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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서 비롯되어 미래로 향하는 현재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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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내용 소개스위스 국적의 레아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여섯 살에 스위스로 입양된 레아에겐 남편과 어린 딸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볼란텐, 레아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로 입양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영국에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레아는 한국을 혐오하고 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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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




🔖내용 소개


스위스 국적의 레아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여섯 살에 스위스로 입양된 레아에겐 남편과 어린 딸이 있었습니다. 남편의 이름은 크리스티안 볼란텐, 레아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스위스로 입양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영국에서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었습니다. 


 레아는 한국을 혐오하고 있었습니다. 아픔뿐인 모국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크리스티안이 한국을 이야기할 때마다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우리를 버린 나라잖아!"

 크리스티안은 레아와 달랐습니다.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3년 전, 크리스티안은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있는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SNS에 비춰진 크리스티안은 활기가 있었습니다. 별문제가 없어 보였던 크리스티안이 사무실 창밖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레아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등진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레아도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남편이 근무하던 회사에 들어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온통 크리스티안뿐이었습니다. 그의 흔적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동료들은 크리스티안의 이야기를 꺼려 했습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레아를 보며 결국은 마음을 열게 됩니다. 조금씩 조금씩 크리스티안의 이야기를 건네줍니다. 


 타인의 목소리를 통해 듣게 되는 남편의 이야기는 무척 낯설었습니다. 여직원과의 미묘한 관계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간 쌓아온 신뢰와 사랑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습니다. 어렵게 얻어낸 퍼즐 조각을 맞춰 갑니다. 조각이 모일수록 레아는 미궁 속을 헤매게 됩니다. 타살 정황은 짙어지고 희생자는 늘어납니다. 레아는 공포에 휩싸입니다.




🔖독자가 고른 문장


📖

 "가드닝되어 있는 공간이라니까."

 내게 전화를 걸어 옥상에 대해 설명하던 그의 음성이 떠올랐다. 그가 보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시차를 달리해 크리스티안이 머물던 곳에 뒤늦은 마음으로 서 있다. 왜 나한테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았어? 내가 돌아오라고 말할까 봐 두려웠어? 나는 어둑해진 하늘에 묻고 있었다. 『크리스티안 볼란텐』 22~23쪽 



레아는 회사 곳곳에서 크리스티안의 흔적을 찾아내려고 합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던 목소리를 떠올리며 남편이 있던 자리에 한참을 머뭅니다. 무심하게 넘긴 이야기, 너무 늦게 알게 된 남편의 외로움, 부담을 안겨 줄까 숨겨 왔던 감정들, 그 모든 순간들이 후회로 남아 있었습니다. '시차를 달리해 크리스티안이 머물던 곳에 뒤늦은 마음으로 서 있다'의 문구에 가슴이 아렸습니다.



📖

사실 크리스티안은 내게 자신이 경험하는 한국에 대해 더 많이 나누길 원했던 것 같다. 그때마다 그걸 만류한 것은 나였다. 그렇기에 그가 한국 생활에 대해 말하지 않게 된 건 따지고 보면 나 때문일지 모른다. 한국에 썩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은 나를 그가 그런 식으로 배려한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지 못했던 기억은 나를 아프게 한다. 『크리스티안 볼란텐』 39쪽 



처음 만난 순간부터 부부가 되어 딸을 낳기까지, 그리고 떨어져 지낸 시간까지, 레아는 크리스티안과 함께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봅니다. 서로에게 무척 끌렸지만, 한국에 대한 감정까지 품을 수는 없었습니다. 입양 전 레아는 불우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레아에게 한국은 지우고 싶은 존재였습니다. 크리스티안에게 한국은 자신의 뿌리가 단단히 박혀 있는 곳이었습니다. 정체성이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남편의 마음을 읽지 못했던 레아는 지금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

크리스티안과 내가 각자의 가족과 관계 맺고 있는 방식이 핏줄에 의한 게 아니었기 때문인지 이네스의 존재는 낯설고 생소했다. 이네스를 보고 있으면 가끔은 허구처럼 느껴지던 나의 존재가 시간 속에 명백히 새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크리스티안이 없다는 게, 그의 마지막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가 내게 없다는 사실이, 훗날 이네스에게 전해야 할 지금의 일들을 막연하게 느껴지게 한다. 『크리스티안 볼란텐』 65쪽 


: 타인의 목소리로 전해 듣는 남편의 한국생활은 레아가 이해할 수 없는 일투성이었습니다. 여직원과의 의심스러운 분위기에, 아버지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에 레아는 절망스러웠습니다. 남편의 행적을 계속 쫓아야 할지, 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딸 이네스가 먼 훗날 던질 질문을 떠올립니다. 엄마인 자신이 대답을 찾아야 했습니다. 한국에 남아 진실을 향해 달려갑니다. 



