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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비채 1만 기념 책 처방 이벤트가 있었다. 감사하게도 당첨되어 처방전과 함께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는데, 바로 스콧 스미스의 <폐허>다. ‘평생 단 두 권의 소설로 전설이 된 작가‘라는 설명이 있었지만, 나는 여태 이 작가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다. 멕시코에서 휴가를 즐기던 두 젊은 커플은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인과 말이 통하지 않는 그리스 청년과 함께 독일인의 동생을 찾아 정글 속 유적지로 향한다. 동생이 남긴 지도를 따라가다 우연히 마야인 마을을 만나고, 그들에게 쫓기듯 폐허 같은 유적지에 발을 들이게 된다. 지구 상의 생물 중 가장 무해한 종으로 여겨지던 식물이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완전히 깨고 인간을 공격해 온다. 소리와 냄새를 흉내 내고, 생각하고 움직일 줄도 아는 식물은 그것을 이용해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서로 적대하게 만든다. 언덕 위에 고립된 일행의 앞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식물이 가로막고 있고, 마야인들은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막는다. 말이 통하지 않는 그리스인은 부상을 당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동료의 죽음에 슬퍼할 여유조차 없다. 오히려 그 죽음마저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누군가 자신들을 구하러 올 가능성을 계산하며 고립된 상태에서 먹을 것은 점점 줄어들고, 일행 중 우두머리로 나선 제프의 행동은 때로 잔혹하기까지 하다. 거기에 시시각각 잔인하게 파고드는 식물의 공포와 함께, 극한의 상황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식물만큼이나 두렵다. 무엇보다 섬뜩한 것은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설명이 끝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물이 왜 인간을 공격하게 되었는지도, 마야인들이 왜 그들이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그토록 막았는지도 알 수 없다. 이유를 알 수 없으니 탈출할 방법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저 그들이 처한 공포를 함께 견딜 수밖에 없다. 어쩌면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것이 이 소설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비 온 뒤 덩굴손을 뻗어 나가는 덩굴식물을 본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혹시 저 식물이 정말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될 만큼 번식력이 강해 주변의 나무와 풀을 뒤덮고 광합성을 방해해 결국 고사시키는 가시박은 이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스즈키 고지의 <유비쿼터스>가 떠올랐다. <유비쿼터스>가 전 인류에게 닥친 식물의 공포를 다뤘다면, <폐허>는 언덕에 고립된 개인에 닥친 공포에 집중한다. 공포의 범위는 훨씬 좁지만, 그 강도는 더 크고 잔인하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색다른 존재에 대한 참신한 공포가 궁금하다면, 또 <유비쿼터스>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그나저나 비채의 책 처방은 최고였다. 진료는 의사에게, 처방은 약사에게, 책 처방은 비채에게 맡기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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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비채에서 출간된 스콧 스미스의 장편소설이자 호러소설인 『폐허』는 그가 작가 활동을 하는 동안 펴낸 단 두 권의 작품 중 한 권이라고 한다. 이런 작품을 어떻게 딱 두 권만 썼을까 싶은 궁금증이 든다. 이 작품은 '초록의 악몽'이라는 표현이 붙어 있기도 한데 그 이유는 작품 속 배경이 되는 곳이 밀림으로 우거진 폐허가 된 유적지이고 그속에서 경험하는 극한의 공포를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을 떠나는 목적, 여행지에서의 즐기는 포인트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때로는 낯선 여행지에서 탐험이나 모험 같은 것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 것이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떠나는 것은 괜찮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껏 기대한 모험이 순식간에 공포로 바뀔 수 있음을 이 책은 보여주는데 작품 속에선 두 커플이 등장한다. 멕시코 휴양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독일 출신의 한 청년이 다가와 이들에게 정글 탐험을 제안한다. 