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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환대가 주제어로 된 책들이 눈에 쏙 들어온다. 기윤실 기독교 윤리연구소가 엮은 책으로 여덟 분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바라본 환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언젠가부터 기독교가 사람들로부터 배척 당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답이 나온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상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독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질타다. 사람들이 기독교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거창한 것에 있지 않다. '최소한의 윤리' 즉 상식 선에서 행동해 달라는 얘기다. 좀 더 기대 수준을 상향한다면 성경에 나온 것에 최소한의 몇 가지라도 실천하며 살아달라는 간절한 부탁이다.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다' 타인을 혐오하고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으로 대하는 현상들이 정치 분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을 비롯한 사회 전반적인 곳에서 극단적인 사고방식으로 타인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레비나스의 철학이 가슴에 와닿는다. 타인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타자를 향해 책임을 느끼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라고 말한다.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이유도 어찌 보면 타인의 얼굴을 바라볼 시간을 갖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 관계를 맺지 못할 때 타인을 공감할 수도 환대할 수도 없다. 환대란 기꺼이 나 자신을 타인에게 내어 주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웃 사랑 실천도 환대를 통해 행할 수 있다. 조건적이 달린 환대라 할지라도 그 환대의 힘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건강하게 할 것이다. 특히 윤리적 리더십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제일 덕목으로 공감으로 대표되는 환대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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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보이는 키워드가 공감, 그리고 환대인 것 같다. 실제로 많은 크리스찬들이 환대에 집중하고 삶으로 풀어내기를 소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나의 삶에도 공감과 환대가 더 살아 움직이길 소망하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환대'라는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환대'라는 단어를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8장의 챕터로 나누어져 다양하게 환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특히나 Ai에 대한 부분과 조건적 환대라는 영역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Ai를 통해서라도 정서적 교류를 하고싶어하는 부분이 다소 충격이었고 (그만큼 외롭다는 거겠지?🥹) 무조건적인 환대를 지향하기보다 나의 안전역시 확보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있다😔) 어쨋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환대할만한 사람들만 환대하고 있는가?, 정작 내가 환대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라는 생각에 빠졌다. 환대의 영역들을 더 깊이, 넓게 삶으로 풀어가보자 🔖p.180 환대는 타인을 내 세계에 받아드리는 행위이며, 대속은 타자를 위해 나를 내어주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이 두 개념은 단순한 윤리적 명령이 아니라, 인간이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근복적 성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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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에서 윤리연구소라는 것을 운영하는가 보다. 그리고 연구소니까 정기적으로 연구의 결과물들을 일종의 논집 비슷하게 출간하는 것 같고. 이 책은 그 시리스의 세 번째라고 한다. 앞서의 두 권은 기윤실에서 자체적으로 냈고, 이번 책은 야다북스에서 출간한 모양. 이번 책의 주제는 “환대”다. 여덟 명의 저자들이 한 챕터씩을 맡아 같은 주제 아래 쓴 글을 모았는데, 대부분이 현직 교수들이고, 작가와 목사도 보인다. 교수진의 전공과목들은 철학, 인문학, 스포츠청소년지도학(이분은 청소년에 관한 글을 쓰셨다) 등으로 다양하고,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AI나 청소년정책, 심지어 영화 속 이주여성에 대한 차별이나 동양사상 속 환대의 의미까지 꽤 다양하다. 말 그대로 문집 느낌.
왜 “환대”일까 하는 질문의 대답은 너무나 쉽다. 역설적으로 우리가 대혐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자기를 규정하기 시작하면서 사회는 모래알처럼 흩어지고 있다. 잠시 누군가 물을 뿌리면 뭉치는 것 같지만, 그나마 금세 건조한 바람에 날아가고 만다. 거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정치적 갈등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즈음(사실은 역사가 꽤 오래되었지만) 교회도 이 문화전쟁에 참여해서 혐오를 확대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조각내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세상의 갈등이야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긴 하지만, 교회가 이래도 되는지 우리는 끊임없이 묻고, 개혁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다만 이 책이 구체적인 제안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청소년 정책을 다룬 5장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이론적이고, 철학적인 내용들이 주가 된다. 레비나스의 이론에서, 동양의 고전인 “대학”에서 환대의 개념을 이끌어 내는 건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힘을 더해줄까? 사실 각각의 글들 자체에도 실천적인 내용들은 조금 부족해 보인다. 이제까지 읽어왔던 야다북스의 책들과는 조금 다른 결이랄까. 그리고 전체로 놓고 보면 환대라는 주제로 간신히 묶어놨구나 하는 느낌도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봤던 건 영화 “미씽”을 소재로 해서 한국사회의 이주여성들에 대한 시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6장이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도 추천하는 영화 목록에 넣어둘 정도로 좋은 작품인데(동명의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2026년에 이 영화의 이야기를 다시 들으니 새삼 반갑다.(영화는 2016년에 개봉했다) 영화 속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는,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해결이 난망한 것 같다. 오히려 최근에는 2, 30대를 중심으로 혐중정서가 더욱 극성인 걸 보면 가까운 미래에도 우린 이 문제의 해결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도 하고(젊은 세대의 극우화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조만간 우리 사회의 폭탄으로 작용할 것 같다). 주제 의식도 분명하고, 적절한 예시와, 실천적인 적용과 성경적 연결까지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글이었는데, 다른 글들도 이 정도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