다양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치 그렇게 많고 똑같은 맥도날드 체인점이 있지만 나라나 지역에 따라 맛이나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달리 하고 있듯이 말이죠.



h****1 2014.04.1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트렌드를 정확하게 예측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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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화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오늘날 스타벅스를 위주로 감성마케팅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을 이끌어가는 대세는 맥도날드 화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맥도날드화라는 개념을 유추 해 낸 이 책은 참으로 탁월한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맥도날드화가 대세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두말 할 것없이 효율성 때문이다. 규격화, 메뉴얼화, 적당한 친절, 적당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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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화라는 개념은 매우 중요한 점이다. 오늘날 스타벅스를 위주로 감성마케팅이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을 이끌어가는 대세는 맥도날드 화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맥도날드화라는 개념을 유추 해 낸 이 책은 참으로 탁월한 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 맥도날드화가 대세가 되는 것일까. 그것은 두말 할 것없이 효율성 때문이다. 규격화, 메뉴얼화, 적당한 친절, 적당한 불편, 값에 알맞는 만큼의 서비스. 그것이야 말로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맥도날드를 패스트푸드라고 해서 맥도날드 화를 경시하지 말자. 맥도날드와 맥도날드화는 엄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우리시대의 트랜드이다. 오히려 슬로우프드에 맥도날드 화를 적용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할 것같다.
s***g 200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맥도널드와 미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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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자주 가는 편이다. 또래의 친구들에 비하면 맥도날드에 출입한 회수는 반의반도 되지 않겠지만... 돈이 없어서 언제나 모이면 끼니는 분식집의 떡볶이로 때웠다. 그래도 맥도날드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항상 좋은 이미지였다. 국내에 맥도날드보다 훨씬 많이 깔려 있는 롯데리아 보다는 굳이 5분을 더 걸어서라도 맥도날드를 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타일만으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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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에 자주 가는 편이다. 또래의 친구들에 비하면 맥도날드에 출입한 회수는 반의반도 되지 않겠지만... 돈이 없어서 언제나 모이면 끼니는 분식집의 떡볶이로 때웠다. 그래도 맥도날드에게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항상 좋은 이미지였다. 국내에 맥도날드보다 훨씬 많이 깔려 있는 롯데리아 보다는 굳이 5분을 더 걸어서라도 맥도날드를 갈 정도였으니 말이다. (타일만으로 인테리어를 장식해 거대한 화장실을 연상케 하는 버거킹은 당연히 논외다!) 친구 중에서는 ‘롯데리아는 골 빈 녀석들만 가는 곳이다’라는 폭언을 일삼을 정도로 맥도날드 신봉자도 있었다. 그런 맥도날드에 관한 책을 소개받고 제목만 보고서 처음에는 맥도날드의 세계 진출 성공담쯤이려니 하고 생각해버렸다. 그러나 책의 서문에서부터 그런 기대는 깨져버렸고 내용은 철저히 서구식 합리성에 대한 예기였다. 아주 중요한 일이면서 모두들 쉽게 지나쳐 버리는 문제이다. 현 사회의 발전에 따른 부작용은 아노미 현상이니 탈사회화현상이니 하면서 기본적인 정규교육에서도 받고 있으며 매스컴에서도 자주 떠들어 대는 문제이니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는다. 노인문제가 심각하다고 해도 부모님과 같이 3대가 모여 사는 집안은 흔치 않다. 자식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해도 부모가 자식과의 대화를 통해서 미리 자식의 현 실태를 안다거나 그에 따른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가정 역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예측가능성?계산가능성 제일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 예측가능성이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지 예측이 가능해서 당황하지 않고 편안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걸 좋아하게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시간을 만들면서부터 일 것이다. 