🔖

남편 크리스티안의 자살을 믿을 수 없어 그의 시간을 뒤늦게 쫓아가는 아내 레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남편이 일하던 회사에서 그의 행적을 되돌리며 퍼즐을 찾아갑니다. 조각을 맞출수록 혼란은 가중되고 희생자는 늘어납니다. 레아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진실을 끝까지 파헤치자 마음을 먹습니다. 레아의 그 모든 심리 상태가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레아의 시선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 화자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묘사하며 시작된 소설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로 이어지다 반전을 거듭하며 공포의 최고조에 이릅니다. 책 띠지에 선명히 새겨져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문구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묘사의 문장들이 돋보입니다. 문어체에서 탁월한 기운을 발휘할 수 있는 문구가 곳곳에 펼쳐져 있습니다. 어휘력이 부족한 독자는 생생했던 문구를 따로 메모해 두었습니다. 필사를 통해 손끝에 녹여내고 싶습니다.



🔖

 훗날 딸이 던질 질문을 위해 남편의 행적을 파헤치는 레아, 레아의 현재는 남편의 과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한 대비였습니다. 우리의 인생사는 결국 크리스티안과 레아, 딸 이네스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 스스로, 가족 사이에서, 나의 모든 인연과, 내가 속한 세상 속에서, 현재는 과거에서 연유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어느 시점과 오차 없이 연결됩니다.  『크리스티안 볼란텐』 을 통해 인생의 진리를 실감 나게 깨닫습니다. 현재의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꼭 해야만 할 일을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

 스릴 장르를 좋아하는 분께 

 묘사가 탁월한 문장을 찾는 분께 

 다양한 심리가 스며있는 이야기를 찾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을 만날 거예요. 

 필사를 부르는 마법을 경험할 거예요. 

 과거, 현재, 미래가 긴밀한 인생사를 실감할 거예요. 





🧐

개인적으로는 작가님의 다른 소설이 무척 궁금해집니다. 




#크리스티안볼란텐#채기성#슬로우리드#YES24서평단

#탁월한묘사#복잡한심리#스릴러#공포#의문사



YES마니아 : 로얄 t********r 2026.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죽음의 진실을 쫓는 그녀의 애도
"죽음의 진실을 쫓는 그녀의 애도" 내용보기
[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이 소설은 한 남자의 죽음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니다.오히려 끝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외로운 한 인간의 자리를 더듬어 찾아가는 이야기 이면서그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부인의 사랑이야기이다.타국에서 전해진 남편의 죽음. 모두가 자살로 결론 내린 사건 앞에서 레아는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슬픔에 머무는 대신, 스스로 사건의 내부로 걸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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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


이 소설은 한 남자의 죽음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니다.오히려 끝내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외로운 한 인간의 자리를 더듬어 찾아가는 이야기 이면서

그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는 부인의 사랑이야기이다.


타국에서 전해진 남편의 죽음. 

모두가 자살로 결론 내린 사건 앞에서 레아는 멈추지 않는다. 

그녀는 슬픔에 머무는 대신, 스스로 사건의 내부로 걸어 들어간다. 

남편이 몸담았던 회사에 입사한다는 선택은 단순한 추적의 시작이 아니라, 

사랑을 증명하는 방식에 가깝다. 


그녀에게 진실은 밝혀야 할 사실이기 이전에, 그의 죽음을 끝까지 이해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정교한 스릴러의 형식을 취한다. 

의심스러운 인물들, 감춰진 관계들, 그리고 추적이 깊어질수록 드러나는 또 다른 사건들까지. 

서사는 빠르게 전개되며 긴장감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짜 힘은 그 구조의 이면에 있다.

