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을 알게 된 이후로 신청하면서 새로운 분야의 책들을 읽어보며 요즘 새 취미가 생긴 듯 해 예사에 굉장히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책을 배송 받자 마자 바로 바로 읽고, 리뷰 쓰러 오게 되었어요. 오늘도 독서를 마치자 마자 달려왔습니다. 오늘 서평할 책은 feat.죽음 이란 책입니다. 책 표지, 디자인이 굉장히 감각적이에요. 처음에 미술책인가? 할 정도로 아티스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표지입니다. feat.죽음이란 책은 7명의 작가분들의 단편 소설이 엮여 있는 책이고, 이 중 제 마음에 와닿았으며 인상깊게 읽은 챕터는 맨 앞에 수록된 이희단 작가님의 오사카의 시계와 이찬옥,김영석 작가님의 글입니다. 특히나 오사카의 시계에서 인상깊었던 문장은 소리없이 떨어지는 저 꽃잎처럼 화려한 하루가 나에게는 있었던가. 라는 문장이 인상깊게 다가왔고 공감이 갔던 부분은 시계가 떨어지며 만든 파장이 퍼져 나갔다. 나는 한참동안 그 파장을 바라보았다. 오래오래 바라보고 싶었다 부터 ~ 그의 배려가 곧 사랑이 아니었을까. 모든 사랑은 떠난 후에야 알게 되는 걸까. 까지, 이 부분에 꽤 깊은 공감을 했어요. 저 또한 사랑의 타이밍을 놓쳐본 적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보기도 했기에 작가님이 말미에 남긴 내 인생길에 잠깐 머물다 간 사람이 있다는 건 축복일까 라는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감정 자체를 모르고 죽을 수도 있는 건데, 느낄 수 있게 해준 거니까 축복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라고 지금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답니다. 모쪼록 이희단 작가님의 남은 생은 넘치는 행복과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이찬옥작가님의 태후사랑은 그냥 너무 슬펐어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지만, 이 내용을 미용실 원장님의 시점에서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김영석 작가님의 프랑스 말로는 코아코아 두 작품 다 사실 요즘 현대 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만한 일들이라 현실감이 있게 느껴져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다양한 견해로 풀어본 죽음이란 주제의 글들을 읽고 오늘 하루는 저도 주변사람들과 연락도 주고 받으려 노력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하루를 정리하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죽음'을 떠올렸을 때 당신에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여기 한 의사가 있습니다. 그는 남한산성 특구에 위치한 퓨처 스트림 센터에서 죽음을 판매하는 의사였습니다.
그는 지금 냉동인간이 된 진시후 씨의 모습을 한 AI와 마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씬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줍니다. 진시후 씨는 자수성가 한 CEO였습니다. 하지만 악착같이 살아온 만큼 그의 몸과 마음은 많이 병들어 있었습니다. 이제 그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는 그의 반려견 씬 뿐이었죠. 의사는 그에게 50년 후에는 그의 병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냉동상태가 되어 50년 후에 다시 깨어날 것을 권유합니다.
사실 의사의 딸은 13년 전 사고로 인해 뇌사판정을 받고 간신히 목숨만 연명해 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13년 전 여름, 의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딸 셋이서 간 가족여행에서 그의 부주의로 인해 딸은 사고를 당했던 것이죠. 아직 완벽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센터를 믿을 수도, 그렇다고 딸을 보낼 수도 없었던 그는 그저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 기다릴 뿐이었습니다. 딸을 죽인 아빠가 되지 않도록 딸의 시간이 계속 흘러가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진시후 씨에게 흘러가는 시간은 약하고 물러빠진 것이었습니다. 병들고 나약해진 몸으로 가만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몸을 맡기고 있는 것은 살고 있다 말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시간을 멈추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자 하였죠.
