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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콘티니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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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과 관련된 작품이라면 유명한 작품들이 정말 많다. 어린 시절에도 필독도서로 몇 권을 읽어 봤고 유명한 영화들도 많이 봤었다. 그 이후 성인이 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관련된 작품을 읽지 못한지 오래 지났다. 오랜만에 관련 시대의 작품을 보면서 그 당시의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음과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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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글입니다)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과 관련된 작품이라면 유명한 작품들이 정말 많다. 어린 시절에도 필독도서로 몇 권을 읽어 봤고 유명한 영화들도 많이 봤었다. 그 이후 성인이 되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관련된 작품을 읽지 못한지 오래 지났다. 오랜만에 관련 시대의 작품을 보면서 그 당시의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음과 동시에 이탈리아 작품에 대해 접근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책 <핀치콘티나가의 정원>은 이탈리아 작가 조르조 바사니의 작품이다. 사실 2차 세계대전이라고 하면 히틀러와 나치즘이 제일 유명한데 이 작품은 그 당시의 파시즘과  페라라라는 주요 주제에 대한 작품이다. 사실 파시즘이라는 단어도 정말 오랜만에 들었고 페라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라 많이 생소했던 것 같다. 그 동안 장르소설과 만화에 너무 찌들어 있던 탓일까...작품의 배경을 이해하면서 읽고 싶은 마음에 책 읽는 중간중간 검색하며 더듬거리며 읽은 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역사는 어떻게 보면 딱딱하지만 소설을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인지 공감 속에서  현재와 과거가 만나는 느낌이 있다. 그런 소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얼핏 읽으면 소꿉친구와의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되다가도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게 되고 책을 읽어나가면 쓸쓸해지는 소설이다. 그리고 항상 생각하지만 뒤의 해설은 필수이며 도돌이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설을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기!  


세계문학전집이 가지고 있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면 더 즐길 수 있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낯선 역사와 낯선 문화 속에서 사회를 담아내고 그 안의 사람이라는 존재를 담아내고자 했던 소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조르조바사니 #세계문학전집 #문학 #소설 #핀치콘티니가의정원 #네오리얼리즘



m********7 2026.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핀치콘티니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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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네오리얼리즘이라는 뜻을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이라는 소설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신사실주의 즉 현실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고 하는 뜻이라고 한다 즉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이자 사실적인 이야기의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것이다 핀치콘치니가의 사람들은 유대인이자 그들이 사는 곳에 그들만의 공간을 구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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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네오리얼리즘이라는 뜻을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이라는 소설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신사실주의 즉 현실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다고 하는 뜻이라고 한다 즉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이자 사실적인 이야기의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것이다 


핀치콘치니가의 사람들은 유대인이자 그들이 사는 곳에 그들만의 공간을 구축해 다른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살아가길 희망했다 자식들의 교육문제조차 개방하지 않고 개인교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알고 있듯 그 시대의 그들은 그렇게 살아 갈 수 없는 환경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독일의 유대인 차별과 1938년 인종법이 시행되면서 그들이 있어야 하는 곳의 땅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어쩔수 없이 밖으로 내몰리게 된 유대인들을 핀치콘치니가의 사람들이 받아들임으로 그들이 세상을 나선것인지 떠돌던 유대인들이 이들과 어울리게 된것인지 모호하게 함께 하게 된다 처음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그들은 유대인이며 세계대전의 한복판에 살아 남기 힘든 이들이라 첫째 아들의 죽음 이후 다른 가족들의 행방은 독일로 강제이송후 알수가 없다고 한다


"나"와 함께 핀치콘치니가의 미콜과 함께 했던 짧은듯 짧지 않은 세월을 "나"는 이렇게 표현했다 끝까지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노라 개방된 핀치콘치니가의 정원엔 전세계의 전쟁의 공포와 인종법 분명 유대인에게 어떤 박해가 가해지는지를 알고 있지만 이곳만은 그런 불안위에 세워놓고 싶지 않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곳같았다 

그 당시 독일과 유대인 세계대전이 일어났던 역사로만 간혹 알던 이야기에서 한 가문의 가족과 그래도 그들이 그 짧은 시간 사랑하고 남긴 것들에 대한 "나"의 기억을 조금 더 들여다본거 같아 어렵지만 소중한 책이었던거 같다 



#핀치콘티니가의정원 #조르조바사니 #문학동네


s********n 2026.04.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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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이어서 비극적인:<핀치콘티니가의 정원>(문학동네, 2026)
"서정적이어서 비극적인:<핀치콘티니가의 정원>(문학동네, 2026)" 내용보기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파시즘 시기의 유대인 공동체 <핀치콘티니가의 정원>(문학동네, 2026)은 1930년대 파시즘이 본격화된 시기의 이탈리아를 그리고 있다. 화자는 볼로냐 근처 '페라라'라는 마을에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지역 유지인 '핀치콘티니가家'는 다른 유대인들과 단절되어 있었다. 자신만의 시나고그에서 종교적 행사를 하고 아이들
"서정적이어서 비극적인:<핀치콘티니가의 정원>(문학동네, 2026)" 내용보기