여기서 단서는 범인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것은 크리스티안이라는 한 인간이 어떤 시선 속에서, 어떤 자리에서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파편들이다. 

동료들의 말과 침묵, 조직의 분위기, 관계의 균열들은 하나의 진실을 향하기보다 오히려 질문을 남긴다. 

그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왜 끝내 그 자리에 머물 수 없었는가.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한국인이 되고자 했던 크리스티안. 

그러나 그는 끝내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경계에 머문다. 

반면 레아는 한국을 거부하며 스스로를 외부인으로 규정해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땅으로 들어가 가장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다. 


같은 출발선에 있었던 두 인물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속’을 향하지만, 그 끝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이 지점에서 이 소설은 사랑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여준다. 
크리스티안에게 사랑은 스스로를 찾아가는 일이었다. 
그는 사랑하는 나라에 속하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찾아간다. 

반면 레아에게 사랑은 끝까지 파헤치는 일이다. 

이해되지 않는 죽음 앞에서 물러서지 않고, 그 사람의 삶을 다시 따라가는 집요함.


그는 사랑하기 위해 스스로를 찾아 헤매이고, 그녀는 사랑하기 위해 끝까지 추적한다.


결국 밝혀지는 진실은 사건의 해답이면서 동시에 더 큰 질문의 시작이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누가 그를 죽였는가가 아니라, 왜 그는 끝내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는가에 있다. 

그리고 그 질문 앞에서 레아의 추적은 단순한 진실 규명이 아니라, 

한 사람을 끝까지 이해하려는 애도의 방식으로 변한다.


『크리스티안 볼란텐』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내부에는 정체성과 사랑, 그리고 소속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속함’이라는 감각은 과연 얼마나 단단한 것인가. 

우리는 정말로 어느 한 곳에 온전히 속해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이 소설을 덮고 나면, 사건의 결말보다 한 문장이 더 오래 남는다.
나는 지금, 

어디에 속해 있는 누구인가.
나 또한 한 남자의 부인이다.

남편의 이름, [클리스티안 볼란텐]이제목이지만, 나에게 주인공은 부인 레아였다.

그래서 인지  레아의 독백들이 자주 와 닿았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내 남편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 사람이라는 존재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분명 스릴러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읽다 보면 어느 순간 한 편의 고요한 에세이를 지나고 있는 듯한 기묘한 감각에 사로잡힌다.
장르로 단정하기 어려운, 설명되지 않는 여운이 오래 남는다.



YES마니아 : 골드 s*******2 2026.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남편의 자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위장 취업, 그 위험한 잠입의 끝
"남편의 자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위장 취업, 그 위험한 잠입의 끝 " 내용보기
남편의 죽음, 그 이면을 파헤치는 아내의 처절한 사투이 소설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주인공인 아내의 의지입니다. 타국에서 들려온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 모두가 사건을 종결지으려 할 때, 그녀는 의구심을 품고 직접 한국행을 택합니다. 단순히 슬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편이 몸담았던 회사에 직접 입사하는 행동력은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낯선 땅, 낯선 사람
"남편의 자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위장 취업, 그 위험한 잠입의 끝 " 내용보기

남편의 죽음, 그 이면을 파헤치는 아내의 처절한 사투

이 소설의 가장 강력한 동력은 주인공인 

아내의 의지입니다. 

타국에서 들려온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 

모두가 사건을 종결지으려 할 때, 

그녀는 의구심을 품고 직접 한국행을 택합니다. 

단순히 슬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편이 몸담았던 회사에 직접 입사하는 행동력은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그 자체로 숭고하면서도 대단한 용기를 보여줍니다.



의심의 숲, 그리고 끊이지 않는 긴장감

아내가 입사한 뒤 만나는 동료들은 저마다의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한 명 한 명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게 만드는 작가의 섬세한 묘사는 독자를 끊임없이 추리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또 다른 살인 사건은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서사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습니다. 

이 장치는 독자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릴러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소설의 후반부,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과정은 

마치 한 편의 웰메이드 스릴러 드라마를 보는 듯한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했습니다. 



가장 기본에 충실했다면 보였을 힌트들.


