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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짝 달라붙어 눅진한 느낌이 든다. 날라다니는 요즘 소설들과 달리 삶과 죽음을 정통으로 꿰뚫는 정통 소설을 오랜만에 맞이했다. 우리 소설은 원래 이랬다. 뭔가 비껴나가서 재미만 추구하는 건 드라마나 영화로도 충분하다. 굳이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에 대한 좋은 텍스트로 이 소설집의 가치는 충분하다. 읽고 느끼고 어딘가 불편하지만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소설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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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에서 익히 읽은 문법이지만 숨겨둔 플러스 알파를 기대하며 주문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잔잔함과 묘한 힘이 느껴졌다. 여기서의 '묘'는 별것 아니지만 시선을 끄는 힘이어서 화려한 서사를 꿈꾸는 이에겐 다소 잔인하고 싱거울 수도 있지만 그 맛은 힘찼다. 얼마나 오래 그 힘을 간직하는지 지켜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