누군가는 기꺼이 동행하고 또 누군가는 어쩔 수 없이 다들 간다니 합류하게 된 경우도 있다. 그렇게 떠난 마야 시대의 유적지로의 탐험. 그러나 유적지로의 출발점이자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에서 기사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이들에게 전한다. 하지만 이들은 그 경고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지도에 의지해 길을 찾아 떠난다. 하지만 곧 이 모험은 공포로 변하는데 마야인 부족과 마주하게 된 것인데 이들을 피해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동행자들 중에서 부상자까지 나타나고 그 와중에 애초에 야영이나 긴 탐험이 아닌 당일치기 계획이였기에 준비한 물건들이 많지 않았고 곧이어 물도 식량도 부족해지게 된다. 이럴수록 분위기는 더욱 공포감을 느끼게 하기 충분하고 공포의 깊이와 강도는 더욱 커져가는데...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류의 영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 작품을 각색해서 영화화해도 충분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하다. 스토리와 전개, 그속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공포가 너무나 잘 표현된 수작이라 생각한다. #폐허 #스콧스미스 #비채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초록의악몽 #호러소설 #식물호러 #영화루인즈원작소설 #극한의공포 #기이한전율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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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들(제프,에이미,에릭,스테이시)은 당일치기로 코수멜 섬 관광을 떠났다가 마티아스를 처음 만났다 마티아스의 동생 헨리히는 공항에서 만난 낯선 여인에게 빠져 떠나버렸다 여자는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일할 예정이라며 생각있으면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헨리히는 하루종일 그 여자 생각에 형한테 메모만 남기고 떠났다 그리고 그들과 그리스인 파블로는 마티아스의 동생을 찾아 동생이 떠난 곳으로 향한다 15달러에 코바 옛 광산이 있는 폐허에 데려다달라고 했던 트럭운전사는 안된다며 다른 곳을 안내해주겠다고 했지만 그들과의 소통이 더이상 이뤄지지 않아 그들을 코바 어딘가에 내려주고 떠났다 그리고 마야인들을 만나 이것저것 물어보고싶은게 많았으나 그들은 외지인에 관심이 없는 척 대꾸조차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앞을 향해 계속 전진했고 어느 순간 만난 총을 든 마야인과 활을 든 마야인들에 의해 언덕위로 쫓기듯 오르게 된다 언덕위엔 누군가 쳐놓은 텐트가 있었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한 곳인지 텐트 안에 식물이 방치되어 있고 오래된 곰팡이 냄새까지 함께 했다 더이상 이곳에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언덕 반대쪽으로 향했던 그들은 활을 든 마야인들이 그곳으로 이동해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다 설마 자신들을 쏠까 싶은 생각에 한발짝씩 다가가다 언덕 아래 덩굴속에서 처참하게 죽은 마티아스의 동생을 발견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덩굴의 즙에 산성물질이 있어 마티아스는 손에 화상까지 입게 된다 그리고 언덕에 있던 지하갱도에 내려가서 확인만 하자고 했던 파블로는 지하갱도에서 허리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되고 파블로를 구하기 위해 다시 내려갔다가 꺠진 램프 유리에 다쳤다고 생각했던 상황이 실은 책표지에 나와있는 붉은 꽃잎이라는건 나만 알게 된건지 모든 상황이 좋지 않다 그저 동생을 찾아 나선 이 당일치기 여행에서 언덕아래로 내려갈수도 언덕에서 살수도 지하갱도에서 빠져나갈 구멍은 없이 그들은 먹을 것과 마실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쳐만 간다 다들 머릿속에는 여기 오기전의 상황을 곱씹으며 좀더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지 못한 자신을 후회하지만 그 후회조차 이젠 먼 기억이 되어버리듯 자신을 압박하는 공포감에 짓눌리게 된다 심리소설이었던 책들은 대부분 인간에 대한 공포의 압박이야기를 많이 봤었는데 우리가 잘 모르는 정글 같이 사람들의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대한 식물 그리고 원주민이 주는 도시인의 공포는 이루 말할수가 없어보였다 단두권만으로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말이 이해가 될만큼 강렬하게 무서운 책이었다