현대인들은 약속시간을 2시로 정했으면 5분을 참지 못하고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다. 사람들끼리의 편의를 위해서 만들어진 시간이 오히려 속박으로 작용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예로는 노선버스와 지하철을 들 수 있다. 시내로 외출을 나갈 때 자가용이 없는 경우라면 시내를 다니는 노선버스와 지하철의 두 가지 경우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런데 노선버스는 예측 가능하지만 지하철에 비한다면 예측불가능에 더 가깝다. 언제 버스가 내가 서있는 정류장에 올 것인지 알 수 없으며 가는 도중에 도로사정에 의해서 시간이 평소의 2배로 걸릴 수도 있을 것이고, 행여 운이라도 없어서 도로에 교통사고라도 나있다면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게 돼버린다. 물론 버스운전기사의 운전습관도 빼놓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기계가 콘트롤하는 지하철과 운전사 개개인의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자동차와는 그 친근감부터가 다르다. 그래서 버스를 타면 1번에 갈 수 있다고 해도 지하철을 2번 갈아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고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젊은 사람들 측에서는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 현대인들은 그러한 예측가능성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정신적으로 강하지 않기 때문 일거라고 본다. 여유가 있는 전통적인 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서도 당황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든 상황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문화에서는 현대인들이 흔하게 격는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병.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등이 없다. 효율성 맥도날드는 고도의 효율성을 지니고 있다. 물론 그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서 그 효율성을 들여다 볼 때의 입장은 달라진다. 시간을 아낀다는 점에 있어서 맥도날드는 확실히 효율적이다. 식사를 하러 전통식당에 가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최소 15분 이상이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1~2분 만에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먹는데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 서양의 칼질을 하면서 전채요리와 디저트가 나오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에서만 봐도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하면서 먹는 음식과 맥도날드의 손으로 들고서 한입씩 베어 먹는 시간은 엄청난 차이가 난다. 꼭 음식점안에서 식사를 할 필요도 없다. 이 책에서는 운전자용 창구(드라이브 인)를 예를 들고 있지만 국내에 그런 창구는 거의 없다. 대신 포장이 가능해서 차 속이던, 기차의 의자이던, 아니면 길을 걸어 다니면서 먹던 원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다. 이런 점은 항상 시간에 쫓겨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커다란 매력이다. 그리고 한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손으로는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메모를 할 수도 있다. 또한 거창하게 테이블 위에 차려놓고 먹을 필요도 없이 어지러운 도면들을 펼쳐놓고 그걸 검토하면서 먹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자. 식사는 꼭 살기 위해서,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먹는 건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알고 있는 문제이다.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은 휴식을 취한다. 육체적인 휴식도 있지만 그 휴식에는 정신적인 면도 포함된다. 식사를 할 때는 모든 걸 잊고서 식사에만 몰입하기 때문이다. 또 전통적인 가정에서의 식사시간은 가족회의의 시간이기도 했다. 서로의 고민들을 예기할 수도 있는 자리이고 서로 모르는 사이 일때는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한다.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전통적인 식사가 오히려 더 효율적일수도 있다. 정신적인 휴식과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려고 따로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효율적이라고 보이는 맥도날드식의 식사는 일의 연장이 돼버릴 수가 있고, 10분이라는 짧은 식사시간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없으며, 식사를 하러 들어간 고객이 그 속에서 “셀프 서비스”라는 미명하에 다시금 일을 하게 만든다. 과연 패스트푸드가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통제 맥도날드는 철저히 통제돼있다. 