[리뷰어스 클럽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파시즘 시기의 유대인 공동체

 <핀치콘티니가의 정원>(문학동네, 2026)은 1930년대 파시즘이 본격화된 시기의 이탈리아를 그리고 있다. 화자는 볼로냐 근처 '페라라'라는 마을에 살고 있다. 어린 시절 지역 유지인 '핀치콘티니가家'는 다른 유대인들과 단절되어 있었다. 자신만의 시나고그에서 종교적 행사를 하고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한다. 1938년 이탈리아에서 인종법이 제정되고 유대인 탄압이 심해지자 핀치콘티니가는 지역 유대인 공동체에 집을 개방한다. 화자를 비롯한 젊은 유대인들은 핀치콘티니가의 테니스장을 이용하고 화자는 집 주인의 서재에서 대학 논문을 완성한다. 외부에서의 박해가 심해지자 페라라의 유대인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서정적인 분위기로 그려지는 홀로코스트

 소설은 홀로코스트를 다루고 있다. 책의 초반부에서 화자는 핀치콘티니가의 묘지를 회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반면 그의 여동생인 미콜, 아버지 에르만노 교수와 어머니 올가 부인, 고령에 중풍을 앓던 올가 부인의 어머니인 레지나 부인 모두는 1943년 가을에 독일로 강제 이송되어, 그들의 무덤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아는 이가 없다. 

14쪽

인종법 제정 이후 유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었을 뿐 아니라 결국 마지막에는 핀치콘티니가 가족처럼 비극적 최후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책에는 화자가 시립 도서관에서 쫓겨난 일화, 화자의 아버지가 강제로 파시스트 당에서 탈퇴 처리된 장면 등 유대인을 향한 차별이 일부 그려져 있지만 홀로코스트에서 겪어야 했던 비인간적인 역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역자는 해설에서 이렇게 말한다.

문학적 형식을 통해 보편적인 인간이 느끼는 사람과 사물에 대한 애정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고뇌와 고독, 그리고 사회적인 분열과 소외 및 집단적인 폭력 앞에서 무력하게 사라지고 역사로부터 모욕당하고 상처받은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려 애썼던 작가다. 

356쪽

 역설적으로 직접적인 유대인 박해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소설의 결말은 더 슬프게 다가온다. 3만 평이 넘는 정원을 소유한 부유한 가문인 핀치콘티니가는 성벽과 같았던 자신의 집을 개방했다. 유대인 청년들은 그 집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탐구하고 사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핀치콘티니가 가족 구성원들은 체포되어 무덤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죽었다. 화자만이 핀치콘티니가를 아련하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조르조 바사니의 자전적인 소설

 책은 작가인 조르조 바사니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에 대한 사실이 화자에 많이 투영되어 있다. 볼로냐에서 문학을 전공한 것과, 페라라의 부유한 유대인 가문이었다는 점 등. 핀치콘티니가와 그 정원 역시 실제 모델이 존재한다. 책은 1970년 영화로도 제작되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가 사랑하는 페라라와 그의 유대인으로서의 경험이 담긴 소설은 서정적이면서 아련하게 홀로코스트를 조망한다. 



e********m 2026.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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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리얼리즘 영화로 만들어진 이탈리아 대표 작가 세계문학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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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탈리아 작가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을 펼치기 전, 나는 일단 심호흡을 했다. 제목에 어떤 집안의 이름이 들어간 소설들은 아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집안의 내력을 아주 한참동안 읊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익숙치 않은 외국어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그 부분이 읽고 소화하는 데 쉽지 않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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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받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탈리아 작가 조르조 바사니의 소설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을 펼치기 전, 나는 일단 심호흡을 했다. 


제목에 어떤 집안의 이름이 들어간 소설들은 아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 집안의 내력을 아주 한참동안 읊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익숙치 않은 외국어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그 부분이 읽고 소화하는 데 쉽지 않은 것은 물론이다.


소설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에도 역시 앞부분부터 핀치콘티니 집안의 내력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왔다. 다행히 먼 옛날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았다.


그렇더라도 일대기는 언제나 지루하고 읽기 어렵다. 1930년대의 이탈리아와, 이름 낯선 주인공들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래서 꼼수를 썼다. 


일단 유튜브에서 이 소설의 배경 도시 '페라라'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와우! 그림 같다! 소설의 배경인 80여 년 전 뿐 아니라 수백년 전에도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르네상스 시대 도시 페라라!