#폐허 #스콧스미스 #비채 #장편소설 #초록의악몽 #호러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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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읽기 싫었던 책이었다. 몇십 년 전 정말 재밌었던 < 심플 플랜 > 의 작가의 이름만 보고 아무 정보없이 만나게 된 책인데, 뒤늦게 공포호러소설인 걸 알고 막 주저하게 만든다. 차일피일 미루다 읽기 시작!! 그런데 읽으면서 어머..내가 공포호러소설을 쫌 좋아하나? 잊고 있었던 스콧 스미스의 필력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네? 무섭고 징그러운데 자꾸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 심리는 뭐란 말인가.. 500쪽이 넘고 글씨고 빼곡한 이 책에 흠뻑 빠져서 단 이틀만에 완독했고, 읽은 후에도 여운이 크다. 두 쌍의 커플은 멕시코 휴양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그들과 가까워진 독일청년이 자신의 동생을 찾아 정글 속 유적지에 당일치기로 같이 가자는 권유에,모험을 기대하며 흔쾌히 수락한 이가 있는 반면, 떠나기 싫지만 분위기에 이끌려 마지못해 동행한 이도 있고, 마지막에 그리스인 1명까지 합류하며..그렇게 6명의 청년은 마야 유적지로 떠난다. 도착지에서 택시 기사의 의미심장한 경고를 뒤로 한 채(이 때 돌아갔어야 했다...) 동생이 남긴 손지도에 의지해 장소를 찾아가던 중 감춰진 샛길을 발견하고 그 쪽 길로 들어서게 된다.(이 샛길을 발견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들을 뒤따르는 마야인들은 그들이 언덕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감시하는 등 수수께끼 같은 행동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스인 파블로가 수직갱도에 떨어져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을 시작으로 이들의 비극과 공포스러운 상황은 이제 슬슬 본격화된다. 당일치기를 계획했던 터라 물도, 양식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금씩 뭔가 이상한 분위기도 감지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이 겪는 심리적,육체적 공포와 고통은 점점 커져만 간다.
6명의 인물 그 누구하나 불쌍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특히나 초반에 갱도에서 떨어져 허리를 다친 이후 소설의 마지막까지 크나큰 고통을 겪는 파블로와, 그와 비슷한 일을 겪으며 심리적으로 너무도 큰 공포감에 휩싸이게 되는 에릭이 가장 불쌍하다. 어휴 작가님이 너무 자비심이 없으시다. 어쩜 그렇게 주인공들한테 무자비하신지... 공포소설에서 이런 결말은 또 처음이다. 바로 전 읽었던 소설도 식물과 연관된 공포소설이었고 어떻게 된 게 바로 이어서 읽은 이 책은 더 수위가 높아, 원래 식물과 많이 친하지는 않았지만, 더더욱 식물이 식물로만 보이질 않는다. 무서워 !! 그나저나 스콧 스미스 작가 글 너무 잘 쓰신다. 특히 상황묘사, 심리묘사가 압권이고 몰입감이 끝내준다. 너무도 목마른데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자기 합리화를 시키는 인간의 심리, 곧 죽을 것만 같은 공포에서 이성을 잃는 모습, 컴컴한 수직갱도에서 겪는 으스스한 분위기는 상상력이 부족한 나조차도 그 상황이 너무도 리얼하게 그려져서 더 공포스럽게 느껴진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데 왜 단 2권만 내셨는지...신간소식이 너무 기다려진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간 공포호러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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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해주신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주 오래전 친구의 소개로 읽었던 <폐허>. 2009년 출간된 이후 17년 만에 재출간 된 책을 본 순간 반가웠다. 자세한 내용과 결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주인공들이 만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첫 페이지를 펼치고 아무것도 모른 채 행복한 그들을 지켜보고 있자니 조마조마했다. 절친인 에이미와 스테이시는 각각의 남자친구인 제프, 에릭과 함께 3주간 멕시코 칸쿤에 머물 생각으로 떠나왔다. 곧 대학원 진학과 사회생활을 시작할 그들은 마지막으로 신나게 놀 생각이고 여행 중에 만난 독일인 마티어스와 그리스인들과 어울리며 휴가를 만끽 중이다. 휴가지에서 만난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일하는 여인을 따라 메모만 남기고 사라진 동생 헨리히가 돌아오지 않자 마티어스는 찾아 나설 계획을 밝히며 도움을 청하고 매일의 여유가 다소 무료해진 제프는 마티어스를 도와 그 모험에 동참할 뜻을 밝힌다. 내키지 않지만 결국 제프를 따라나선 에이미 그리고 엉겁결에 가게 된 스테이시와 에릭 그리고 함께 따라나선 합류한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그리스인 파블로까지... 동생이 남겨 둔 대략적인 위치가 그려진 손지도를 따라 마야 유적지 근처에 도착한 그들은 돌아가는 게 좋을 것이라는 택시 기사의 경고를 무시한 채 길을 나선다. 샛길을 따라 정글을 걷던 중 헨리히의 버려진 자전거와 누군가 쳐둔 텐트를 발견한 그들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마야인들에 둘러싸인다. 말이 통하지 않는 채 마야인들은 언덕 길 아래로 돌아가라는 듯 손짓하는 듯싶더니 에이미가 작은 덩굴에 발목이 감기고 난 이후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이번에는 언덕 위로 올라가라 위협한다. 그렇게 올라선 언덕 위 주변 환경을 살펴보던 그때 덩굴로 우거진 작은 둔덕을 발견하고 파헤치는데 그곳에는...