이 말을 마지막으로 진시후 씨는 냉동상태가 되는 수술을 받게 됩니다.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그런 상태가 된 것입니다. 진시후 씨의 요구대로 센터는 씬 또한 냉동상태로 만들기 위해 씬을 반려동물 수술실로 데려가던 도중 씬을 놓치게 됩니다. 그는 씬을 잡기 위해 뛰다 계곡에 빠지게 되고 그 순간 딸의 사고가 난 날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 연인의 전화에 신경을 쓰다 결국 딸을 지키지 못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feat. 죽음]은 7명의 작가가 각자 '죽음'이라는 주제로 쓴 7편의 글이 실린 공동소설집이며, 위 이야기는 조유영 작가의 [퓨처 스트림]의 일부입니다. 우리 모두 죽음이 삶의 끝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죽음을 맞이한 생명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으며 심장이 뛰지 않게 되며 몸의 모든 기능이 멈추게 됩니다. 그것은 인생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나의 이야기의 결말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죽음은 모두가 아는 것임과 동시에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죽음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퓨처 스트림] 속 두 인물, 의사와 진시후 씨는 죽음이 무엇인지 압니다. 동시에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죠. 그렇기 때문에 그저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거나 흘러가는 시간을 멈추려 합니다. 그러나 조유영 작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의사는 죽음으로 인해 자신의 잘못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신의 잘못이 묻히기를 바랐습니다. 진시후 씨는 죽음으로 인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 두려워 결국 반려견과 냉동상태가 되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얼핏 보면 한 사람은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라고, 한 사람은 흘러가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은 두 사람 모두 시간이 흘러 죽음이라는 결말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의사와 진시후 씨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 속에 우리가 흐르는 것인데 말이죠.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지나간 시간은 바꿀 수 없으며, 흐르는 시간을 멈출 수 없으며, 다가올 시간을 오지 못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우린 약하기 때문에, 흐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을까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삶은 절대 그저 흐르기만 하는 삶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시간과 바꿀 수 없는 죽음이라는 결말 앞에서 우리는 무력해진다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시간을 아름답게 보낸다면, 가치 있는 삶으로 만든다면 우리의 삶은 결코 시간 속에 그저 흘러가는 삶으로만 남지 않을 것이며 흐르는 시간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 책을 통해 생각보다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죽음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책을 받자마자 표지만 1시간째 보고 있다. 죽음이라는 제목과 아름다운 꽃밭, 그위에 누워있는 여인..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라는 표현처럼 이 책은 각기 다른 7개 무지개 같은 삶과 죽음이 어울어진 개성있는 색채가 묻어나는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자신만의 시계(죽음), 선택할수 있는 죽음, 착각이 누군가의 죽음이라면, 죽음에 대한 성찰, 쓸쓸히 죽어가는 노인, 엄마의 죽음, 할머니의 죽음. 나는 지극히 일반적인, 세속적인 인간이다. 50중반을 향해가고 있지만 죽음이라는 주제는 너무나도 무섭고, 무겁고 ,어려운 주제임에 틀림이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직면해 본적이 있었던가 자문해 본다. 나의 인생(삶)에 대한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죽음은 우리의 일상이다. 이 점을 우리는 많이 잊고 지낸다. 특히 허망하게 젊은 나이 세상을 떠난 이들을 보면 더욱 그런것 같다. 단순히 조문을 가거나 상가집을 가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장례식장이나 화장장은 언제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삶이 끝난 망자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산자들의 장이 아닌가. 시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이것이 일반인이 느끼는 죽음에 대한 본질이 아닐까. 눈에 보이는 죽음의 껍데기인 육신을 보면서 느끼는 근원적인 인간의 두려움과 공포 말이다. 삶과 죽음의 균형이란 무엇인가? 잘살다보면 잘죽은것인가? 삶이 엉망이어도 아름다운 죽음이 가능할까? 죽으면 다 끝나는 걸까? 정리되지 않은 여러가지 질문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소중한 것은 새삼스럽지만 어떻게 죽을것이 라기보다는 어떻게 살것이라는 질문으로 회귀하는것 같다. 삶과 죽음의 이분법적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7가지의 죽음이 나에게 이야기하는것은 아이러니하지만 죽음에 대한 진지한, 더나아가서 준비해야한다는 교훈과 아울러 "잘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이고 근본적인 삶의 자세와 방향에 대한 깊이있는 그 무엇(?)인가라는 인생의 숙제를 던지는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던 책이어서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다. 역시 이런 기분이 들게하는 책은 읽는 내내 흥미로웠고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7개의 죽음과 삶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책을 읽었던 사람, 읽고 있는 사람, 읽으려는 사람, 읽지 않은 사람 모든 사람이 다 죽음에 관해서 생각을 한 번은 해봤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해오던 죽음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느꼈고 그로인해서 죽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꼭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 거 같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기도 하면서도 어려운 단어인데 작가들은 덤덤하게 잘 풀어나가는 모습이 더 마음에 들었다. 사랑에 대한 부분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죽음과 삶, 사랑에 대해서 한 번씩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가볍게라도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죽음이 다가오기 전까지의 흐르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대단한 삶을 살고 추억을 안고가는지 깨닫게 해줌으로써 삶에 한 번 더 활기찬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 같다.