이번엔 네오리얼리즘의 대가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70년 영화 '핀치콘티니의 정원' 클립 영상을 보았다. 영화는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가능하면 영화 전체를 보고 싶었는데 내가 구독하느고 있는 ott엔 그 영화가 없었다.  영화 클립도 한글자막 된 것을 못찾았다. (뒤의 역자 후기를 보니, 저자 조르조 바사니는 이 영화를  '너무 많은 것을 말하고,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튼 영화 클립 몇개를 보니 대충 주인공들의 얼굴이 그려졌다. 오키.


그 다음 책을 읽으니 더욱 내용이 더욱 생생하게 읽혀진다. 

때는 1930년대.  유럽에서는 파시즘의 광풍이 연일 거세지고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화약 냄새가 여기저기서 맡아지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페라라에 사는 부유한 유대인 집안의 아들로 '인종법' 때문에 점점 사회생활에서 배제되고 고립된다. 


유대인들이 테니스클럽에서마저 쫓겨나자 엄청난 재산과 땅, 큰 집을 소유한 유대인 귀족인 핀치콘티니가 저택의 테니스코트를 유대인 청년들에게 오픈한다. 이제 갓 사춘기를 벗어난 남자 주인공은 다른 청년들과 함께 테니스를 치러 핀치콘티니가를 들락거리면서 비슷한 또래의 미콜 핀치콘티니에게 점점 빠져든다. 

책을 읽으면서 전쟁의 포성이 점점 가까이 들리는 데, 이들은 어쩌면 이렇게 태연하게 테니스나 치고 있을 수 있는가. 그들의 나이브함에 어리둥절고 답답해서 혀를 차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가장 증오할 만한 반유대주의는 이런 것이다. 유대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다고 불평하다가, 또 반대로 그들이 주변 환경에 거의 완벽하게 동화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유대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라고, 그러니까 평균적인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불평하는 것이다. (202쪽)


하루하루 미래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며 말라가느니(주인공의 아버지는 이런 편을 택했다) 아무일이 없는 것처럼 테니스 치고, 책 읽고 논문을 쓰고, 산책을 하고, 가족들과 맛있는 것을 먹는 것처럼 일상의 행복과 존엄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다음날 갑자기 아우슈비츠 행 기차에 타게 될 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들도 내면에는 불안함과 죽음에 대한 공포,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나버릴 것 같다는 예감을 어쩌지 못한다. 주인공과 미콜이 비를 피해 마굿간으로 갔을 때 미콜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보트는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그뒤에 이어질 결과들을 받아들일 줄 알아. 사물들도 죽어, 친구. 그러니까 사물들도 죽어야 한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죽게 놔두는 게 더 나아. 무엇보다 그게 훨씬 멋있으니까. 안 그래? (142쪽)


극심한 공포 끝에 오는 체념. 이렇게 계속 괴로울 바에 빨리 끝이나 났으면 좋겠다는 절망도 엿보인다.


미콜의 아버지 에르만노 교수도 자신의 집을 자주 찾는 주인공을 의지하며 공포를 애써 잠재우려 한다. 문 하나로 연결된 두 방에서 각각 공부하고 독서하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질문들을 던지면서.


몇 년 뒤, 1943년 봄, 내가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늑대 입 같은 통풍구를 향해 크게 소리질러 이름 모르는 옆방 수인과 나누었던 대화들도 이런 종류였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살아 있음을 느껴야 할 필요 때문에 나눈 말들이었다. (218쪽)


아름다운 풍경과 부유한 환경 묘사와 지극한 대비를 이루는 미친 파시즘의 시대, 질풍노도의 청춘,


손과 발이 묶인 채로도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 본성의 뜨거움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을 휘저었다. 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질지 이루어지지 않을지는 책을 통해서 확인하시기를.


언제든 내 편에서 마음대로 현재를 사랑하고 응시할 수 있기에 현재가 '순식간에' 과거가 되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나의 불안감은, 그녀의 불안감이기도 했다. 이게 바로 '우리'의 악습이었다. 즉 앞으로 나아가면서 항상 고개는 뒤를 향해 있는 것. 그렇지 않은가? (267쪽)


다만, 유럽인이 아니라서, 혹은 역사 공부를 깊이 하지 않아서 시대상과 역사 분위기를 제대로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충실한 각주들 덕분에 구글검색의 도움 없이도 책장을 넘길 수 있어 다행이었다.  


공교롭게도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해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치와 파시즘에 수많은 유대인들이 목숨을 빼앗긴 끔찍한 일을 떠올리게 될 때마다 감정적인 저항이 있었다. 


저자 조르조 바사니는 책의 주인공처럼 부유한 유대인 집안 출신으로, 유년기와 청년기를 페라라에서 보냈다고 한다. 반파시스트 활동을 하다 투옥된 경험도 있으며 무솔리니 실각 후 로마에 정착해 '페라라'와 '유대인'을 주제로 한 여러 소설을 펴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자전적인 소설이고, 그만큼 내용이 매우 핍진하다.


