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시화』는 성종 때 四佳亭 徐居正(1420∼1488)이 신라 시대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의 시화(詩話)를 편집한 책이다. 역대 시문에 대한 일화, 수필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최치원에서 서거정 당대인 조선초까지 이르는 주로 우리 나라 대표 시에 대한 논평이 수록되어 있다. 보통 앞에는 중국의 시를 예로 들고 뒤에는 우리 나라의 시를 비교 평가하면서 단락마다 끝에 우리 나라의 시가 중국시보다 우수한 점을 서술했다. 이전의 시화와 다른 점은 서술의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것과 자신의 자랑이 없다는 점이다. 『동인시화』는 『동문선』을 편집하고 나서 얻은 결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중국의 시인 중에는 두보가 가장 많이 인용되었고, 당시 작시법에서 문제로 삼았던 용사(用事)와 점화(點化)가 많이 지적되었다. 그러나 재미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곳곳에 곁들어진 이야기들이다. 이런 점은 우리 나라 야사(野史)를 살펴보는 데 좋은 참고가 된다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