결국 밝혀지는 범인의 정체는 뒤돌아보면 

작가가 곳곳에 심어둔 범죄의 기초적인 단서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반전을 위한 반전이 아니라, 

탄탄한 복선이 깔린 개연성 있는 결말이라는 점에서 

독자에게 짜릿한 지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당당한 어머니, 그리고 정의의 승리

모든 폭풍이 지나간 뒤, 

남편의 자살 뒤에 숨겨진 추악한 비밀을 밝혀낸 그녀는 

비로소 홀가분해집니다. 

딸 앞에 서게 될 그녀의 모습은 

단순히 승리자의 모습이 아니라, 

가족의 명예와 진실을 지켜낸 

당당한 어머니의 초상입니다. 

그 마지막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뭉클함은 이 소설이 단순한 미스터리를 넘어 

사랑과 증명에 관한 이야기임을 깨닫게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c*******a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크리스티안 볼란텐 - 이방인
"크리스티안 볼란텐 - 이방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제목만 읽었을 때는 외서를 번역한 건줄 알았다.몇 장만 읽어도 왜 그의 이름이 제목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명주가 아닌 크리스티안으로 불리었던 그에게 '명주'가 어떤 의미였을지 감히 알지는 못한다.명주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던 만큼 명주라 부르고 싶다.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한국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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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만 읽었을 때는 외서를 번역한 건줄 알았다.

몇 장만 읽어도 왜 그의 이름이 제목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명주가 아닌 크리스티안으로 불리었던 그에게 '명주'가 어떤 의미였을지 감히 알지는 못한다.

명주가 되기 위해 한국에 왔던 만큼 명주라 부르고 싶다.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한국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입양인 크리스티안 볼란텐. 

그는 아내 레아와 딸 이네스를 프랑스에 남기고 한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자살한 채 발견된다. 

모두가 자살이라고 믿는 가운데 아내 레아만이 그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결국 직접 한국으로 향한 그녀는 남편의 회사에 들어가 사건의 진실을 좇기 시작한다.


조용히 시작된 그녀의 추적은 점점 위험을 불러온다. 

위험 속에서 인물들에게 숨겨진 비밀을 마주한다.






추리 소설이지만, 이방인과 고국에 대해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들이 느낀, 느끼고 있을, 느낄 공허함과 외로움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나.


크리스티안과 레아처럼 이방인이 되었던 적은 없다.

그래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게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입양되었으니 외모도 다르지 않고, 한국어도 할 줄 아는데 이방인으로 분류된다.


이방인이 뭔지 적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한국에 살고, 한국어를 곧잘 하니까 나는 이방인이 아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당장 김해에는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다. 

그들이 모여 사는 곳에 갔을 때, 이방인이라 느끼지 않고 당당하게 섞여 들어갈 수 있을까.





우리에게 사랑이란 그런 것이었는지. 상대방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할 말을 가리거나 숨긴 채, 자신이 생각한 방향으로 줄기차게 인생의 배를 저어 가는 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189쪽




레아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며 크리스티안의 비밀을 밝히려 하는 과정에서

희생이 계속 해서 발생하고, 걸려들지 않고 빠져나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에필로그에 크리스티안의 친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던 방식을

크리스티안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슬로우리드 #서평 #채기성 #크리스티안볼란텐 #소설 #르소설

d****d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릴러와 이방인, 두 이야기를 품은 책
"스릴러와 이방인, 두 이야기를 품은 책" 내용보기
처음엔 단순히 외국인 이름처럼 보였던 제목, 크리스티안 볼란텐. 이상하게도 제목과 책 표지 속 인물을 번갈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보니 묘한 느낌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책 표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이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주제를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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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히 외국인 이름처럼 보였던 제목, 크리스티안 볼란텐. 이상하게도 제목과 책 표지 속 인물을 번갈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마주했을 때는 알록달록한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왔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보니 묘한 느낌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책 표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하나의 이야기로 정의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자살을 둘러싼 스릴러처럼 전개되다가, 점차 한국에서 해외로 입양된 인물의 정체성과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방향으로 확장됩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 결을 자연스럽게 엮어낸 점이 인상적이었고 그 균형감 덕분에 이야기가 더욱 깊게 다가왔습니다.