페라라 유대인 공동체의 증인이자 20세기 이탈리아 문학의 대표 작가라는 저자 조르조 바사니를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책을 덮자 그의 다른 책도 만나고 싶었지만 아름다운 르네상스 도시 페라라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그것보다 더 컸다.


꼭 가 볼 수 있기를.  그 도시에서 이 책을 다시 되새길 수 있게 되기를. 


그녀는 미래를 증오했고 미래보다는 "순결하고 강인하고 아름다운 오늘"을, 그리고 과거를, '친근하고 달콤하고 성스러운 과거'를 훨신 더 사랑했으니. ...그리고 바로 이 몇 마디 말, 내가 알다시피, 오직 진정한 입맞춤만이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흔하디흔한 속임수와 절망이 담겨 있는 이 몇 마디를 막을 수 있었기에, 다른 단어들이 아니라 바로 이 단어들로 여기서 가슴이 간직한 얼마 안 되는 기억을 봉인하려 한다. (351쪽)

YES마니아 : 골드 c****s 2026.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과거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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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아빠." 잔니나가 다시 물었다. "왜 오래된 무덤보다 새로 생긴 무덤을 보면 더 슬픈 거예요?"... "그건 말이다." 그가 대답했다.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우리와 훨씬 가까우니까,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그 사람들을 훨씬 더 좋아하니까. 봐라, 에트루리아인들은 아주 오래전에 죽은 사람들이야." 그러더니 다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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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빠." 잔니나가 다시 물었다. "왜 오래된 무덤보다 새로 생긴 무덤을 보면 더 슬픈 거예요?"

... "그건 말이다." 그가 대답했다. "죽은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우리와 훨씬 가까우니까, 그리고 바로 이 때문에 그 사람들을 훨씬 더 좋아하니까. 봐라, 에트루리아인들은 아주 오래전에 죽은 사람들이야." 그러더니 다시 동화를 들려주듯 말했다. "그러니 마치 한 번도 이 세상에 산 적이 없는 사람들, 영영 죽은 사람들과 같단다."             p.11


핀치콘티니가는 거의 삼만 평 가까이 되는 정원을 소유한 부유한 가문이었다. 정원을 에워싼 끝도 없이 긴 담벼락, 짙은 색 떡갈나무로 만든 손잡이 하나 없는 육중한 대문, 저택 뒤쪽으로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 있는 넓은 테니스장까지 가문 대대로 막대한 재산을 이어왔다. 핀치콘티니가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교류 없이 성벽 안에서 그들만의 단절된 생활을 했다. 이유는 에르만노 교수와 올가 부인이 아직 젊은 부부일때 여섯 살밖에 안 된 큰아들을 소아마비로 떠나 보냈기 때문이다. 의사도 전혀 손을 쓸 수 없이 별안간 아들이 죽고 말자, 그들은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올가 부인은 그날 이후로 평생 상복을 입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후로 부부에게 아들 알베르토와 딸 미콜이 태어나지만, 두 아이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개인교습을 시켰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싶어 했지만, 아들의 죽음 이후로 항상 병균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어서 학교란 게 끔찍한 병을 퍼뜨릴 수도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가 부인은 첫째 아들 귀도가 죽고 나서 집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에르만노 교수도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니,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두 아이는 고립된 생활을 어떻게 버텼을까. 다행히 알베르토와 미콜은 격리되어 살아가긴 해도 외부 세계와, 평범하게 공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실낱같은 관계는 유지할 수 있었다. 선생님이 통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서술자인 주인공은 알베르토, 미콜과 또래로 그들과 친구로 시간을 보냈다. 테니스클럽에서 쫓겨났을 때 핀치콘티니가의 정원과 테니스장을 사용했고, 도서관에서 쫓겨났을 때는 에르만노 교수의 허락으로 그의 서재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걷어내고 읽는다면 평범한 젊은이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성장기처럼 보인다. 그만큼 조르조 바사니는 이 작품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아버지는 나의 문학적 미래를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뭔가로, 뒤바꿀 수 없는 꿈으로 이야기하시는구나, 나는 생각했다. 마치 당신과 내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도 되듯. 그리고 이제 공간과 시간을 벗어나 삶에 대해, 우리 각자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었으나 그렇게 되지 못했던 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는 듯했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합의에 이르게 될까? 나도 자문했다. 왜 아니겠는가. 히틀러와 스탈린이 손잡을 가능성이 아주 많았다.             p.335


이 작품의 배경은 1938년부터 1943년까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이다. 특히 인종법이 선포된 해인 1938년부터 이차대전을 전후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주요 서사이다. 부유한 유대인인 핀치콘티니가를 중심으로, 서술자인 주인공 역시 유대인이었기에 인종차별을 직접적으로 겪었다. 인종법에는 유대인의 시민권을 제한하고, 그들의 책을 금지했으며, 공직과 고등교육에서 제외시키고, 이동을 제한하거나 결혼을 금지시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중심 서사는 청춘의 사랑과 젊은이들의 삶을 그리고 있지만,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인물이 수용소와 전쟁터에서 죽음을 맞는 비극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서술사자가 그렇게 사라져 버린 그들의 삶을 기억해 다시 되살려 놓는 것이다. 