맥도날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들부터 시작해서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손님들까지 통제한다. 주방에서는 정식교육을 받지 않는 10대들도 척척 햄버거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과정이 매뉴얼화 되어 있다. 지금도 대부분의 과정이 기계화 되어서 사람은 재료를 넣어주고 재료를 꺼내주는 정도의 일밖에 하지 않지만 근 미래에는 사람의 손이 전혀 필요 없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서 재료들이 들어오면 끝부분에서는 완성된 햄버거가 나오면서 포장까지 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사람들의 간단한 일을 기계가 대신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전산처리에 의한 데이터베이스화로 인해서 관리자(=점장)가 직접 물건의 주문량을 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딱딱한 의자와 좁디좁은 테이블은 손님을 조금이라도 더 그 자리에 앉아 있고 싶지 않게 만들고, 어떤 점포에서는 20분 이내에 퇴장해야 한다는 표지판을 붙여놓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가까운 예를 들어보면 삼성동에 최첨단 빌딩이라는 POSCO 빌딩이 있다. 이 빌딩은 모든 시스템이 전자기술에 의해 관리된다. 입구에서는 I.D카드로 신분을 확인한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출근으로 기록된다. 그런데 출근시간을 칼같이 지켜서 출근하기란 쉽지 않다. 5분, 10분 정도 늦을 수도 있는 일이다. 경험자들의 말에 의하면 직장상사도 5분, 10분 정도의 지각은 크게 개념치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전산화가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모든 것이 기록에 남기 때문에 상사가 눈감아 주고 싶어도 어쩔 수 없는 영역이 돼버리는 것이다. 휴식을 취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하다 복도에 나가서 커피한잔 마시며 담배라도 피면서 동료와 잡담이라도 하면서 휴식을 취하다 다시 자리에 앉으면 서버에는 “몇월 몇일 몇시 몇분에 김아무개씨 30분간 자리비움”이라고 기록된다고 한다. 이렇게 모든 영역에서 인간을 통제한다. 그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통제인가... 삐삐를 통해서 어디를 가던 자유롭지 못한 인간을 만들어내더니 이제는 휴대폰으로 현재 그 사람의 위치추적까지 가능해졌다. 점점 더 작은 부분에서까지 인간을 기계가 통제하려 들기 시작했다. 처음의 취지는 인간의 편의를 위해서였겠지만 결국은 족쇄로써 작용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감시받고 타인에 의해서 통제당하는걸 좋아하겠는가. 통제는 분명한 맥도날드화의 역기능이다. 그러나 지금의 서구사회는 자신들의 물질적 발전 일변도로 걸어온 걸 후회하고 동양의 정신사상을 숭배하며 그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지만, 동양은 서양이 바라고 있는 전통적인 정신사상을 버리고 서양적인 물질사회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어떻게 저지할 수 없는 대세라고 할 수 있겠다. 자.. 이상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 이제 당신도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맥도널드로 달려가 통제되고 예측 가능한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정신적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전통적인 생활을 할 것인지..
i***8 2005.01.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각을 바꾸면 사는것이 달라진다-맥도날드, 맥도날드화
"생각을 바꾸면 사는것이 달라진다-맥도날드, 맥도날드화" 내용보기
별 생각없이 나는 대형할인점에 가서 카트를 밀어 내가 원하는 물건을 담고, 계산하고 가방에 스스로 담는다. 별 생각없이 나는 할인점의 식당에 가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번호표가 나오면 음식을 스스로 가져와서 먹고, 또 스스로 분리수거해서 버린다. 그런 곳에서는 원래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으며, 새로 유행하는 쇼핑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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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생각없이 나는 대형할인점에 가서 카트를 밀어 내가 원하는 물건을 담고, 계산하고 가방에 스스로 담는다. 별 생각없이 나는 할인점의 식당에 가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고 번호표가 나오면 음식을 스스로 가져와서 먹고, 또 스스로 분리수거해서 버린다. 그런 곳에서는 원래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으며, 새로 유행하는 쇼핑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서 한번도 그런 시스템에 반기를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도 모르게 젖어 있던 현대사회의 각종 살아남기 시스템에 반기를 든다. 소비자는 왕이라면서 과연 우리는 왕 대접을 받고 있는가라고, 무엇보다 카트를 밀고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찾아 헤메어 담아 와서 직접 봉투에 담는 것이 과연 손님으로서 정당한가 라고. 그렇다면 과연 그런 노동력을 소비자가 제공하면서 할인점의 가격은 그만큼 싼가 하고.