프롤로그는 크리스티안의 아내 레아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그의 죽음 이후 해당 장소인 한국의 회사로 향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지는데 이 작품은 장면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질 만큼 묘사가 생생합니다. 특히 인물에 대한 세밀한 표현과 색감이 느껴지는 문장은 독자가 자연스럽게 장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이방인이라는 사람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인물에 대한 묘사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읽기 전과 후 책 표지가 다르게 보인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 책을 통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자살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이방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 작품이었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t******7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외면하던 것을 직접 파헤치는 일에 대해서
"외면하던 것을 직접 파헤치는 일에 대해서"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크리스티안 볼란틴과 그의 아내이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레아 모로'. 둘은 외적으로는 비슷할 지 몰라도, 내적으로는 아주 다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은 아닌 그들이지만 근원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크리스티안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서 숨기거나 꾸밈 없이 궁금해 합니다. 그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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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크리스티안 볼란틴과 그의 아내이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레아 모로'. 둘은 외적으로는 비슷할 지 몰라도, 내적으로는 아주 다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은 아닌 그들이지만 근원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크리스티안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서 숨기거나 꾸밈 없이 궁금해 합니다. 그 평생의 질문을 안고 한국으로 온 것도 사실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에게 있어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반면, 레아는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입양되어 스위스에서 자랐음에도 크리스티안과는 다르게 자신의 기원이 한국이라는 점은 굳이 나서서 밝히지 않을 뿐더러 한국어를 제법 할 줄 알면서도 크리스티안의 비밀을 찾으러 한국에 오기 전까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죠. 

이렇게 다른 둘이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레아가 크리스티안을 아주 많이 사랑했다는 것은 서술된 이야기를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평생을 덮어 두며 살았던 상처를 남편의 죽음을 마주하고서 스스로 그 상자를 열어 들어가는 레아가 어떤 현실을 보고, 어떤 비밀을 알아내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특이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화자가 한국에서 자라지 않은 외부인이기 때문에, 그 시각에서 서술된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거시적인 스토리를 보면 꼭 드라마를 보는 듯한 감상을 받았어요. 동시에 돋보기를 들고 인물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자신을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마음 속에 묻어둔 것. 자신의 일부를 죄여가며 살아온 삶. 그 삶의 주인들이 어떤 마음인걸까 가늠해보며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리뷰어클럽



c******m 2026.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의 죽음의 이면엔 어떤 진실이?
"그의 죽음의 이면엔 어떤 진실이?"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몇 해 전<부암동 랑데부 미술관>으로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세밀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체에 흠뻑 빠져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 미스터리스릴러는 또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함이 밀려왔다. 스위스로 입양된 한 남자, 크리스티안 볼란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가족을 프랑스에 남겨두고
"그의 죽음의 이면엔 어떤 진실이?"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해 전<부암동 랑데부 미술관>으로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세밀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문체에 

흠뻑 빠져 읽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 미스터리스릴러는 또 어떻게 풀어냈을까 

궁금함이 밀려왔다. 



스위스로 입양된 한 남자, 크리스티안 볼란테.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가족을 프랑스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왔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진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이 되고 싶었던

 크리스티안의 예상치 못한 죽음.

이야기는 그의 아내 레아가 

그런 그의 죽음에 의문을 품으며 

한국으로 오면서 시작된다.


한국으로 온 레아는 

크리스티안이 죽음을 맞이한 회사에 들어가 

그의 흔적을 찾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인 직원과 외국인 직원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알아채고 

그 속에서 

크리스티안 느꼈을 외로움을 짐작하게 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레아는 위협을 받게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 곁의 유일한 조력자 변호사 해준은 

그녀가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도록 

조언하고 도움을 준다.


결국 레아는 

그녀가 그토록 닿고 싶어 한 진실에 당도하게된다.



어떤 것도 완벽한 것은 없었다. 

자연스러움도 부자연스러운 것들 속에서 배어 나오는 일부에 불과했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완전히 알아갈 수 없듯이, 나 역시도 그렇게 존재하면 그만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281쪽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한 독자로 

보통은 결말을 비슷하게라도 예측 가능한데 

이 작품은 정말 결말을 예측 할 수가 없었다. 

레아가 찾은 진실에 나 역시 놀랐다고나 할까. 

'헉! 그런거였어!'

'아! 내가 작가님이 파놓은 함정에 빠졌었구만!'


여러분~

한국을 사랑한, 한국인이 되고 싶었던 한 입양인의 죽음.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완벽한 미스터리 소설을 원하신다면

바로 이 책!