|
|
누구든 '죽음'에 관하여 생각해 본 적이 있을것이다. 사람의 인생에서 대부분의 것들은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공평하다고 하지만, 나는 시간 역시 돈으로 단축시키거나 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죽음'만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온다. 부와 명예, 시간, 그 어떤 것으로도 사람의 죽음을 막을 수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죽음은 체험이나 경험을 해 볼 수 없기에,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 뒤에 세상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7명의 작가들이 7개의 작품을 통해 '죽음'에 관해 이야기한다. 죽은 남자의 시계를 갖고 오사카를 여행하는 <오사카의 시계>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미래사회의 모습을 그린 <퓨처 스트림> 죽음에 대한 사람의 오해와 착각을 그린 <군산의 감정> 일상에서 갑자기 다가온 동네 미용실 주인의 죽음을 그린 <태후사랑> 죽어가는 순간에도 사랑을 실천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 <부유아파트의 죽음 하나> 개구리 울음소리 녹음본 속 돌아가신 엄마의 음성을 들으며 죽음을 기억하는 <프랑스 말로는 코아코아> 할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죄의식과 갈등을 그린 <굽다리 요강>. 7개 소설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장 생각이 많아졌던 작품은<부유아파트의 죽음 하나> 였다. 최근에 한 광고?책?에서 '남들이 모르는 선행을 한 기억이 있나요?'라는 문장을 봐서 그런지 이 작품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전체적인 줄거리와 내용도 인상 깊었지만, 작가노트의 마지막 문장이 정말 좋았다. '도시를 부유하며 이름 없이 죽어간 노인이지만, 단 한 번이라도 사랑을 실천한 그의 삶은 결코 초라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다'
7개의 소설 모두 공통적으로 '죽음'이 주된 소재이지만, 모두가 각자 다른 사람, 다른 인생이야기, 다른 시선으로 죽음에 관하여 묘사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인간이라면, 사람이라면 누구한테나 공평한 것이다. <군산의 감정> 내용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이렇듯 허무하게 삶이 끝날 줄 몰랐다. 미리 알았더라면 갈등을 끝내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을까. 좀 더 일찍 헤어졌더라면 그의 죽음이 덜 슬펐을까.' 이 책을 다 읽고 생각나는 문구가 있다, Memento Mori.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Memento Mori, 고대로마에서 원정에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 때 큰소리로 외치게 했다고 전해지는 이 유명한 문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언젠가 우리는 죽게 되니 겸손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말이었다. 우린 삶과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죽음을 쉽게 잊곤 한다. 첫 타투로 저 문구를 세긴 이유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죽음을 기억하기에 삶에 더 충실하고자 했고 감정에 더 충만하게 느낄 수 있기에 좋았다. 나에겐 믿는 종교가 없기에 죽음 뒤는 궁금하지 않았다. 중고등학교는 불교재단의 학교를 다녔고 기독교 학교를 다녀 종교와 심령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이상하게 나는 내 죽음 이후를 그저 끝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오히려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궁금해졌기에 7명의 작가가 그리는 죽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긴장을 하면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키는 것이 어려운 나는 누군가를 기억하거나 그때 추억을 기억 위해 색이나 냄새로 기억하곤 한다. 그래서 '오사카의 시계'에서 나오는 시계처럼 어떤 특정 물건을 보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 사람과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어떤 기억은 생생하고 강렬한가 하면 어떤 기억은 흐릿하기도 하지만 종결된 관계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이 달라진다. 분노하던 기억도 지나고 나면 씁쓸하게 희미해진다. 주인공이 시계를 버리기 전엔 마치 과거의 기억에 쫓기는 모양새였지만 결국 흘려버리고 나서는 한 챕터를 끝낸 것처럼 홀가분해 보인다. 한 사람의 죽음이 아니어도 모든 관계의 종결은 모두 비극으로 끝나진 않는다 점이 날 안도하게 만든다.