이 작품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함께 대표적인 홀로코스트 문학으로 손꼽힌다. 홀로코스트라는 사건을 소재와 주제로 삼는 문학이기에 나치의 만행을 증언하거나, 생존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등 거대하고 불합리한 폭력 앞에선 인간에 대해 보여주는 것이 홀로코스트 문학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요소를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그저 배경에 두고 서사를 진행하기에 같은 장르의 다른 작품들과는 상당히 다르다. 이 작품은 발표하자마자 평단과 대중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고,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거장 비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영화로도 탄생했다. 영화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삶이 죽음을 향해 가는 여정이라면, 핀치콘티니가의 묘에서 시작되는 이 작품 역시 그러한 비극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시종일관 이들의 죽음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운명은 몇 년 후에 수용소에서 사라질 유령이었으니 말이다. 유대인 탄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에서의 일상은 고립마저 안전하게 느껴진다. 폭력적인 외부의 현실로부터 단절되어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마치 유리돔 안에서 바라보는 세상처럼 아름답지만, 언젠가는 깨어질 위험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삶처럼 말이다. 이렇게 비극적인 시대에도 아름다움이 있었고, 기쁨과 설렘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한 슬픔이 여운처럼 남는 작품이었다.




#핀치콘티니가의정원 #조르조바사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문학 #소설 #네오리얼리즘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26.04.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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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콘티니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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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이 소설은 이탈리아의 도시 페라라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회상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현재에 어떤 장소를 통해 과거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 인연을 맺었던 핀치콘티니 가문과 그들의 정원을 기억해낸다.핀치콘티니 가문은 부유한 유대인 가문으로, 높은 담장 안에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살아간다. 어딘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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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의 도시 페라라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회상을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현재에 어떤 장소를 통해 과거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 인연을 맺었던 핀치콘티니 가문과 그들의 정원을 기억해낸다.


핀치콘티니 가문은 부유한 유대인 가문으로, 높은 담장 안에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살아간다. 어딘가 현실과 거리를 둔 채, 외부와 쉽게 섞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유대인 차별이 심해지던 시기, 그들은 외부에서 배제된 유대인들을 위해 정원을 개방하고 그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인공 ‘나’와 미콜의 인연이 시작된다.


‘나’는 미콜을 사랑하게 되지만, 미콜은 끝내 그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사람은 가까워질 듯하면서도 다시 멀어지는 미묘한 관계를 반복하며, 긴장감 있는 감정선을 이어간다. 결국 이 사랑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채, 어딘가 미완의 상태로 남는다.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베니토 무솔리니 정권 아래의 파시즘 시대와 유대인 박해라는 역사적 현실을 함께 담아낸다.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는 개인적인 감정 문제를 넘어, 시대적 비극 속에서 애초에 완전한 결말을 맺기 어려운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정원’이라는 공간이다. 그곳은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동시에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언젠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마치 그 시대 유대인들의 삶을 상징하는 듯하다.


이 책은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읽고 나면 오래 남는다. 화려한 사건보다 감정의 여운과 시대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다만,읽으면서 느꼈던 나의 아쉬운 점은 명사가 눈에 확 안들어온다는 것이다. 단어자체가 생소하고 어려웠다. 내가 사용하지 않은 단어여서 그런거 같다.


하지만, 조용하지만 깊게 스며드는, 그런 소설이었다.




이달의 사락 d**********7 2026.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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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학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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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적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일행들과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근처 무덤가를 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무덤을 둘러보고 나온 화자는 과거 기억을 회상한다. 이탈리아 페라라로 옮겨간 화자의 기억은 유대인 묘지를 불러온다. 그곳에는 핀치콘티니가의 가족 중 큰아들만 그곳에 묻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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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적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는 일행들과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근처 무덤가를 들리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무덤을 둘러보고 나온 화자는 과거 기억을 회상한다. 

이탈리아 페라라로 옮겨간 화자의 기억은 유대인 묘지를 불러온다. 그곳에는 핀치콘티니가의 가족 중 큰아들만 그곳에 묻혔다. 나머지 가족들은 1943년 독일에 강제 이송되어 그들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소설은 히틀러 집권 시기가 시대적 배경이며, 그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유대인을 차별하는 사회적 제도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한다. 

핀치콘티니가 가문은 부유한 유대인 가족으로, 자신들의 큰 정원에 지인들을 불러모아 테니스를 치고 그 속에서 평온한 매일을 보낸다. 


