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의 수레바퀴는 과연 도는가? 우리 사회를 돌아 보면 과연 그 질문에 순전히 답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체제와 권력 그리고 기득권만 남아 있는 그리고 유지되어야 하는 우리의 한국 우리에게도 21세기는 희망이 될 것인가? 숱한 의문과 걱정이 앞선다. 이름 없이 사라지게 될 우리의 인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되볼아 볼 일이다. 이 책은 지난 세기 우리의 발자취를 돌아 보고 그 흔적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강만길 선생의 20세기 우리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로 시작하는 이 책은 남북정상 회담의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이종석 박사의 글로 마무리 되어진다.
나는 이 글들 중에 일제 식민지 잔재와 과거 청산의 문제라는 글에 주목하고 싶다. 새로운 세기와 과거 역사의 청산이라는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이 두 가지 문제가 우리 사회르 여전히 짓누르고 있는 굴레와 고통을 설명해 준다는 사실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여전히 자유롭지 못함을 입증해 주는 시금석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과연 자유로운 존재인가? 글의 내용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식으로 전개되어 있다. 다만 전문 학자들의 글이기에 관심이 적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난해하거나 전문적인 설명이 많아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은 한 사회를 조망한다는 책으로서는 책임을 다한다는 점에서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인상깊은구절] 이 자리에서는 먼저 정부가 지원책을 발표한 이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박정희기념관 문제를 가지고 일제 식민지 잔재와 과거 청산의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5.16군부쿠데타 이후 박정희와 박정희 권력은 가치관의 혼란과 전도, 군국주의-군사문화, 파쇼적 통치, 고문, 부패, 분단 등 일제 식민지의 잔재와 과거 청산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잘 보여 주고 있는데, 박정희 기념관은 이제 그것만은 없애고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생각되는 것들을 어떻게 해서라도 유지하고 보존하려는 의도와 직겨로되어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