 

  그래서 되짚어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스스로 해야 한다. 대가를 치르고 물건을 구매하러 간 손님임에도 불구하고, 효율성의 측면에서 따지자면 가게는 엄청나게 효율적이지만 손님은 전혀 효율적이지 못하다. 대부분의 가게는 손님에게 일을 시킴으로서 경비를 아끼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지만 그럼으로써 손님은 점점 가게의 종업원이 되어 가는 것이다.

 

  '맥도날드화된 세계에서 효율성을 증대하는 최종 메커니즘은 고객에게 일을 시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점의 고객은 고급식당에 비해 많은 무보수 노동을 한다. 몇년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우리는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밀었다. 하지만 맥도날드에서는 오히려 고객이 그들을 위해 모든 일을 한다. 종이,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의 쓰레기를 청소부가 치우는 대신 손님이 직접 버리는 것도 효율적이란 말인가? 샐러드바는 소비자를 부려먹는 전형적인 사례다. 손님은 빈 접시를 '산' 다음 샐러드바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그 날 제공되는 여러 가지 야채와 음식을 접시에 담는다. 많은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소비자가 속이 빈 버거를 가지고 '진열대'에 가서 양상추, 토마토, 양파 따위를 직접 넣도록 되어 있다. 이 경우, 소비자는 통상 일주일에 몇 분 동안은 샌드위치 만드는 직원으로 일하게 되는 셈이다. 최근 일부 은행들은 현금자동인출기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창구에서 업무를 보는 손님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느껴지는가,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우리의 소비 패턴이 한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던 대부분의 소비가 사실은 노동자로 전락해 있었다는 것을. 은행은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을 줄이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기계 사용을 안하는 사람에게는 실지로 기계에서 보다 훨씬 높은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 당연시해 왔고.

 

  맥도날드화란 그런 것이다. 효율성의 측면에서, 계산가능성의 측면에서, 예측가능성의 측면에서 가장 이익이 많이 나는 방법을 연구해서 소비자들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우리가 기업에게 통제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억울해진다. 이 책은 합리성의 대표라고 일컬어지는 맥도날드화의 불합리성을 이렇게 조목조목 짚으면서 소비자들이 싸게, 고급스럽게 대우받는다고 생각했던 환상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것이다. 새로운 사회용어로 등장한 맥도날드화라는 것은 기계화되고 통제당하는 인간을 통해 기업의 최적의 이익을 위한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식당에 가면 물이나 커피는 흔히 셀프서비스라고 써 있는것을 보게 되는데 그것 또한 맥도날드화된 영업 방식이다.

 

  그렇다면 비인간적이고 불합리한 맥도날드에 대항할 방법은 없는가. 저자는 전통적이고 지역적이며 고품질의 음식을 위한 슬로우 푸드만이 그 대안이라고 말한다. 동네의 전통적인 수퍼마켓을 살리고,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한 가게를 만들며 규격화되지 않은 고품질의 음식만이 기계처럼 찍혀 나오는 맥도날드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임을 역설한다. 그것마저도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라고 저자는 충고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이 있었다면 그동안 나는 가격만 터무니없이 비싸면서 서비스는 형편 없었던 뷔페를 싫어 했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가격이라면 편안히 앉아서 종업원이 가져다 주는 서비스에 질 좋은 그릇에 담아 먹을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시 하나 던져주고 거기에 거의 대부부의 음식을 담아 먹으라는 방식이 싫어 뷔페는 잘 가지 않았다. 음식별로 접시에 나누어 정갈하게 담아 먹어야 밖에서 비싼 돈 주고 먹는 기분이 날텐데 뷔페는 전혀 아니다. 손님이 어떤 음식을 선택하든 거의 대부분은 큰 접시 하나에 음식을 뒤죽박죽 섞어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음식을 가지러 가는 것도, 내가 왜 내 돈 내고 먹으면서 스스로 가져다 먹어야 하는가 싶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거지 같은 그 기분이 싫어서 차라리 그 돈 주고 앉아서 갖다 주는 식당에 가서 먹자는 것이 내 평소 지론이었으므로, 그것이 이 책을 읽은 후의 겨우 위로랍시고 스스로 하는 것이다.

 

  사회과학서적의 고전이 되고 있는 이 책을 나는 너무 늦게 읽었다. 이 책을 읽어야 되겠다고 생각 한 것은 위에 인용한 내용 때문이다. 잠겨 있던 생각이 그 글을 읽으면서 불시에 우수수 일어섰던 것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도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을 때, 기분 별로다. 그럼에도 여전히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은 그것이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생활 방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생활 방식을 바꿀수는 없지만 생각은 하고 살아야겠다, 이 방식이 사실은 얼마나 불합리한 방식인가를. 점점 유토피아로 바뀌어 간다고 생각해 오던 생활이 사실은 점점 디스토피아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은 중대한 일이다.