망각은 선물이다. 어떤 기억은 너무도 깊게 박혀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상처를 내는가 하면 어떤 기억은 쉽게 사라져 아쉽다. 그 망각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퓨처 스트림'을 읽고 영생에 대해 생각해봤다. 만약 우리가 영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인간의 삶의 목적의 대부분은 행복일 것이다. 이 글에서 죽음을 미루는 '진시후'라는 인물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젊음을 가진 자의 치기 어린 마음이 아니라 건실한 사업체를 이루고 커다란 집과 부를 가졌음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했을 그의 생이 진심으로 안타까웠다. 죽음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삶을 붙잡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느끼지만 죽음을 미뤄서 얻을 수 있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실 뿐이다. 진시후는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냉동되기를 원하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현실에서 그저 멈추길 바란다. 그러면 그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흐르는 건 시간이 아닌 우리다"란 작가의 생각처럼, 소설 속 노견인 씽이 인간의 생각보다 더 오래 살아낸 것처럼 우리는 흘러야 한다.
이제 덜 슬퍼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생에 처음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던 우리 가족에게 단지 프로필 사진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 말이 얼마나 폭력적으로 느껴졌는지 언니는 단번에 모든 SNS에서 그 사람을 차단했다.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함부로 말한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게 되면서 리타 모란의 [옳은 말]이란 시가 떠올랐다.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에서 발견한 그 시를 읽고 다시는 누군가의 아픔을 재단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군산의 기억'의 작가는 "살다보면 때로 듣고 싶은 대로 듣고, 멋대로 상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죽음에 대해서 우리가 갖는 편협함을 드러낸다. 우리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이런 일이 나에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어날지 꿈에도 몰랐다고 말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정반대의 생각을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오해로 고통스러워하는데 그 모습에서 불륜상대인 그가 죽으면 모든 게 원래대로, 자신의 부정이 없던 일이 되는 것처럼 되진 않을까, 한편의 안도감 또한 엿본 것 같아 현실적이면서 씁쓸했다.
'부유아파트의 죽음 하나'는 읽고 어떻게 생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된 이야기다. 세상이 내일 멸망하면 무엇을 하겠냐는 물음에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는 대답이 심오해서 있어보이면서 한편으론 바보같이 느껴졌다. 죽기 전에 응당 즐기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즐기고 후회없이 보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이젠 그 모습이 그 사람의 인생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기에 묵묵히 청년의 쓰레기를 버리며 생을 마감하는 주인공을 보며 "사랑을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기는 어렵다. 사랑을 실천하려면 필연적으로 자기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란 작가의 말에 깊게 동의했다. 나와 관련없는 누군가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묵묵히 내어주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그가 심어놓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꿋꿋하게 살아주길 바라게 된다. 나도 죽기 전에 작은 묘목이라도 심고 싶다. 어떤 삶이 더 위대하고 찬란한지 정의내릴 순 없지만 죽음을 앞두고도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죽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호흡과 맥박이 완전히 멈춘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가 죽음일까? 우리는 죽음에 대해 많은 말을 한다. 체온을 느낄 수 없고, 함께 대화할 수도 없는 무서운 상황이 죽음을 알리는 신호라면 죽음이 뭔지는 알 것 같다. 삶과 죽음을 일련의 한 과정인 자연현상으로 받아들인다면 죽음도 삶의 일부이며 살아가는 과정일 텐데 죽음은 왜 삶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죽음을 삶으로 바짝 끌어당겨 일곱 개의 삶으로 연결된 7개의 죽음을 말하는 소설집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 ‘부유아파트의 죽음 하나’를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배달앱 ‘진정한 친구’에 의지하며 끼니를 해결하는 노인의 골칫거리는 604호 쓰레기다. 문 앞에 놔두고 치우질 않는 604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노인이 매번 치우게 된다. 온전치 못한 몸 때문에 집 안 청소를 못 해 썩은 시체 냄새가 나도 보행기에 의지하면서까지 604호의 쓰레기는 꼭 치웠다. 어느 날부터 노인에게 식사가 배달되지 않는다. 그리고 604호 쓰레기봉투 속에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내가 죽을 가지러 나오지 않으면 이곳으로 전화해 주게’ 노인이 604호 문에 붙인 포스트잇 내용이다. 