하루의 모험이라 생각하고 나선 그들의 목적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총과 화살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마야인들 때문에 언덕 아래로 나갈 수도 없는 상황에 빠진다. 거기에 부상자까지 발생하고 이내 자신들이 '그것'과 함께 폐허 같은 정글에 갇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그곳은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공포의 공간으로 거듭나는데... 나갈 수 없는 절망감과 방심할 수 없는 긴장감 사이에서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전개는 두꺼운 페이지를 순식간에 넘기며 빠져들게 한다. 초반부터 정말 눈물 나게 불쌍했던 파블로, 친구들을 위험에 빠지게 했다는 죄책감 속에서 리더 기질을 발휘해 위기를 돌파하려 노력했으나 지나치게 차가운 이성을 가진 제프, 오기 싫었던 마음을 적극적으로 얘기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에이미, 끝까지 침착했으나 갑작스러웠던 마티어스, 고통을 뛰어넘는 공포에 빠진 에릭 그리고 만난 절망과 혼돈이 동감되는 스테이시. 다 읽고 나서도 하루 종일 책의 여운이 떠나지 않았다. 소설가로 발표한 유일한 두 작품 <심플 플랜>과 <폐허> 만으로 밀리언 셀러가 되어 독보적인 작가로 거듭났다는 스콧 스미스의 명성을 이해시키며 다시 없을 공포를 뚜렷이 남겨 준 호러 스릴러 <폐허>였다. 아름다운 꽃잎의 책 표지... 읽고 나면 그 아름다움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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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965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오하이오 주 털리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는 다트머스 대학을 거쳐 콜롬비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소설가로 활동한 십여 년 동안 "심플 플랜", <폐허> 단 두 편의 소설만을 썼고, 단숨에 밀리언셀러가 되면서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두 작품의 영화화에도 적극 참여해, 각색을 맡은 영화 "심플 플랜"으로 아카데미 각색상 후보에 올랐으며, 방송영화비평가협회상 및 전미비평가위원회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각본가로 활동 영역을 넓혀 영화와 드라마의 기획과 각본을 맡았습니다. 그럼, 장편소설 <폐허>를 보겠습니다.