 

  물론 이 책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 충분히 예상되는 일임에도 내가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었던 것은 발상의 전환 때문이다. 우리도 모르게 우리를 세뇌시켰던 것은 이익의 극대화만을 추구하는 기업이었던가, 서구 문명에 즐거이 협력한 우리 스스로였던가. 헨리 포드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어떤 고객이든 원하는 색상의 자동차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단, 검은색에 한해서 말입니다." 이제 우리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단, 물건을 파는 기업의 시스템에 적극 협력하고, 그 기업이 파는 것만 선택한다는 조건으로.

 

  최근에 읽어 오고 있는 사회과학 서적들은 대부분 내 생각을 바꾸는데 일조를 한다. 생각을 바꾸게 되면 보이는 것이 훨씬 넓어지고, 보이는 것이 많다 보면 생각도 넓어진다.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알때마다 나는 빨리 세상의 많은 책들을 읽어 버리고 싶어진다.



h******0 2014.01.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날카롭고 독창적이며, 시사적이면서도 치밀하다.
"날카롭고 독창적이며, 시사적이면서도 치밀하다." 내용보기
사실 첫 장에서 저자가 바우만(Z. Bauman)을 언급할 때부터, 호감이 갔다. 바로 그 부분에 유대인 대학살, 맥도날드화, 막스 베버의 합리화라는 이 책의 키워드가 다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대인 대학살을 직접 다루는 것은 아니고, 거시적인 사회현상을 통렬하게 비난한다는 말이다. 즉, 바우만이 '모더니티와 유대인 대학살'을 통해서 서구 이성의 근대적 기획을 비판했던
"날카롭고 독창적이며, 시사적이면서도 치밀하다." 내용보기
사실 첫 장에서 저자가 바우만(Z. Bauman)을 언급할 때부터, 호감이 갔다. 바로 그 부분에 유대인 대학살, 맥도날드화, 막스 베버의 합리화라는 이 책의 키워드가 다 제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대인 대학살을 직접 다루는 것은 아니고, 거시적인 사회현상을 통렬하게 비난한다는 말이다. 즉, 바우만이 '모더니티와 유대인 대학살'을 통해서 서구 이성의 근대적 기획을 비판했던 것처럼, 저자 역시 맥도날드의 합리성에 대해서 독창적인 비판을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그밖의 세계의 더욱더 많은 부문들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22쪽)이다. 즉, 새로운 형태의 합리화가 현재 자본주의를 지배하고 있는데, 그 합리화의 정체와 현상, 파급효과, 그리고 전망을 논의하는 것이 이 책의 뼈대이다. 사실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가 아메리카적인 합리성이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초국적 금융자본처럼 자본의 회전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합리화 모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후 세계의 패권은 (비록 50-60년대의 황금기보단 쇠락했을지라도)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권력과 자본의 합리화 체계를 맥도날드로 대변되는 아메리카주의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던지는 문제의식은 독창적이지만, 전망과 대안은 좀 부족하다. 맥도날드의 합리성이 주는 비합리성에 대해서 저자는 환경오염, 비인간적인 환경 등을 들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이미 포디즘과 테일러리즘 작업환경에서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좀 더 산업사회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물론, 맥도날드화가 보여주는 상징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e****l 2003.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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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유토피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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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사회학자들간에 ''맥도날드화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 미국의 200여 개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미국의 중견 사회학자인 조지 리처는 이책을 통해 현대사회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사회학적 성찰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사회비평서로선 드물게, 사례 중심으로 쓰여져 일반 독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1937년 맥도날드 형제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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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사회학자들간에 ''맥도날드화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 미국의 200여 개 대학에서 교재로 쓰이고 있다. 미국의 중견 사회학자인 조지 리처는 이책을 통해 현대사회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사회학적 성찰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사회비평서로선 드물게, 사례 중심으로 쓰여져 일반 독자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1937년 맥도날드 형제가 시작한 캘리포니아의 작은 식당이 오늘날의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으로 자리잡기까지 맥도날드의 성공을 이끈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맥도날드가 20세기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어떤 영향들을 미쳤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사회학적 응답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는 맥도날드라는 패스트푸드 재벌이 아니라, 맥도날드화(McDonaldizaion)라는 사회현상이다. 맥도날드화란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점의 원리-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그리고 통제-가 사회의 모든 부문을 지배하는 과정과 그것이 초래하는 불합리성을 말한다. 조지 리처의 논의의 출발점은 사회학의 대가인 막스 베버의 합리화 이론이다. 저자는 베버의 이론과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합리화가 진행중인 현대사회의 다양한 영역-패스트푸드는 물론이고 기업,노동,교육,의료ㅡ쇼피으레저,영화,스포츠,출생,죽음,그리고 죽음 이후에 이르기까지-을 분석하면서 우리의 생활을 온통 저당잡고 있는 합리화의 원리와 그것의 비인간성을 비판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살고 있는 우리가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이들은 전지구적인 차원의 거창한 정책이나 대안이 아니라, 우리가 마음만 먹는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이다. 현대인들은 단지 예측이 가능하고, 계산이 가능하며, 통제가 가능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합리화의 유토피아를 향해 무작정 질주하고 있다. 거기엔 그들을 옭아맬 감옥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그렇게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도 합리화로 인한 부작용이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으나, 오히려 더욱더 적극적인 합리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마치 합리화가 우리가 당면한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이자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합리화가 과연 옳고 정당한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진정한 유토피아를 꿈꾸며 21세기를 나아가는 젊은이라면 한 번쯤 읽을 가치가 있다.