그리고 불만의 대상이었던 604호를 진정한 친구로 여기며 노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아들을 불효자로 만들지 않는다는 안도감과 고독사에서 벗어난다는 기쁨이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고, 아픈 몸으로 604호 쓰레기봉투를 치운 일이 아마도 노인의 미소를 번지게 한 것 같다. ‘프랑스 말로 코아코아‘ 단편은 평소 하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어느 날의 어머니와의 동행이 아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다. 그리고 평소 어머니가 보이던 행동은 어머니의 그림자를 밟듯 아들이 그대로 따라 하고픈 그리움을 만들어 냈다. 죽음을 맞이하는 자와 죽음을 지켜본 자의 시선 그리고 또 다른 시선이 이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죽음은 공기처럼 우리 곁에 맴돌다가 슬픔이 되고, 그리움이 되었다가도 생의 이어짐에서 안도감과 기쁨을 선물하기도 한다. 이 책이 들려주는 7개의 죽음은 끝이 아니다. 죽은 자에게도 남겨진 사람에게도 삶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알려준 ‘feat.죽음’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책 <feat. 죽음>은 7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한 독특한 소설집으로, 그 안에는 한 가지 주제인 '죽음'을 다양한 시각과 이야기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통해 우리의 삶과 사랑, 의미를 탐구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처음에는 작가들의 이름이 익숙치 않아 아쉬움을 느꼈지만, 그런 불안감은 새로운 작가를 만날 기대로 바뀌었다. 제목의 선택이 낯선 단어들로 가득하지만, 실제 내용은 그만큼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각각의 단편에서는 '퓨처 스트림'에서처럼 냉동인간의 이야기나 '태후사랑'에서의 단골 미용실 원장의 죽음을 시작으로 다양한 죽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들은 죽음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의미, 사랑을 탐구한다. '오사카의 시계'는 남은 시계를 통해 지난 시간을 추억하는 이야기를, '퓨처 스트림'은 미래 세계에서 죽음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군산의 감정'에서는 군산의 배경을 통해 죽음과 삶의 교차를 그린 것과 같이, 각 작가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죽음을 조명한다. 이 책은 마주하기 어려운 주제인 죽음을 다루면서도 작가들은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달한다. 작가들은 고독한 과정을 통해 사랑과 의미를 찾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삶의 조화를 그려낸다. 각각의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우리 자신과 마주하게 만드는 순간들이 있다. 이 책은 7명의 작가가 그린 다양한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진정한 가치와 사랑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죽음을 마주하며 우리의 삶에 뜻깊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 책은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사랑과 추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죽음을 통해 발견하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대한 이야기들을 만나보는 것은 분명히 감동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
|
죽음
이 책은 표지가 예뻐서 끌렸던 책이다. 평화롭고 아름다은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한 여인과, 그 주변을 감싼 다채로운 색감들. 이 다채로운 색감들이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해주는 것 같았고, 이 사이에서 죽게된다는 것이 두려운 일만은 아닐수도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이 책은 7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오사카의 시계>
이 작품들은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죽음이라는 단어 자체는 무겁고도 심오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속 생각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이 단편 소설집을 읽는데 오래걸렸다. 기분이 묵직해졌다고 해야할까. 소설 속 죽음에 진중해졌다고 할수도 있겠다. 도대체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거지? 하는 소설도 있었는데, 소설 뒤에 작가 소개와 노트를 통해 아..맞아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중에서도 <태후사랑>이라는 소설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7개의 삶으로 연결된 7개의 죽음"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죽음을 죽음을 마주하는 다른 이들이 어떻게 그것을 바라보고 대하는지 7개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타내고 있다. "임자가 없으니 시계는 없어져야 했다. 그래야 그가 이 세계에 미련을 갖지 않고 편히 갈 수 있다고 믿는 바보 같은 내가 있으니까,,, (오사카의 시계 P41)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대신하는 물건인 시계를 여행 내내 가지고 다니며 언제 떠나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결국 평온한 죽음을 위해 떠나보내기도 하고 죽음을 멈추기 위해 흘러가는 우리의 삶을 멈추려 냉동인간을 선택하는 퓨처 스트림의 이야기도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딸의 삶이 계속 흘러가길 간절히 바라는 그와 더 이상의 흐름이 싫어 냉동인간을 선택한 지진시후씨 그들의 흐름의 대비되는 관점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죽음이 무엇이 모르는 우리에게, 간접적으로만 죽음을 느끼는 우리에게 죽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계속해서 흐르다 보니 죽음 앞에 다다랐고 삶을 살다 보니 죽음이 앞에 와 있는 삶 속의 죽음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