채기성 작가님의<크리스티안 볼란테>


작가님 스릴러에도 소질이 있으세요!

해준의 두번째 클라이언트도 꼭 나오길!


<한줄평>

예상하지못한 반전에 소름!

추리소설맛집!




#크리스티안볼란텐 #채기성 

#추리소설추천 #슬로우리드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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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b******6 2026.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름조차 낯선 한남자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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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한국을 지독하게 사랑해서 제 발로 모국을 찾았던 입양인 남편이 왜 차가운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했을까요? 채기성 작가의 신작 “크리스티안 볼란텐”은 이 비극적인 물음표에서 시작해, 남편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아내 레아가 직접 한국의 조직 사회로 뛰어들어 진실의 껍질을 한 꺼풀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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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을 지독하게 사랑해서 제 발로 모국을 찾았던 입양인 남편이 왜 차가운 사무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했을까요? 채기성 작가의 신작 “크리스티안 볼란텐”은 이 비극적인 물음표에서 시작해, 남편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아내 레아가 직접 한국의 조직 사회로 뛰어들어 진실의 껍질을 한 꺼풀씩 벗겨내는 과정을 정말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어요.

단순히 범인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라고만 하기엔 이 책이 품고 있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참 깊은데요. 한국인이 되고 싶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던 크리스티안과, 오히려 한국을 밀어내며 이방인으로 남길 원했던 레아의 대비를 보고 있으면 '우리는 어디에 속해 있을 때 진짜 나다울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계속 떠나지 않더라고요. 작가님이 실제 직장 생활에서 겪은 디테일이 녹아 있어서인지, 회사 내부의 미묘한 권력 관계나 소외감을 다루는 솜씨가 워낙 생생해서 읽는 내내 제가 다 숨이 막힐 정도로 몰입하게 됩니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마주하게 되는 건 단순한 사건의 전말이 아니라, 우리가 가장 사랑한다고 믿었던 사람의 전혀 몰랐던 낯선 얼굴일지도 모르겠어요. 탄탄한 장르적 재미는 기본이고,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면서도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이 묵직한 서사에 올라타 보셨으면 좋겠네요. 인스타그램에 짧은 감상을 남기기엔 담겨 있는 이야기가 너무나 방대해서, 오랜만에 긴 호흡으로 기록하고 싶어지는 그런 소설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골드 l****2 2026.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크리스티안 볼란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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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책 표지부터 인상 깊었다. 유려해 보이는 옆모습은 앞을 보지 않는다. 마치 외면하고 싶은 것처럼, 그럼에도 뭔가가 뒤돌아보고 싶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레아이다. 크리스티안 볼란텐의 아내이기도 하다. 둘다 입양아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지만 결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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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부터 인상 깊었다. 유려해 보이는 옆모습은 앞을 보지 않는다. 마치 외면하고 싶은 것처럼, 그럼에도 뭔가가 뒤돌아보고 싶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레아이다. 크리스티안 볼란텐의 아내이기도 하다. 둘다 입양아로서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지만 결은 다르다. 레아는 배척하고 볼란텐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그 때문에 볼란텐은 한국으로 돌아와 명주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살고자한다. 사랑하는 레아와 자신의 이네사를 두고.


처음에는 그럭저럭 잘 적응하는 듯 보였지만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는 일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일도 꼬이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뿌리를 내리고자했던 그의 노력과는 다르게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볼란텐을 죽음으로 몰고간 것이다. 처음에는 그래서 나 역시 남편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 레아처럼 생각했다. 그냥 살던대로 살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일이 아니었을까? 그 뿌리를 찾는 일이 그렇게나 중요했던 걸까, 하고서.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난 뒤에는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벌어진 일은 그가 의도한 일이 아니었고, 그에겐 무엇보다도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일이 중요했던 것이라고.


자살로 매듭지어졌던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을 진실을 찾아가는 레아의 발걸음은 불안하지만 단호하다. 그 섬세한 터치를 읽어내려가면서 그들이 겪었을 불안과 혼란, 그럼에도 어딘가 정착하고 싶어하는 욕망들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무심결에 나 스스로를 돌아본 구절을 하나 적어본다.


단일민족 국가에서 자란 우리들은 어디서든 한국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곤 그들이 당연히 한국어를 할 줄 안다고 믿는다. 