제프는 애인 에이미와 의대 입학하기 전 즐기기 위해 멕시코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에이미의 절친인 스테이시와 그녀의 애인 에릭이 동행했고, 그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난파선 잔해를 가이드를 고용했으나 보질 못해 속상해하던 중 독일인 마티아스가 물에서 나타나 그들을 이끌어 잔해를 보게 해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마티아스도 합류했고, 말이 통하지 않은 그리스 청년 3명도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티아스는 원래 동생 헨리히와 함께 멕시코에 왔으나 여행지에서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고고학 발굴을 하러 떠나자 그녀를 뒤쫓아 갔답니다. 동생이 걱정된 마티아스는 일행에게 함께 가줄 것을 부탁했고, 특별히 할 일이 없었던 4명은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때 그리스인 파블로를 만났고, 그도 몸짓으로 함께 가겠다는 의사를 전합니다. 마티아스의 동생이 그린 지도를 따라 그려 파블로의 동료에게 남기고, 코바행 버스를 탔습니다. 코바에서 내려 픽업트럭을 구했고, 기사는 근처에 도착해 지도의 X 표시를 가리키며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기사의 말을 무시하고 숲으로 향했습니다. 마야의 촌락이 보이자 너무 멀리 내려갔음을 알았고, 마야 주민들은 그들을 외면하며 자신의 일을 계속합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으나 소용없음을 깨달은 일행들은 다시 길을 걸어가다가, 마티아스가 숨겨진 샛길을 발견합니다. 에이미는 누군가 샛길을 감춰놓으려고 한 거라며,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말하지만 제프는 무시합니다. 숲길은 구부러지더나 돌연 황무지가 나타났습니다. 공터 한쪽 끝에는 아담한 구릉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나무는 없고 덩굴 같은 게 온통 뒤엎었습니다. 덩굴에는 짚은 초록색에 손처럼 생긴 잎과 작은 꽃들이 피어났습니다. 일행 모두 구릉지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그때 마야인들이 나타나 고함을 치며 팔을 뻗어 숲길 아래쪽을 가리켰습니다. 다른 마야인들은 청과 활을 꺼내 그들을 조준합니다. 에이미는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위해 뒤로 조금씩 물러나다가, 발목을 붙잡는 듯한 이상한 감촉을 느낍니다. 발밑을 내려다보니 완전히 공터를 벗어났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기다란 초록빛 덩굴이 발목에 감겼던 것입니다. 그때 마야 남자들이 고함을 멈췄고, 다시 언덕을 향해 고함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일행에게 돌아가라 해놓고, 이제 와서 전진하라고 합니다. 일행들은 언덕을 올라갔고, 텐트를 발견합니다. 마야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무엇이며, 마티아스의 동생을 만날 수 있을지, 자세한 이야기는 <폐허>에서 확인하세요. 표지부터 강렬한 덩굴식물을 연상케 하는 <폐허>는 멕시코 오지를 배경으로 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각자 자신의 길로 가기 전 휴식을 즐기기 위해 4명은 멕시코로 놀러 왔습니다. 제프와 에이미, 에릭과 스테이시는 커플로 절친인 에이미와 스테이시로 인해 제프와 에릭도 알게 되었습니다. 느긋하게 이국의 분위기에 취해있던 중, 마티아스를 만났고, 자신의 남동생을 찾으러 가자고 부탁합니다. 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4명은 동의했고, 같이 놀던 파블로도 갑니다. 마티아스의 남동생이 남긴 지도에 그려진 곳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풍경에 취해있는데, 마야인들이 이들을 위협했고, 에이미가 공터를 벗어나자 마야인들은 그곳을 벗어나지 못하게 감시합니다. 일행은 그곳에 고립되었고, 다른 이들의 흔적을 발견하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냉철하고 판단이 빠른 제프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다른 이들도 서서히 알게 됩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부족한 그들은 미지의 것이 주는 공포 때문에 더욱 피폐해집니다. 미지의 것은 그들을 계속 노리고 있고, 마야인들 때문에 그곳을 벗어날 수도 없어서 자신들을 구하러 올 다른 사람들이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극한 상황에 다다르면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눈 덮인 산에 고립된 채 몇십일이나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곳에서 정신을 놓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궁금했고, 생명력의 강함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폐허>에선 극한 환경과 더불어 알 수 없는 미지의 것이 주는 공포가 존재합니다. 냉동 탑차에 갇혔다고 믿고 있던 사람이 동사로 발견되었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그만큼 사람은 공포 때문에 평소에 상상하기 힘든 일을 벌이고, 결국 자신이 만든 공포에 잠식되어 죽습니다. 책 속의 등장인물들의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점점 미쳐가는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그 모든 일이 단지 며칠 안에 일어난 일이라는 게 더욱 놀랍습니다. 단 두 편의 소설로 밀리언셀러가 된 작가의 명성답게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드니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