[인상깊은구절]
솔트레이크시티 부터 시작해서 미군 장갑차 사건까지. 요즘들어 맥도날드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단지 겉으로 보이는 자존심일 뿐, 맥도날드화의 물결이 잠잠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잔잔한 물결뒤에 해일이 오는 것처럼, 그 후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t*******d 2003.0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햄버거 하나에도 존재하고 있는 매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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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웹진에서 책의 앞머리만 소개해주는 서비스에서 몇 대목 읽게 되어 선택한 책인데, 그 몇 대목이 그리도 나의 마음을 잡아끈 건 누구나 별 생각없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남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비범한 진리를 뽑아냈다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대량생산, 간편화, 계량화 등이 모르는 사이 우리를 깊숙히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햄버거 하나에도 존재하고 있는 매커니즘" 내용보기
모 웹진에서 책의 앞머리만 소개해주는 서비스에서 몇 대목 읽게 되어 선택한 책인데, 그 몇 대목이 그리도 나의 마음을 잡아끈 건 누구나 별 생각없이 이용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남들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비범한 진리를 뽑아냈다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은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대량생산, 간편화, 계량화 등이 모르는 사이 우리를 깊숙히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 소외 등의 폐해가 발생하며, 인간은 대체가 가능한 소모품으로 전락해간다...라는 이야기. 써놓으니까 별로 비범한 구석이 없는데, 읽다 보면 '아하!' 하면서 밑줄 치고 싶은 부분이 꽤 많다. 반맥도날드화를 추구해도 결국 시일이 지나면 맥도날드화될 수 밖에 없다거나 하는 것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이 맥도날드 시스템을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용하는 것은 그것이 예측가능한 결과를 보장해주기 때문이라는 등. 비슷한 시기에 <패스트푸드의 제국>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책은 이 책과는 조금 맥락이 다르다. 뭐랄까, <패스트푸드의 제국>은 사실 읽지 않아서 모르지만-- 그 책을 읽은 이들은 하나같이 '패스트푸드 안 먹어!'라고 몸서리를 치게 되는, 일종의 고발서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은 일단 가치판단은 유보한 뒤 맥도날드로 대표되는 비인간적이고도 합리적인 대량생산체제의 원리를 분석하고 있는 사회학 서적으로, 현대사회 비판서이기도 하다. 무심코 먹는 햄버거 하나에 이런 매커니즘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YES마니아 : 로얄 s**t 2002.10.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