"이곳에서는 나를 모르는 사람들도 대체로 한국어로 말을 걸곤 한다. 마치 결국 나의 외양으로 언어가 규정지어진다는 듯이. 그 규정을 영원히 피할 수 없을 것처럼 일상적으로 한국어가 쏟아지듯 밀려든다. 그런 상황이 마치 굴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곳에서도 습관적으로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러면 낯선 이들은 연민과 의아함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끝끝내 나의 근권을 물어올 것만 같은 그들의 얼굴과 눈빛이 두려워 나는 서둘러 자리를 피하곤 했다."


어쩌면 나의 무심함이 누군가에겐 폐부를 찌르는 행동이 될 수도 있었겠단 깨달음으로 책을 덮는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u********9 2026.04.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 남편이 자살이라고요? 아니요, 그는 그럴리가 없어요!
"제 남편이 자살이라고요? 아니요, 그는 그럴리가 없어요!"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내 남편 크리스티안은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그곳은 나를 버린 타국이었다.그의 이름은 명주. 성도 모르는 그곳에서 뿌리를 찾고 싶다고 나의 만류에도 간 한국.혹시 명주라는 그 이름이 크리스티안을 죽게 만든 것은 아닐까.절대로 죽을리가 없었던 그였기에 레아는 모든 걸 포기하고 스위스에서
"제 남편이 자살이라고요? 아니요, 그는 그럴리가 없어요!"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내 남편 크리스티안은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그곳은 나를 버린 타국이었다.

그의 이름은 명주. 성도 모르는 그곳에서 뿌리를 찾고 싶다고 나의 만류에도 간 한국.

혹시 명주라는 그 이름이 크리스티안을 죽게 만든 것은 아닐까.



절대로 죽을리가 없었던 그였기에 레아는 모든 걸 포기하고 스위스에서 제일 싫어하는 남의 나라 한국으로 들어온다.

그의 사인이 저항도 없는 자살. 크리스티안이 몸 담갔던 회사에 들어간 레아.

그곳에선 그의 아내란 걸 숨기고 하나씩 정보를 수집한다.


내가 처음 만난 권아진. 그녀의 입에서 나온 그의 이름.

그녀의 손가락에 나와 같은 반지. 그녀는 그와 무슨 사이었을까?

그 다음 만난 조원식. 크리스티안의 친한 동료.

그는 중요 자료를 받은 크리스티안과의 마지막 만남을 가진 사람.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죽었다. 다 나를 만나고 죽었다.



이 회사엔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나의 사랑하는 크리스티안을 죽음으로 몰고 간 걸까? 그를 죽인 건 누굴까?


스릴러임에도 담담한 문체가 급박하지 않게 사건을 끌어갔는데 이게 레아의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어 읽는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급한 레아의 상황과 담담한 문체(레아의 마음). 거기에 이미 세상에 없는 크리스티안의 대답이 모두 뭉쳐 모든 게 꿈인 듯, 꿈이 아닌 듯 사건을 전개해줘서 문체의 매력에 빠져서 장편 소설임에도 하루에 다 읽을정도로 문체의 흡입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분명 범인이 누구인 거 같은데 알고 보니 아니고 의심의 의심을 하게 되는 그 상황. 누군가를 믿어야 하고 누군가를 의심해야 하는지 두뇌 싸움을 하며 변호사인 해준과 레아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날 만난 사람이 다 죽는데 누굴 믿어야 할까?

그리고 <크리스티안 볼란텐> 정말 가볍게 시작한 책이지만, 그 안엔 가볍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회에서 시작된 한국 노동자와 외국 노동자의 기싸움. 그로 인한 편협한 사고들. 레아가 한국을 싫어하는 이유들 등등 크리스티안은 그걸 깨트리려고 노력했고 그의 노력이 레아에게도 닿았다는 점. 스릴러 장르이지만, 그 안엔 많은 게 녹아 있어 어쩌면 스릴러가 아닌, 현실 그 자체일 수도 있다는 게 소름이 돋는 책이어서 <크리스티안 볼란텐>를 추천드립니다.


#크리스티안볼란테 #채기성 #슬로우리드 #스릴러 #사회문제 #서평단 #서평

YES마니아 : 로얄 d********6 2026.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