그 정원 안에서 화자는 청춘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이 가문의 딸'미콜'과 사이에 사랑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정원을 벗어난 곳에서는 유대인에 대한 차별이 점점 심해져간다. 하지만 그들은 그 사실에 저항할 힘이 없으며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소설에 나오는 '핀치콘티니가'는 실제 모델인 '실비오 마그리니 가족'으로 페라라라는 지역의 유대인 공동체 대표였다고 한다. 실비오와 아내는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했다. 


작가 '조르조 바사니'는 이탈리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화자는 작가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며, 1916년 볼로냐에서 태어난 작가는 집안이 페라라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다. 소설은 작가의 젊은 날 체험을 풀어놓은 듯 전기적 사실이 많다고 한다. 


이 책은 1970년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영화로 인해 원작의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지만,  작가는 이 영화의 결말에 큰 불만을 표했다고 한다. 

소설과 다르게 영화는 뚜렷한 결말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소설의 결말을 모호하게 만든 작가는 이 점이 불만이었던 것이다.  



1부까지는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감을 잡지 못한 나는, 뒤에 해설 부분을 좀 참고하기도 했다. 좀 어려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고전문학의 묘미이기도 하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는 고전문학에 대한 나의 환상을 채우기 충분한 책이었다. 

2부부터는 읽어나가기가 좀 편해진다. 


소설의 지나친 평온함과 화자의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 그리고 미콜이라는 여성의 차가운 모습들, 관계를 대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오히려 서늘한 느낌을 남긴다. 


소설은 대체로 담담한 느낌을 가져다준다. 

인종법이 공표되고 반유대주의가 팽배한 시대적 배경과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종법 : 특정 인종이나 민족을 차별하기 위해 국가가 만든 법)


소설 중간중간에서는 홀로코스트로 인해 화자 주변 사람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음을 무미건조한 문장이면서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여타 다른 홀로코스트 작품과 다른 점은, 홀로코스트의 잔인한 면을 글로서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평범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랑때문에 고민하는 화자가 철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소설은 말한다. 시대적 배경의 잔인성과 상관없이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을.

청춘이라는 시간속에서는 사랑을 고뇌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

그들에게는 청춘을 노래할 자격이 마땅히 있다는 듯이.


이 책은 기억의 작가가 당시의 과거를 기록으로 저장하고 싶어서 쓴 책 같다고 느꼈다. 

그의 기록으로 인해, 나는 홀로코스트가 만연하던 나치 정권의 시대에 잊혀져갔던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만으로 이 책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핀치콘티니가의정원 #조르조바사니 #문학동네237 #이탈리아문학 #세계문학전집 #홀로코스트책 #리뷰어스클럽서평 #문학 #소설 #네오리얼리즘



w*******7 2026.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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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리얼리즘 소설 조르조 바사니의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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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바사니 #세계문학전집 #전집 #문학동네 #문학 #소설 #핀치콘티니가의정원 #네오리얼리즘"대신 저기 저 보트를 좀 봐. 얼마나 정직하고 위엄 있는지, 얼마나 정신적인 용기가 있는지, 제발 자세히 좀 봐줘. 보트는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그뒤에 이어질 결과들을 받아들일 줄 알아. 사물들도 죽어, 친구. 그러니까 사물들도 죽어야 한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죽게 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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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조바사니 #세계문학전집 #전집 #문학동네 

#문학 #소설 #핀치콘티니가의정원 #네오리얼리즘




"대신 저기 저 보트를 좀 봐. 얼마나 정직하고 위엄 있는지, 얼마나 정신적인 용기가 있는지, 제발 자세히 좀 봐줘. 보트는 제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지만 그뒤에 이어질 결과들을 받아들일 줄 알아. 사물들도 죽어, 친구. 그러니까 사물들도 죽어야 한다면, 그게 사실이라면, 죽게 놔두는 게 더 나아. 무엇보다 그게 훨씬 멋있으니까, 안 그래"

-p142


가장 증오할 만한 반유대주의는 이런 것이다. 유대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다고 불평하다가, 또 반대로 그들이 주변 환경에 거의 완벽하게 동화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유대인들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라고, 그러니까 평균적인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불평하는 것이다.

-p202


요컨대 최고의 역사가가 할 일은 무엇인가? 무엇이 옳고 정의로운가에 대한 의식을 잃지 않은 채 길을 가서 진리에 도달하는 것을 이상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라면서 물었다. 자네 역시 동의하는가?

-p216





어두운 역사의 광풍이 휘몰아치던 시대, 유대인 가문인 핀치콘티니 사람들과의 얽힌 이야기, 딸인 미콜 사이에서 느꼈던 감정이 종이 위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포가 저변에 깔렸던 역사를 마주한 그 곳에서의 삶은 지극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이야기 속 '나'는 인종법과 반유대주의 속에서의 일상과 감정의 동요를 묵묵히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시를 거울 삼아 표현하기도 한다. 문학에 자신의 내면을 가득 담아놓기라도 한 듯이.


미콜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의 휘몰아침은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핀치콘티니가의 넓은 테니스장, 사다리가 안쪽에 놓여 있던 담벼락, 미콜의 방, 핀치콘티니가의 집 안 등등. 쉽게 들어가지 못했던 핀치콘티니가의 집이 '나'에게 조금씩 열리는 만큼 미콜과의 관계가 열리고 있다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점점 색을 잃어가는 미콜과의 관계가 그 시대의 역사를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타인과의 관계를 억지로 끌고 갈 수 없듯이, 그 시대의 역사 또한 그러했을 테니까 말이다.


유대인이라서, 유대인이기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고 단체에서 퇴출되어야 했던 '나'는 이러한 상황을 무지 웃기고 어이없어하며 말한다. 나는 그게 이상하게시리 유쾌하게 들리고, 애잔하게 들렸다가, 무기력하게 들렸다. 점점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도시에서 '나'를 온전히 받아주는 곳은 핀치콘티니가의 저택이다. 논문을 마무리할 수 있게, 미콜의 아버지 에르만노 교수는 흔쾌히 공간을 내어준다. 


미콜의 오빠, 알베르토가 기력과 생기를 잃어가는데 핀치콘티니가 사람들은 알베르토의 삶의 불꽃이 꺼져가는 걸 입에 올리지 않을 뿐더러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간다. 미콜은 적나라한 감정 표현을 서스럼없이 한다. 스러져갈 수 밖에 없는 시대 상황에 삶의 의지를 꺼트리고 싶지 않았던 유대인들의 모습이 느껴졌다. 거기에 '나'의 요동치는 감정과 복잡한 생각들이 더해져 한없이 무겁지만은 않은, 무게감 있는 이야기가 완성된다.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시각적인 느낌도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s*****5 2026.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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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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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된 고전은 이상하게도 읽기 전부터 약간의 긴장감? 기대?같은것이 있다. 이미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이야기하고, 해석해온 명작이라 그런지 읽어도 읽어도 읽을때마다 새롭기도 하고 새로운걸 발견한다고 해야하나 복잡 미묘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다. 특히나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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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된 고전은 이상하게도 읽기 전부터 약간의 긴장감? 기대?같은것이 있다. 이미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이야기하고, 해석해온 명작이라 그런지 읽어도 읽어도 읽을때마다 새롭기도 하고 새로운걸 발견한다고 해야하나 복잡 미묘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다. 특히나 "핀치콘티니가의 정원"을 읽을때에도 조르조바사니의 명성과 그시절의 일상은 어땠을까 하는 기대와 동시에 파시즘이라는 시대상에 약간의 부담이 함께 따라왔다.


역시나 처음 몇 장은 솔직히 쉽지 않았다. 문장이 난해하다기보다는, 서술 방식이 묘하게 "애매하다? 흐릿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중심을 또렷하게 잡아주기보다는 기억 속을 더듬듯, 멀리서 바라보듯 서술해 나간다. 그래서 몇 번을 다시 읽었다. 한 번 읽고 넘기기에는 놓치는 감정들과 상황이 너무 많았고, 다시 돌아가 읽다 보니 그제야 이 작품의 방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_그래도 미콜의 등장신은 그시절우리가좋아했던소녀의 여자주인공등장씬 못지 않게 설레고 감상적이며 직관적이었다.)



파시즘과 반유대주의라는 무거운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1938년 이탈리아의 인종법, 그리고 그 이후 이어지는 비극적인 역사까지 분명히 그 중심에 놓여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한가운데에서 직접적으로 전쟁과 이념을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그 주변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균열을 조용히 보여준다.


그래서 읽다 보면 묘한 느낌이 든다. 마치 영화 "우주전쟁"에서 외계인의 침공 장면을 정면으로 보여주기보다, 그로 인해 흔들리는 일상과 불안감을 따라가는 것처럼. 직접적인 충돌은 오히려 흐릿하게 처리되고, 대신 그 상황을 살아가는 사람의 시선이 더 또렷하게 남는다. 이 작품 역시 그렇다. 파시즘이라는 거대한 폭력은 배경처럼 존재하지만, 이야기는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기억과 감정에 집중한다.



이 점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공감가고 빠져들게 만드는 포인트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니 코로나때 거리두기 마냥 표현하는 서술방식이 더욱 깊게 다가왔다. 작가는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한 인간의 기억을 복원하려는 듯 보인다. 실제로 작가 조르조 바사니 역시 유대인으로서 그 시대를 직접 겪은 인물이기에, 이 이야기는 단순한 허구라기보다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의 층위에 가깝게 느껴진다.(_그런 시기를 겪고도 왜 이렇게 전쟁을 하는건지.. 이스라엘은 어디까지 갈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갑자기?)


그래서인지 요즘 소설의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과 다르게 작품 전반에 흐르는 감정은 격렬함보다는 잔잔한 슬픔에 가깝다. 핀치콘티니 가문의 정원은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간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현실과 단절된 장소이기도 하다. 그 안에서의 시간은 어딘가 멈춰 있는 듯하고, 등장인물들은 다가올 미래를 애써 외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 등장하는 묘지와 상반된 느낌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둘다 전쟁터의 다른 묘사처럼 느껴졌다.



전쟁 서사시나 남겨진 사람의 에세이 또는 시대극인줄 알고 읽어 갔지만 다 읽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전쟁상황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의 사라져버린 시간을 애도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그래서 더 조용하고, 더 느리고, 더 애매모호하게 느껴졌던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꼭 책의 마지막에 실린 해설과 에필로그를 읽어보길 추천한다는 것이다. 보통은 본문을 다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덮어버리기 쉬운데, 이 책만큼은 꼭 끝까지 읽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숨겨진 이야기가 따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극적인 반전이나 미처 몰랐던 설정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설과 에필로그는 이 작품을 한 번 더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읽는 동안 막연하게 느꼈던 시대적 배경과 인물들의 거리감, 그리고 작가의 시선이 조금 더 또렷해진다. "아, 그래서 이렇게 썼구나" 하고 이해가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여운이 깔끔하게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전히 많은 부분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하지만 그 애매함 자체가 이 작품의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상태로 받아들이게 된다. 완전히 설명해주지 않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놓아버리지도 않는 느낌이다. 둘이 만났을까? 분명 봤을텐데 모른척했을까? 이런 이야기도 작가가 아니라 해설의 측면에서 작성해둔거라 꼭 읽어봐야하는 내용이다.


결국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처음에는 넘기기 힘들었던 책장이, 마지막 해설까지 읽고 나서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험. 그런 점에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고전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빠른 전개나 명확한 메시지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초반에서 쉽게 지칠 수도 있다. 하지만 천천히 읽는 것을 즐기고, 한 문장 한 문장을 곱씹으며 의미를 찾아가는 독자라면 분명 깊게 남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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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d****s 2026.03.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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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치콘티니가의 정원 ] 처음 만나보는 조르조 바사니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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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우연히 영화소개를 보다 알게 된 작품인데, 원작소설은 이탈리아 현대소설의 대부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조르조 바사니의 대표 걸작이라고 한다.이 소설은 1938년 반유대주의 인종법이 공표된 시기의 이탈리아 페라라를 배경으로, 홀로코스트의 비극이 시작되기 직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성장소설의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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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우연히 영화소개를 보다 알게 된 작품인데, 원작소설은 이탈리아 현대소설의 대부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조르조 바사니의 대표 걸작이라고 한다.

이 소설은 1938년 반유대주의 인종법이 공표된 시기의 이탈리아 페라라를 배경으로, 홀로코스트의 비극이 시작되기 직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성장소설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뜨거운 시절 짝사랑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로 무덤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로 죽음을 맞이한 핀치콘티니가의 사람들이 소설 초반부터 언급되고, 이 소설의 화자인 '나'의 회상으로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마무리된다.

3만평에 이르는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유대인 대부호 가문인 핀치콘티니가는 화려하고 드넓은 대저택에서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어린 시절의 '나' 는 우연히 그 집의 담벼락 앞에서 그 가문의 딸인 미콜을 만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왠지 근접할 수 없는 감정이 크게 작용해 미콜과의 만남은 짧게 끝나버린다.


그리고 10년 후 인종법 선포로 그들의 세계는 외부에 개방되면서, 그렇게 '나'는 그들의 세계로, 핀치콘티니가의 자녀인 알베르토와 미콜과 함께 하는 시간이 시작된다. '나'의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간, 방황과 아픔도 공존했던 청춘의 시간에는 언제나 알베르토와 미콜이 함께 한다.




처음에는 다소 산만한 이야기 구성에 좀처럼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책을 읽기 전 어떤 분의 리뷰를 읽었었는데, 그 때는 그 리뷰에서 의미하는 바를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직접 읽어보니 딱 그 심정이다. 나 역시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다 읽고 나서 앞부분을 다시 읽어보니 처음에 모호하게 느껴졌던 내용들이 아주 명확히, 마음에 확 닿는 느낌이고, 몇 번씩 읽어야했던 문장들도 한번에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 책은 읽는 동안보다 오히려 책을 덮고 나서 더 여운이 남는다.


아픈 청춘의 추억은 지나고 나면 아름답게 회상되기 마련인데 이 소설에서는 왠지 쓸쓸하다. 어쩌면 소설 초반에서 이미 등장인물 가운데 나만 빼고 모두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감정이 내재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

두 번 읽으면 훨씬 더 좋을 고전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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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m******7 2026.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